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미술가를 꿈꾼 ‘필 한센’이라는 미대생이 있었다. 그는 펜을 꽉 쥐고 점을 찍어 형태를 만드는 점묘화법에 수년 동안 열중하다가 그만 손가락 신경을 다치고 말았다. 손이 떨려 선 하나도 제대로 긋지 못했다. 미술가의 꿈을 포기한 필 한센은 삶의 의지를 잃어버리고 무기력하게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의사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손 떨림을 은총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 한센은 그 말이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말을 되새기면서 ‘희망적인 생각’이 떠올랐다. 흔들리는 손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색다른 예술을 시도할 수 있는 그림 도구로 바라보는 긍정적인 생각을 선택하기로 한 것이다. 그는 떨리는 선으로 독특한 인물화를 그렸고, 주먹에 물감을 묻혀 형태를 그렸다. 사물을 활용한 행위예술도 시도했다. 대중들은 장애가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긍정적인 태도로 새로운 예술을 시도하는 필 한센에게 열광하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태도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희망적인 생각, 말, 행동을 선택하는 마음가짐’(좋은나무성품학교 정
‘트로피컬 나이트(tropical night)’. 즉 열대야라는 말은 ‘트로피컬 데이’에서 나왔다. 열대지방 낮 최고기온이 30℃ 이상인 한여름의 날씨를 ‘트로피컬 데이’라 부르는데 이곳의 밤 최저기온은 25℃ 이하로 내려가질 않는다. 이런 열대지역 밤 온도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상청은 지난 2009년부터 열대야 기준을 재정립했다. 그전까지는 일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기준으로 했다. 그러던 것을 밤 최저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열대야 날로 정한 것이다. 따라서 낮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이고 밤의 최저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인 날이 예상되면 주의보를 내린다. 쾌적한 수면 온도는 18도~20도인데, 밤 기온이 25도가 넘으면 내장의 열을 외부로 발산하기 어렵고, 이어지는 수면 장애로 인해 노약자나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자는 치명적 위협이 되기 때문에 주의를 당부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대야가 발생하는 경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할 때다. 고온다습한 이 열기는 한낮에 찜통더위를 가져온다. 그리고 낮에 달궈진 지표는 밤이 되면 복사열을 방출한다. 대기 중의 습도가 높으면 이 복사열을 흡수해 밤에도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
이것도 없으면 너무 가난하다는 말 /이현승 가족이라는 게 뭔가. 젊은 시절 남편을 떠나보내고 하나 있는 아들은 감옥으로 보내고 할머니는 독방을 차고앉아서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삼인 가족인 할머니네는 인생의 대부분을 따로 있고 게다가 모두 만학도에 독방 차지다. 하지만 깨질 때까지 배우는 것이 삶이다. 아들과 남편에게 편지를 쓸 계획이다. 나이 육십에 그런 건 배워 뭐에 쓰려고 그러느냐고 묻자 꿈조차 없다면 너무 가난한 것 같다고 지그시 웃는다. 할머니의 그 말을 절망조차 없다면 삶이 너무 초라한 것 같다로 듣는다 -시집 ‘생활이라는 생각’ 무수한 시간들 속에서 무수한 절망을 겪어내고 시작한 한글공부일 겁니다. 가족과의 단절감을 만회하려 시작한 공부는 할머니를 새로운 세계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그 세계에 접어들면 남편을 불러낼 수도 있고, 아들을 쓰다듬으며 잠재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깨질 때까지 배우는 것이 삶이다”에서 보듯, 두려움을 버리고 삶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는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삶의 의문들은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화두. 의문을 풀어가는 주체 또한 각 개인이듯 할머니는 할
요즘 다 큰 자식과 겪는 갈등 이야기를 주변에서 가끔 듣는다. 취직에 관한 것도, 진학에 관한 것도 결혼에 관한 것도 아니다. 내용을 보면 예전과 조금은 생소한 것들이다. 이를테면, 서른을 훌쩍 넘긴 아들이 어렵사리 구한 직장을 어느 날 갑자기 때려 치고 몇 달간 외국 여행길에 나서 속이 상했다거나, 적은 연봉을 받으면서도 매월 급료의 절반가까이를 투자해 외제차를 할부로 구입해 복장이 터진다는 등등의 이야기들이다. 심지어 적은 연봉과 고단한 일상, 상처만 남은 연애등이 싫다며 그동안 모은 푼돈에 퇴직금 등을 보태 취미에 생활에 몽땅 쏟아 부어 ‘딸과 냉전 3개월 째’ 라는 지인도 있다. ‘내일을 위해 오늘 허리띠를 졸라맸던’ 기성세대들로선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이고 ‘백수시대’에 웬 호사스런 이야기냐 할지 모르지만 엄연히 현실 속에서존재하는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청년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비정규직 문제가 여전하며, 집값 문제는 나날이 더해가는 상황에서도 ‘나를 위하는 일이라면…’ 하며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대세’로 자리 잡아 가
