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열한 거리’로 주목받은 남궁민(28)이 지난달 31일 군 입대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남궁민의 소속사인 스타파크는 4일 “남궁민이 영화 ‘뷰티풀 선데이’ 촬영을 마친 후 조용히 논산훈련소로 입소했다”면서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받았으며 4주간의 군사 훈련을 마친 후 고양시 소재 근무지에서 군 복무를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파크 측은 “입소 열흘 전 영장을 받아 변변한 팬 미팅이나 군 입대 인사도 하지 못하고 가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남궁민이 군 입대 직전까지 촬영한 ‘뷰티풀 선데이’는 박용우와 함께 출연한 작품이며 내년 초 개봉될 예정이다./연합뉴스
상에는 말로써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행동으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이도 있다. 하워드 진의 경우처럼, 이 두 가지가 한 사람의 삶에서 모두 나타나는 예는 매우 드물다. 그의 글은 한 세대의 의식 전체를 바꿔놓았다. 그리고 역사와 역사가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의 차원을 바꿔 놓았다. 진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소명을 외면하지 않았다. 행동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가장 선두에서, 믿음직한 안내자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 노암 촘스키의 서문 중에서 - “행동이 필요할 때면 언제나, 가장 선두에서.” 노암촘스키의 하워드 진에 대한 인상이다.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언제나 ‘반짝이는’ 눈으로 민중들을 바라봤던 하지만 평화와 정의의 문제에서 그 반짝임을 금세 ‘뜨거운 불길’로 변화시켰던 하워드 진. 그의 생애와 저술을 다룬 평전 ‘하워드 진’이 출간됐다. 주로 민권운동과 반전운동에 중점을 두고 진의 생애를 폭넓게 조망하는 이 책은 처음으로 선보이는 그의 전기이다. ‘지금보다 나은, 좋은, 변화된 세상’을 꿈꿨던 하워드 진. 그가 자신의 나라인 미국에 대해 가차 없이 냉철한 잣대를 들이대도, 그는 여전히 미
한민족문화공동체대회 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9개국 36명의 재외동포 예술인. 이 가운데서도 정성(25) 씨와 김이리나(21ㆍ여) 씨가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들이 각각 조선족과 고려인 3세로 중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중예술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모국에서 첫번째 무대를 꾸몄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사셨던 곳이잖아요.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내릴 때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아주 강렬한 느낌이 들어요.”(정성. 이하 정) 정씨가 한국 땅을 밟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어머니 아버지 모두가 중국 태생의 동포 2세인 그에게 한국은 사실 가깝기보다는 먼 나라였기 때문이다. 정씨의 부친은 옌벤의 특산물을 관리하는 특산국 국장을 지낸 공무원이었다. 모친 역시 공공도서관에서 공무원으로 일했고 덕분에 정씨는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음악에 재능이 있던 정씨는 95년 옌벤대 특기생으로 뽑혀 고교 1학년 과정만 마치고 대학에 진학했다. “한류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중국에서 한국 대중음악이 인기인 것 아시죠? 제가 조선족이다 보니 중국 사람들은 제게도 한국 가수의 재능이 있을 거라고 여기더군요. 한번 더 시선을 받을 수 있어 좋았어요. 조선족이라고
배우 현영과 이동욱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 ‘최강 로맨스’(감독 김정우, 제작 ㈜더드림앤드픽쳐스ㆍ화인웍스)의 남녀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최강 로맨스’는 형사 강재혁과 여기자 최수진 간의 코믹한 사랑을 그린 이야기로 제목의 ‘최강’은 최수진의 ‘최’와 강재혁의 ‘강’을 딴 것이다. 공포영화 ‘아랑’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데뷔전을 치른 이동욱은 이번에도 또다시 형사 역을 맡았다. ‘아랑’에서 신참 형사였던 그는 ‘최강 로맨스’에서는 열혈 형사이긴 하지만, 말 못할 지병 때문에 범인 체포시 우여곡절을 겪는 캐릭터를 연기한다. ‘조폭마누라3’ ‘작업의 정석’ 등 스크린에서 감초 연기로 입지를 다진 현영은 처음으로 여주인공을 맡아 엉뚱하고 발랄한 여기자에 도전한다. 코믹영화 ‘구세주’로 데뷔한 김정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5일 크랭크 인한다./연합뉴스
“유럽 합창음악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천필코러스는 5일 저녁7시30분 부천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유럽의 합창 음악’ 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음악회는 독일의 거장 마틴 베어만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와 부천필코러스와의 세 번째 만남으로, 정통 유럽 합창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연주회에선 쉬츠의 ‘그리스도께 영광’, 브루크너의 모테트와 브람스의 ‘사랑의 노래 왈츠’ 연주회에선 쉬츠의 ‘그리스도께 영광’, 브루크너의 모테트와 브람스의 ‘사랑의 노래 왈츠’, 팔레스트리나의 ‘작은 미사’ 등이 연주된다. 영국 근대 작곡가인 벤자민 브리튼의 캐롤의 제전은 소프라노 독창과 합창, 하프 반주라는 특수한 연주 편성으로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 S석 1만원/A석 5천원/B석 3천원 문의) 전화(032-655-0012), 홈페이지 (www.bucheonphil.org)/류설아기자 rsa@
