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성시 동탄면 주택화재에 출동을 다녀왔는데 거의 전소된 주택을 보고 나서 초기에 불이 났을 때 소화기로 불을 진화했으면 이렇게 큰 화는 입지 않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각 가정에서는 소화기를 집안에 의무적으로 비치하여 최소한의 피해가 없도록 가족 구성원 모두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소방서에서도 유치원 어린이들이 견학오면 물소화기이기는 하지만 소화기 사용법부터 교육을 한다. 최근에는 정보통신의 발달으로 인터넷에 ‘소화기 사용법’이라고 치고 들어가면 그림과 함께 사용법이 자세하게 잘 나와있다. 우스운 예로, 불이 났는데 급한 나머지 소화기 사용법을 몰라서 던지는 사례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정이나 직장에서는 화재에 대비하여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을 익혀둘 필요가 있다. 유사시 당황하지만 않는다면 최소한의 실천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참고로, 소화기는 관리도 중요한데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것은 분말소화기 이므로 시간날 때마다 소화기 약제(분말가루)를 뒤집어서 흔들면 굳지를 않아 사용시 약제가 잘 나온다. 아울러, 소화기 약제가 가득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으로 약제가 없다고 충약을 요구하는 업체가 있느니 가정이
11월 12일 실시된 대학입학 수능시험은 그 어느 해보다도 전국 각지에서 조용하게 치러져 앞으로 수능성적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능시험을 치렀던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속마음을 조마조마하게 하고 환희와 실망감을 교차하게 하는 수능성적이 오는 12월 9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것이다. 시험을 잘 치른 수험생들은 별 문제가 아니겠지만 수능시험 성적이 좋지 않은 청소년들의 마음은 어쩌겠는가. 매년 수능시험 이후 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청소년들인 학생의 가출피해가 증가추세에 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수능성적표가 전달되지 않더라도 수험생 본인은 어느 정도 자신의 점수를 예상하고 있으나 학부모들은 성적표가 전달되어야 비로소 정확한 점수를 알게 될 것이다. 수험생은 자신의 저조한 수능점수에 대해 불안해하고 걱정하면서 부모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게 된다는 죄책감 때문에 무단가출로 자신들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한다. 가출하는 학생과 청소년들이 수능시험 이후인 겨울철을 맞아 평소보다 7-8배 늘어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는 것이다. 수능시험 성적발표가 차츰 다가옴에 따라 수험생들은 물론 청소년들의 가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소년들의 가출을 막고…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인구밀도가 유난히 높아 러시아워가 되면 보행공간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전통적으로 우측보행을 생활화해온 우리나라는 1921년 조선총독부 ‘도로취체규칙’에 의해 보행방법을 좌측보행으로 변경했으며 최근까지만 해도 당연하고 익숙한 보행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교육현장에서도 대부분 좌측보행을 권장, 교육했다. 하지만 아무리 교육을 받았다 해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좌측보행을 지키려는 사람들과 몸이 편한 대로 우측보행을 하는 사람들이 뒤엉키기 마련이다. 1921년부터 88년간이나 이어져 온 좌측보행 문화가 지난 10월부터 서울 지하철 전 역사를 시작으로 우측보행으로 바뀌게 됐다. 오랜 세월 지속되어 온 좌측통행이라는 사회적 약속을 이제 와서 바꾼 이유는 우측보행이 우리의 신체 특성과 일치하고 글로벌 사회의 에티켓과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정의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게 걸을 권리가 있으며 대부분은 일정한 규칙 없이 무의식적으로 보행한다. 하지만 복잡한 거리에서 모두가 지켜야 하는 약속이 없다면 거리는 일순간 혼란에 빠지게 된다.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처럼 안전성을 이유로 우측보행으로 법제화한 나라
