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가 또다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한도를 제한하는 등의 고강도 규제에 나섰지만 대출 실행까지는 시차가 발생해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10월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7조 원에 육박한다.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4조 9136억 원 늘며 일평균 1890억 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이 일시적으로 해제됐다가 번복되면서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처럼 폭증하는 가계대출로 인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밀리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5월 29일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p) 낮춘 바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는 오는 10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7월과 8월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심상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방류수가 안성 고삼저수지로 직행할 예정인 가운데, 안성시의회의 최호섭 운영위원장이 30일 제232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안성시의 미온적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그는 "이 문제는 안성의 농업과 환경, 시민의 식탁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장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하루 발생하는 57만 톤의 오·폐수 중 36만 톤이 고삼저수지 상류로 유입될 계획”이라며 “이 양은 안성시 전체 하수처리 용량의 6배에 해당하며, 43일이면 고삼저수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해당 방류수에는 29종의 특정유해물질이 포함돼 있고, 농업용 저수지로의 직방류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 폐수로 재배된 농산물이 시민의 식탁에 오르게 될 경우, 피해는 수십 년 뒤에야 드러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최 의원은 “고삼저수지는 연간 60억 원 규모의 친환경 농산물 공급지이며, 경기지역 학교급식의 기반”이라며 “환경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방류 후 TOC(총유기탄소) 수치가 최대 5mg/L까지 상승할 것으
부동산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사상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특히 증권사의 브릿지론 연체율은 40%를 넘어서는 등 금융권 전반에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 1일 금융위원회는 ‘부동산 PF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의 PF 대출 연체율과 사업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은 4.49%로, 지난해 말(3.42%)보다 1.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금융당국이 PF 연체율을 공식 통계로 공표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선 것이다. 전체 금융권 PF 대출 규모는 120조 1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브릿지론 연체율은 15.1%, 본PF는 2.8%를 기록했다. 특히 증권사의 브릿지론 연체율은 무려 41.3%, 본PF 연체율도 17.8%에 달했다. 금융위는 “대출잔액 감소폭 확대와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PF 연체율이 급등한 가운데,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제2금융권에서 주로 취급하는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도 28.05%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토담대는 사업 초기 단계에서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는 대출로,
경기도가 홀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도민을 위해 추진 중인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사업이 시행 3년 차를 맞아 총 1만 7000여 건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에 따르면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은 김동연 경기도지상의 민선 8기 공약 과제로 ‘경기도 1인가구의 기본 조례’에 근거해 시행 중이다. 병원 내 동행이 필요한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한부모, 노인가구, 조손가구 등 실질적 1인가구도 포함된다. 서비스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등이 병원 내 동행, 수납·접수 지원, 진료 시 요청에 따른 동행까지 지원한다. 현재 성남, 안산, 광명, 양평 등 11개 시군에서 시행 중이며 신청은 각 시군 지정 기관(1인가구지원센터, 가족센터 등)이나 민원24 누리집·앱으로 가능하다. 서비스 요금은 관내 기준 3시간 5000원이며 교통비는 본인이 부담한다. 사업 첫해인 지난 2023년에는 4237건, 지난해에는 8497건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올해도 지난 5월 말 기준 4626건의 사업 실적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동행지원 2011건 ▲유사서비스 연계 93건 ▲상담 252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올해 11월 착공을 앞둔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사업이 지방선거 1년을 앞둔 지역 정치권의 갈등 속에 길을 잃고 있다. 남동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국민의힘 인천시당 간 공방에 이어 연수구의회와 인천시의회까지 합세하면서 ‘이전투구’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사업은 실시설계 용역 과정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계류장은 남동구 고잔동 월례근린공원 3440㎡ 터에 조성될 예정으로, 시가 이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선 남동구와 남동구의회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관련 내용이 담긴 ‘공유재산 매각 및 연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이 지난달 남동구의회 총무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인근 연수구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시가 주민 소통이나 조정 시도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국힘 인천시당과 시의원들이 민주당 소속 남동구의원들과 국회의원들에 대한 규탄을 이어가며 정치적 갈등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남동구의회는 모두 18명의 구의원들로 이뤄져 있는데,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11명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국힘 인천시당과 시의원들은 민주당이 주민 반대와 시의 일방적 사업 추진을 이유로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지만
