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의 에비사와 가쓰시(海老澤勝二) 회장이 중도 하차할 모양이다. ‘에비 정일’이란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에비사와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못지 않은 독재자로 알려져 있다. NHK 회장의 임기는 3년, 에비사와는 현재 3연임 중으로 내년 7월까지가 임기다. 그런 그가 올 3월쯤 중도 할차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은 잇따른 공금 비리와 NHK 수신료 거부운동에 대한 책임 때문이다. 문제의 사건은 홍백노래자랑 프로듀서에 의한 4천888만엔(약 4억9천만원)의 제작비 부정지출, 전 서울지국장의 4천400만엔(약 4억4천만원) 공금 유용, 편성국 직원의 출장비 320만엔(약 3천200만원) 횡령, 오카야마(岡山) 방송국 방송부장의 90만엔(약 900만원) 착복, 수신계약료 200만엔(약 2천만원) 착복 등인데 외부에서는 빙산의 일각이라고들 말한다. 사건이 커진 것은 NHK가 이런 부정을 철저히 은폐하려다 들통이 났기 때문인데 원래 NHK는 ‘탄로되지 않으면 무엇을 해도 좋다’는 은폐체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비평가들의 말이다. 에비사와가 겁내는 것은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NHK 예산 심의와 결산권을 가진 ‘국회’, 주주격인 12명으로 구성된 ‘경영위원회’
수원시 장안구ㆍ권선구 등 행정구가 합동설계단을 편성 운영키로 해 기대되는 바 크다. 한시적으로 설치 운영하게 되는 이 합동설계단은 금년도에 추진하는 도로개설ㆍ정비 및 하천개수 등 각종 건설 분야다. 이들 건설사업에 각 행정구에 설치된 합동설계단이 참여, 예산을 절약하고 사업기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기쁨이 한껏 고양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공하여 경기도뿐이 아니고 전국의 지자체에 파급되어 전 국민이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만끽할 것을 바라는 것이다. 수원시 장안구 등 행정구는 각종 건설사업을 주관할 합동설계단을 구청내 토목직 8명과 임업직 2명 등 10명으로 구성하여 다음 달 10일까지 40여 일간 운영키로 했다. 이 설계단은 장안구의 경우 금년에 발주 시공할 총 37개 사업 61억 5천여만 원에 대해 합동설계를 실한다. 이 설계단은 또 설계 외에도 공사착공과 원만한 건설을 위해 기초현장 조사를 하고 토지보상협의 등 각종 민원을 조속히 해소하는 업무도 병행, 종합민원실 역도 수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수원시 장안구 등 행정구는 합동설계단의 가동으로 공사를 조기에 착공 공기를 단축, 예산을 절약하는 것 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등 1석
매국노 송병준과 이완용이 한일합방을 주도한 대가로 당시 조선총독부로부터 받은 토지가 95만평에 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것도 경기도 고양·광주·여주 등지라니 놀랍다. 민족문제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송병준의 경우 후손이 재산반환 소송을 제기한 인천 부평의 13만3천여평의 토지 외에 고양 등지에 79만8천923평, 이완용은 광주·여주 등지에 14만5천98평이 있음이 확인됐다. 시가로 따지면 수조원에 달한다. 이밖에 ‘매국형 친일파’ 424명 가운데 130여명이 122필지, 6천여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에 밝혀진 것은 경기도와 강원도 일부에 지나지 않아 조사를 확대하면 이완용과 송병준 명의의 일제시대 부동산은 수백만 평이 될지 모른다. 올해는 광복 60주년이 되는 해다.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친일청산을 했는데 95년전에 행해진 매국 대가의 토지 일부를 이제야 밝혀냈으니, 개탄할 일이다. 이완용이 어떤 자인가. 외부 박재순, 내부 이지용, 군부 이근택, 농상공부 권중현 등과 합세 고종을 협박해 한일합방을 성사시킨 5적 중 하나로, 후작(侯爵) 작위를 받은 철저한 매국노이다. 송병준 역시 1895년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군 통역을 하다 훗날 일진