일제 침략으로부터 광복을 맞이하기까지 우리 민족은 암울한 질곡의 세월 속에 살아야 했다.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국내는 물론 머나먼 타국 땅에서 ‘풍찬노숙’하며 오로지 빼앗긴 나라를 되찾겠다는 신념 하나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으셨던 수많은 선열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되어 광복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는 일본 제국주의에 강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해 항거하다 끝내 꿈에 그리던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순국선열들의 위훈을 기리고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해 1939년부터 11월17일을 순국선열의 날로 제정하였다. 그 배경은 1905년 11월17일 을사늑약이 강제 체결되자 수많은 애국선열들이 비분강개하여 순절하거나 의병항쟁으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바쳤던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 국민들 중 상당수가 순국선열의 날이 있음을 알지 못할 뿐더러 순국선열이란 용어조차 낯설고 생소한 느낌을 갖고 있다. 오늘날 우리 국민들은 선진국에 비해 국가를 위한 희생과 공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부족한 듯하여 부끄럽기 짝이 없다. 왜냐하면 국권회복을 위해 위국 헌신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
오산소방서는 하루 평균 110~120회 정도 119신고 전화를 접수받는다. 화재, 구조, 구급, 민원처리, 위치추적 등 실질적 출동이 필요한 신고는 40여회에 이른다. 반면 오접속, 장난전화, 민원안내 등 출동이 필요치 않은 신고는 70~80여회를 차지한다. 그렇다 보니 과거엔 중요치 않은 신고에 퉁명스럽거나 119에 신고전화를 건 민원인에게 불쾌감을 야기시키는 어투가 사용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소방관 입장에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전화를 건 민원인은 도움이 필요해 전화를 걸었는데 수보대원의 어투에 불쾌감이 드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이젠 119수보(119전화접수)도 점점 변화되면서 퉁명스런 어투는 사라지고 친절함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물론 이동통신사, 은행, 카드사 등의 안내전화요원들보다 119수보의 특성상 신속·정확이라는 단어가 붙어있기 때문에 민원인들이 100% 만족을 느끼는 친절함을 갖기는 힘들다. 예를 들어 평소 술을 마시고 남에게 전화하는 버릇을 가진 A씨가 저녁에 동료들과 회식자리에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 번호가 119였다. 이때 119수보대원이 A씨와 통화중 길에서 갑자기 실신하는 사람을 발견한 B씨의 신고전화를 받는다. 그렇다면…
사람에게는 숨길 수 없는 것이 3가지 있다. 기침과 가난 그리고 사랑이다. 사람들은 보통 진정한 사랑에 대한 답변으로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있는 그대로 베푸는 것, 상대방의 단점까지도 포옹할 줄 아는 것, 남녀가 만나서 서로에 대해 차이점을 인식하고 사랑으로서 그 차이점을 극복하는 것 등이라고 말한다. 요즘 사랑을 표현하는 것에 인색한 사람들이 많다. 상대방이 자기를 어느 정도 좋아하는가를 우선 살피고 측정하면서 내가 먼저 다가가 사랑을 표현하기보다는 매우 조심스러운 태도로 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자식의 사랑을 먼저 확인하고 나서 꼭 그만한 크기의 사랑을 나누어 주려는 부모가 어디에 있으며, 장삿속으로 사랑을 흥정하고 저울눈을 속이듯 서로 이득을 노리는 그런 관계 사이에서 어찌 진정한 사랑을 찾을 수 있겠는가? 어느 저명한 목사가 여러 해 전에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의 아들이 중학교에 다니는데 얼굴도 잘생겼고, 공부도 곧잘 해서 누구에게나 귀여움을 받았지만, 한 가지 약점이 있었다. 나면서부터 그의 눈이 사팔뜨기였던 것이다. 하루는 그 아이의 담임선생이 학교로 한번 찾아오라고 하였다. 무슨 일인가 하고 급히 그 학교 교무실로 달
인천은 앞으로 건설될 151층 인천타워와 수많은 초고층 빌딩들, 인천대교를 비롯해 물리적 풍모로는 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어 가고 있지만, 정작 안전문화와 국제적 시민의식은 국제도시에 걸맞는 수준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다. 그 나라의 안전문화는 곧 그 나라 국민의 의식수준을 나타내는 징표라고 생각한다. 각종 ‘대형재난’와 ‘안전사고’는 개발도상국의 국가발전 및 방재운영시스템의 판단 척도가 되었다. 송도와 가장 가까운 경쟁도시인 중국 상해의 소방청사는 1~3층이 소방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중국 소방의 역사가 고스란히 보관되어 있고, 70년대 소방관의 훈련모습과 육성까지 흑백의 필름으로 보존하여 방문객에게 상영해 주는 박물관이 있음으로해서 국제도시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동경에 3개, 전국에 150여개의 소방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일본을 거론하기에 앞서 송도를 관할하는 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의 한사람으로 송도를 감히 ‘국제도시’라 부르기엔 사뭇 마음 부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아직 단 하나의 ‘소방박물관’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은 안전문화의 평가를 스스로 두려워하고 잠재된 거부로의 컴플렉스 발로가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의 119국제구조대는 대만,…
