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로 정신없는 상태에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유선방송인데 예전에 공지해 드렸던 사항을 확인하려고 전화했다며 지금 시청하고 있는 채널에서 스포츠나 영화 채널등 20여개 채널을 시청하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유선방송 상담자 말이 낮시간 때에는 주부들이 선호하는 드라마를, 저녁시간 때에는 이승엽 야구나 골프 등 아빠들이 좋하하는 프로를 볼려면 3천원을 더 내라는 것이다. 한달에 3천원이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작을 수도 클 수도 있는 금액이다.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거절을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생각해보니 유선방송사의 횡포라는 생각이 들어 찜찜한 생각이 들었다. 유선방송을 시청하면서 그나마 정규방송 외에는 영화 채널을 보는게 전부인데 얼마전 유선방송사 마음대로 채널을 편성해 뒷 번호로 인기채널을 이동시키더니 결국 시청자들에게 돈을 더 받을려고 잔머리를 굴렸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편하게 보여주고 사람들로 하여금 중독시켜서는 안보게 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하고는 돈을 더 받아내려는 속셈인것 같았다. 현재 3천원을 지불하지 않으면 볼 수 없는 방송에는 OCN과 CGV 등 영화채널은 물론 방송 3사의 드라마넷, 스포츠 채널 등 꽤나 인기있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갓길에 주차된 차량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어떤 날은 한 번 출근길에 3대정도 발견하기도 하고, 심지어 고속도로 합류도로의 굽은 도로변에 세워놓은 차량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갓길은 긴급 자동차 및 자동차 고장 등 극히 비상시 후방에 안전장구를 설치한 후에만 주차할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운전자들이 갓길을 휴식 및 주·정차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도로로 오해하고 있는 듯하다. 차들이 고속으로 질주하는 고속도로에서 갓길은 매우 좁은 장소다. 고속으로 주행하다가 핸들을 약간만 잘못 움직여도 차량이 갓길로 침범하게 된다. 졸음운전 차량이라도 지나간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고장차량을 도와주기 위해 갓길에 정차했다가 함께 사망한 가슴 아픈 사고 또한 종종 접한다. 그렇다면 고속도로 주행 중 졸음이 오거나, 차가 갑자기 고장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운전 중 졸음이 몰려올 때 여행을 계속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가장 가까운 휴게소나 요금소 옆에 있는 도로공사 영업소 주차장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주행 중 차량 고장이나 사고가 난다면 먼저 비상 점멸등을 켜고 좌우 후방의 주행 차량들을 주의하면서 갓길로 이동
방송의 힘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다. SBS에서 방영한 ‘노예할아버지’ 경우만 봐도 해당 지역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노인복지문제와 실태를 제조명하면서 큰 이슈를 불러일으켜 우리에게 다시금 노인문제에 대한 인식을 심어줬다. 그러나 무분별한 선정성과 폭력성, 검증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들이 난무하는 곳도 바로 방송이다. 초등학생들에게 주몽이 누구냐 물을 때 일부 학생들 입에서는 ‘송일국’이라는 대답이 나오는 것도 우스운 이야기 만은 아니다. 유치원에서 생활하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을 많이 겪는다. 애들이 유명 연예인을 따라하기도 하고 개그맨들을 흉내내기도 하는 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얼마전 아이들 무리가 “죽어라. 죽어라”하면서 배를 치고 놀고 있는 것이다. 그런 소리 하면 못쓴다며 아이들을 나무라자 “선생님, 코붕이 놀이 하는 거에요”하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것이다. 알고보니 모 방송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개그프로그램의 한 코너였다. 개그 프로그램을 보며 어른들이야 한번 웃자 할 수 있다. 스트레스도 풀리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들 입에서 죽으라는 말은 왠지 섬뜩하다는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에게 ‘죽어라’는 말은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새삼스러울 것도 새로울 것도 없지만 당할(?) 때마다 ‘왜 우리는 안될까’ 라는 허탈함이 생긴다. 행정기관에서 하는 공사건, 개인적으로 하는 공사던 멀쩡한 땅을 파 놓은 후에는 제대로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멀쩡한 곳을 두동강이 내놓고는 눈가리고 아웅이라고 대충 마무리를 해놔 그곳을 지나다닐 때는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어디라고 지칭할 것도 없다. 