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공정경쟁위원회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의 개정 신문고시가 지난 27일자로 발효됨에 따라 신문공정경쟁위원회의 존립 근거가 상실됐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위원 전원이 사퇴했다고 밝혔다. 신문공정경쟁위는 '우리의 입장'을 통해 "개정 신문고시가 발효됨으로써 정부의 신문판매시장에 대한 개입이 제도적으로 가능해졌으며 언론의 자율적인 시장감시가 무의하게 됐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또 "불공정거래 관행을 자율적으로 바로잡기 위해 노력해온 신문공정경쟁위원회 위원들은 정부가 신문고시 개정 과정에서 보여준 성급함과 무리함에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덧붙였다. 신문공정위는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언론시장의 자율성은 최대한 존중돼야 하며 ▲정부는 하루빨리 새 신문고시에 따른 시행세칙을 마련해 신문판매시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하며 ▲이번 신문고시 개정이 선별적인 간섭을 위한 것이란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신문고시의 적용과 처리를 투명하고 공평하게 해야 하며 ▲신문업계도 오늘의 이러한 사태를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향후 시장질서 정화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신문협회는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소설가.아동문학가인 이주홍(李周洪.1906-1987)씨의 첫 동화로 알려져왔으나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던 작품 '배암새끼의 무도(舞蹈)'가 발굴됐다. 월간 아동문학잡지 『창비어린이』는 창간호(6월호)에 원고지 20장 분량의 이 동화 전문을 싣고, 그동안 1925년으로 알려진 발표시기를 1928년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동화는 서울대 도서관이 소장해온 '신소년(新少年)' 1928년 5월호에서 일본의 한국아동문학 연구가 나카무라 오사무가 찾아냈다. 발표 당시 제목은 '배암색기의 舞蹈', 필자는 '향파(香波)'로 돼 있다. 이 작품은 그동안 이씨의 기억에 근거해 1925년 발표된 것으로 추정돼왔다. 이씨는 192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가난과 사랑'이 입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했으며 이후 동화, 동시, 소설, 시, 희곡 등에서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비틀스의 핵심 멤버였던 존 레넌(1940-80)의 일본인 아내인 미술작가 오노 요코(小野洋子.70)씨가 개인전을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다. 오노씨는 내달 19일 서울에 도착해 이튿날 서울 태평로 로댕갤러리에서 열리는 자신의 개인전 '예스 요코 오노'의 개막식에 참석한 뒤 22일 출국한다. 20일 정오에는 한국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삶과 예술을 들려주며 퍼포먼스 '블루룸 이벤트(Blue Room Event)'도 가질 예정이다. 삼성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저팬 소사이어티가 기획한 이번 전시는 9월 14일까지 계속되며 그의 대표작 '예스 페인팅' '전쟁은 끝났다' 등 설치와 오브제, 비디오, 영화, 음악작품과 사진자료, 출판물 등 126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미국전에 이은 것으로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가 활동했던 전위그룹 '플럭서스'의 주요 작가였던 오노씨는 1970년대 각종 전위축제에서 '해프닝의 여사제'로 활동한 설치작가이자 영화감독이었으며 가창과 작곡 등 음악에도 조예가 깊다.
시인과 소설가 등 전업문인들이 전국 중.고교에 문예교사로 나선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염무웅)는 오는 6-12월 경남 산청 간디학교, 강원 속초상고, 서울 경희여고 등 전국의 중.고교 50개교에 전업문인들이 직접 찾아가 강의하는 '전업문인 객원 문예교사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객원 문예교사로는 시인 고재종 박성우 박영근 박형준 장철문씨, 소설가 김별아 김종광 윤성희 이명랑 천운영씨 등 50명이 참가한다. 전업문인들은 선정된 학교에서 글쓰기 특기 적성교사, 문예지도교사, 전일제 특별활동교사, 작문 교사 등으로 활동하며 15회 내외의 강연을 하게 된다. 작가회의는 "구체적인 문학교육을 통해 문학적 감수성이 뛰어난 문예특기생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교육현장에서 나온 성과물은 청소년 문예지 「푸른 작가」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313-1486