뜨지 않는 별 /복효근 별이라 해서 다 뜨는 것은 아니리 뜨는 것이 다 별이 아니듯 오히려 어둠 저 편에서 제 궤도를 지키며 안개꽃처럼 배경으로만 글썽이고 있는 뭇 별들이 있어 어둠이 잠시 별 몇 개 띄워 제 외로움을 반짝이게 할 뿐 가장 아름다운 별은 높고 쓸쓸하게 죄짓듯 앓는 가슴에 있어 그 가슴 씻어내는 드맑은 눈물 속에 있어 오늘밤도 뜨지 않은 별은 있으리 밤하늘을 올려 본다는 것은 별에 기대어 그리움을 희망을 위로받는 다는 것, 별은 우리의 맘속에 띄운 영원한 친구다 손닿을 수 없는 신비로운 또 다른 지구의 세계, 상상만으로 별의 집을 짓고 별의 연인을 만나고 별과의 사랑에 빠지는 꿈 속 같은 이야기가 무한대로 떠 있다. 그러나 뜨지 않는 별도 있다고 들려주는 시인, 제 궤도를 지키며 배경으로만 글썽이는 뭇 별들, 어린 시절 나의 별을 찾겠다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가장 크고 반짝이는 별을 가리키며 내 별이라고 지목했던 날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땐 왜 몰랐을까 뜨지 않고 높고 쓸쓸하게 눈물짓고 있다는 별을, 눈으로 보이지 않는 이별이 있다는 것을, 혼잣말처럼 풀어지는 보이지 않는 별의 온기를 느껴본다. 차가워서 따듯한 분명 어딘가에서 홀로 긴 밤을…
즐거운 해외여행은 가족들에게 즐거운 추억이 되지만 준비하지 않으면 갖가지 질병으로 아픈 추억을 남기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지가 정해졌다면 현재 유행하는 전염성 질환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나라에도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http://travelinfo.cdc.go.kr)라는 기관에서 이에 대한 최근 정보를 접할 수 있다. 이에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와 관련된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동남아시아 ▲홍역: 최근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해당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홍역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여 면역력이 없는 상태에서 홍역 환자와 접촉하였을 경우 90% 이상 감염된다. 홍역은 2번의 MMR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므로 동북 및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과거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미접종 상태라면 출국 전 꼭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만 47세 이후에는 자연면역이 형성되었다고 여겨지기 때문에 접종이 불필요하다. 예방접종 후 방어 면역 형성까지의 기간(보통 2주)을 고려하여 여행 전 접종이 필요하다. ▲A형간염: 중국이나 동남아와…
남양주시도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 통행료 인하 촉구에 나섰다. 남양주시는 최근 구리시 포천시에 이어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의 통행요금을 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 요금 대비 1.02배로 조정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했다. 민자고속도로 실시 단계에서 도로공사의 1.02배 수준으로 발표됐던 것이 지난달 30일 개통 때 1.2배 수준으로 슬그머니 인상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구리∼포천, 서울∼춘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남양주시를 통과하는 3개 민자도로에 상대적으로 높은 통행요금을 지불하고 있는 마당에 경기동북부 주민들의 통행료 부담이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구리~포천 민자고속도로는 구리시 토평동∼포천시 신북면 44.6㎞ 본선 구간과 소흘JCT∼양주 옥정지구 6㎞ 지선 구간 등 50.6㎞ 왕복 4∼6차선 도로로, 사업비는 모두 2조8천687억원이 투입됐다. 이 도로는 서울 강동에서 포천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어 경기 북동부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는 교통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경제 활성화에도 기대가 크다. 그러나 이에 비해 통행요금이 너무 비싸다. 주민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데 기회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구리시 토평동~포천
