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때 일본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양 부근 일본군 배치도를 담은 지도가 15일 공개됐다. 건축사 전공인 김정동(55) 목원대 교수가 발굴한 이 지도는 장군 가토 미쓰야사(加藤光泰)를 따라 조선침략군에 참여했던 다카키(高木)라는 사람이 1593년 1월 벽제에서 벌어진 전투를 위해 작성한 것으로 생각되며 왜군 배치 상황을 담고 있다. 다카키 후손가 소장본인 이 지도는 '조선국 대리병 진장지도'(朝鮮國 內裏 竝 陳場之圖)'라는 글이 확인되는 상자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일본군 배치도와 함께, 명나라 구원군임이 분명한 '당세(唐勢)'에 대한 언급도 보이고 있다. 종이에 그린 이 지도에는 성벽을 둘러친 한양이 묘사돼 있고, 그 일대에 포진한 왜군 진지가 산천 및 도로 등과 함께 표시돼 있다. 이 지도에 등장하는 '내리'(內裏)란 궁궐에 대한 일본어 '다이리'로서, 경복궁이며, '대천'(大川), 즉, 큰 강은 한강을 뜻하고 있다. 여기에는 '다치바나(立花) 우근(右近)'이 표시돼 있는데, 왜군 선봉부대였던 다치바나 부대가 명군을 탐색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임진왜란 및 병자호란사를 연구하는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1593년 1월 2
그동안 터부시돼왔던 여성의 성(性)은 소외 받는 여성의 또 다른 상징이었다. 대부분의 여성들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시작하게 되는 생리에 따른 '생리전 증후군'은 바로 금기시돼온 여성 성의 잘못된 이름이 아닐까. 김포연극협회가 우리 사회가 은밀하게 접근하던 여성의 생리 전 증후군을 과감하게 공개했다. 16일, 17일 이틀간 김포시여성회관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고(故) 엄인희의 희곡 '비밀을 말해줄까'로 유영환씨가 연출을 맡았다. '비밀을…'는 사춘기 시절 생리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여성들이 겪게 되는 생리 증후군을 주 소재로 다룬다. 주인공 안순옥은 생리 전에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는 ‘생리전 증후군 - P.M.S'에 걸린 여자다. 대체로 이 증후군을 보이는 여성들은 폭력적이 되거나, 도벽, 우울증, 낭비 따위의 과잉 행동을 보인다. 안순옥 또한 도둑질을 하는 여성으로 성장한다. 연극은 안순옥이 유아살해(자기아이)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정신 병원에 수감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주치의 고박사는 여성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인 김현경에게 이 사건을 귀띔하고 현경은 순옥의 사건에 관심을 갖고 병실로 찾아간다. 현경이 순옥과 가까워지고 허락을 얻어 다큐멘터리 필름을…
옷깃을 여민 채 바삐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잰걸음 속에 사계절의 마지막 계절인 겨울이 한가운데 와 있음을 실감한다. 어두운 저녁 길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불빛 총총한 가로수들을 보고 있노라면 온 백성에 기쁨을 안겨줄 아기 예수의 탄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송년모임을 핑계거리로 삼삼오오 음식점에 모여 앉아 흥건히 취한 채 저마다 수다를 풀어내고 있는 사람들 풍경에서 또 한해를 정리해야 할 때임을 새삼 깨닫는다. 바야흐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다. 이를 기념하며 수원음협 산하 음악단체들과 수원시향, 경기 아마추어 연합합창단이 송년 음악회를 각각 마련, 송구영신(送舊迎新)의 마음을 담고 있다. ◆ 수원음악제 = 수원지역 음악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송년의 밤 콘서트를 연다. 수원 음악협회 산하 단체로 지난 1년간 지역 음악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이 단체들은 모두 13곳. 수원영플루트앙상블, 시링크스 팬플루트합주단, 수원플루트오케스트라, 수원레이디스오케스트라, 수원여성합창단, 레이디스하모니, 대한여성합창단, 수원시어머니합창단, 수원유스콰이어, 난파합창단, 수원콘서트콰이어, 수원기독남성합창단, 늘푸른교사합창단 등이다. 18일 도문
