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및 화성·평택·안성 등 도내 지방자치단체의 도로·하천 건설사업 과정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거나 관리부실로 예산낭비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3월5일부터 3월23일까지 실시한 도내 도로·하천 등 건설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보고서를 19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화성시는 지난 1981년 4월∼1988년 5월 도로 건설사업 과정에서 취득한 32필지 3천173㎡에 대한 소유권이전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 2008년 1월∼2011년 7월 이 가운데 10필지에 대해 보상금 2억5천324만원을 이중으로 지급했다. 평택군은 도로 포장공사 구간 4필지에 대한 보상금 2천110만원을, 안성시는 도로 확장공사 구간 3필지에 대한 보상금 731만원을 같은 이유로 이중으로 지급했다. 또 경기도 공무원인 A씨는 지난해 10월 도로공사 업무를 담당하면서 시공업체가 자체 부담해야 하는 시공계획서 작성비용 2천200만원을 불법적으로 국가에서 부담하도록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A씨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고, A씨와 공사비 도용에 공모한 시공업체 관계자 등을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감사원은 또 경기도가 양호한 내구성으로
범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 출마하게 된 배경 설명과 함께 대선캠프 참여인사 및 국정 비전 등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선구도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안 원장 간의 ‘3각경쟁’ 체제로 짜여지게 됐다. 문 후보와 안 원장이 후보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있어 양자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그전까지는 이들 3명의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검증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근혜-문재인-안철수 세 주자 간 신경전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한국사회에서 여성 지도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특강을 한 뒤 질응·응답과정에서 “저도 정치생활을 15년 했는데 어떤 경우든지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된다거나 그 분야에서 내공을 쌓으려면 최소한 10년은 필요하다고 그런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놓고 정치권에선 문 후보와 안 원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18일 자진 탈당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친필로 작성, 서명한 자료를 통해 “큰 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며 “수사가 마무리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또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는 홍 전 의원이 ‘박근혜 경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고 친박계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구설에 오른 것만으로도 박 후보의 대권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18일 선대위 구성과 기본 선거전략 등을 짜기 위한 대선기획기구인 ‘담쟁이 기획단’(가칭)의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단장은 두지 않고 기획위원에는 3선의 노영민·박영선 의원과 대구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 시민사회의 대부인 이학영(군포) 의원 등 4인이 임명됐다고 진선미 대변인이 국회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기구는 종래 대선기획단의 역할을 담당하지만 단장을 중심으로 수직적 피라미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따로 단장을 두지 않고 위원들이 수평적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형태로 운영된다. 문 후보는 1∼2일 내에 외부 기획위원 명단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진 대변인은 선대위 구성 시점에 대해 “추석 전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용광로 선대위’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하고 정부로 이송된 ‘내곡동 사저 특검법(내곡동 특검법)’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내곡동 사저 특검법에 대한 적법성 여부를 논의,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내곡동 특검법은 지난 국무회의에서도 논의됐고 현재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며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의견을 좀 더 듣기 위해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곡동 특검법에 대한 수용여부는 법정시한(15일)인 오는 21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재진 장관은 “민주당이 고발주체이면서 수사주체까지 사실상 임명하는 것은 적법절차의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며 “민주당이 임명한 특별검사의 경우 수사의 공정성 요건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지방공무원들의 6급 근속승진 기회가 대폭 확대되고, 7·8급으로의 근속승진 기간이 단축된다. 행정안전부는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방공무원임용령이 1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우선 6급 공무원 정원의 15%로 제한한 근속승진 인원 상한선을 폐지하기로 했다. 지난해 도입된 6급 근속승진제는 직렬별 6급 정원의 15% 이내 범위에서 실시해 상한선에 도달하면 추가 승진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문제점이 지적됐다. 또 상한선 도달 이후 근속승진 요건을 갖추는 대상자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근속승진제란 실무직 장기 재직자의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상위직급에 결원이 없더라도 일정기간 이상 재직한 공무원을 승진 임용할 수 있는 제도다. 다만, 6급 근속승진 요건은 7급 12년 이상 재직자 중 근무성적 상위 20% 이내로 하기로 했다. 지난해 지방직 6급 근속승진자는 일반직 1천898명, 기능직 181명이다. 행안부는 상한선 폐지로 오는 2020년까지 2만1천여명이 추가 승진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8급 이하 공무원들의 승진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7급, 8급 근속승진 기간을 현행 8년, 7년에서 각각 6개월, 1년 단축했다.
