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까지만 해도 이헌재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6%로 전망했었는데 엊그제 브리핑에서는 5%로 낮춰 봤다. 이유는 내수 회복이 확실하지 않은데다 건설 경기도 예상보다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기업과 일부 중소기업의 설비 투자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것이 위안이라고 할 정도다. 경제 사정이 이런 데도 7월 1일부터 공공요금이 앞 다퉈 오른다. 우선 시외 버스가 12%, 고속버스는 9% 오르고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은 각각 14%와 25%씩 인상된다. 경기도의 버스 요금은 도와 버스사업조합의 결정에 따라 인상이 유보되었지만 지하철·시외·고속버스 등은 오른 요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커진다. 이밖에 우체국의 소포 요금이 14.5%, 지자체에 따라 들죽날죽하지만 상수도 요금이 최고 30%까지 오른다. 또 시·군에 따라 쓰레기 봉투와 하수도 요금도 오르는 곳이 있다. 서민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물가도 걱정이다. 특히 장마가 예고 되면서 농수산물 가격이 불안하다. 큰 비 피해가 없기 바라지만 만약 수해가 발생한다면 농수산물 가격은 널뛰듯 할 것이 뻔하다. 정부는 기회 있을 때마다 민생 우선을 부르짖으면서 물가 안정에
지난 4.15총선 때 불거진 경기 분도론이 사그러 들지 않고 있다. 당시 여당의 문희상 후보 등 북부지역 총선후보들은 선고공약으로 경기분도를 먼저 내 놓았다. 물론 야당의 후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나름대로 분도이후의 청사진을 제시하여 경기북부 지역의 주민에게는 그런대로 설득력이 있었다. 이러한 분도론은 도의회를 비롯 여·야 도단위 정치현장에서는 거의 공론화되어 가고 있다. 그러나 막상 칼자루를 쥐고 있는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경기도는 불가입장을 고수, 난관에 봉착하고 있다. 며칠전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에서 분도론에 또 불을 지펴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불가쪽으로 결론이 났지만 경기도민의 입장에서는 간과하기 힘든 상황이다. 분도론을 외쳐대다 보면 가뜩이나 결집력이 약한 경기도의 힘이 분산되어 대외적으로 산적한 난제를 풀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경기도 전체가 처한 상황이 분도를 논할 만큼 여유가 있고 향후 전망이 낙관적이 아니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못한다고 본다. 우선 국토균형 발전법 시행이 불러올 경기도의 황폐화가 문제다. 도내 유수의 공장 대부분이 정부의 권유와 이전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로 지방이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장이전은 일자리 부족을 가져오
경기도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에 달해 이미 고령화사회가 됐다. 따라서 도는 몇년 전부터 다양한 노인복지시책을 수립 중이다. 그 중 하나가 노인전문병원 설립인데 병원을 세울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데다 지역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도는 2002년 여주와 용인에 노인전문병원을 설치하고 가동 중이다. 그러나 65세 노인이 70만명이 넘는 경기도로서는 노인전문병원의 증설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래서 도는 2007년까지 동 · 서 ·남 ·북 등 권역별로 7개의 노인전문병원을 추가 신설함으로써 모두 9개의 노인병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도의 노인전문병원 건립계획은 지역을 고루 안배함으로써 노인 환자의 수용과 치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과 사업 마무리 시한을 되도록 앞당겨 노인 가족에 대한 혜택의 조기 실현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다. 문제는 반드시 설립해야 하고, 그것도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해야 할 노인전문병원이, 지역 또는 지역의 일부 주민들의 몰이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데 있다. 도가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부지 선정과 부지 선정 후의 주민들의 비협조다. 20
