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는 그 자체로서 야만적 행위이다. 동시에 잔혹한 범죄행위라고 단정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아동은 방어능력이 없을뿐더러 저항권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한다. 부모 또는 불특정한 성인이 폭행을 하거나 물리적. 정신적 학대를 가하면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다. 아동은 재난 발생시는 말할 것도 없이, 평상시에도 최우선적으로 보호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다르다. 사회 기강과 인륜도덕이 해이해지면서 아동보호는 구두선이 되어 버렸고, 아동학대 사례는 매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다. 친권자에 의한 이유 없는 폭행, 결손 가정의 부모가 화풀이 삼아하는 학대, 불량배에 의한 범죄 강요까지 역경에 처하거나, 올가미를 뒤집어 쓴 아동들은 생각보다 많다. 학대 유형도 가지가지다. 예컨대 단발성 학대는 본인의 의지로 참아낼 수 있지만, 연발성 학대일 경우에는 정신과 육체가 한꺼번에 망가지고 만다. 심한 경우 정신착란이 생기고, 신체 일부에 고장이 생겨 불구가 되는 경우도 아주 없지 않다. 때문에 아동학대는 범죄로 분류되고, 사회와 국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아동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국회 한나라당 안상수(과천.의왕시)의원 외 25명의 국회의
‘Korea’는 고대왕조 ‘고려’를 음차한 것이다. 그런데 요즘 그것을 ‘Corea’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들은 “우리 영문국호는 1255년부터 1905년까지 거의 700년 동안 Corea로 사용되었는데 일제가 1870년대부터 친일적인 외국인들을 선동하여 Japan보다 앞서는 Corea를 Korea로 바꾸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국호변경은 국가차원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네티즌의 7-80%가 국호번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월드컵 당시 붉은악마들의 응원도구에 박힌 국호가 죄다 Corea였음을 상기해보면 의외의 결과도 아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의 주장도 만만치 않다. 우선, 그들은 일본이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국호를 변경했다는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영문국호를 바꿀 경우 전세계를 상대로 국호 변경을 홍보해야 하고, 인터넷 도메인을 ‘co.kr’에서 ‘co.cr’로 바꾸어야 하며, ‘MADE IN KOREA’도 바꿔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기업체들도 회사명 등을 변경하기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며 국호에 대한 감상적인…
그동안 대권의지에 비해 도정에는 다소 소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오던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모처럼 강한 톤으로 정부를 비난하는 등 도정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손 지사가 국가균형발전법은 ‘수도권 압살정책’이라고 강하게 비난한 뒤 정부의 수도권 역차별 정책에 맞서 국회차원의 대응책을 강구키로 해 주목된다. 손 지사는 한나라당 경기도지부장 이·취임식에 참석, “정부의 지방균형발전법은 수도권을 압살하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지사는 또 “현 정부가 추진하고있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은 오히려 비용만 소요되는 구시대적 발상이며 수도권 역차별”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손 지사는 지난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권의지를 전격 표명한 후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안팎의 비판에 직면했었다. 따라서 손 지사가 새삼 도정에 대한 열의를 보이는 것은 그 같은 비판과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 손 지사와 마찬가지로 차기대권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서울시장조차 단체장의 대권도전은 시대적 추세라고 전제하면서도 현 대통령의 임기가 5개월여 밖에 안된 상황에서 차기대권의지를 표명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그 같은 발