여야가 17일 지방보육료 부족분 6천639억원에 대한 국고 지원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새누리당은 지방보육료 부족분의 3분의 2를 부담하도록 하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잠정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민주통합당은 부족분 전액의 중앙정부 보전 입장이 팽팽이 맞섰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실에서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새누리당 진영 의장은 “정부 재정집행에 관한 사항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합의내용이 우선”이라며 “정치권이 섣불리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이용섭 의장은 “여권이 ‘0~2세 무상보육’을 일방적으로 추진해 지방재정 부족이 생긴 것이기에 ‘전액 보전’하는게 맞다”며 “최소한 예산국회에서라도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지방보육료 재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부의 ‘주택 취득세·양도세 한시감면‘ 조치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도 이날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취득세와 양도세 한시감면을 위한 법률 개정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여야간 입장차로 법안 상정 자체가 무산됐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오는 19일 대선 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힌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의견을 들어온 과정과 판단을 국민께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라고 안 원장 측의 유민영 대변인이 17일 전했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18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출마 배경과 ‘대선캠프’ 참여 인사, 국정 비전 등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 11일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선출된 후 며칠 내에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국민에게 밝히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고, 민주당은 지난 16일 문재인 후보를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양측은 각각 독자 출마하면 ‘야권 필패’라는데 공감하고 있어 현재로선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단일화 방식 및 논의 시점과 관련해 ‘정치적 담판’, ‘여론조사’, ‘여론조사-모바일·현장투표 병행’ 등 다양한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우선 독자 행보를 통해 지지율을 극대화한 뒤 공식 단일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양측의 최종적인 후보 단일화는 대선후보 등록일(11월 25∼26일)에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후보 확정 후 첫 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대비되는 행보에 나서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가 국민대통합을 기치로 한 광폭행보에 나선데 반해, 문 후보는 일자리라는 생활밀착형 소재로 정책행보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지난달 21일 황우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현충탑에 분향하고 이승만·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차례로 찾아 참배했다. 반면 문 후보는 17일 “형식적인 참배는 하고 싶지 않다”며 윤후덕 비서실장과 진선미 대변인만 대동한 채 현충탑을 방문하고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만 참배했다. 일반사병이 잠든 참전용사 묘역도 둘러봤다. 두 후보는 이후 일정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박 후보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처음으로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후보 수락연설에서 언급한 국민대통합의 첫 행보였다. 그는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의 사저를 방문해 20여분 간 환담하고 권 여사를 위로했다. 그러나 문 후보는 현충원 참배 후 구로디지털단지의 한 업체를 찾아 재계와 노동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가 먼저입니다’라는 주제로 간담회
■ 문재인 후보, 그는 누구인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16일 제1야당의 정권 재탈환을 위한 대표주자로 선출됐다. 1년 전만 해도 그가 대선 주자의 지위에 오르리라고 본 이는 많지 않았다. 정치인의 삶을 원치 않았던 문 후보가 현실정치에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긴 어려웠기 때문이다. 문 후보의 삶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 없다. 인권변호사였던 젊은 시절에도, ‘왕수석’으로 통하던 청와대에서도 노 전 대통령이 옆에 있었고 노 전 대통령 서거 때 상주역을 맡아 마지막 곁을 지켰다. ■ 유신반대로 구속…특전사 복무= 문 후보는 1953년 1월 경남 거제에서 2남3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함경도 흥남이 고향이던 부모가 6·25전쟁 발발 후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잠시 난을 피한다는 생각으로 월남한 것이 남한 정착으로 이어졌다. 문 후보 가족은 문 후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부산 영도로 이사했지만 연탄배달을 하고, 때로는 성당의 식사배급으로 끼니를 해결할 정도로 가난했다. 문 후보는 경남중·고를 거쳐 1972년 경희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에는 &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