학비를 마련하겠다며 위험한 전장을 누비던 33세의 젊은이, 김선일씨가 잔혹하게 살해됐다. 더욱 원통한 것은 시신에까지 폭탄과 부비트랩을 두른 것이다. 시신을 수습하려는 무고한 사람을 해치려는 잔인한 반인륜적 범죄에 치를 떨 뿐이다. 따지고 보면 김씨는 우리나라 보통 젊은이의 패러다임이다. 그가 자란 가정도 그렇고 그의 꿈도 소박하기 이를 데 없다. 그가 친구와 교신한 인터넷을 보아도 우리 주위의 흔한 젊은이일 뿐이다. 부모를 생각하고 친구 형제 자매를 그리워 하는 마음, 우리 한국사람의 평균정서와 똑같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죽음을 더욱 애도하고 안타까워하고 있다. 간직했던 꿈을 이루어 보지도 못하고 꺾인 그의 영령에 고개를 숙일 뿐이다. 사실 김씨의 피살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과 아쉬움을 남겨 주었다. 우선 정부의 정보부재다. 김씨의 피랍시점이 6월 17일에서 6월 18일로 우왕좌왕하다 이보다 훨씬 전인 5월 31일로 밝혀졌다. 김씨가 피랍된 이후 15일 이상을 정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더욱 한심스러운 것은 AP 통신측에서 외교통상부에 피랍여부를 확인까지 했었는데도 몰랐다는 것이다. 21일 새벽 아랍권 위성방송 알 자지라 방송에 이어 진행된 정
경기도의회와 경기도가 도의원‘유급보좌관제’도입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도의회는 유급보좌관제 도입을 위한 관련조례안(지방공무원정원조례 ,도의회사무처설치조례, 별정직임용에 관한 조례)을 오는 8월 임시회에서 처리키로 결정했다. 도의회가 이들 조례안 처리를 서두르는 것은 유급 보좌관제를 도입해 의원당 1명씩의 보좌관을 거니려는 욕심 때문이다. 현재 도의원은 104명이다. 유급보좌관제가 확정되면 5급 10호 상당의 보좌관 104명을 임명하게 되고, 연간 51억7천900만원의 인건비를 지불해야한다. 이밖에 사무실 설치 등 부대 비용만도 수억원이 들 것이고, 사무처의 인력과 기능까지 변동이 불가피해 경기도의회는 딴판으로 바뀔 것이 뻔하다. 문제는 도의원에게 유급 보좌관이 왜 필요한지를 이해 못하는 도민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데 있다. 도의회 관계자는 “지방의원에게 보좌 인력이 없어서 집행부에 대해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정책 제시나 감독이 어려워 보좌관제 도입이 절실하다” 고 말한다. 바꾸어 말하면 도의원이 생산적이고 발전적인 정책 제시나 감독 능력이 없기 때문에 똑똑한 보좌관의 두뇌를 빌려 집행부를 견제해야겠다는 것이 속내다. 참으로 딱하고 한심스러운 고
1950년 6월 7일 평양의 조국통일 민주주의 전선 중앙위원회는 “해방 5주년 기념일에 남북통일 최고 입법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자”고 방송했다. 19일에는 “남한 국회가 동의만 한다면 21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를 서울로 보내든지 또는 남한 국회 대표를 평양에서 맞아 남북 국회에 의한 통일정부를 수립할 용의가 있다”고 제의했다. 6일 후에 발발하는 남침의 전주곡 치고는 너무 교활했다. 그러나 이 보다 한달 전인 5월 정치보위부는 남파 간첩 공작단원들에게 “우리 군대는 6월 중순경 남한군을 공격할 예정인데 이 공격은 아시아 해방을 지향하는 일보가 될 것이다.”라 고 했다. 6월 10일에는 북한 인민군 총참모장 강건(姜健)이 예하 사단과 여단장에게 “각 부대는 6월 23일까지 전투 배치를 위한 이동을 완료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18일에는 “공격을 개시할 만반의 태세를 갖추라”는 김일성의 훈령을 하달하였다. 전쟁은 일방적이었다. 우선 무기면에서 남한은 북한과 비교되지 않았다. 인민군은 240여대의 전차를 가지고 있었지만 국군은 한대의 전차도 없었고, 인민군이 2천500여 문의 포를 가진데 반해 국군은 800여 문의 포가 전부였다. 또 인민군은 야크(YAK)·
체조에서 물구나무 서는 동작을 물구나무 서기라 하고, 다른 말로 곤두서기 운동, 또는 도립(倒立)운동이라고 한다. 이 운동은 몸의 균형과 경첩성(輕捷性), 신경 계통의 단련을 목적으로 한다. 아무튼 인간은 직립(直立)이 바른 자세인데 거꾸로 서니까 정상의 반대인 셈이지만 도립 운동이 신체 단련에 유익하고 건강에 도움이 된다니까 체험 해보지 않고 서는 가타부타 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즈음 사고(思考)를 거꾸로 하는 경향이 일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신사고(新思考)라고 할 수 있고, 극단적인 표현을 빌리면 물구나무 사고, 또는 역사고(逆思考)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며칠 전 이경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좮혼자 여행은 이따금 까닭 모르는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좯를 받았다. 보다시피 여느 시집의 표제보다 길다. 그래서 호기심을 갖게 하는데 개별 시제(詩題)는 더 길다. ‘대관령에서 황병산으로 가는 능선에 기울어진 채 가지도 한쪽에만 남아있는 나무가’, ‘조금은 어두워서 어울리고 퀴퀴한 지하다방의 어항 속 거북이 한 놈’, ‘샛강 갈대 숲에 노을 번지는 시각 나무 꼭대기에 수리 한 마리 앉아 있다’ 따위가 그 예다. 그러나 막상 시를 읽어