배우들이 하늘을 나는 이색 뮤지컬 퍼포먼스 「델라구아다(De La Guarda)」가 6월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델라구아다홀에서 다시 개막한다. 지난해 7월 31일 개막한 이 작품은 지난 10달 동안 317회 공연되며 10만여 관객을 동원했었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관객 감소와 공연장 점검 및 수리를 위해 지난 4주간 휴지기간을 가진 뒤 '제철'인 여름 시즌을 맞아 다시 개막하는 것이다. 출연진도 아르헨티나 배우들에서 미국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팀 및 유럽 투어팀으로 구성된 배우들로 바뀐다. 특히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은 지난 4일 뉴욕 공연을 폐막한다는 계획에 따라 계약이 만료되며 한국 공연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현지 관객들의 호응으로 뉴욕 공연도 연장됐다. 한편 「델라구아다」의 여름 시즌 공연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전망. 이 작품의 국내 제작사 M컨셉트는 아직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않았지만 곧 국내 공연을 마치고 호주의 뮤지컬 제작사 RUC(Really Useful Company)와 함께 이 작품을 호주에서 순회공연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일본 제작사가 이 작품 판권을 M컨셉트에서 사 오는 7-9월 일본에서 공연한다. 공연시간 평일 오후 8시, 토.일
조선시대 천문과 지리에 관한 업무를 담당한 관서인 관상감(館象監)에 관한 기록인 「서운관지」(書雲觀志)와 명말청초를 산 당견(唐甄.1630-1704)의 학술 정치론인 「잠서」(潛書)가 각각 완역됐다. 이들 두 고전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지원하는 '학술명저번역총서' 중의 동양편(소명출판 刊)에 선정돼 역주를 위한 재정지원을 통해 이번에 번역이 이뤄졌다. 「서운관지」는 이번이 초역은 아니다. 이미 고 유경로씨가 완역은 아니지만 역주를 시도한 바 있고, 99년에는 한학자 정연탁씨가 온전한 번역을 내놓기도 했다. 이면우 춘천교대 과학교육과 교수팀이 기존 번역을 바로잡고 좀 더 풍부한 설명을 붙인 이번 완역본은 제목 그대로 지금의 천문대나 기상청에 해당하는 조선시대 관청인 관상감의 내력과 변천, 조직, 운영, 업무 등을 정리한 것으로 정조-순조 대에 관상감에서 봉직한 성주덕(成周德)이 순조 18년(1818)에 완성했다. 관상감 역사임에도 서운관이라는 이름이 붙은 까닭은 관상감 원래 이름이 서운관이기 때문이다. 지(志)란 기(記) 혹은 사(史)와 의미가 통한다. 비단 조선 뿐만 아니라 동양 역대 어느 왕조든 천문과 지리를 중시한 까닭은 왕국과 동의어인 왕(王)이 곧 천(
한양대박물관 '인류의 진화' 특별전에 선보일 구석기인 '루시'(왼쪽)와 후기 구석기인(크로마뇽인).
김지운 감독의 신작 `장화,홍련'이 다음달 1일 모바일을 통해 먼저 개봉된다.
그저 물빛 머금은 산하가, 인간이, 그림이 좋아서, 그래서 시작됐다. 수원 창용초등학교 미술동호회(회장 허승대) '물빛전'이 96년 처음 모임을 만든 이유다. 당시 같은 학교에 함께 근무하던 초등학교 선생들이 자연과 미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미술동호회를 만든 것. 회원가운데는 경기미술대전에 입상하는 등 작가로 등단한 이도 있을 정도로 미술에 대한 회원들의 열정은 대단하다. 이들이 98년 첫 전시회를 연데 이어 올해로 4번째 전시회를 연다. 다음달 2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여는 '물빛전'이 그것. 올해는 지난해까지 전시회 앞에 달았던 '창용초등학교 미술동호회'라는 수식어를 떼고 '물빛전'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창용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던 회원들이 현재 경기도 곳곳으로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는 회원 11명 가운데 김영혜 김혜영 김혜정 남기운 박현숙 시원혜 허승대 장희옥 백승란 등 9명의 교사가 작품을 선보인다. 모두 수채화인 작품들은 '물빛전'이라는 전시회 제목처럼 그림 속 풍경 가득 물빛을 띄고 있다. 시골집 마루에 앉아 약초를 다듬는 아낙의 한가로운 풍경을 담은 김혜영의 작품과 가을녘 고즈넉한 개울가를 따뜻한 시각으로 묘사한 허승대의 작품,
정조의 실학·개혁사상이 전통무예로 재조명된다.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31일 '2003 정조시대 전통 무예전'을 개최, 정조의 개혁의지와 실학사상을 재조명한다. 이날 열리는 전통 무예전은 정조의 이 같은 사상이 담긴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를 중심으로 재연, 수원 '화성 연무대'에서 화려하고 장엄하게 펼쳐진다. '정조시대 전통무기 전시회에서는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병장기 중 조선 특유의 무기인 장창, 죽장창, 당파, 낭선, 협도, 월도 등 전통무기들을 정조시대 전통군인 복장을 한 도우미들이 직접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복원·제작된 정조시대 병장기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200여년전 선조들의 자주국방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오후 4시30분부터는 24반 무예, 택견, 마상무예 등 매년 치러온 전통무예도 함께 시연된다. 전통 무예 시연에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무예에 중국과 일본의 무예를 종합해 만들어진 '지상무예' 18기와 '마상무예' 6기 등 24반 무예를 재연하게 된다. 또 전통 맨손무예인 택견, 육군의 전통검법, 국방부 전통의장대와 취타대, 수원 태장고 취타대 등의 시범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