군포문화센터가 마련한 크리스마스 특별 기획공연 가족뮤지컬 '마법의 사과'가 17일부터 19일까지 센터 내 가족극장 무대에 오른다. 인형극단 '바다'가 공연하는 '마법의 사과'는 어린이들에게는 엄마아빠의 소중함을, 부모들에게는 자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이야기는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 엄마 아빠 때문에 심통이 난 난나가 요정으로부터 마법의 사과를 얻게 되면서 시작된다. 이후 마법의 사과가 풀어 나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결국 부모와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따스한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이색적인 음악과 화려하고 독특한 무대가 볼거리다. 또 분절인형과 그림자 인형, 장대인형 그리고 독특한 이미지의 탈 인형 등 섬세하고 다양한 인형들이 이용돼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인형극단 '바다'는 1997년 창단, 무대예술을 지향하고 있는 젊은 예술그룹이다. 군포문화센터에서는 지난 2월 인형극 '토동이와 이솝이야기'를 센터 가족극장에 올린 바 있다. 공연시간 17일 오후 4시, 7시30분. 18일·19일 오전 11시(단체), 오후 4시. 입장권 4천원. (031)398-6665 정수영 기자 jsy@kgnews
"수원의 역사·문화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원문화원을 이끌어나갈 새 수장, 유병헌(64·사진) 원장이 15일 이·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14대 원장 김종기씨에 이어 새롭게 수원문화원을 이끌어 나갈 유병헌(64) 원장은 제5대 수원시 의회 의원, 6대 시의회 부의장을 지냈으며, 지난 97년부터 수원문화원 부원장으로 활동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 봉사협의회 고문, 매산동 자문위원회 고문, 극동산업 주식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수원문화원은 지난 7월 김종기 전 원장이 전국문화원연합회 경기지회 지회장에 선출됨에 따라 15대 원장으로 현 유병헌씨를 단독 추대했다. 그러나 유 원장은 전임 원장의 임기만료 기간인 이 달 말까지 원장으로 취임할 수 없어 그동안 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이날 유 원장은 "30년이 넘는 긴 역사를 지닌 수원문화원의 역사를 바탕으로 수원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1957년 10월 개원한 수원문화원은 4대까지 시장이 문화원장을 겸직했으며, 1964년 제5대부터는 민간인이 원장으로 선출, 지금까지 총 9명의 문화원장이 이곳을 거쳐갔다.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미술·연극·문학·연예 협회 등 한국예총 산하 4개 단체의 각 지회, 지부 임기가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도 문화계가 이들 단체의 새로운 수장자리를 놓고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선거 일정을 확정하고 새로운 지부장 선거에 뛰어 든 한국미협 수원지부(수원미협)의 경우 현재 입후보자 등록을 완료한 상태로 벌써부터 후보자간 신경전이 뜨겁다. 오는 27일 정기총회를 열고 지부장 등 임원선출을 실시할 예정인 수원미협은 지난 12일까지 입후보자 등록을 완료, 이윤숙 김중 조진식 강상중씨 등 총 4명의 회원이 지부장 후보로 등록했다. 가장 먼저 등록을 마친 이윤숙(43) 후보는 수원조각회, 수원 카톨릭미술가회, 조각회 '광장', 실험미술그룹 '슈룹'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후보는 공약사항으로 수원미술회관 건립, 작업실 타운 조성, 나혜석 기념사업의 확대 발전, 수원미술전시관의 체계적 운영 등을 내걸었다. 이어 두 번째 등록한 김 중(47) 후보는 경기미협·수원미협 서양화 분과위원장, 수원미술전시관, 연무중학교 평생교육원, 송담대 등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김 후보는 미협 운영에 있어 투명성, 창작 환경기반 조성, 해외 교류전 추진 등을 약속, 미
조선 중엽의 명기(名妓) 일홍과 홍승일의 사랑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경기소리 한마당이 펼쳐진다. 경기국악협회 산하로 올곧은 경기소리 전승에 힘쓰고 있는 '경기토리회'가 지난해 정기공연 '온돌야화'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한 정기공연 '옛 선조들의 삶·사랑·풍류'를 18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극을 이끄는 주 내용은 일홍과 홍승일의 사랑이야기다. 