조선시대 명필이었던 추사 김정희(金正喜·1786~1856)의 친필 작품 30여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경기문화재단은 27일 남양주 다산유적지에서 열리는 ‘2006실학축전’에서 추사글씨 특별전시회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추사 서세 150주년이 되는 해로, 특별전은 ‘불어라 추사바람’을 부주제로 한 실학축전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이 전시회에서는 지난달 4일 타계한 일본 역사학자 후지쓰카 아키나오(藤塚明直)가 기증한 추사 친필과 관련 유품 1만여 점의 유물 가운데 간찰(簡札)인 ‘우선 이상적에게’, ‘두 동생에게’ 등 모두 11종 30여점이 공개된다. ‘우선 이상적에게’는 추사 김정희가 제주도와 북청에서의 유배생활을 끝내고 말년에 정착한 과천에서 제자 이상적에게 보낸 편지이며, ‘두 동생에게’는 추사가 40대 초반(1827~28년)에 두 동생에게 보낸 간찰이다. 이날 전시에서는 그림과 글과 글씨가 한데 어우러져 서화일치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서사세한도’ 또한 놓칠 수 없는 추사의 대표작이다. 한편 과천문화원은 29일부터 11월8일까지 과천시민회관 전시관에서 기증품 가운데 주요작품을 선별해 특별전을 열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rsa@
가수 겸 프로듀서 김현철(37·사진)이 듀엣곡 시리즈를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다. 이소라와 함께 듀엣곡 ‘그대 안의 블루’를 불러 사랑받은 김현철은 이 노래의 뒤를 이을 듀엣곡 세 곡을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선보인다. 김현철과 거미가 부른 ‘우리 이제 어떻게 하나요’와 신인가수 차지연이 ‘웬 유 크라이 웬 유 스마일(When you cry whenyou smile)’을 함께 노래한다. 김현철과 김보민이 공동 작곡한 두 곡은 25일 멜론 등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통해 첫 공개된다. 나머지 한 곡은 현재 작업 중으로 12월 서비스할 예정이다. ‘우리 이제 어떻게 하나요’와 ‘웬 유 크라이 웬 유 스마일’의 뮤직비디오는 영화 ‘가을로’ 영상으로 제작된다. 유지태와 김지수, 유지태와 엄지원을 주인공으로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25일과 10월 중순 온라인에서 오픈한다. /연합뉴스
일본 출신의 보사노바 보컬리스트 리사 오노(39·사진)가 지난해 11월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한국 팬을 찾는다. 리사 오노는 11월1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친다. 최근 앨범에서 컨트리, 포크, 아일랜드 민요 등 영국와 미국의 전통 음악을 다룬 리사 오노는 이번 무대에서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즈(Take Me Home Country Roads)’ ‘잠발라야(Jambalaya)’ ‘대니 보이(Danny Boy)’ ‘쉬 워어 어 옐로 리본(She Wore A Yellow Ribbon)’ 등을 들려준다. 일본에서도 SK-Ⅱ, 시세이도, 미쓰비시 등 수많은 기업의 광고에 리사 오노의 음악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관람료 5만5천∼13만2천원 ☎1544-1555, 1588-7890 /연합뉴스
드디어 한국에도 ‘장르 드라마’ 시대가 열리는가. 그동안 국내에는 제대로 된 장르 드라마가 없었다. 의학드라마는 병원을 무대로 한 사랑이야기, 법조드라마는 법정을 무대로 한 사랑이야기였다. 그만큼 그동안 한국 드라마는 ‘한류 열풍’을 무색하게 할 정도로 사랑이라는 한정된 소재에 집착해 왔다. 다른 종류가 있다면 사극이나 주부층을 위한 아침ㆍ주말연속극이 전부이다. 시청자들은 점차 똑같은 소재가 반복되는 드라마를 멀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방송사들과 외주제작사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들을 준비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르 드라마 ‘봇물’ 일단 가장 두드러져 보이는 것이 의학드라마이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월화드라마 ‘구름계단’은 ‘실낙원’의 저자인 와타나베 준이치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삼았다. 내년 초 MBC에서 방송 예정인 ‘하얀 거탑’ 역시 일본 작가 야마자키 도요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안판석 PD가 준비 중인 ‘하얀 거탑’은 일본에서 78년과 2003년 두 번에 걸쳐 드라마화되기도 했다. ‘다모’와 ‘패션 70s’의 이재규 PD는 ‘옥탑방 고양이’의 민효정 작가와 함께 의학드라마 ‘이발사’(가제)를 준비중이