큰 공사이건 작은 공사이건 왜 우리나라는 도로를 파헤치고는 제대로 일을 마무리 하지 않는 것일까. 10년전 일본을 다녀왔을 때 다른건 몰라도 기억에 또렷이 남는게 있다. 밤중에 지하철 공사를 위해 도로 공사를 한창 하고 있는데 내일 아침이면 무진장 막히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고는 그냥 지나쳤다. 스치듯 ‘여기도 우리나라 처럼 공사하는 곳이 많다. 내일 이 부근도 교통지옥이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깜짝 놀랐다. 수십명이 오가며 공사를 하던 곳이 감쪽같이 없어진 것이다.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밤과 새벽을 이용해 공사를 하고 낮에는 지나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공사 구간을 덮어 둔다는 것 아닌가. 물론 그렇게 하면 공사기간도 길어지겠지만 그 곳을 지나는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가 보여 우리나라도 그러면 얼마나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 날아라 날아 태권 브이…중략…” 30여년 전, 자치기와 구슬치기를 하다가도 이 노래만 나올 때면 TV를 보기 위해 달려가던 아이들. 만화영화 로버트 태권 V는 그시절 아이들의 꿈이자 영웅이었다. 유년시절 나의 영웅 로보트 태권 V를 얼마전 두 아들과 함께 보게 됐다. 포스터에는 ‘30년 만에 돌아온 우리의 꿈, 우리의 영웅! 로봇 태권 V!’라 적혀있었다. 사실이다. 정의를 세우고, 약자를 보호해주고, 심지어는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영웅이었다. 내심 우리 아들들에게 로보트 태권V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도 향수와 함께 ‘아빠의 추억을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서 ‘야! 아들! 영화 재미있었어!’라고 물었는데 아들 표정은 영 아니다. 허기사 요즘 TV를 보면 우리시대의 영웅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서 원시적인 로보트가 신기하게 느껴지지 않는 모양이다. 보훈업무를 하다보면 생존 애국지사 분들이나 역전의 용사들을 가끔 만난다. 자신의 꿈과 미래를 포기하고, 조국의 독립,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의 꿈을 접었던 영웅들. 우리 큰아들이 시시하게 생각하는 그 당시의 나의 영웅인 로보트 태권 브이를 과소평가
몇일 전 회사후배와 이야기를 하다가 일본소설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후배가 이야기를 꺼낸 것은 감성적인 일본 여성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이었다. 최근 일본출신 미국인 작가의 소설이 신문지면상에서 이슈거리가 되고 있다. 그 책은 일본계 미국인 요코 가와사마가 쓴 ‘요코 이야기’이다. 작품은 일제말 한국인들이 일본인들을 폭행하는 내용의 왜곡된 얘기를 담고 있기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책은 소설보다 자전기록에 가까워 보이는데도 한국측 출판사는 소설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소설이라는 범주영역에서 많이 벗어나 있어 결국 한국측 출판사는 책판매를 당분간 중지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일본침략기라는 시대를 거친 우리로서는 관계회복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설은 소설이지’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이 책이 미국 역사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된다. 문학작품이란 현실의 반영 또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변형형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요코 이야기’에서는 문학의 재현적인 기능에서 도덕적인 면을 무시한 우를 범하고 있는 것 같다. 다소 다른 부분일 수 있겠지만 아픔이라는 감정을 글로 승화시킨다는 점은 긍정적인
“지금과 같은 어류의 포획과 환경파괴가 지속될 경우 2048년에는 해양 생태계의 모든어종이 멸종 할 것이다” - 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2006.11.3)에 게제된 보리스 웜 박사의 말이다. 현재 세계는 자국의 연안에서 200해리를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선포하며 자국의 영토확보 및 수산자원 확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어떤 이면에서는 해양환경 오염과 불법 남획으로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경기도의 경우 시화호, 화옹호 등 대단위 간척과 매립으로 갯벌이 상실되고 육상 오염물질의 유입이 날로 증가함에 따라 해양환경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어 어장의 감소로 인한 어업소득이 줄고 이는 젊은이들이 어촌을 떠나게 함으로써 그렇지 않아도 경제적 환경이 열악한 어촌을 더욱 낙후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경기도는 어업인의 바다환경개선과 수산자원 회복을 위하여 19년간 국 도비 251억원을 투자하여 3,748ha에 인공어초를 시설하였으며 어업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006년 인공어초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97%의 어민이 인공어초를 지속·확대하여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국립수산과학원의 조사 결과도 미시설 해역에 비하여 약2.6배의 어획효
