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계의 팔당·청평·의암댐이 48시간 동안 폭우가 쏟아지면 댐의 최고 수위를 넘게돼 범람은 물론 붕괴될 위험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이규택(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수력 원자력(주)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이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팔당댐의 경우 48시간 안에 538mm, 청평댐의 경우 638mm, 의암댐의 경우 688mm의 폭우가 쏟아지면 팔달댐의 경우 상승 수위가 39m까지 올라가 30.54m의 최고 수위를 8m 남짓 웃돌게 된다. 청평댐도 상승 수위가 55.8m까지 올라 최고 수위 51.5m를 넘어서고, 의암댐도 상승 수위가 76.9m로 올라가면 최고 수위 75.5m는 무력화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 주장은 어디까지나 48시간 안에 호우가 계속 쏟아졌을 때에 한 것이기 때문에 집중 호우가 없었을 때는 사정이 달라진다. 그러나 호우는 뜻밖의 상황을 얼마든지 가져올 수 있다. 실제로 2002년 강릉지역에 하루 870mm의 호우가 쏟아진 일이 있고, 2003년에는 제주도에 740mm의 집중 호우가 내려 큰 비 피해를 입은 바 있었다. 만약 이 때 팔당·청평·의암댐에 그만한 호우가 쏟아졌다면 3개 댐은 모두 최고
중국은 일본 도쿄(1964년), 한국 서울(1988년)에 이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국이 됐다. 동양의 3마리 용이 불과 44년 사이에 모두 올핌픽 개최국이 된 것은 자랑할만하다. 말이 올림픽이지 아무 나라나 해낼 수 있는 스포츠 축제가 아니다. 서울올림픽 때 우리나라는 말 그대로 거국적인 준비를 했다. 결과는 20세기 최고의 올림픽이란 찬사를 받았지만 그 뒤에는 수많은 인고(忍苦)와 희생이 있었다. 올림픽을 앞둔 중국은 물 문제 해결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다. 근본적으로 물이 부족한데다 오염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준하(准河)·해하(海河)·요하(遼河)를 3하(河)라 하고, 대호(大湖)·소호(巢湖)·진호를 3호(湖)라 하는데 이 3하·3호가 크게 오염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3하·3호를 2005년까지 극적으로 개선해서 올림픽에 대비할 계획이었지만 현재는 손을 놓은 상태라고 한다. 이유는 예산 부족, 수질 오염의 가속화, 산업폐기물의 과다 때문이다. 대기 오염도 골치거리다. 중국 정부가 밝힌 ‘2003년도 국가환경보호, 중점도시 환경관리 및 종합정비연도’에 따르면 임분(臨分·산서성)·양천(陽泉·산서성)·대동(大同·산서성)·석각산(石角山·영하성)·삼
임진왜란 때 선조는 파죽지세의 왜군에 밀려 말이 피난이지 목숨유지를 위해 평북 의주로 도주했다. 여차하면 압록강을 넘어 나라와 백성을 버리고 자신의 목숨만 건지겠다는 왕도(王道)에 벗어난 도망을 한 것이다. 명의 도움과 이순신 장군의 선전으로 왜란을 평정한 조선은 또다시 붕당정치에 휘말리는 등 정신을 차리지 못하더니 35년 만에 정묘호란, 45년 만에 병자호란을 맞아 인조가 강화도·남한산성으로 피신했다. 그런데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인조2년에 일어난 이괄의 난을 피해 임금이 도성을 버리고 도망한 사건이다. 임진왜란·정묘호란·병자호란 등은 외적의 침입이라는 명분이라도 있지만 내란에 휩싸여 임금이 도성을 버리고 도망했으니 왕권의 권위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것이다. 근세에 들어와서는 이승만 박사가 도주하여 조선조 이후의 역사는 도주로 점철되었다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물며 백성들이야 오죽했겠는가. 조선조이후 한반도에 기근이라도 들게 되면 한 가족, 한마을이 떼를 지어 만주로 이주(사실은 도주)했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서도 도주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사업이 망하면 어김없이 일단은 도주하고보고 청운의 꿈을 안고 낙향한 농가가 쌓이는 농가부채를 견디다 못해