반인륜(反人倫) 행위는 예로부터 엄하게 다스려왔다. 과거 반인륜 행위라면 부모 불봉양, 장례소홀 등 효예(孝禮)에 관한 것이 주류였다. 물론 적발되면 엄한 벌을 받았다. 시대가 바뀌어 현 사회에 있어서의 반인륜 행위라면 존비속 살해·사체유기를 비롯 강도·강간·살인 등 극악스러운 범죄를 칭한다. 그러나 반인륜의 극치는 죄의 유무를 떠나 살아있는 사람의 목을 치는 이른바 참수다. 세조 때 성삼문 등 사육신의 참수를 필두로 기묘사화 등 정권유지용 참수가 끝없이 이어졌다. 연산군은 생모의 원수를 갚는다며 사체의 목을 베는 부관참시(剖棺斬屍)까지 자행 반인륜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 근세사에 들어와서 참수는 대원군에 의해 무자비하게 자행됐다. 1866년 프랑스 함대가 한강 양화진에 침입한 것에 격분한 대원군이 천주교 신자 1만여명을 참수했다. 프랑스 함대의 침입으로 더러워진 양화진을 천주교도의 피로 씻는 다며 광기의 칼을 휘두른 것이다. 참수된 곳의 지명도 후세 사람들에 의해 용두에서 절두산(切頭山)으로 개칭됐다. 물론 위정척사(衛正斥邪)라는 정학(주자학)을 지키고 사학(서학:천주교)을 배척한다는 명분이었지만 박해치고는 희생자가 너무 많았다. 참수가 너무나 잔혹하고 반
여·야의 경기도지부 조직 정비가 늦어지고 있다. 각계파·계층의 의견과 이해가 엇갈리고 잡음까지 일고 있어 조직 미정비상태가 장기화될 조짐마저 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도 불식되어야 하며 당면한 경기도 위기 문제와도 맞물려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기 (利己)다툼에 경기도민 전체가 피해를 보게 되는 우를 범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당의 경우 상향식 대의기구 등 조직개편을 놓고 지도부와 당원간에 이견이 분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도당은 20명 단위의 기간당원을 중심으로한 상무위원을 선출하고 전당원투표가 없다면 경기도지사후보를 선출하고 중앙당의 지도부·중앙위원까지 선출하는 대의기구를 구성키로 했다. 이같은 도당의 조직개편에 대해 일부에서는 조직개편안 및 방법에 대해 사전협의가 없었다며 그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견을 제기하는 쪽은 편파적으로 대의원이 선출돼 특정인의 입장을 대변할 우려가 크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또 일부는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위한 사전포석과 중앙당과의 마찰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에서는 도당 위원장도 선출하지 못하는 등 조직정비에 손조차 못쓰고 있다. 한나라당 도당은 위원장…
이라크 무장단체‘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에 납치됐던 김선일씨가 끝내 참수됐다. 이라크에 입국한지 1년만인 17일 바그다드에서 200km 떨어진 리브지 캠프에서 출발한 뒤 팔루자 리나리가 지역을 지나던 중 이라크인 1명과 함께 피납된지 닷새만인 6월 22일 오후 10시 20분, 바그다드 팔루자 방향 35km 지역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는데 바로 그가 김선일씨였다. 훗날 아랍권에서 선교활동을 하고자 목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이제 33세의 청년은 그 간절한 꿈을 이루지 못한채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개인적으로는 절통할 일이요, 부모와 가족으로서는 단장의 아픔일 것이며, 국가와 동포들로서는 격분을 금치 못할 일이다. 정부의 석방교섭단이 급파되고, 가나무역 김창호 사장이 현지에서 석방 교섭을 벌이는 가운데 무장단체가‘한국인 억류 납치범 요구 시한 연장’보도가 나왔을 때만해도 김씨는 생환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6월 21일 오전‘파병 원칙에 변함없다’고 천명하자‘파병 철회’를 김씨 석방조건을 내세웠던 무장단체는 강경 태도로 바뀌었고, 마침내 김씨를 제물로 삼고 말았다. 정부가 무장단체의‘파병 철회’를 받아 들였다면 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