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祝祭)시즌이 왔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도내 지자체에서는 각종 명목의 축제를 열고 주민 화합의 장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축제가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단체장 생색내기 또는 시군직원 및 산하 관변 단체 위주의 행사로 전락 주민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는 각급 지자체들이 주민의 화합과 사기진작을 명목으로 열고 있는 각종 축제가 주민이 외면한 가운데 진행 되는 집안굿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혈세만 낭비하고 있는 한심한 굿판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 도내 대부분의 지자체가 개최하고 있는 축제의 내용이 거의 비슷하고 관심을 끌만한 이벤트가 없고 이에 상응한 홍보가 뒤따르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지만 행사를 주관하는 지자체의 마인드 부족이 더 큰 문제라는 것이다. 축제는 축제답게 일반행사와 차별화해야 되는데 관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데서 오는 필연의 결과이다. 행사를 천편일률적으로 단체장 중심으로 진행, 오히려 주민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경우도 많다. 시민을 위해 축제를 마련했다고 하면서 단체장만을 바라보며 행사를 하니 반감을 사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경기도 및 일선 시·군에 따르면 9월부터 11월까지 3
한끼에 1천400원 짜리 식사를 제공하고, 12시간 가까이 근무를 시킨다면 이는 지나친 일일까, 있을 수 있는 일일까. 분명 실제로 있는 일이니까 한쪽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 할 것이고, 다른 한쪽은 해도 너무한 일이라 할 것이다. 이 수수께끼 같은 문답은 다름아닌 의무경찰의 영세한 식비와 보급품 실태, 상식밖의 근무 형편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의경은 전투경찰대 설치법 시행령(제2조 제1항)과 병역법(제24조)에 근거해 2년 동안 군복무를 대신하면서 시위 진압, 교통 단속, 방범 순찰, 사이버 범죄 수사 등 다양한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한마디로 경찰이 담당하는 업무 가운데 가장 힘들고 위협을 느끼는 일을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민주화 이후 급증한 과격 시위 진압은 거의 의경이 전담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집시법 개정으로 경찰의 방어 수단이 강화되었다고는 하지만 법보다 앞서는 것이 폭력과 쇠파이프 등의 흉기 사용이다 보니까 의경들은 다치기 일쑤이고 때론 치명상을 입어 순직하는 경우도 있다. 의경의 고역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영내에서 일어나는 잡역(雜役)을 감당하다보면 하루 12시간 가까운 격무는 예사이고, 상대적으로 수면시간은 짧을…
요즘 서점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자서전’과 ‘회고록’이다. 자서전은 자기가 쓴 자기의 전기(傳記)를 말하고, 회고록은 지난 일을 회고하여 적은 기록을 말한다. 지난 일들을 기록했다는 점에서는 양자가 같지만 자서전은 개인에 관한 것, 즉 지난날의 신변 잡기(雜記)인데 반해 회고록은 특정한 시대에 살면서 체험한 역사적인 사건과 시대상 등 공공에 관한 증언이나 실제 상황을 돌이켜 보고 있는 점이 다르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과거 회귀 본능이 강하다. 특히 노년기에는 그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래서 왕년에 힘깨나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기 자랑하기를 좋아하는데 그 수단의 하나로 원용(援用) 되는 것이 자서전이다. 역사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헤로두투스는 페르시아 전쟁을, 투기디데스는 펠로폰네스 전쟁을 처음으로 상세히 설명한 것으로 유명하다. 두 역사학자의 전쟁 기록이야 말로 회고록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미국 역사학자 사뮤엘 하인스는 역대 전쟁 회고록 가운데서 10대 최고 걸작을 선정한 바 있는데 그 가운데 ‘아니바시스’와 ‘갈리아 전기’가 가장 오래된 전쟁 회고록으로 뽑혔다. ‘아니바시스’는 고대 그리스인 크세노폰이 쓴 것이고, ‘갈리아 전