경기도 교육청이 관내 초중교가 저지르는 탈불법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가 하면 불문에 붙이기도 하는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도교육청의 느슨한 처벌은 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측면에서는 이해도 되지만 오히려 탈·불법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특히 건설·계약사무 등 이른바 검은 거래 의혹이 짙은 분야에서 탈·불법이 그치지 않고 있는데도 경징계로 일관, 학교행정의 난맥을 부추기고 있음은 유감이다. 국회 교육위 유기홍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은 2003년 이후 초중교 936개교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공사비 159억원이 부당하게 집행된 것을 밝혀냈다. 30개교에서 공개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102억원 상당의 공사를 집행했고 164개교에서는 43억1천여만원상당의 공사를 무면허업자에게 시공시켰다. 또한 공사예산을 과다하게 책정, 시행한 경우도 140개교에 달해 도교육청 관내 초중교에서는 공사건수가 생기면 마치 봉이라도 만난 듯 탈·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자와의 유착의혹이 의심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경기도 교육청은 감사로 이 같은 비위사실을 적발하고도 미온적인 처벌로 일관하여 학교행정을 퇴보시키는
수원시와 일본 북해도 아사히가와시(旭川市)가 1989년 10월 17일 자매도시로 결연한지 올해로써 15주년이 된다. 양시가 자매결연을 할 때만해도 한국은 군사독재정권시대를 마감하고 민주화가 태동하는 과도기적 시기였지만 일본은 훨씬 이전에 지방자치가 정착된 나라였기 때문에 양국은 물론 양시민의 정치의식과 수준은 판이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자매결연의 주역이었던 유석보(柳錫輔) 수원시장이 임명 시장인데 반해 반도도오루(坂東 徹) 아사히가와 시장은 민선이라는 점이 달랐다. 양시가 자매결연을 하기까지에는 1987년 6월 29일 창립되고, 창립된지 5개월만인 11월 6일 아사히가와 일한친선협회와 자매결연한 한일친선 수원시협회의 가교 역할이 컸다. 이후 양시간에는 많은 친선교류가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교류협력사업은 수원 출신 유학생 파견사업이었다. 1989년부터 3차에 걸쳐 북해도정보처리전문학교(이사장 新谷龍一郞·학장 三浦喜多治)에 특대생으로 21명의 유학생을 보내 최첨단 정보처리교육을 이수시켰다. 뒤이어 사진, 바둑, 보이스카우트, 축구 등의 민간교류가 있었고, 공적부문에서는 자매도시 공무원 파견연수가 이루어졌다. 양시는 협정에 따라 올 4월까지 각각 10명의 공무
경기도내 초등학교 어린이 보호구역(스쿨 존)내에서 교통사고가 빈발, 있으나마나한 제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스쿨 존은 어린이 우선 교통섬으로 학교정문 입구 등 학생들의 상하교 왕래가 많은 지역에 설치, 운영하고 있으나 효과가 신통치 않다는 것이다. 국회 교육위 안상수의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경기지역의 어린이 보호구역내 교통사고는 32건으로 2001년에 4건, 2002년 5건, 2003년 10건 및 금년 상반기 13건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쿨 존에서 일어나는 교통사고에서 인명피해는 사망 13명, 중상 22명 등 대형 인명사고가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몇몇 초등학교에서는 스쿨 존에서 2회 이상 교통사고가 발생 어린이 보호구역 설치 취지가 무색하다 하겠다. 스쿨 존은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 통학로 및 정문 등에 설치 운영하는 제도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많은 성과를 보고 있다. 한국도 지난 97년 도로교통법이 개정됨에 따라 설치 운영, 지금에 이르고 있으나 설치미비와 일반운전자의 인식부족으로 교통안전지대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과속방지턱…
경기도의 자살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수원자살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전국에서 24만 6천여 명이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가운데 경기도가 4만1천여 명으로 16.6%를 차지하고 있다. 참으로 민망하다 못해 송구할 지경이다. 자살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수단이면서,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무모한 도전이다. 따라서 자살은 동기와 이유가 무엇이든 용납될 수 없다. 문제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자살을 어떻게 방지하고 감소시키는가에 있다. 정부가 정책으로 예방책을 마련할 수도 있고, 교육기관을 통해 자살방지 교육을 실시할 수도 있다. 또 전문기관이나 시민단체가 연대해 자살방지활동을 펼칠 수도 있을 것이다. 결코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도할 수밖에 없는 현안이다.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이 1998년 수원에 설립된 자살예방센터다. 이 센터는 설립된지 6년이 됐지만 일반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도 그럴것이 자살은 정상적인 시민과 무관한 탓도 있지만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원자살예방센터는 지난 6년 동안 일반의 무관심 속에서도 적지 않은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자살예