기후변화국가간협의체(IPCC) 제4차 보고서(2007)는 온도가 1℃ 상승되는 2020년대에는 홍수와 가뭄이 발생해 4억~17억 명이 물 부족 영향을 받고, 양서류 등 생물종이 멸종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며, 작물생육불량으로 1천만에서 3천만 명의 인구가 식량부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기후변화는 우리 삶에 소중한 수자원, 생물자원 그리고 식량자원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기후변화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국제적인 노력은 물론 우리나라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온도가 1.5℃상승해 세계평균인 0.7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온난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고 지난 1973년부터 2007년까지 35년간 평균온도는 0.95℃가 상승했는데 겨울철 온난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 35년간 연강수량도 198mm나 증가되었는데, 1970년대에 비해서 2000년대에는 여름철 강수량이 1.27배 증가된 반면, 겨울철에는 오히려 10% 줄어 여름철에는 홍수피해, 겨울철에는 물 부족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연강수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태백고랭지대로서 2000년대 우리나라 평균 강수
온통 산들이 단풍의 옷으로 갈아 입는 계절이어서 주말이면 사랑하는 가족들과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다. 산과 들로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장거리 여행으로 인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데, 이 때 종종 갓길에 정차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고속도로에서의 과속, 졸음, 음주운전은 두말할 필요 없는 위험한 행위이다. 이와 버금가게 고속도로 갓길의 주정차 행위도 대형사고의 주요 요인으로 손꼽힌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다 보면 갓길에서 아이의 소변을 해결하는 경우도 목격하는데, 이것은 자녀를 사지로 몰아넣는 대표적인 안전불감증 사례라 할 수 있다. 최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0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고속도로 갓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총 533건으로 집계된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533건의 교통사고로 1천28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중 사망자는 149명에 이르고 해마다 50여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이나 고장등 위급한 상황에서 부득이 갓길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 운행 중 졸음이 밀려와 갓길에 주차하고 무작정 잠을 자는 사례도 많았다고 한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는 장거리 이동시 이
전 세계 신종플루 사망자가 6천 명을 넘어섰고, 국내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는 지금까지 모두 55명으로 나타났다.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국민의 불안 심리도 커져만 가고 있다. 이렇게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리는 와중에 ‘타미플루 사재기’, ‘타미플루 구입을 위한 의사 처방전 등 위조행위’ 등 국민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한 사건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9일 부산에서는 타미플루 8만정이 불법 유통된 것으로 드러나 남해해양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은 이번에 적발된 기관은 병원 1곳과 약국 5곳 등이며, 선용품 공급업체 30여 곳과 선사(船社) 50여 곳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불법유통된 타미플루는 모두 8만여 정으로 8천명 분에 달하며 대형약국을 통해 불법으로 선박회사로 유통됐다. 위기 때마다 ‘한탕’을 노리고 나타나는 반사회적 행태의 한 단면을 확인하고 보니 씁쓸하다. 신종플루 환자가 늘어가면서 약국별로 50명분씩 공급된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가 지역에 따라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신종플루 환자가 제때에 처방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터넷 상 신종플루 치료제 불법 판매 행위, 판매사기 및 국민의 불안감을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