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길에 올랐던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귀국하면서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문정왕후 어보(御寶)와 현종 어보도 함께 돌아왔다. 종묘 정전과 영녕전에 봉안돼 있던 어보는 왕과 왕비, 세자와 세자빈을 위해 제작된 의례용 도장으로 왕실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번에 돌아온 어보는 지난 6·25 전쟁 전후 외국으로 불법 반출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미국인에게 넘어갔다가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4년 간 협의한 끝에 성과를 얻어냈다. 문정왕후 어보와 현종 어보 반환식은 문재인 대통령이 방미 중인 지난 30일(현지시각) 어보 양도서를 미국 대표가 한국 대표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실 이번 우리 문화재 반환에 공이 컸던 사람은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오산)과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교수 등이다. 이들은 지난 2013년 9월 혜문스님(문화재 제자리찾기 대표)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앤젤레스카운티박물관(LACMA)을 두 차례나 방문, 적극적인 협상을 벌였다. 당시 프레드 골드스틴 LACMA 수석 부관장이 “어보가 종묘에서 불법적으로 반출된 사실이 분명하므로 한국에 반환하겠다”고 밝혔던 것이다. 안 의원과 김 교수 등이 그동안 끈질기게 증거
노인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다. 노년을 외롭게 지내다가 마지막까지도 지켜봐주는 이 없이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가슴이 메어진다. 안타까운 일이다. 통계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현재 1인 가구는 453만9천가구로 전체 가구의 약 25.3%다. 이중 홀몸노인이 140만가구다. 만 65세 이상 노인인구 700만 명의 20%나 되는 것이다. 즉 노인 열 명 중 두 명은 혼자 살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를 향해 가고 있어 홀몸노인 가구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2020년에는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노인 빈곤율이 무려 61.7%로서 OECD국가 가운데 1위다. 고독사의 원인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빈곤과 외로움이다. 병을 앓고 있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와 보살핌을 받지 못한 채 죽음을 맞는 노인들의 소식이 주변에서 들려오지만 노인 고독사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없다. 고독사에 대한 정의가 모호해 공식적인 통계를 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600명에서 700명의 노인이 외로운 죽음을 맞이했다고 주장한다. 홀몸 노인들의 빈곤문제는 국가와 사회가 도와줘야
정조는 신도시 수원화성을 만든 후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여러 경제 활성화 정책을 펼친다. 이 중 한강 이남에서 가장 큰 양재역(良才驛-驛館)을 수원으로 이전하는 대대적인 사업을 펼친다. 그리고 이전된 역을 영화역이라 고쳐 부른다. 당시 역(驛)은 주요교통로에 설치해 국가의 명령과 공문서 및 변방의 긴급한 군사 상황의 전달을 하였다. 그리고 외국 사신의 영송(迎送)과 접대, 공공물자의 운송 등과 같은 공공 업무를 위해 설치된 교통 통신기관으로 숙박도 겸하였다. 영화역의 역할은 한양에서 영남으로 가는 좌로(左路: 한양-양재-용인-양지-죽산-충주-상주-대구)와 호남으로 가는 우로(右路: 한양-과천-수원-진위-공주-전주)를 총괄하는 것이다. 이 역은 100년간 운영되다가 1896년 용도폐지되어 사라졌지만, 수원의 경제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영화역 뜻은 화산(華山, 사도세자의 묘가 있는 산)을 환영한다는 뜻으로 정조가 직접 지었다. 수원화성의 외곽시설-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고 20년이 지나 성년이 되었다. 그동안은 성곽과 행궁만 생각하였는데 이제는 범위를 넓혀 외부의 관련 시설을 돌아볼 때가 되었다. 이 중 중요한 것을 살펴보면 한강의 용양봉저정(龍?鳳저亭