뛰어난 소리와 미래에 대한 혜안을 가지고 있던 일홍은 방탕하게 살아가지만 귀인의 상이 엿보이는 홍승일을 보며 그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한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홍승일은 일홍의 도움으로 크게 성공을 거둔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경쾌한 경기소리뿐 아니라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는 속담이 곁들여져 극을 끌고 간다. 일홍이 홍승일의 숨겨진 재능을 알아채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는 1장은 '큰 고기는 깊은 물이 있다'는 속담으로 풀어간다. 훌륭한 인물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말이다. 2장에서 주 축을 이루는 속담은 '닦은 방울같다'. 눈이 아름답고 하는 짓이 영특하다는 뜻을 지닌 이 속담은 자신의 사랑을 희생해 가며 홍승일의 입신양명을 돕는 일홍의 고운 마음과 행동을 일컫는다. 3
프로야구 초창기 삼미 슈퍼스타즈의 투수 감사용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제작 싸이더스)이 주요 배역 캐스팅을 완료했다. 타이틀롤에는 연기파 배우 이범수가 일찌감치 확정된 데 이어 최근 `올드보이'에서 유지태의 누나로 출연한 윤진서가 상대 역으로 낙점됐다. 드라마 `야인시대', `대망' 등에서 녹록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해온 개그맨 이혁재는 포수 역을 맡아 이범수와 배터리를 이룬다. 이범수와 이혁재 등은 삼미 슈퍼스타즈의 후신 현대 유니콘스의 협조로 2군 연습장인 원당 실내구장에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이범수는 오른손잡이인데도 불구하고 왼손잡이인 감사용처럼 왼손으로 투구 연습을 하느라 겹고생을 치르고 있다. 직장인 야구선수 출신인 감사용은 82년 프로야구 원년에 꼴찌 팀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에 입단해 5년 동안 1승 15패 1세이브라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영화에서는 82년 시즌만 등장하는데 패전 처리용으로 활약하던 감사용이 OB 베어스 박철순 투수가 20연승 기록을 눈앞에 둔 경기에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발 등판해 맞대결을 벌이는 이야기가 크라이막스를 이룬다. `로드무비'에서 조감독을 맡았던 신예 김종현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아…
KBS `개그콘서트'의 `우비삼남매' 코너의 원조 격인 `우비소년'이 18일부터 애니메이션 `내 친구 우비소년'(매주 목 오후 6시)으로 방송된다. `우비소년'은 2000년 웹 애니메이션으로 인터넷을 통해 인기를 끌어 지난해 문화관광부 선정 10대 캐릭터에 뽑히기도 했다. 오는 18일 첫방송되는 `내 친구 우비소년'은 기존 우비소년을 HD버전으로 어린이를 시청층에 맞게 30분물 7편으로 제작됐다. 우비소년, 뱃살공주, 오타군, 엘비수 등 친근한 기존 캐릭터에 열혈소녀 반장과 꽃님이가 2학년 같은 반에서 만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수 박상민이 부른 주제가도 주목을 끌고 있다. 제작사 로이비쥬얼은 "출판만화, 모바일 콘텐츠, 게임 등 다양한 후속 사업으로 원소스 멀티유스 콘텐츠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년 열두 달 중 딱 하루 섹스를 해야 한다면 언제일까. 설? 추석? 단오? 그게 바로 크리스마스거든." 예수가 태어난 '성(聖)'스러운 날 크리스마스는 아이러니컬하게도 '숙박업계' 종사자들에게는 방이 없어서 장사를 못할 정도로 최고의 호황을 누리는 '성(性)'스러운 날이다. 17일 개봉하는 영화 '해피에로크리스마스'의 배경은 온천의 도시이며 '숙박업소'의 천국인 유성. 때는 바야흐로 크리스마스를 얼마 안 남겨둔 초겨울이다. 이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의욕 넘치는 청년 성병기(차태현)는 온천 1동 파출소의 막내 순경. 범죄자 소탕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 가슴은 불타지만 사실은 실수투성인 데다 '포순이' 가면을 쓰고 피켓 들고 거리로 나서야 하는 신세다. 병기가 의협심 넘치는 경찰로 성장하게 된 것은 '소싯적' 이 도시의 건달 '방석두'(박영규)에 의해 목욕탕의 뜨거운 물에 내팽겨쳐졌던 쓰라린 경험 때문. 이름처럼 '돌대가리'에 결정적 순간에는 단순 과격해지는 강점도 있지만 석두가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정서는 '로맨틱'함. 시간이 흘러 온천파 두목이 된 그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감옥에서 보내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틈만 나면 티격태격해대는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