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가수 김건모가 가요 순위 프로그램 등 TV 방송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24일 선언했다. 그는 이와 함께 연말 가요 시상식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소속사 건음기획의 심종선 실장은 "연예인 김건모가 아니라 아티스트 김건모로서 `롱런'하기 위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 연말 시상식을 비롯해 연예오락 프로그램과 가요 순위 프로그램 등에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결정에는 지상파 외에 케이블ㆍ위성 음악채널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김건모는 "나이차가 10여년 이상 나는 후배들과 연말 가요대상에서 경쟁하는 것이 선배 가수로서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는 방송에 연연하지 않고 콘서트 위주로 직접 팬들과 만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8집 `Hestory' 활동을 마무리짓고 전국 투어 콘서트중인 김건모는 내년 4월께 프로듀서 최준영과 함께 `9집' 신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앨범에는 CD 혹은 방송에서 듣는 음악 위주에서 벗어나 라이브 공연을 염두에 둔 편곡을 담을 예정이다.
올해 최고 흥행기록(전국 510만명)을 세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제작 싸이더스)이 지난 21일 이탈리아에서 막을 내린 제21회 토리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과 관객상을 수상했다. 최고 영예의 작품상은 프랑스 조엘 브리세의 `동물 지배의 종말(원제 La Fin du Regne Animal)'이 차지했으며 심사위원특별상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이란 파르비즈 샤흐바지의 `긴 한숨(영어제목 Deep Breath)'에 돌아갔다. `살인의 추억'은 지난 9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 신인감독상, 국제영화비평가연맹(FIPRESCI)상을 받은 데 이어 9일 폐막된 도쿄국제영화제에서도 아시아영화상을 받았다.
소수 거대 기획사의 TV 프로그램 출연자 과점 현상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연대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지상파 방송 연예오락 프로그램의 구조적 문제점에 관한 토론회를 열고 방송사의 TV 연예오락 프로그램 출 연자와 소속사를 분석한 모니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지난 9월 올해 상반기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분석한 토론회에 이은 연속토론의 일환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방송 3사가 방영한 연예 오락프로그램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기획사 소속 연예인이 전체 출연횟수 1천363회의 37.1%에 해당하는 506회나 출연해 과점 현상이 여전했다. 지난 9월 발표한 3∼6월에 분석한 수치 41.4%보다 약간 개선되긴 했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예능오락 프로그램 진행자의 소속사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에도 출연 횟수 1위를 차지했던 신정환, 유재석, 이휘재, 송은이 등이 소속된 G패밀리는 108회의 출연횟수로 하반기 모니터 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스마일 매니아, 뮤직팩토리, SM엔터테인먼트, DR 뮤직 등이 상반기에 이어 상위권에 랭크돼 소수 기획사의 출연자 과점 현상이 여전했다.
SBS는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 문학사의 대작소설 두 편이 원작인 대하드라마를 야심차게 선보인다. 최근 `왕의 여자'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SBS로서는 대작 드라마 두 편으로 침체 분위기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토지'와 `장길산'이 그것으로, 두 작품은 한국 문단의 거물인 박경리와 황석영의 대표 소설이다. SBS는 먼저 내년 5월께 방영 예정으로 80부작 대하사극 `장길산'(극본 이희우, 연출 장형일)을 제작한다. `장길산'은 드라마화하기까지 10년 이상 우여곡절을 겪어온 작품. SBS는 지난 1994년 소설 `장길산'을 드라마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작가 황씨와 사상최대인 3억 3천만원에 5년 시한의 판권계약을 했다. 이후 1995년 하반기 SBS는 `모래시계'의 김종학, 송지나 콤비를 기용해 제작을 추진했으나 황씨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구속중인 작가의 작품을 방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안기부의 압력으로 일단 보류됐다. SBS는 황씨가 출소한 후 1999년 다시 `장길산'의 드라마화에 나서 남북합작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으나, 북한경비정 영해침범 사건 등으로 급작스럽게 남북관계가 냉각되면서 이 또한 실현되지 못했다. 그런 가운
연예 기획사인 ㈜지니웍스어뮤즈먼트는 25일 "탤런트 조한선씨가 전속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했다"며 조씨를 상대로 1억6천500만원의 수익금 분배 청구소송과 연예활동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지니웍스는 소장에서 "조씨는 우리가 촬영에 필요한 차량을 지급하지 않고 광고모델료를 1개월 이상 지급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계약을 해지했지만 전속계약에는 '재능과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게 업무를 수행한다'는 내용이 있을 뿐 차량지원은 없으며 모델료도 양측이 서로 갈등을 빚느라 미지급한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지니웍스는 "사전통보 없이 계약을 해지한 뒤 다른 기획사 등과 광고 및 영화출연 계약을 한 조씨는 이 기간 수입중 1억6천500만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라시조 박혁거세 탄강(誕降) 전설이 어린 곳이며 신라 최고의 제사시설인 신궁(神宮)이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경주 나정이 고신라시대 이후 통일신라 멸망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보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앙문화재연구원(원장 윤세영)이 나정 일대에 대한 전면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신라 시대에 속하는 유물인 막새와 통일신라시대 사자무늬를 새긴 막새가 아울러 출토된 사실이 25일 공개됨으로써 밝혀졌다. 나정에서 고신라 특유의 단판 연화문을 새긴 막새류가 출토된 것은 이 나정 유적이 언제 축조되었는지를 추정하는데 결정적인 키를 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같은 기와류는 왕궁이나 황룡사 같은 대규모 사찰 등지의 아주 중요한 국가 혹은 왕실 유적에서만 확인되기 때문. 따라서 나정 일대에는 왕궁이나 사찰에 버금 가는 기와를 쓴 중요한 건물이 들어서 있었음이 확실해졌으며 문헌기록을 대비할 때 이곳이 곧 신라 소지왕 혹은 지증왕 때 시조가 탄강한 곳에 세웠다는 신궁(神宮)이라는 추정이 유력해 졌다. 이와 관련해 고대 한.중.일 모두 제사시설에서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완연한 8각형 건물터가 나정에서 확인된 점은 특히 주목을 끈다. 지름 20m, 한 변 8m