음식이 싱겁거나 짠 것을 사람에 비유한다. 즉 전자는 헤프거나 속이 없는 사람을 나타내고, 후자는 인색하거나 계산적인 사람을 나타낸다. 이 때 적당량의 소금은 재치, 기지, 지혜를 표상한다. “소금에 아니 전 놈이 장에 갈까”라는 속담은 깊은 계교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 얕은 꾐에 속을리 없다는 뜻이다. 여기서 소금에 절이는 기능은 바닷물의 결정체가 소금이듯이 앎의 결정체로서의 지혜(계교)를 상징한다. 그리고 “소금이 쉴까”라는 속담은 그럴리가 없다는 뜻으로 영원성과 불멸의 생명력을 상징한다. 소금은 유교, 불교, 도교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그러나 이들 종교를 믿어온 사람들이 종교적 차원에서 소금을 사용해 왔으므로 전혀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 소금은 민간에서 부패를 막는다는 실질적 기능 외에 부정(不淨)의 방지와 재계(齋戒)를 상징한다. 초상집에 다녀온 사람에게 소금을 뿌리거나 신성한 장소임을 표시하고자 소금을 뿌려 경계로 삼은 것도 같은 이치다. 술집에서 외상 술꾼이 다녀가면 등에다 소금을 뿌리는 일도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다. 머지 않아 소금 수요기가 닥친다. 김장철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새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소금이 중국산
IMF 한파가 몰아친 후 바람처럼 일어났던 벤처 붐(Boom)은 자취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 중소벤처기업들은 최대의 불경기와 내수 부진 속에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자금난, 인력난, 영업난 등 벤처기업이 헤쳐가야 할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러한 어렵고 외로운 길에 지방중소기업청은 중소벤처기업인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여 주고 버팀목이 되어 주는 든든한 친구이자, 변치 않는 후원자였다. 중소기업청과 우리 회사와의 인연은 작년부터 시작되었다. 벤처거품이 꺼지고 경기가 서서히 하향곡선을 드리우던 2002년 2월 우리 회사는 그 시점에 설립되었다.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은 기존의 전화선을 이용한 무인경비 시스템의 문제점을 분석, 초고속인터넷(ADSL)을 이용하여 센서감지신호뿐만 아니라 영상정보 전달 및 원격제어가 가능한 통합보안시스템을 개발·제조 및 판매하는 것이다. 대형통신업체와 무인경비서비스 업체를 목표시장으로 하여 제품 개발에 착수, 한 해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결과 2003년 상반기 초고속인터넷 기반 디지털 무인경비 시스템인 시큐와이저(Secuwiser) 샘플 개발을 완료하고 영업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러나 조그만 중소벤처 기업이 열
과거 소비에트 연방 시절인 1986년 4월 26일에 일어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붕괴사고는 소련의 이미지를 믿을 수 없는 국가로 낙인 시켰다. 이 사고로 73명이 죽었으며 방사능오염 피해가 수백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측이다. 확실치 않은 것은 공식적인 발표가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러시아에서는 여객기 추락사고 등 이미지저해사고가 꼬리를 물었다. 이와 함께 체첸에 의한 테러와 이에 대한 보복 공격 등으로 불안한 국가 이미지는 더욱 추락했다. 지난 2002년 모스크바 오페라극장 인질사건은 세계를 경악시켰다. 극장 안에 독가스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하여 테러범은 물론 무고한 인질 129명을 독살시켰다. 그 후 2년이 지난 8월에는 북오세티아 공화국의 작은 도시 베슬란의 한 학교에서 인질 테러가 발생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번에도 러시아는 특유의 인명경시 성향을 드러냈다. 테러를 진압한다며 340여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았고 1000여명을 다치게 했다. 러시아 통치자들의 자국민 보호가 뒷전임을 반증하는 사건이다. 한 사람의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적1만 명을 죽인다는 말은 있어도 몇 십 명의 적(테러범)을 죽이기 위해 자국민 1천여 명을 사상했다는 말은 들어 본
경기도 교육청관내 초·중·고교 학교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집단 급식에서 제일 문제가 되고 있는 식중독 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교육청하면 전국에서 제일가는 선망의 기관인데 식중독하나 잡지 못하니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평택현화초등학교에서는 지난 12일 학생 116명이 구토·복통·고열 등 식중독 증세로 결석하고 303명의 학생도 같은 증세로 조퇴했다는 것이다. 특히 증세가 심한 31명의 학생은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 및 학생 등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10일 자장밥과 단호박·야채튀김·찹쌀떡을 배식했다가 집단 식중독을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학교급식을 받은 뒤 이날 저녁부터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1일에는 광명시 명문고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학교급식 뒤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이중 4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다. 또 고양 낙민 초등학교 학생 159명도 식중독 증세를 보여 지난 11일 등교하지 못했고 148명은 조퇴하는 사고를 빚었다. 학생들은 전날 햄모듬찌게, 감자밥, 오징어튀김 등을 배식 받고 식중독을 일으킨 것이다. 식중독을 일으킨 경위를 보