[ 경기신문 = 옥지훈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담은 ‘ESG 리포트 2024’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인권 존중, 공급망 관리, 지배구조 개선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담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기준에 따라 작성됐으며, 한국어와 영어 2개 언어로 발간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승인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스코프1·2 기준 50%, 스코프3 기준 2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공급망 전반의 저탄소 전략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실행 중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인권경영 이행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정책 수립, 협력사 대상 인권 실사 확대,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원자재에 대한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고, 책임 있는 광물 조달을 위한 국제
김병기(동작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숙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나경원(동작을)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철회와 여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반환 등을 촉구하며 닷새째 숙식 농성 중이다. 전날 밤에는 김 후보자가 농성장을 찾아 화제됐다. 김 대행은 이날 아침 일찍 이기헌·김남근 의원과 함께 나 의원을 찾아 악수로 인사를 건냈다. 나 의원은 “일부러 오셨나. 어제 김 후보 왔다 갔는데 대놓고 삿대질할 수는 없어서 그래도 뭐라고 얘기했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곧이어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농성장을 찾아 “아침 회의 때문에 왔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봐야 돼서”라고 나 의원을 격려했다. 나 의원은 농성장 앞 ‘총리인사 철회! 법사위원장 반환! 민주당 의회독재 민주주의파괴 규탄!’ 피켓을 가리키며 김 대행에게 “빨리 (김 후보 인사) 철회하고 법사위원장 좀 달라”고 따져 물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도 “그렇게 하면 100% 협조하겠다”고 거들었고, 김 대행은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 (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김 대행에게 “누가 우리보고 (에
민선8기 취임 3주년을 맞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임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유 시장은 남은 1년을 시정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결실의 시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유 시장은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3년은 인천에 큰 변화를 일으켰던 시기”라며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1년을 결실의 시간으로 삼아 시민과 함께 인천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민선8기 성과와 향후 계획은 ▲인천의 높아진 위상 ▲시민 체감 정책 ▲지역 숙원사업 해결 ▲미래를 위한 착실한 기반 마련 등으로 나눠 설명했다. 인천의 높아진 위상 인천은 전국적인 출산율 저하와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월 주민등록인구 3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8월에는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가 31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5월까지 주민등록인구가 1만 6039명 증가해 같은 기간 경기도 1만 1803명보다 4000여 명 많았다. 출생아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은 전국 1위인 11.6%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14.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경제지표에서도 뚜렷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은 첨단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일 경기도 내 첨단산업 기업을 방문했다. 이날 도의회 민주당은 현장방문 정책회의의 일환으로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코아드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차원의 지원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방문 정책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성장경제’ 추진에 발맞춰 도의 성장경제 추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도의회 민주당 최종현(수원7) 대표의원, 이용욱(파주3) 총괄수석, 전자영(용인4) 수석대변인, 신미숙(화성4) 기획수석, 명재성(고양5) 정무수석, 이인규(동두천1) 정책부대표, 유경현(부천7) 대변인, 조용호(오산2) 정무 부대표를 비롯해 ㈜코아드 이대훈 대표이사, 김호태 상무, 정현아 이사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대표단은 회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을 살펴봤다. 최종현 대표는 “우리나라의 평균 연간 노동시간은 23년 기준으로 1872시간으로 OECD 회원국중에서 여섯 번째로 높다. AI 시대 과도한 노동시간은 산업경쟁력을 도리어 악화시키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시행으로 생산성도 높이고, 노동자들의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