“입은 거지는 얻어먹어도 헐벗은 거지는 못 얻어먹는다”고 한 속담은 옷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조선시대때 나라의 직조업무를 총괄하는 직조국(織造局)이 생긴 것은 1885년(고종 22년)이었다. 이후 한양에 대한직조소(1879년), 종로직조소(1899년), 김덕창염직소(1902년), 경성뉴직주식회사(1910년) 등이 설립됐는데 수원에는 1932년 김학배(金學培)가 창설한 수원직물공장이 최초였다. 그 뒤를 이어 잇따라 수원에 직물공장이 세워지게 되는데 1940년을 전후한 시기가 전승기로, 크고 작은 공장이 자그마치 30개 가까이 됐다. 당시(1935년)의 수원읍 인구래야 1만 4천명이 채 안되었으니까 ‘직물왕국’이라할만 하였다. 그러나 군계일학(群鷄一鶴)의 존재는 1939년에 회사 설립을 시작해 1941년 벌말(지금의 평동)에 세운 선경직물주식회사였다. 선경(鮮京)은 조선의 선만(鮮滿)직물주식회사와 일본의 경도(京都)직물주식회사가 공동투자한 회사로, 두 회사의 머리자 즉 ‘鮮’과 ‘京’을 합쳐 만든 상호였다. 해방이 되고나서 선경은 적산(敵産)공장이 되면서 조업을 중단 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런 난국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 선경그룹 창시자인 최종
핵가족시대가 확산되면서 급격히 늘어난 것이 맞벌이 부부다. 낮게는 20대에서 높게는 4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이제 맞벌이 부부는 우리 사회의 한 가족 형태로 정착됐다. 맞벌이 부부의 지향점은 젊었을 때 많이 벌어서 육아 및 교육비용을 충당하고, 나아가서는 노후대책까지 세우려는 장기가족계획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맞벌이는 권장할만하다. 문제는 결혼 2~3년차의 젊은 부부들에게 있다. 새댁들은 어린 자녀들을 보육시설에 맡겨야하는데 우리나라의 보육시설은 아직 완벽한 상태라고 말하기 어렵다. 우선 보육시설이 숫자적으로 적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그나마 시설도 보육의 질이 만족하지 못하다. 결국 맞벌이 부부는 자녀 보육의 불안감 때문에 직장에서 제대로 일을 못하기도 하지만, 그로인해 정신적인 부담까지 안게 된다. 이 같은 현실은 사회문제로 끝나지 않고, 마침내는 정부가 해결해야할 국가문제가 되고 말았다. 지난 대선 때 모든 후보가 유아 보육문제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만 보더라도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만하다. 그렇다면 경기도의 경우는 어떨까. 도내에는 정부지원시설 351개소, 민간보육시설 5천191개소가 있다. 이는 전국 대비
가신(家臣)이라는 말이 처음 등장한 것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였다. 당시 여러 나라의 대부(大夫) 밑에서 벼슬한 사람을 일컬어 가신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부족국가시대에 왕이나 대가들이 가신을 두었는데, 고려의 무신(武臣)정권시대에 최충헌(崔忠獻)이 자기 집에서 나라의 정사(政事)를 맡아보고 있을 때, 임금의 신하와는 별도로 자기 집안에서만 일을 보는 부하를 거느리고 있었던 데서, 세력가 밑에서 일하는 사람을 일컬어 가신이라 하게 되었다. 근래 우리사회에 가신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것은 아마도 우리 정치권의 독특한 권력구조 덕분일 것이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 이래 우리 정치권은 늘 보스정치의 낡은 구조에 머물러 있었다. 정치권의 대표적 보스들인 3김씨(金氏)가 득세하던 것이 바로 엊그제까지의 일이다. 역대 정치보스와 가신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렇다. 이승만과 이기붕, 박정희와 차지철, 전두환과 장세동, 노태우와 박철언, 김영삼과 김현철, 김대중과 박지원, 그리고 노무현과 ?. 정치권에 가신정치인들이 있다면 재계에도 가신이 있다. 그 가운데 최근 투신자살한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과 그의 가신 김윤규 사장과의 신의가 세간의 화제로 오르내리고 있다. 정몽헌 회장은
농촌지역 초·중·고생 가운데 절반 정도가 방과후 홀로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학생들이 대부분 학원 등에서 학습경쟁력을 키우고 있을 때 농촌의 아이들은 보충학습의 기회는커녕 홀로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농촌생활연구소에서 전국 88개 농촌지역 시·군 1천870가구를 대상으로 농촌 교육과 경제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가구 가운데 초·중·고교를 다니는 학생의 수는 모두 642명으로 이중 49.0%는 ‘방과후 홀로 공부한다’고 답했으며 다음은 교과 관련 학원(19.9%), 취미 관련 학원(15.2%), 친구와 공부(3.4%) 등이었으며 개인 과외를 받는 학생은 1.9%에 불과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도시지역 초·중·고생들이 대부분 방과후 학원에 다니는 것과 비교해 농촌지역 학생들은 혼자 공부하는 비율이 높았다”며 “농촌 경제가 악화될수록 농촌지역 교육의 문제점도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같은 우려는 실제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연전의 통계에 의하면 서울대 신입생 가운데 서울을 포함한 6대 광역도시 출신의 학생들이 전체 학생수의 65.