시흥시가 불요불급한 사업에 예산을 퍼부어 주민들 입에 회자되고 있음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사업규모가 적다하더라도 전 주민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낸 혈세로 충당하는 것인 만큼 지자체로서는 시의에 적정한지 여부와 사업성 등을 고려해서 시행해야 되는데 그러한 흔적이 없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추진한 사업의 성과조차 미미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는 것은 지탄 받을 일이 아닐 수 없다. 시흥시는 불법광고물을 방지한다며 지난해 2억여 원을 투자하여 불법광고물 부착 방지판을 설치했는데 별로 효용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시는 이 광고물 부착 방지판을 관내 2천 811개소에 이르는 전주와 가로등 및 이정표ㆍ신호등에 설치했다. 시는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시도비 2억여 원을 투자했으며 부산에 있는 업체와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다. 시는 광고물 부착 방지 시스템이 특허사항이라 수의계약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개의 주민들은 유착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대부분이 국토 간접투자가 아니면 생활과 직결되거나 영향을 주는 사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중 주민생활에 영향을 주는 사업은 효과가 즉각적으로 오기 때문에 지자체에
지하수가 지역 또는 국가의 공유자산이라는데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때문에 지하수는 지상의 수자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하수야말로 지구에 남을 수 있는 마지막 수자원이라고 할만 하다. 그런데 이토록 귀중한 지하수가 점점 나빠지고 있어서 걱정이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2년에 걸쳐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국가 및 지자체 등의 지하수 관측망, 지하수 관정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조사 건수 8천 461건 가운데 98.2%에 해당하는 8천 312건이 해당 용도별 지하수 수질 기준에 적합하고, 1.8%(149건)만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대로라면 도내 지하수의 수질은 양호한 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조사 기관과 방법, 대상에 따라서는 수질이 좋다는 쪽보다 좋지 않다고 판정한 경우도 없지 않아서 헷갈린다. 즉 지난해 150개 관정을 지역별로 골라 실시한 수질검사에서는 자그만치 63.3%에 해당하는 95개에서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세균 등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뿐아니라 2002년 도내 국가 지하수 관측망 67개 가운데서 7.5%에 해당하는 5개가 생활용수로 부적합 판정을 받
외제 장신구 한두 개 정도 가지고 있어야 뽐내던 시절이 있었다. 해외여행이 극히 제한적이고 사치품 수입이 어려웠던 70년대에는 특히 더했다. 라이터ㆍ시계 등 외제 악세사리는 해외여행을 갔었다는 은근한 암시도 될 수 있어 신분과시의 한 방편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의 장신구 대부분이 모조품이였으며 착용자 자신도 알고 있었다. 진품이 귀한데다 워낙 고가여서 모조품으로 만족했던 것이다. 비싼 명품을 구입할 만한 능력이 못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모조품도 국산이 아니고 홍콩제였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가면 이미테이션의 천국 홍콩을 꼭 들려 모조품을 구입했다. 귀하다 보니 그것도 선호의 대상이었다. 한국 사람은 과시욕이 그만큼 강했던 것이다. 90년대 들어 각종 명품의 수입이 수월해 지면서 모조품의 중심지가 홍콩에서 한국으로 바뀌었다. 몇 천만원 하는 롤렉스시계에서 몇 만원하는 넥타이에 이르기까지 이미테이션 제품이 없는 것이 없었다. 오죽했으면 유럽ㆍ미국의 본사에서 한국에까지 출장을 와 이미테이션 제품을 적발, 고발했을까. 이미테이션이 지금은 짝퉁으로 불리고 있다. 90년대에는 가짜에서 짜가로 요즈음은 짜가를 짝으로 하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의미의 인터넷 용어 퉁을 합성