전 조선노동당 서기 황장엽(黃長燁)씨가 일본 중의원 초청으로 도일(渡日)하기에 앞서 서울에서 조일국제문제연구소 가와무라고오쯔가사(川村光司)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일본 정부에 충고의 말을 던졌다. 황씨는 북한 권력의 핵심부에 있다. 1997년 우리나라에 망명했기 때문에 북한 사정에 관한한 정통할 수밖에 없다. 그는 김정일 타도 방안으로 다음의 몇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김정일이 중국의 경제개혁에 자극 받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김정일이 생각하는 경제개혁은 매우 범위가 제한되어있다. 제 1단계는 농업을 국가경영으로부터 개인경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농업생산력이 향상되면 식량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제 2단계는 종업원이 10명 이하의 소상인과 수공업자들에게 활동의 자유를 허용하는 일이다. 상인들은 김정일의 절대주의를 흔들 수 있는 위험성이 없기 때문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북한이 개혁개방을 한다하더라도 ‘제2의 중국’으로 바뀌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김정일은 중국식 개혁개방을 했을 때 독재왕국이 무너질 것으로 믿기 때문에 개혁개방은 기대하지 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황씨는 충격적인 김정일 체제 붕괴 방안도 제시하고 있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에 평범한 한 선비가 있었다. 이 선비는 마누라와 소실을 거닐고 살았는데 아침이면 일보러 나가는 양 어김없이 나갔다가는 해가 지면 들어왔다. 들어올 때마다 배가 부르고 거나하게 취해 있었으며 한 손에는 처자식에게 줄 음식물이 들려 있었다. 이 선비는 기분 좋게 들어 와서는 밖에서 고관대작 또는 유명인사들을 만나 대접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큰 부인은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 정도 대접을 받으면 많은 사람이 찾아오기라도 할 터인데 전혀 그런 일이 없기 때문이었다. 큰 부인은 작은 부인한테 아무래도 남편의 거동이 이상하니 뒤를 캐 보겠다고 말하고 남편을 미행했다. 이 선비는 저자거리로 나가더니 기웃거리며 분주히 돌아 다녔다. 그러나 아무도 이 선비를 거들떠보지도 않았을 뿐더러 접근하여 말을 붙여도 제대로 대꾸하지 않는 것이었다. 이 모습을 본 부인은 남편을 측은하게까지 생각했다. 반나절을 쏘다닌 끝에 점심때가 되었으나 점심 먹자는 사람도 없었으며 주머니가 비어서 매식도 힘든 처지였다. 이 선비는 마치 급한 일이라도 있는 듯이 부지런히 성밖으로 나가서는 공동묘지로 갔다. 장례를 치루는 곳으로 가서 제사음식을 청해 먹고 모자랐는지 다른 장례집에 가서
초등학교 아침 자습시간과 수업 중에 소년신문을 인용해 실시하는 신문활용수업(NIE)은 틀에 박힌 교과서 중심의 교육과 달리 시사성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도(試圖)할만한 것이다. 단 이 때 활용되는 소년신문은 기사 내용면에서 건전하고 교육적이며 사상성이 강조되거나 권력에 영합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소년신문 구독을 둘러싸고 신문사와 학교간에 뒷거래가 있거나, 이와 유사한 부당행위가 개재되서는 더더욱 안된다. 그런데 이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위원회 최창의 위원에 따르면 도내 981개 초등학교 가운데 328개교(33.4%)가 신문활용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학교는 신문활용수업을 하지 않고 있는 셈이되지만 이는 선택의 문제니까 문제 삼을 일이 못된다. 문제는 소년신문을 구독하는 학급 가운데 39.2%만이 신문활용수업을 하고 있다는데 있다. 일부만의 신문활용수업은 소년신문 미구독자에게 구독을 암시적으로 강요하는 결과가 되고, 수업을 받는 학생과 받지 않는 학생 간에 위화감을 조성하는 부정적 결과도 가져 올 수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신문 대금 수납을 스쿨뱅킹과 학교행정실 창구를 이용하게 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