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서울의 강남 소재 고교 출신인 것으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인천광역시 일부가 경제자유구역(경제특구)으로 지정됐다. 경제특구는 2008년과 2020년까지 단·장기적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경제특구가 완성되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경제특구의 완성은 곧 21세기 한국을 동북아 경제중심국가로 끌어 올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 하는것을 의미한다. 경제특구는 각각 특성에 따라 3개지구로 나뉜다. 송도지구(1천611만평)는 국제비즈니스와 IT등 고부가가치 중심지로 육성하고, 영종지구(4천184만평)는 인천공항과 연계한 물류중심지로 자리 매김을 하게 된다. 또 청라지구(541만평)는 수도 서울과 연계한 국제금융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제특구는 경제가 주체다. 따라서 외자를 유치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 이에 대한 정부대책은 놀랍다. 투자 유치에 장애가 되는 국토계획이용법등 34개 법률의 제한을 정지 시키고, 3개 지구의 행정을 총괄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 하여금 각종 개발 허가를 논스톱으로 처리한다는 구상이다. 세제 혜택 또한 파격적이다. 국세와 지방세는 물론 외국 기업에 대해 3년 동안 세금을 면제해 줌으로써 창업초기의 납세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작금의 우리나라와 일본의 최대 관심사는 ‘북핵’이다. 한동안 북·미 양자회담만 고집하던 북한이, 4자회담을 수정해서 6자회담을 수락한 것은 뜻밖이기도 하지만 상당한 진전이기도 하다. 북한은 6자회담으로 ‘판’을 마련한 뒤 2자회담을 꽤할 속셈인 듯한데 미국은 일관되게 ‘NO’다. 하긴 그렇다. 미국은 자존심과 막강한 군사력을 빼면 그저 세계 일류국가일 뿐인 나라다. 이라크전쟁에서 보여 주었듯이 미국은 겨냥한 사냥감을 내버려두지 않을 뿐더러, 일단 방아쇠를 당겼다하면 끝장을 보고 마는 근성이 있다. 이른바 양키즘이다. 부시 대통령은 양키즘의 상징이다. 그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에서 이겨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 한건을 해야 하는데 북핵이 그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 아마도 부시는 북한을 닭잡듯이 해서라도 굴복시킬 생각이 굴뚝같을지 모른다. 그러나 벼랑 끝에 서있는 북한 역시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데 부시의 고민이 있다. 아무려나 ‘북핵’은 두 나라의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나 일본의 지식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야할 시점인데 별로 말이 없다. 말해봤자 별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인지는 몰라도 너나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다. 말
자연환경이 좋은 민통선 근방과 가평·양평 등지에 야생동물들이 창궐, 농작물과 유실수를 마구잡이로 약탈하거나 파괴하고 있어서 농민과 야생동물간의 한판 전쟁이 불가피해졌다고 한다. 하기야 야생동물들이 민가 근처까지 내려와 농작물에 피해를 입힌 일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원인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무차별적인 산림과 녹지개발이 심화되면서 야생동물의 안식처가 사라진데다 먹거리 마저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동물애호운동이 확산되면서 각종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도 오늘의 사태를 몰고 온 이유 가운데 하나다. 아무튼 문제는 심각하다. 현지 농민들은 단호히 말한다. “이제는 더 이상 참고 견딜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은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보낼 말이 아니다. 왜냐하면 둘 중 하나가 없어지지 않고서는 어느 일방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 받지 못한다는 말과 상통하기 때문이다. 파주시의 여러 농가에서는 두가지 방어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시가 권장하는 그물망 설치이고, 다른 하나는 220V짜리 전기울타리 설치다. 동물애호단체에서는 가혹행위라며 문제를 제기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 문제는 양자 공존의 대안이 없는 한 양자택일을 할수밖에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