지난달 19일 고리원전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정책을 전면 재검토하여 탈핵시대로 가겠다.”고 하였다. 또 현재 건설 중인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도 3개월 정도 건설을 중단하고 시민 배심원단을 통해 계속 건설할 것인지 최종 결정하겠다고 한다. 이에 반론이 일자 전문가도 참여시키겠다고 했지만 별로 달라질 것은 없다. 결국 원전과 석탄화력발전을 포기하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의 표명이고 결국 그렇게 될 것이다. 대선공약이기도 하고 국민의 뜻에 부합한다는 것이다. 방향은 맞지만 현실성이 있는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린다. 과연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인지 의문이 드는 또 다른 사례로 한미 FTA 문제가 있다. 미국 언론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의 재협상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반면, 우리 정부는 재협상에 대한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재협상 의지는 회담 전후로 계속 표출되었기에 이미 불가피한 문제가 되었다. 그런데 우리는 이명박 정부 때 한미 FTA를 반대하던 대규모 촛불시위를 기억한다. 그 때는 국회동의와 비준절차가 진행되었고, 실제 한미 FTA
국가를 상징하는 인장의 명칭은 새(璽), 보(寶), 어보(御寶), 어새(御璽), 옥새(玉璽), 국새(國璽)등 다양하다. 그중 새(璽), 보(寶)는 나라의 인장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어보(御寶), 어새(御璽)는 시호, 존호 등을 새긴 왕실의 인장을 뜻하는 말이다. 옥새(玉璽)는 재질이 옥으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국새는 국사(國事)에 사용되는 관인으로서 나라의 중요문서에 국가의 상징으로 사용된다. 그러므로 국새는 국가 권위를 상징하며, 그 나라의 시대성과 국력, 문화를 반영하는 상징물이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국권의 상징인 국새가 가진 불가침의 권위와 신성성은 다소 퇴색하였으나, 지금도 국새의 상징적 의미는 그대로 존재한다. 지금도 정부에서는 헌법개정공포문의 전문, 대통령이 임용하는 국가공무원의 임명장, 외교문서, 훈장증 등 국가 중요문서에 국새를 사용하고 있다. 국새는 우리나라 일본등 동양에서는 인장의 형태로, 미국 영국 프랑스등 서양에서는 압인(壓印)의 형태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왕권과 왕실을 상징하는 어보는 가례(嘉禮) 등 왕실의 각종 의례에 사용되던 의식용 인장으로 왕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상징하는 유물이다. 종묘에서 관리하던 어보는 조
묵지墨池 /이용헌 벼루의 가운데가 닳아 있다 움푹진 바닥에 먹물이 고여 있다 바람을 가르던 붓끝은 문밖을 향해 누웠고 막 피어난 풍란 한 촉 날숨에도 하늑인다 고요가 묵향을 문틈으로 나른다 문살에 비친 거미가 가부좌를 푼다 격자무늬 창문을 살며시 잦힌다 달을 품은 창문은 한 장의 묵화 어둠 갈아 바른 허공에도 묵향이 퍼진다 지상의 화공이 붓을 들어 꽃을 그릴 때 천상의 화공은 여백만 칠했을 뿐 달을 그린 화공은 어디에 있는가 길 건너 미루나무 먹빛으로 촉촉하고 검푸른 들판 위에 연못이 잠잠하다 갈필(渴筆)로 그리다 만 한 생애만이 마음속 늪지에서 거친 숨 적시고 있다 - 시집‘점자로 기록한 천문서’ 밤이었겠다. 달빛 교교했겠다. 체험은 시가 아니고 체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체험이 시라고 했던가. 감정은 시가 아니고 감정을 바로 그 감정으로 만들어주는 감정이 시라고, 말은 시가 아니고 말을 틀어쥐고 있다가 어느 순간 놓아주는 말이 시라고 했던가. 달빛 교교한 밤 창문이 한 장의 묵지가 될 때 거기에 비치는 온갖 물상은 시적 영감의 대상이 되어 하나 하나 묵지에 드리워진다. 그냥 스쳐 지날 수 있는 풍경을 시인의 감각 속에 가둘 때 눈에 보이
초당 33m 이상의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열대성 저기압’은 발생 지역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하여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오는 것은 ‘태풍(typhoon)’이다. 같은 종류로서 대서양과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한 것은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의 것은 ‘사이클론(cyclone)’, 호주에서 발생한 것은 ‘윌리윌리(willy-willy)’라고 한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태풍으로 1년에 30여회에 이른다. 허리케인은 13회 내외, 사이클론이나 윌리윌리는 매우 적다. 태풍(颱風)이란 말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쓰인 것은 1906년에 간행된 기상요람이다. 그전까지는 삼국시대부터 대풍(大風)이라 불렸다. 태풍의 ‘태(颱)’라는 글자가 중국에서 가장 처음 등장한 것은 1634년에 발간된 복건통지(福建通志) 56권 토풍지(土風志)다. 태풍의 영어 단어인 ‘타이푼(typhoon)’은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폭풍우를 일으키는 신 ‘티폰(Typhon)’이 어원이라는 설도 있다.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부터다. 주로 기상예보관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다. 그래서 1978년까지는 이름이 여성이었다. 이후부터는 남성과 여
