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처와 하천계곡 불법시설물 철거 등 이재명호의 경기도정이 칭찬을 받고 있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일도 있다. 도비와 시·군 비용으로 추진하는 애완견 대상 보험이 그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장례서비스업체가 증가하고, 애견호텔, 애견유치원, 펫택시 등 사업이 블루오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반려동물 보험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경기도 역시 386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0 경기도 동물사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동물복지 향상 및 동물보호 전문역량 강화, 반려동물과 공존하는 성숙한 문화 정착·확산,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 구현, 동물보호·반려동물 사업 추진 거버넌스 구축 등 4개 분야 2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 가운데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 길고양이 보호 시설 설치, 야생동물 생태관찰원과 보전 학습장 조성, 반려동물 생명 존중 교육, 가정폭력 피해 여성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반려동물 입양 카페 운영 등도 있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에 등록한 반려동물은 47만여 마리로 전국 158만 마리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물론 미등록…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의연의 불투명한 회계문제에다가 수요집회의 기능 논란을 넘어서 진영대결의 단골 드잡이 주제인 ‘음모론’까지 돌출하면서 화염이 계속 번지는 중이다. 논란을 하루빨리 종식해야 한다. 정의연의 결단과 정부의 용단이 함께 필요하다. 이 어리석은 자중지란을 바라보며 통쾌하게 비웃고 있을 일본이 보이지 않는가.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에서 “30년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며 밝힌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정의연이 ‘피해자’를 위한 역할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정의연의 회계 투명성에 대한 깊은 불신이다. 마지막으로는 수요집회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회의다. 할머니는 “학생들이 (수요집회 참가를 위해) 귀한 돈과 시간을 쓰지만, 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면서 “이제부터는 올바른 역사 교육을 받은 한국과 일본의 젊은이들이 친하게 지내면서 대화를 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단언했다. 할머니의 주장은 13일 한 언론사에 보낸 입장문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대한 정의연의 반응은 중대한 문제
귀엽고 소중하기만한 우리 아이들 언제쯤 철들면 좋을까? 아이가 유치원 때면 아무 때나 떼 부리며 함부로 말하고 행동해도, 아이가 아직 어리니까 괜찮을까? 아니면 초등학교 때도 아직 어리니, 중학교쯤 되어서 철이 들면 좋을까? 아니면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 때쯤 철들면 좋을까? 취직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철’을 국어사전에서 보면 “‘쇠’ 또는 시기를 말하는 ‘때’나, ‘사리를 가릴 줄 아는 힘’, ‘지각(知覺)’”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녀가 귀하고 어리다고 교육하지 않으면서 철들기를 바라는 일은, 씨뿌리지 않고 거두려는 농부와 같은 생각이다. 옛 조선시대 선비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소학(小學)』을 배우면서, 각자 해야 할 일들을 하도록 교육을 했다. 예를 들면 가정생활 속에서 집안 어른께 문안 인사하는 방법이나, 마당 쓸고 청소하고, 어른의 세수에 필요한 것들을 도와드리는 일 등 모든 일을 아이와 함께 하여 생활 속의 일들을 함께 경험하게 했다. 아이가 어리다고 그냥 두지 않고 모든 일을 함께 하여 아이가 지혜가 생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유행으로 중국은 방역과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대도시 우한을 봉쇄하고, 그 도시가 위치한 후베이성도 내·외부로의 인구의 이동을 제한하였다. 결과적으로 우한과 후베이성은 중국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고립상태에 놓인 바 있다. 