경기도립국악단(예술감독 이준호)은 오는 27일 오후 7시 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7회 정기연주회 '추상(秋想)'을 무대에 올린다. 이준호 감독의 지휘로 열리는 이날 공연은 평소 국악을 쉽게 접하지 못한 관객들도 생소한 느낌을 갖지 않도록 듣기 쉽고 이해하기 편한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원일, 백대웅, 이경섭, 임진옥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거목들이 새로운 감각으로 작·편곡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루며, 여기에 김해숙, 강은일, 도립국악단 민요팀 등 정상급 협연자들이 가세해 농익은 실력을 보여준다. 원일의 곡 '달빛 항해' 연주를 시작으로 임진옥 작곡의 '사랑가', 김해숙의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해금협주곡 '추상', 경기민요 '방아타령'이 이어진다. 이준호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숨가쁘게 달려온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지난 시간을 되돌바오자는 의미로 '추상'이란 타이틀을 붙었다"며 "만추의 계절을 지나 겨울의 초입에 들어서는 11월 말, 다시 한번 주변과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31)230-3272∼9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한국사회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을 위한 여가문화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단순히 보고듣고즐기는 문화만이 아니라 노인들이 직접 참여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 한국무용협회 의정부지부(지부장 이미숙)가 여기에 걸맞는 축제를 마련했다. 오는 27일 오후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여는 제1회 실버예술제 ‘우리춤 우리가락 실버잔치’ 한마당. 의정부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분들을 위해 마련한 예술잔치로, 의정부장암사회복지관 등에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그동안 실력을 갖춘 노인들이 우리춤과 우리가락을 직접 선보인다. 또한 이미숙무용단의 특별공연으로 ‘태평성대’ ‘바람개비’ 등의 무대도 마련된다. 이미숙 지부장은 “이런 축제를 계기로 노인들이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하고 화목한 가정을 가꾸어 갈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석 무료. (031)852-9103
중년의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손숙, 한명구 주연의 연극‘메디슨 카운티의 추억’이 수원 무대에 오른다. 경기문화재단 초청으로 오는 28일, 29일 이틀간 재단 다산홀에서 공연되는‘메디슨 카운티…’는 1992년 책으로 출간돼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소설‘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와 그 후속편‘메디슨 카운티의 추억’을 새롭게 연극화한 작품이다. 극단 산울림에 의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은 연출가 임영웅과 배우 손숙, 한명구가 호흡을 맞춘다. 평범한 가정주부 프란체스카가 사진작가 킨 케이드와 나눈 나흘간의 아름답고 격렬한 사랑과 이별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이 공연은 올해 초 서울무대에 처음 올랐을 당시, 남녀 주인공들이‘순수한 중년남녀의 사랑에의 열망’을 잘 표현해 큰 호응을 얻었었다. 한국연극계의 대표적인 배우 손숙이 프란체스카역을 맡아 애절한 사랑에 빠진 여인의 모습을 지성적으로 열연하며, 킨 케이드 역을 맡은 한명구는 진한 사랑이야기를 지적이고 절제된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또한 ‘위기의 여자’‘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등 여성의 삶을 주제로 한 작품에서 탁월한 심리묘사로 감동을 주었던 한국연극계의 대표적 연출가 임영웅과 정평있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이 지난 5월 '도내 선진 문화마을 조성'을 명목으로 스페인 등 유럽 6개 도시를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외유성 혈세낭비'라는 비난을 사게 됐다. 특히 이 견학방문단에는 이 사업과 관련이 없는 유명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고위직의 선심성 지인모시기'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24일 경기도의회 문화여성공보위원회(문공위)가 경기문화재단에 대해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현욱(한나라·성남7) 위원은 "재단은 지난 5월1일부터 10일까지 유럽 5개국 6개 문화도시를 방문했으나 뚜렷한 방문목적도 없고 방문성과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또 "이 방문단에는 이 사업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외부유명인사들이 대부분"이라며 "고위직 공무원의 지인 모시기"가 아니냐고 꼬집었다. 실제로 경기문화재단이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 견학방문단에는 경기도와 재단 고위층 인사뿐 아니라 모 시민단체 출신의 박 모 변호사, 민예총 소속인 임 모 화가, 장 모 커뮤니티 예술가, 모 환경단체 최 모 이사, 모 사회학과 대학교수 등이 명단에 올라있다. 이 견학방문단은 경기도에 문화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선진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