중국 주나라시대 태공은 “무사연등침수 위삼도(無事燃燈寢睡 爲三盜)”라는 가르침을 역설했다. 명심보감에 나오는 이 말은 할일 없이 등불을 켜놓고 자는 것이 셋째 도둑이라는 말로 옛날부터 절약에 대하여 중요하게 생각하여 왔음을 알 수 있다. 신고유가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가슴 깊이 새겨야할 말 인것 같다. 요즈음 우리 주위를 살펴보면 어느것 하나 제외됨이 없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 가정의 난방과 취사용 연료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연탄이 사용하기 불편하다 해서, 기름이나 가스, 전기로 대체됐다. 석유파동 때 기름통을 들고 줄을 서서 구입하던 시절은 까마득히 잊고 시장에 갈 때도 자가용을 몰고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매일매일 소모하는 에너지의 비용부담이 얼마나 되는지 아랑곳하지 않고, 석유나 전기, 가스를 내키는 대로 쓰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가전제품의 사용 또한 날로 증가하고 고급화, 대형화돼 가고 있다. 소득과 생활수준이 향상됐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보지만 근검절약의 전통적인 미풍양속이 잊혀져 가는것 같아 서운함을 떨칠 수 없고, 최근 경제사정을 감안하면 에너지절약 노력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에너지
우리집에는 돈을 벌기 위해 방글라데시에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부부가 살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지 8년쯤 됐다는 그들은 이미 불법체류자이다. 그들은 한국에서 만나 결혼을 했고, 6살짜리 아들 ‘라힘’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우리집으로 이사온 지는 2년 정도. 라힘 부부가 일을 하러 나가면 그 아이는 혼자 논다. 우리나라 또래 아이들이 유치원이다, 학원이다 다니는 동안 그 아이는 그저 텔레비전에 나오는 만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게 전부다. 그런 그 아이가 얼마전 몹시 아팠다. 할일 없이 심심해 방과 마당을 오가던 라힘도 걸린 것이다. 이번 감기가 워낙 심해 병원을 가야 나을 수 있을 것 같은데도 그들은 병원엘 데리고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나마 외국인들을 위해 운영하는 보건소는 주말에는 이용할 수가 없어 발만 동동구르며 주말을 보내다 아이가 고열이 나자 결국 응급실로 향했다. 그리고 응급실을 이용한 비용도 비싼데 의료보험 혜택이 되지않아 몇 배나 비싼 병원비를 지불했다. 그나마 아이의 열이 조금씩 떨어지자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우리집도 그리 넉넉한 형편이 아니지만 동남아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을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앞선다. 주말이
화성시 태안읍 병점동에 살고 있는 주민입니다. 어느 지역이나 사건 사고가 발생하겠지만 유독 화성시에서 사건이 발생했을 때에는 과거 이지역에서 발생했던 사건들까지 들먹거리며 전국을 떠들썩 하게 만드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시나 경찰서 등에서는 범죄예방을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지만 주민 입장에서는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해당 기관들의 무관심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일례로, 병점 송화초등학교에서 한일타운으로 넘어오는 길은 유일하게 육교 하나로 돼 있습니다. 시에서 도로를 재정비한다는 명목으로 인도를 없애는 대신 육교를 세웠고, 꽤나 많은 주민들이 이 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대형 할인매장인 홈에버를 가려는 주부들과 학생들이, 저녁에는 학원 끝나고 오는 학생들이나 퇴근 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을 이용하면서 늘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퇴근시간이나 그 시간을 조금만 넘을 경우에는 오고가는 인적이 들물고 특히 요즘같이 실종사건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 곳을 지나가려면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기 일쑤입니다. 왜냐면 워낙 주변에 인적도 없는데다 지하철로를 피해 높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