작가마다 글을 쓰는 이유는 모두 다르다. 일부 어떤 이는 생계수단으로 ‘글쟁이’를 자처하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다른 이들을 대신해 작품으로 세상을 향해 소리친다. 그네들은 독자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작품에 담아내며 가슴에 품은 불만을 공개적으로 터뜨리는, 부조리한 사회의 ‘정화제’ 역할을 자처한다. 양승본(61·용인 서원고등학교 교장) 작가도 목소리를 높인다. 현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외롭고, 슬프고, 화가 난다고’ 말이다. 그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의 목적은 단 하나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글을 통해 함께 울분을 터트릴 수 있기를, 그러나 세상에 분명 존재하는 ‘순수한 사랑’만큼은 잊지 않기를…. 그가 최근 자신의 체험담을 담은 장편 ‘햇살만들기’에 이어 단편 모음집인 ‘선화사 여학생’을 펴냈다. 양 작가는 이 책에 100여편의 발표작 가운데 독자의 반응이 좋았던 10여편을 선별해 수록했다. “애착가는 작품이요? 모음집에서 등단작품인 ‘낙엽’과 교직생활 중 만난 여학생을 모티브로 한 ‘선화사 여학생’, 독자의 반응이 좋았던 ‘향수’ 등 모두 개인적으로 특별한 작품이죠.” 시동생을 사랑하지만 표현할 수 없는 형수의 상황을 담담하게 그린 ‘형수’, 얼굴도…
현재 공연계에 불고 있는 거센 바람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뮤지컬 홍수’다. 탄탄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역동적인 안무와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뮤지컬. 장르적 특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해외 고전작품부터 창작 뮤지컬이 속속 제작,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흐름은 오랫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그 많은 뮤지컬을 어떻게 다 볼 것인가. 뮤지컬 마니아라고 해도 수많은 작품을 모두 관람하고 즐길수는 없다. 그렇다면 자신의 취향에 맞춰 골라 볼 수는 없을까.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이 출간됐다. 세계 공연장은 물론 지면과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는 순천향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원종원 교수가 최근 작품 소개는 물론 캐스팅 비화 등 무대 뒷 이야기를 담은 ‘원종원의 올 댓 뮤지컬’을 내놓았다. 이 책을 평한 뮤지컬 전문지 ‘더 뮤지컬’의 박병성 편집장은 이 책을 읽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측면에서 작품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 공연장으로 달려가 직접 확인하고 싶은 욕망을 견뎌야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평은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공감할 수 있다. 매혹적인 젤리클 고양이들의 하룻밤 향연을 그린 캐츠부터 신랄한 풍가가…
“부족한 삶에 정화제 같은 소설 쓰고파”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의 사전적 의미는 근세 유럽의 문학·예술상의 동방취미(東方趣味) 풍조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출신의 미국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에드워드 사이드가 그의 대표 저서인 ‘오리엔탈리즘(1978)’에서 내린 정의가 반향을 일으키며 통용되고 있다.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의 사전적 의미는 근세 유럽의 문학·예술상의 동방취미(東方趣味) 풍조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출신의 미국 영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에드워드 사이드가 그의 대표 저서인 ‘오리엔탈리즘(1978)’에서 내린 정의가 반향을 일으키며 통용되고 있다. 사이드는 오리엔탈리즘 연구에서 동양에 대해 연구하는 사람들을 오리엔탈리스트로 정의 내리고 이들에 의해 이뤄지는 학문이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동양과 서양, 그 사이에서 만들어지는 존재론적이자 인식론적 구별에 기반한 사고방식으로 ‘서양’이 ‘동양’을 지배하고 억압하기 위한 제도 및 스타일이라고 비판했다. 오리엔탈리즘에 기반해 이뤄진 유럽 문화는 동양으로부터 스스로를 소외시킴으로써 자신의 힘과 정체성을 획득했다는 것이 사이드의 주장이다. 즉, 동양에 대한 서양의 인식이 제국
