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업은 70년대 녹색혁명을 통한 쌀 자급을 성취하고 80년대 백색혁명으로 4계절 신선 채소 등 연중 원예작물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이처럼 우리 국민의 먹거리를 공급하는 우리 농촌은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문화 등 복지여건 낙후와 더불어 경제적 어려움에 맞물려 농업인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최근 농업인구는 전체인구의 6.8%인 327만 명으로 줄었고, 10년 후에는 4% 이하로 줄어 실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100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나 국제곡물가격 상승과 고유가 등으로 세계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이 곡물의 수출을 제한하고 수입을 늘리기 위한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 곡물작업도 27%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경제적 부담뿐만 아니라 식량무기화가 현실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우리의 생존이 위협받는 큰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 또한 농업은 단지 식량공급 역할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보전, 전통문화 계승 등 다원적 기능을 하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국가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 환경문제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
지난달 18일부터 21일까지 전국 시·군·구급 이상 행정기관과 주요 중점관리지정업체가 참여한 ‘을지연습’이 있었다. 이번 ‘을지연습’은 평시안전과 전시대비 기능이 연계된 훈련으로 과거 형식적 훈련에서 벗어나 실용적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실험실 안전, 농업유전자원 안전 및 소산, 지역 농업기술원과의 재난대비시스템 점검, 전시원예용 유류의 효율적 대체방안 등 국민안전 및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현장대응능력을 제고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개인임무카드’를 보완·개선해 전 직원이 전시상황에서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숙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준비과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일반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어떻게 유도하는가’ 였다. 궁극적 행정수요자인 국민의 생명과 안전, 재산을 지키는 연습에서 국민이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이 같은 근원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국민 홍보와 참여 프로그램 개발에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예년과 달리 신문과 TV 등 언론매체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했음은 물론…
농업인이 작물을 재배할 때 주로 작물의 상태를 보고 경험과 양분들 간의 길항작용 등에 관한 정보를 이용해 재배하고 있다. 작물의 상태는 농업인의 경험과 여러 가지 정보로 진단하는 것이 가능하나 토양의 상태는 과학적인 방법을 사용하여야 가능하다. 똑같은 작물의 생육증상도 여러 가지 토양상태에서 발생되기 때문에 정확한 토양상태를 알아내지 못하면 갖은 노력을 다해도 오진하게 된다. 토양과 양분관리를 잘못하여 곧바로 실농으로 이어지는 경우를 허다하게 보아왔다. 농사를 지을 때 “작물의 생육증상이 발생되는 상황을 현장에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자문을 해본 농업인이 많을 것이다. 현장에서 토양을 분석하여 진단하는 방법이 일부 실용화되고 있지만 부분적인 해석에 그치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에서는 현장에서 토양을 진단해 작물의 생육이상 원인을 알아내는 과학적인 방법을 개발해 농업기술센터와 토양분석기관에 보급하는 등 앞으로 토양의 과학적 관리가 가능해져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현장진단의 기본원리는 여러 측면에서 토양성분을 적정상태로 맞추어 주는 것이다. 즉 ‘토양이 화학적으로 적정한 상태인가’, ‘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사회와 조직, 집단에 속해 있으며 많은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랜 시간동안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과 매일 얼굴을 맞대며 근무하고 있고, 업무나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새로운 사람들을 알게 되기도 한다. 또는 전근이나 이직, 전업 등과 같은 이유로 같이 근무했던 동료들이나 거래처 사람들을 떠나보내기도 한다.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관계의 형성과 단절이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잘 알고 있을까? 함께 근무하는 동료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을까?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내 머리 속에 들어와 있는 타인은 이미 내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 일뿐 진정한 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인지과정에서 많은 오류를 범하며 타인의 이미지를 만들게 된다. 가장 흔히 범할 수 있는 오류가 어떤 사람에 대한 부분적 특성이나 첫 인상이 그 사람의 전부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를 ‘부분이 전체를 대표하는 현상(pars pro toto)’이라고 한다. 또한 반대로 특정한 집단을 대할 때, 그 집단 구성원 모두가 고유한 특성을 갖고 있을 것이라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매년 이맘 때면 인터넷쇼핑몰로 물건을 주문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이를 노리는 사기 사이트들이 대거 등장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인터넷쇼핑몰의 전형적인 사기수법은 주문한 물품의 대금을 송금 받은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이다. 반값할인, 부도세일을 한다는 식으로 날아오는 광고메일, 추석이벤트라며 팝업을 띠워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광고메일, 쇼핑몰 내 사업자 정보를 허위로 기재해 놓고 전화나 이메일로 주문한 소비자와 연락해 안심시키거나, 배송이 다소 지연됐다는 핑계를 대면서 시간을 끌다 단기간에 수익을 챙겨 자취를 감추는 식이다. 인터넷 쇼핑몰 사업자는 소비자가 사업자의 신원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상호, 대표자명, 주소,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표시해야 하고, 공정거래 위원회나 자치단체장에게 통신판매 사업자로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표시사항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경우는 사기가 농후하고 피해보상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많다.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구입하기 전 사업자가 거래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지, 소비자 피해보상 보험계약을 체결했는지를 확인 하는 것이 좋다. 시세보다 지나치게 싸게 팔거나 과다한 경품 등을…
