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1일 당 이념과 정책 변화를 예고하면서 이명박 정부 및 한나라당과 진검승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지방선거까지 6개월 동안 민주당과 정세균, 곧 나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이명박 정부 및 한나라당과 진검승부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정부 10년 동안 민주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나름대로 정체성도 있었지만 꼭 그것에 매달리지만은 않겠다”며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떤 정책을 추진할 지 성찰과 반성을 통해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념과 정책 모두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정책의 일관성이 당의 정체성 문제나 신뢰 문제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그러나 이제는 서민과 중산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면 이런 일관성에서도 벗어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좌파적인, 중도적인, 심지어 우파적인 정책도 취할 수 있다”며 “이념에 매몰되지 않고 실질적인 민생정책을 세우고 추진하겠다”고 선언해 흑묘백묘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할 인재를 영입하기
10월 재보선 수도권과 충청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이 쇄신론을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2월 조기전대론을 들고 나왔지만 친이와 친박 모두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달 29일 친이-친박 초선의원들로 구성된 민본21은 성명을 통해 2월 조기전대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했다. 재보선 참패의 책임이 당 지도부에게 있다는 주장을 펴며 2월 조기전당대회를 치러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수도권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조기전대를 해서 당 지도부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 내년 지방선거 역시 수도권에서 패배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나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를 맡아야 수도권에서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는 것. 문제는 친이-친박 모두 조기전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우선 정몽준 대표 체제가 2개월 밖에 안된 시점에서 치러진 재보선이기 때문에 무조건 당 지도부에게 책임을 지울 수 없다는 논리다. 하지만 이는 공식적인 이유이고 내면적으로는 더욱 복잡하다. 친박의 경우 조기전대를 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가 당 대표 경선에 나서야 하는데 당 대표가 된다고 해도 실익이 많지
10월 재보선 수원 장안과 안산 상록을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이 벌써부터 쇄신요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29일 당내 개혁 성향 초·재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성명서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조기전당대회를 주장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 이번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에 부응하는 국회대책마련과 당내 민주당 논의에 나서달라”며 당 쇄신론을 제기했다. 민본21 소속 의원들은 “당 쇄신에 대한 구체적 프로그램과 정치일정을 조속히 제시하라”라고 조기전대론을 주장했다. 이어 “국정운영의 변화와 당 쇄신에 대한 결과물 없이 이대로 간다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우리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본21은 이 같은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오후 의원총회에서도 조기전대를 주장하고 나섰다. 조기전대론을 주장하는 의원들은 민본21만이 아니다. 최근 안상수 원내대표가 조기전대를 하자고 주장을 했다. 조기전대론이 공식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정몽준 당 대표 체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정 대표가 친이-친박의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조기전대
10월 재보선 수원 장안 이찬열 민주당 당선자의 결정적 역할을 한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다시 은둔모드로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 선대위원장 핵심관계자는 29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손 선대위원장이 현재 수원에 있지만 곧 춘천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선거 운동 기간 동안 자신과 이찬열 당선자를 도와주고 지지해준 지인들과 유권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할 게 남았다”면서 “그게 끝나면 춘천에 내려가 다시 칩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찬열 당선자 역시 이날 다른 라디오방송에서 손 선대위원장의 춘천 칩거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칩거가 쉽지 않거나 칩거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지방선거가 끝나면 당권경쟁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결국 지방선거 전에 칩거가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선거에서도 특히 수도권에서 손풍(孫風)이 분다면 명실상부 대권가도를 선점하게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된다면 정세균 대표와 선의의 경쟁을 벌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민주당의 운명은 손 선대위원장과 정 대표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만약 선의의 경쟁이 깨지고 정동영 무소속 의원이 복당을 한다면 민주당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국내에서도 33명(10월28일 기준)이나 발생한 가운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이종걸 민주당 의원(안양 만안구)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하고 있는 여의도고등학교(교장 박종우)를 방문해 학교현장의 신종플루 실태와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이날 아침 학생들의 등교시 부터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점검 등 학교에서 실제로 실시하고 있는 신종플루 확산 방지대책을 학교현장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와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하고 실무 교사들과 학부모들의 현장 의견도 청취했다. 이 의원은 “학교가 신종플루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그러나 아직도 교과부는 휴교여부를 각 학교의 교장이 결정하도록 함에 따라 학교현장에서는 휴교여부를 둘러싸고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며 “신종플루 환자수가 비슷한 학교들끼리도 휴교를 하는 학교와 휴교를 하지 않는 학교가 있어 교육현장은 혼란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과부는 지금이라도 학교들이 휴업과 부분휴업을 결정할 수 있는 구체적 기준을 마련하여 학교현장의 혼란을 해소해줘야 한다”며 “이번 신종플루 사태를 보면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것 같은 감이 없진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안상돈)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안양 동안구)을 비방하는 글을 출판한 출판사 대표 고모(54)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공동저자인 나모(48)씨와 채모(38)씨도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다른 출판사 대표인 김모(52)씨 역시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출판사 대표 고씨는 지난해 8월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기고문을 게시했다. 허위사실 기고문의 내용은 “심 의원이 ‘다음 아고라에 한 달 동안 무려 864개 악플을 올리는 스마일(닉네임)이며 ‘다사랑’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이 심 의원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여 IP 추적 결과 해당 IP가 심 의원 사무실의 것임이 밝혀졌다”는 내용이다. 이에 심 의원은 경찰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해당 출판사에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출판사는 그대로 출판을 했다. 이어 겨울에는 ‘다음 아고라의 스마일과 심 의원의 연관성을 조사해야 한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책을 출간했다.