이로 인하여 올해 1분기 생산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후베이성 통계국이 발표하였다. 특히 2차 산업 부분의 감소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확산에 대외적 고립정책을 취하지는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자국의 방역을 이유로 국가간 이동에 대한 봉쇄조치를 취하면서 고립 효과를 같이 받는 형상이다. 대표적인 것이 항공 및 여행업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 2020년 3월의 업황이 전년 같은 달 대비 국제항공 91.5%, 호텔업 85.1%, 여행 99.1%의 매출이 감소하였고, 향후 이러한 산업위기가 당분간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여 국가에서도 국내 항공업의 근간인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에 공적자금을 지원하여 회사의 경영위기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세간의 우려는 코로나19의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이른…
“어떠한 가치도 도덕에 의해 지지(支持)되지 않는 한 불안정함을 면치 못한다.”고 일찍이 이탈리아 정치학자 모스카(mosca)는 말했다. 통치가 다만 수적 우위나 물질적, 지적인 힘에만 의존한 것이 아니라 도덕적 원리에 뿌리박아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도덕은 고리타분하고 진부한 낱말이 아니다. 도덕은 전통과 현대의 이분법으로도,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 구분법을 넘어선다. 제21대 국회가 오는 5월30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미래 한국사회의 가치지향과 경쟁력 향상을 위한 재성찰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이 177석의 거대 여당이 됐기 때문에 책임감이 무거워졌다. 더 진화된 정치문화를 이끌어가야 될 도덕적 책임감도 생겼다. 국민들은 정치인들이 싸우지 말고 제대로 국민들을 위해서 대화하고 타협해서 좋은 정책을 내라는 바람뿐이다. 이제껏 정치의 도덕성은 애초부터 실종되었던 우리 정치문화다. 영원한 권력은 없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협치가 더 필요하다.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면서도 청렴도지수는 45위다. 도덕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사회적인 책임, 국가의 책임이 더 크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적지상주의’에 내몰리며 자라 온 아이들이 더불어 사는 삶
벗은 나무에 눈부신 봄꽃잔치가 벌어졌다. 곱다. 정말 곱다. 그러나 이 봄꽃잔치가 얼마나 갈 것인지. 금방 피었던 벚꽃이 잠시 눈을 돌린 사이에 낙화 되어 눈꽃처럼 흩날린다. 떨어진 저 꽃잎 자리에 어느새 녹음이 돋아난다. 벌 나비가 날아든다. 햇볕도 따갑다. 저 무성한 산림, 저 무수한 초목들, 푸른 하늘 아래 산천이 참으로 아름답고도 곱다. 그야말로 따사로운 햇살 아래 세상천지가 변하였다. 참으로 호시절이다. 허나 내 마음은 쓸쓸하기 그지없다. 외롭고도 그리운 마음에 하루에도 열두 번 창밖을 내다본다. 나에게도 저런 호시절이 있었던가. 아무렴 있었고, 말고 창밖에 내비치는 꽃봉오리 같은 나의 아름다운 시절도 있었다. 내가 살던 시골은 너나없이 가난했지만 나는 그 가난 속에서도 늘 꿈을 꾸어 왔다. 언젠가는 저 십 리 밖 읍내에 나가서 시골 장터도 구경하고 싶었다. 읍내 아이처럼 예쁜 옷을 입고 다니는 게 어린 시절의 꿈이었다. 나는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잠시 아버지를 따라 읍내에 나가서 살게 되었다. 어느 날 아버지는 내 손을 잡고 양장점 문을 열고 들어섰다. 꽃무늬가 화사한 원피스를 맞춤옷으로 내게 입혀주셨다.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은 동화 속 공주님 같
화장장이 없어 “저승길이 너무 멀다”는 탄식을 해왔던 가평군과 포천시, 남양주시 3개 시·군의 숙원이 드디어 풀릴 것 같다. 지난 주말 가평군청 대회의실에서 3개 시·군 주민들이 이용 가능한 화장장 공동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들 3개 시·군 90만 여 주민들은 관내에 화장장이 없어 도내의 고양시나 성남시, 심지어는 강원도 춘천시를 비롯해 인제군, 속초시까지 먼 길을 가야 했다. 뿐만 아니라 비용도 더 부담하고 있다. 고양시 벽제승화원의 경우 고양시민은 12만원이지만 관외자는 100만원을 내야 한다, 성남시도 관내 시민은 5만원이지만 관외자는 100만원을 받는다. 따라서 그동안 화장장 건립 필요성을 모든 주민들이 공감했지만 건립은 어려움을 겪었다. 필요하지만 내 집 주변에는 안된다는 님비현상 때문이었다. 