올해 부산국제영화제(10월12~20일)에서는 63개 국에서 온 24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런데 이중에서도 무려 64편의 영화가 세계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다. 영화 팬들로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다. 부산영화제가 영화 선택을 고민하고 있는 관객에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월드 프리미어 추천작’을 꼽았다. ◇아시아영화 추천작 ▲‘영원한 여름(Eternal Summer)’-레스티 첸, 대만 성장 영화의 틀을 빌린 퀴어 드라마.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쩡싱과 슈헹, 그리고 그들의 여자친구인 후이지아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 쩡싱은 슈헹을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슈헹은 후이지아를 사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후이지아는 두 사람의 감정을 알게 되면서 갈등한다. 레스티 첸(25)은 현재 대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감독이다. ▲‘하얀 아오자이(The White Silk Dress)’-후인 루, 베트남 베트남 여인들의 의상인 아오자이를 향한 헌사 같은 영화. 가난과 억압 속에서도 자존심을 지켜나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특히 강인한 여성의 힘에 포커스를 맞췄다. 1950년대 베트남의 호이안. 지
# 추사 김정희를 바라보다 올해 실학축전은 추사 서세(逝世) 150주년을 기념하며 ‘불어라 추사바람’을 타이틀로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5일간 열린다. 학문과 예술을 조화시킨 추사 김정희의 생애를 재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개막행사를 비롯해 추사의 사랑과 예술을 주제로 한 ‘실학의 밤’ 공연이 28, 29일 오후7시에 펼쳐진다. 개막식에서 선보이는 일명 ‘콘서 드라마’에서도 추사의 삶을 조명하고, 관객들이 실학 노래를 배우고 함께 부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 추사의 글과 그림 등을 따라써보는 체험 프로그램부터 관련 강의와 토론 등 학술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 놀면서 실학을 배우다 역사 교과서에서 익히 들었던 실학이지만 사상적으로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실학축전은 학문을 체험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는데에 의미를 더한다. 이를 위해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실학체험학교가 열린다. 실학 낱말 맞추기, 시서화 따라 쓰기, 실학창작민요 배우기, 다산 정약용이 화성 축조시 이용했던 거중기 만들기, 북학파 실학자들의 취미생활 따라잡기 등 알찬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 ‘능동형’ 시민과 함
29일 민족자존의 상징인 남한산성 일원에서 ‘제11회 남한산성 문화제’가 3일간의 일정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오세요 남한산성, 느껴요 호국문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국가적인 환란 시 구국의 일념으로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선조들의 강인한 호국정신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및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수어사 출정행렬’을 신설해 광주를 비롯한 진(鎭)의 군무를 관장했던 당시의 행렬을 재현해 광주시내와 산성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특히 관람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으며 야외에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철 구조물에 유명작가의 작품을 현수막으로 프린팅해 전시한 ‘남한산성 타워아트전’도 준비했다. 또한 시민들이 수어사, 수문장, 승정원 등의 역사 속 인물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 ‘시민이 참여하는 남문수위군점식’과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성곽 쌓기 체험’ 프로그램은 남한산성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기회를 넓혀 줄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한산성의 역사를 4부작으로 완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품인 창작뮤지컬 ‘아! 남한산성’ 제3부 ‘충절’은 김상헌과 최명길의 갈등을 웅장한 뮤지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