장애인, 이주노동자, 탈북인, 혼혈인, 성적소수자 등…. 육체적 또는 문화적 차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구별돼 불평등한 차별대우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사회 소수자, 일명 ‘마이너리티’에 대한 집단 차별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현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인식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다. 사회 소수자들의 문화를 공감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는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네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뜻깊은 축제 ‘더불어 사는 사회문화제 2006’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다. 경기문화재단과 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 의정부예술의전당(이하 의예당)의 공동주최로 8, 9일 이틀간 의예당에서 열리는 ‘소수자와 함께 하는 작은 축제’가 바로 그것이다. 올해 문화제는 크게 전시와 심포지움, 음악회, 발표회, 부대행사 및 야외공연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 ‘함께 나누는 음악회- 공감, 공명 그리고 조화’다. 장애인, 이주노동자, 혼혈인 등 소수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예술인들과 그들의 뜻을 함께하는 음악인들의 공연이다. 부부 민중가수 정태춘과 박은옥, 국내유일의 재즈하모니카밴드인 전제덕 밴드, 인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일 일반 개막한 ‘인류의 문화유산 고구려 고분벽화’ 특별전을 관람한 이 분야 전문가들은 생생한 벽화의 모습에 탄성을 자아냈다. 수원대 미술대학 공예디자인과 장영란(張英蘭) 교수는 “웬만한 고구려 고분벽화 관련 도록이나 자료는 빠짐없이 갖고 있는데, 이번 특별전 사진자료들을 보고는 기존 고분벽화 도판들이 얼마나 많은 문제점이 있는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살아있는 듯한 생생하면서도 큼지막한 고분벽화 도판에 감탄한 장 교수는 사진자료 외에도 전시실 입구에 상영 중인 관련 영상 자료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며 “저런 영상은 관련 대학 학과 같은 곳에서 교재로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 영상자료는 북한 소재 고구려 벽화고분군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일본 교도통신에서 직접 촬영한 것이다. 1일 개막식에 모습을 드러낸 미술사학자 강우방 이화여대 교수는 귀빈의 한 사람으로서 호명까지 되었으나 소개가 이뤄진 그 순간에도 전시장 안에서 가장 최신 자료이자, 무엇보다 선명한 북한 소재 고구려 고분벽화 도판을 관찰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기존 도판들로는 알 수 없던 무수한 정보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접하게 되었다”는
심금을 울리는 첼로 연주가 인상적인 뉴에이지 첼리스트 미조구치 하지메(溝口肇ㆍ46)의 첫 내한공연이 20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대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미조구치는 국내에 개봉된 영화 ‘도쿄타워’와 애니메이션 ‘인랑’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을 작곡해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그는 또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카우보이 비밥’ 등의 주제가를 만들었고, 최근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작곡가 칸노 요코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11살 때 첼로에 입문해 1978년 도쿄예술대학에 입학한 그는 22살 때 교통사고와 그에 따른 후유증으로 작곡에 매달리기 시작했다. 1986년 첫 솔로앨범 ‘Halfinch Desert’를 발표한 그는 현재까지 일본에서만 40장이 넘는 앨범을 발표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9년 ‘Eternal Flame’ 이후 모두 5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1월 한국에서 발표한 앨범 ‘Yours’의 수록곡들과 스팅의 ‘Englishman in New York’, 사이먼 앤 가펑클의 ‘Bridge over Troubled Water’ 등을 들려줄 예정. 특히 영화 ‘시네마 천국’의 메인테마를 편
‘경기도의 숨은 명창’ 이희완(69)씨가 6일 오후7시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빛도 없이 50여년간 살아온 소리꾼, 이 씨는 경기민요의 대가인 고 김옥심과 고 김정희에게 소리 공부를 했다. 또 화성재인청 춤과 발탈, 줄타기 등 각종 재인청 기예에 능했던 고 이동안에게 장단을 배우는 등 경기민요의 명인으로 꼽힌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병환으로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다가 지난 1999년 KBS의 ‘우리시대의 숨은 명창 소리집’ 출반 이후 알려지기 시작했다. 뒤늦게 대중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그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이희완의 소리여행’을 공연한다. 이별가, 한오백년, 신 천안삼거리, 창부타령 등 두 눈을 감고 가슴 깊은 곳에서 뽑아 올린 울림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명창에게 소리를 배운 제자들이 출연해 풍성한 공연을 만들고, 풍물굿패 삶터도 함께 무대에 올라 신명나는 한 판을 벌인다. 이 밖에도 뱃노래와 자진뱃노래 등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이 울려퍼지고, 관객이 함께하는 뒷풀이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rsa@
포크록의 거장이자 음유시인 밥 딜런(Bob Dylanㆍ65)이 새 앨범 ‘모던 타임스(Modern Times)’를 5년 만에 냈다. 62년 데뷔 후 정규 스튜디오 앨범과 라이브 공연 앨범을 포함해 44번째 음반이다. 29일 음반이 발매되기 전 몇몇 평론가가 이번 앨범을 들었지만 아직까지 이 앨범에 대한 리뷰는 없다. 앨범 발매 때까지 어떤 평가도 하지 않겠다는 평론가 사이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음반이 대중과 평단으로부터 어떤 점수를 받을지는 미지수지만 그가 97년 발표했던 ‘타임 아웃 오브 마인드(Time out of Mind)’, 2001년 ‘러브 앤드 세프트(Love and Theft)’에 이어 중년을 넘어선 아티스트의 관조적 시선과 날카로운 생기를 동시에 보여 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밥 딜런이 모두 작곡한 10곡의 수록곡은 듣는 이로 하여금 몸을 흔들기보다는 차분한 상념에 빠지게 한다. 그가 이 앨범에서 지금까지 거쳐온 굴곡과 고난, 기쁨, 열정을 회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자서전 중 1편을 낸 뒤 발표한 이 음반은 훗날 출간할 자서전 2편의 예고편으로 볼 수도 있다. 밥 딜런은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1억여 장의 음반을 팔고 1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