지난 2011년 포천시가 광역화장장 부지를 확정하고 2014년까지 33만㎡ 부지에 900억원을 들여 화장로 10기와 봉안시설, 편의시설 등을 갖춘 사업을 추진했었다. 이 화장장은 포천시를 비롯해 의정부·양주·동두천·가평·남양주·구리 등 경기북부권역 7개 시·군이 공동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해당지역 주민들이 시장 퇴진운동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안산 대부도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EAAFP)에 등재됐다(본보 12일자 9면). 대부도 갯벌이 철새 서식지로의 국제적 가치를 인정 받은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EAAFP는 이동성 물새의 보전을 위한 여러 활동과 습지 보전 및 습지에 서식하는 다른 종의 보전을 위한 활동과 연계·협력을 추진하는 국제기구다. 람사르습지는 잘 알려진 것처럼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지정한 습지다.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정을 가진 곳으로 희귀동식물종과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18년 지정된 안산 대부도 갯벌은 전 세계 9개의 철새 이동 경로 네트워크 중 가장 많은 철새가 이동하는 동아시아-대양주 경로로 알려져 왔다. 특히 대부도갯벌은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종의 중간 기착지이자 철새의 보금자리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중요성을 감안한 안산시는 등재를 위해 지난해 9월 EAAFP 사무국과 사전 현장 실사 후 올해 1월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한바 있다. 습지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자전거가 나갑니다. 따르르르릉~ 저기 가는 저 사람 조심하셔요. 어물어물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예전에 불렀던 자전거 동요가 생각난다. 요즘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자전거를 타면 운동도 되고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효용성이 높다. 따릉이(서울), 타슈(대전), 타랑께(광주) 등 지역 특색에 맞춘 재미있는 이름의 공공 자전거가 생겨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문제도 해결하는 ‘공유경제’의 대표적인 사례가 되기도 한다. 2018년 9월부터 자전거 헬멧 의무화가 시작되었다. 자전거는 자동차로 분류되어 차도 끝자리를 이용해야하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내려서 끌고 보행해야 하며, 도로에서 좌회전 하려면 교차로의 가장자리 부분을 이용해야 한다. 우선 자전거를 타려면 공기압(Air), 브레이크(Break), 체인(Chain)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장은 ‘초·중등교육법’에서 정하는 범위에서 자전거 이용과 관련된 교통안전교육을 해야 하며, 13세 미만인 어린이의 보호자는 어린이가 전기자전거를 타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유럽의 자전거 성공은 어려서부터 자전거에 대해 꾸준히 배우고, 면허증을 발급하고
선거 때 상대후보가 링컨을 공격했다. “저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른 두 얼굴의 사나이다.” 다음 차례에 링컨이 나와 반박했다. “내가 두 얼굴의 사나이라면 무엇 때문에 이런 못생긴 얼굴로 이 자리에 나왔겠습니까?” 링컨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잠깐 밖으로 나와 보니 참모 서너 명이 모여 한참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내용을 알아본 즉 사람의 다리 길이가 몸 전체의 어느 정도 비율이어야 하나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었다. 링컨이 한마디 거들었다. “별걸 다 가지고 싸우네. 다리 길이야 땅에 닿을 정도면 되는 거지.” 링컨의 빼어난 유머와 위트는 바로 자신의 우울증을 극복하려는 수단이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레이건 대통령이 1984년 재선에 도전했을 때 그의 최대 약점은 73세의 고령이었다. 당선되어 다음해 취임하면 74세이고, 임기가 끝나는 해에는 78세가 될 터였다. 한국나이로 79세 노인이라면 최악의 경우 치매 걸릴 위험성도 있을 텐데, 세계 대통령이랄 수 있는 미국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업무를 과연 감당해 낼 수 있을까. 이것이 언론의 시빗거리였고, 야당의 공격 포인트였다. 당시 레이건의 상대후보는 카터 대통령 때 부통령이었던 먼데일로 MIT를 나온 엘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