인천시 남구청이 관내 농민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원성을 사고 있다는 보도다. (본보 1월 5일자 12면 머릿기사) 인천시 남구는 관내 결식아동 등에게 전달할 구호용 쌀을 구입하면서 시관내 농민들이 생산한 향토미를 배척했다는 것이다. 또 인천시 남구는 쌀을 대량 구입하면서 시중가보다 비싼 값에 그것도 수의계약으로 추진, 계약사무에 하자가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으로 구정(區政)의 본 궤도를 벗어난 상식이하의 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하겠다. 인천시 남구는 구랍 29일 결식아동의 양곡지원을 위한 구호미를 구입한다며 충남 송악농협과 20kg, 10kg 들이 750포대 1천 852만원 상당을 수의 계약했다. 그런데 남구청이 수의계약으로 구입한 쌀의 가격이 시중가보다 20kg 들이 기준 5천 500원이 비싼 것으로 밝혀져 의혹을 사고 있다는 것이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당진 쌀의 일반 가격은 4만 2천 500원인데 남구청이 4만 8천원에 구입한 것은 이해가 안간다는 여론이다. 물품거래의 관습상 대량구매를 하면 깎아 주는 것이 상식인데 오히려 웃돈을 얹어서 산 것은 투명치 못하다는 것이다. 인천시 관내인 강화도, 교동도 등은 조선시대부
경기방문의 해가 11일 선포식을 갖는 것으로 기대에 찬 막을 올린다. 경기방문의 해를 기획한 경기관광공사는 행사 준비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가까이는 인천공항을 통해 드나드는 지구촌의 관광객들을 상대로 관광 홍보를 했고, 멀리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주 한인을 상대로한 ‘홈커밍 캠페인’까지 서슴치 않았다. 물론 중국과 일본도 빼놓지 않았다. 이 밖에 세계도자기비엔날레, 고양꽃전시회, 국제모터쇼, 세계평화축전에 이르기까지 10대 축제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세계관광기념품 디자인공모전 발표전시회와 관광박람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볼거리에는 먹거리도 곁들이게 마련인지라 내국인을 상대로 한 농촌 체험 및 슬로우푸드 마을을 조성하고, 경기도 먼저 보기 데일리투어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대충 나열한 것만으로도 봄부터 이른 가을까지 행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양적으로는 만점에 가깝다고 할만하다. 문제는 질이다. 행사를 많이 벌인다고해서 관객이 반드시 많으란 법도 없지만 설혹 예상 밖으로 참여자가 많았다하더라도 행사마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알다시피 휴식이나 감상 또는 레저를 겸해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은 외견상 느긋하고 말없이 구경
대한제국 총리대신 이완용과 일본 통감 데라우찌마사다께(寺內正毅)가 조선의 통치권을 일본 천황에게 넘겨 주는 매국 문서인 ‘한일합방조약’을 체결한지 95년이 된다. 일본은 7일 동안 국내 동향을 살피고 나서 1910년 8월 29일 조약을 공포했다. 이날의 조약 공포와 함께 519년 동안 연면하게 이어져 왔던 조선은 역사 무대에서 사라졌고, 조약 체결 당시 ‘대한제국’이던 국호도 예전의 ‘조선’으로 바뀌고 말았다. 10월 1일 초대 조선총독으로 임명된 데라우찌는 곧바로 무단통치(武斷統治)를 시작했다. 무단통치를 감행한 데라우찌는 “조선인은 일본 법규에 복종하든지 죽든지 하나를 선택해야한다.”고 했고, 당시 일본 군부를 대변하던 마쯔시다호난(松下芳男)은 “일본의 헌병 감시망은 개미 새끼 한마리도 기어 나갈 틈이 없다.”라며 일본 헌병을 치켜 세웠다. 무단정치는 가혹했다. 경찰서장과 헌병대장에겐 즉결 처분권이 쥐어지고, 조선인을 수사할 때 부녀자 강간은 예사였다. 고문도 아무 제약이 없었다. 그래서 당시 민가에서는 아이가 울 때 “호랑이 온다”가 “헌병이 온다”로 바뀔 정도였다. 노역은 아무 때나 이루어지고, 개인 소유 땅은 보상없이 수용됐다. 법과 규정 운영도 저
김포는 강화와 함께 군사유적지가 많은 고장이다. 이들 지역에 군사유적지가 많이 남아있는 것은 조선시대 때 서해를 통한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한 국토방위 시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었던 탓이다. 현재 이 지역에 남아있는 유적 가운데 강화의 광성보와 덕진진, 용두돈대를 꼽는다면 김포에서는 덕포진을 내세울 수 있다. 덕포진은 1679년(숙종 5) 광성보, 덕진진, 용두돈대와 함께 만들어졌기 때문에 올해로써 축성 326년 째가 된다. 덕포진은 축성 역사만 오랜 것이 아니다. 1866년(고종 3) 9월 8일 프랑스군이 강화를 점령한 병인양요와 1871년(고종 8) 4월 24일 미군이 역시 강화도 광성보를 점령한 신미양요 때 우리 군이 맞서 싸운 역사의 땅이기도 하다. 그런데 김포시 대곶면 신안리에 자리 잡고 있는 사적 제282호 덕포진 일대의 군사유적지가 세인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어 있어서 지탄을 받고 있다. 덕포진이 오늘의 몰골이 되게한 1차적 책임은 김포시에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현재 덕포진 일대에는 군부대가 들어서 있다. 따라서 유적 복원에 다소 문제가 될 수는 있겠다. 하지만 그것이 유적 보존을 소홀히 한 이유는 될 수 없다. 웬만큼의 유적지 보전 의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