요즘엔 사이코패스란 말이 낯설지 않다. 올해 개봉한 배트맨 시리즈의 악당인 조커에게 어렵지 않게 사이코패스란 호칭을 붙이고, 유명 연예인이 출연한 광고의 패러디형태인 사이코패스 버전까지 버젓이 인터넷에 돌아다닌다. 이 말이 유행처럼 우리 사회에 번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아마도 희대의 연쇄살인마라고 떠들썩했던 유영철 사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 사건 이후 사이코패스를 다룬 특집기사와 TV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으며, 대중적 관심과 흥미를 불러 모은 사이코패스는 급기야 수차례에 걸쳐 영화화되기까지에 이른다. 외국의 경우에는 사이코패스란 용어가 더욱 더 잘 알려져 있어, 기업 내에서의 사이코패스 범죄 예방법이라든지 사이코패스 성범죄자 처벌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말이 통용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사이코패스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사이코패스는 성서를 비롯해 고대부터 중세시대, 그리고 알래스카 원주민들에게도 나타나는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범문화적 현상이다. 다만 사이코패시의 유병률은 문화권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는데, 서구의 경우 4% 안팎의 유병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반해 중국과 일본, 우리나라, 그리고 기타의 동아시아문화권에서는 1% 미만의 낮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차량의 대수가 약 1700만대 정도이다. 이는 세계 13위 정도에 속하는 자동차 보유국이다. 작은 땅덩어리에 이처럼 많은 차량으로 인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주차할 곳을 찾아 좁은 골목길을 헤매고, 주정차금지구역에 차를 세우는 게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주차를 잘못해놓아 같은 이웃들에게 불편을 주고, 차를 이동하려고 해도 기본적인 양심인 전화번호 조차 부착돼 있지 않은 차량이 수두룩한 실정이다. ‘내 차만 세우고 들어가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전화번호가 적혀있지 않아 차량을 이동할 수가 없고, 이에 이웃끼리 시비가 되어 감정이 상하고 일이 더 커져 서로 폭력까지 행사하는 일이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 요즘 같은 고유가 시대에 차를 세워두고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차량문제로 인한 신고 또한 폭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과 기본적 양심과 예의인 차량의 전화번호만 부착되어 있어도 주차로 인한 시비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기본적인 양심을 지켜야 할 때이다.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운 생활고를 겪고 있는 서민들과 노동자들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매년 명절 때만 되면 반복되고 있는 노동자들의 임금체불 현상이 아직도 없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임금체불 현상은 올해도 없어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흔히 피해를 당하는 사례로는 임금체불 행위와 학대 등 인권유린 행위가 제일 많으며, 저임금에 시달리면서도 불법체류자란 사실 하나만으로 인간적인 대우 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추석을 앞두고 자신들의 고국에도 갈 수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볼 때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란 단어의 의미를 되새기자. 동정어린 마음으로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지켜주고, 임금체불이 되지 않도록 각계각층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우리 한민족은 반만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단일민족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미풍양속과 자랑스러운 정신문명의 유산, 찬란한 문화 예술을 소유한 민족이었다. 그러나 근대산업의 고도발전과 급진적인 서구 외래 문화의 유입으로 전통적 한민족 정신문화가 급속도로 말살 퇴색되어가고 있다. 그 원인은 우리 민족의 정기를 모아 민족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의 부재와 반만년 오랜 역사의 산실이며 한민족 정기를 이어줄 민족문화·예술·역사의 전당인 ‘한민족 역사관’이 건립되지 못한 것이 그 원인이라 아니할 수 없다. 100년 전 강압적인 을사보호조약 체결로 우리민족을 짐승이나 노예처럼 살게했던, 우리 역사 속에서 고난과 굴욕만을 안겨주었던 일본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나 우리와 비교할 수 없는 경제대국으로 성장, 또 다시 군국주의를 꿈꾸고 있다. 특히 220년 전 일본이 제작한 고 지도에 ‘독도는 조선 땅’이라고 표기되어 있음에도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 하는 것은 언젠가는 한반도를 다시 한 번삼키겠다는 저의
주변에 보호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의 뿌리라 할 수 있는 농업인들에 대한 건강 지킴은 체계적이고 능동적으로 앞서 나가기보다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적극적인 노력이 결여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업인을 근로자 혹은 노동자라 여기지 않고 자영업으로 분류하여 일하는 사람들의 간강을 주관하는 노동부에서도 농업인에 대한 직업성 건강영향 평가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 ‘농작업 현장는 안전하다’라는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농업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관절염, 디스크 등의 근골격계 질환은 반복적인 관절의 사용과 장시간의 무리한 작업자세 유지가 원인이 돼 생기는 직업성질환이다. 농작업은 작업의 특성에 따라 쪼그린 자세, 엉거주춤한 자세가 많으며 장시간 반복 작업으로 인해 요통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발생시킬 위험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힘든 작업들은 선진농업기술이 보급되면서 영농의 과학화·기계화로 많이 줄어 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기계화가 어려운 작업에서의 인력 농작업 수행과 농촌인구의 감소, 노동인력의 노령화 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