현재 우리나라 다문화 가족은 90만명에 달한다. 체류외국인도 200만명을 넘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체 국민의 4%다. 다문화가정 자녀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7년 4만4천258명에서 2014년 20만4천204명으로 무려 4.6배 증가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이제 다문화사회가 됐다. 말할 것도 없이 결혼이민자는 한국인이다. 그리고 소중한 우리의 인적자원이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도 다문화가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차별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편견과 차별, 이른바 ‘왕따’를 당하고 있으며 더러는 학교폭력의 대상도 된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한다. 또 빈곤한 가정환경과 달라진 언어 환경 때문에 학습부진을 겪기도 한다. 따라서 체계적인 다문화 이해교육, 반편견 교육, 세계시민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학생들이 순혈주의와 배타주의를 넘어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얼마전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다문화가정 미취학 아동 지원방안 연구’도 다문화와 비(非)다문화 구별 없이 모든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다문화 교육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매년 5천여명의
오는 2020년까지 최저 시간당 임금을 1만원으로 올리겠다는 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다. 이렇게 되려면 현재 시급은 6470원이어서 당장 내년부터 3년 간 해마다 15.7%씩 올려야 한다. 지난 29일 열린 최저임금위원회의 노사정 협상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법정 시한을 넘기게 된 것을 보더라도 험난함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최저임금위는 공익·사용자·근로자 위원 각 9명이 참석한 가운데 6차 전원회의를 열었으나 근로자 측이 무려 3천530 원(54.6%) 오른 1만 원을 주장한 반면 사용자 측은 155 원(2.4%))이 오른 6천625 원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다. 양 측의 시각차가 너무 컸다. 민노총은 벌써 최저임금 1만 원 등 3대 요구 사항을 내걸고 총파업에 들어갔다. 최저임금위는 3일과 5일 7·8차 회의를 열고 최대한 협상타결을 이루겠다고 하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16일까지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촉박하다. 최저임금법에 따라 정부는 8월5일까지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16일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는 것은 고시 전까지 이의제기 등의 절차가 있어서다. 그러나 최근 5년 간의 최저임금 인상률만 보더라도 6~8%였으나
국격이 형편없이 추락했다. ‘이게 나라냐’라며 국민을 분노와 비탄에 빠지게 했다. 박근혜-최순실게이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파면됐다. 그러나 아직도 이 사태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은 범죄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할 대죄를 지었으면서도 ‘아니다’, ‘모른다’로 일관하며 반성하지 않는 그의 뻔뻔함에 국민들은 할 말을 잊는다. 이런 시점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오산) 의원 등 여야 의원 40명이 최순실 일가의 은닉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특별법 추진에 여야 의원 40명이 참여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특별법의 골자는 ▲국정농단 행위자의 부당수익과 재산 조사위원회 설치 ▲위원회가 영장을 발부받아 재산 조사 ▲밝혀진 재산을 소급해 국가에 귀속한다는 내용이다. 안민석의원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일가의 은닉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기 위한 특별법 추진에 여야 의원 40명이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 추진 초당적 의원모임’을 출범, 곧바로 특별법 발의를 위한 의원 서명에 착수해 다음 주까지 150명 이상(국회의원 과반) 서명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번 모임에 참여한 의원들은 민주당 22명을 비롯해 국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