친박연대가 잃어버린 비례대표 3석을 되찾게 됐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29일 친박연대와 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들이 “선거범죄로 비례대표 의원 당선이 무효가 됐을 때 후순위자 승계를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며 낸 헌소 사건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선거법 제200조 제2항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궐원이 생겼을 때 후순위자가 의석을 승계하되 ▲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 ▲정당이 해산된 때 ▲임기만료일 전 180일 이내 궐원이 생긴 때는 승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로써 친박연대 비례대표 후보였던 김혜성 여성국장, 윤상일 최고위원 비서실장, 김정 환경포럼 대표이사 등이 승계를 받게 됐다. 앞서 헌재는 지난 6월25일 자유선진당 논산시의회의원 비례대표 2순위 후보자 박모씨가 같은 이유로 제기한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8대 1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이날로 이들 4명의 비례대표 승계가 이뤄진 것이다.
10.28 재보선 수도권 지역 2개 선거구는 결국 민주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관련기사 3·4·5면 수원 장안, 안산시 상록을, 강원도 강릉시, 충북 4군, 경남 양산 등 총 5곳에서 열린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강원도 강릉시에서 권선동 후보가, 경남 양산에서 박희태 후보가 승리한 반면 민주당은 수원시 장안에서 이찬열 후보, 안산시 상록을에서 김영환 후보, 충북4군에서 정범구 후보가 당선됐다. 수원 장안 개표 결과 이찬열 민주당 후보(49.2%)가 박 후보(42.6%)를 5천81표차(6.6%p) 차이로 승리를 거머줬다. 반면 안산시 상록을은 김영환 민주당 후보가 41.17%, 송진섭 한나라당 후보가 33.17%로 8%p 차이를 보이면서 밤 10시쯤 일찌감치 승패를 갈랐다. 이날 투표율은 39%로 지난 4월 국회의원 재보선 투표율 40.8%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경남 양산이 투표율 43.95로 가장 높았고, 충북4군이 42.9%를 기록했고 강원도 강릉은 40.3%를 기록했다. 수원 장안에 35.8%, 안산 상록을은 29.3%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수도권 투표율이 다소 낮은 수치로 나타났으나 실제 수도권지역 재보선에서
수원 장안 - ‘黨철새’에 고개떨군 ‘지역철새’ 여야 맞불잔전… 野, ‘영통→장안’ 집중 부각 성공 10월 재보선 수원 장안 지역구는 이찬열 민주당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는 결국 손학규 민주당 선대위원장에게 무릎을 꿇은 셈이다. 수원 장안의 가장 큰 화두는 ‘철새론’이었다. 한나라당은 당초 지역일꾼론을 주장하면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박 후보를 내세웠다. 박 후보가 큰 일꾼론을 내세워 장안 주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이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향해 ‘한나라당에서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철새라며 ‘철새론’을 거론했다. 철새론은 여당 지도부까지 총동원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한 맞불로 민주당은 박 후보가 수원 영통에서 수원 장안으로 옮긴 사실을 갖고 철새론을 주장했고 결국 투표에서 이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즉,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모두 상대후보가 ‘철새’라고 비난을 했지만 장안 주민에게는 수원 영통에서 수원 장안으로 옮긴 사실이 더 부각된 상황이었
10.28재보선 수도권 지역에서의 승패는 결국 민주당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향후 정국이 정부와 여당은 국정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으며 반면 야당은 현 지도부와 손학규 전 대표의 입지가 견고해짐과 동시에 내년 지방선거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에 수원장안과 안산상록을 선거구의 선거결과에 따른 여야간 역학구도 변화와 지역정치권의 움직임에 대해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수원 장안 한나라, 조기전대 급부상 … 친이vs친박 갈등 전망 민주, 정세균-손학규 체제가능성…정동영 복당 차질 10월 재보선 수원 장안에서 이찬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한나라당은 친이-친박의 분열이 민주당은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입김이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조기전대론이 급부상되면서 친이-친박 갈등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반면 민주당은 상당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우선 조기전대론을 주장하고 나올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정몽준 대표 체제는 급격히 무너지게 된다. 정 대표 체제가 무너진다는 것은 친이-친박의 갈등이 극대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박희태 전 대표와 정 대표가 대표직에 앉으면서 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