지난 대선 과정에서 모 후보자의 막말이 국민들의 비판을 받은 바도 있지만 정치인들의 막말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정치인들도 사람인지라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무심결에 여과되지 않은 거친 언사를 쏟아낼 수 있다. 하지만 정치인으로서 막말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시키기 위한 위험한 의도가 아니라면 아마도 수양(修養)을 덜 쌓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튼 막말을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막말은 끊이지 않는다. 요즘은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광명을,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학교 급식노동자들의 파업과 관련, 이 의원이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친 X들”이라고 표현하며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 별 게 아니다.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느냐”고 했다는 것이다. 취재 후기를 인터넷 기사로 소개하는 ‘취재파일’을 통해서다. 이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학교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을 모욕했다며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국민의당 차원의 공식사과와 이 의원 제명 등 징계를 요구했다. 이들은 광명 하안동에 있는 이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비정규직 여
현대차 기아차의 파업 조짐에 이어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을 가결했다. 가뜩이나 어려워지는 자동차 산업환경에서 생산 및 수출 차질로 이어져 한국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될지 걱정이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 지부는 지난 6∼7일 소속 노조원 1만3천449명 중 1만1천572명이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참가해 9천199명(68.4%)이 찬성, 노조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 측은 월 기본급 15만4천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천221원)의 500% 성과급 지급과 각종 수당 현실화를 요구하며 사 측과 13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현대차·기아차 노조 역시 파업을 향한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6일 현대자동차 노조는 노사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이다. 현대차 기아차의 파업은 연례 행사처럼 돼있다. 파업은 단결권 단체행동권 등을 규정한 노동법에 따라 노조의 당연한 쟁의행위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임금인상과 복지혜택을 주장하며 파업만을 고집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다. 국민들의 시선도 따갑기는 마찬가지다. 외국산 차들의 국내 진출로 가뜩이나 내수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데다 유럽 등지의 수출도 줄고 있는 마당에 걱정이 태산같다
배고픈 설움, 몸 아픈 설움과 함께 배우지 못한 설움은 우리 선대의 한(恨) 가운데 하나였지만 지금은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이 시행되고 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가 고등학교 의무교육화를 교육정책 공약으로 내 놓은 바 있어 머지않아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국가는 의무교육을 실시, 학령 아동·청소년에게 일정한 기간 동안 무상으로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그런데 아동들이 교육혜택에서 소외된 나라들도 있다. 우리나라도 6.25 전쟁 이후 외국에서 학교를 설립해주고 급식도 지원받은 바 있듯이 이들 나라에 대한 교육 시설과 급식지원이 필요하다. 경기도가 라오스 후아판주에 ‘씨앙쿤 경기도 중·고등학교’를 완공했다. 현대식으로 건축된 이 학교 건물에는 어학실과 컴퓨터실, 양호실, 교무실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씨앙쿤 경기도 중·고등학교’가 건립된 씨앙쿤지역은 산악 오지로 24개 마을에 1만3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고등학교가 없다. 라오스는 교육환경이 열악한 나라로서 수많은 아동·청소년들이 제때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시를 벗어난 외곽 오지에서는 고등교육을 받기가 어렵다. 오지지역인 씨앙쿤에 중·고등학교가 건립된 것은 지난해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