쌀시장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단체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반대집회는 이미 전국 곳곳에서 있었고,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대규모 집회도 한둘 아니다. 도내 농민단체들도 반대 집회에 가담하고 있다. 지난 10일 전국농민총연맹 경기도연맹을 비롯 농민·시민단체 5천여명이 ‘쌀 수입 개방 반대와 식량주권수호운동’ 추진을 주장하며 수원과 평택, 이천 등지에서 궐기대회를 가졌다. 같은 날 ‘우리쌀 지키기 식량주권수호 국민운동본부’도 100만 농민대회를 개최하고 가두 시위를 벌였다. 특히 12일 전북지역 농민 1천여명이 참가한 정읍시청 앞 시위는 쇠파이프까지 등장해 매우 살벌했다. 쌀 수입 개방에 반대하는 것은 농민단체 뿐만 아니다. 9일 스크린쿼터문화연대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11개 영화단체가 ‘식량주권지키기영화인 선언문’을 채택한데 이어 농촌진흥청, 전국농업기술원, 공무원직장협의회 등도 식량주권수호운동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다. 정부는 지난 10일 미국과의 4번째 쌀 협상을 벌였으나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늘(14일)부터는 중국과 4차 협상을 서울에서 벌이게 되고, 이달 안에 적어도 9개국과 협상을 벌일 예
에너지 소비가 적은 여름철임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폭등해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고유가 현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매우 걱정스럽다. 요즈음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값의 상승은 우리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것이며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가 절약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일 것이다. 에너지 절약에는 자동차 운행을 자제 한다거나 보일러 가동시간을 줄인다거나 하는 등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전기를 아껴쓰는 것도 중요한 절약방법이다. 우리나라는 전기생산의 절반이상을 기름이나 석탄,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전기는 물과 공기와 같아서 전기없이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유가가 치솟는 동안만이라도 다소간의 불편을 감수하며 에너지를 절약해 제품생산원가 절감과 가계비 지출에도 보탬이 되고 국가경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절약의 미덕을 발휘해보자.
광교·서호·원천 등 수원시에 산재한 저수지의 오염이 심화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않아 비난이 일고 있다. 일부 저수지는 축산폐수·생활하수 등으로 부영양화, 녹조가 심각해 썩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서호저수지에서는 며칠 전 물고기 1천여마리가 떼죽음 당하기도 했다. 수원에 있는 저수지들의 오염이 문제된 것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이번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서호저수지는 70년대에 들어와 갑자기 오염되기 시작했다. 당시 산업화라는 미명아래 한일합섬·선경합섬 및 연초제조창·해태유업 등이 입주 폐수를 방류하면서 수질이 악화되었던 것이다. 고기가 살 수 없는 것은 둘째고 서호저수지에서 풍기는 악취로 농진청은 물론 인근 주민들조차 견디기 어렵다고 푸념했다. 그러던 것이 상류쪽의 공장이 폐쇄되면서 수질도 서서히 잡혔지만 아직도 물고기가 살 수 있을 정도의 수질은 아니다. 또한 구운저수지도 상류쪽의 축산농가와 주택의 생활하수로 악취가 풍기는 등 오염이 극에 달하고 있다. 주위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가하면 광교저수지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저수지는 수원시민의 상수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나 생활하수 등 각종 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