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사람들은 새해에 잘 될 거라고 응원했다. 나는 ‘고독이 축복이 될 때까지’라며 방에 흐리게 박혀있었다. 이곳 남한산성 밑 고골에는 하남 교산 3기 신도시 재개발로 주인이 버리고 간 개들이 들개라는 오명을 쓰고 쓰레기를 뒤진다. 빈집에 몸을 숨긴 길고양이들과 남은 몇 집은 서로의 불빛에 의지하고 있다. 멀쩡했던 마을은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포클레인에 휩쓸려 전쟁이 지나간 것처럼 참혹하다. 그 틈을 이용한 고물상들은 창틀, 전선, 전등, 정원수, 심지어 축대였던 돌을 뜯어내 돈벌이를 한다. 군락지 소나무 숲은 전기톱 공세로 황량하기 그지없다. 갈 곳을 찾지 못해 남아있는 집을 상대로 LH는 소송을 걸었다고 윽박지른다. ‘선이주 후 철거’를 약속했던 그들, 곳곳에 쇠기둥을 박고 가림막을 설치했다. 뉴스에서나 볼만한 터전을 빼앗기고 자살한 사람들처럼 내가 궁지에 몰릴 거라고는 상상해 본 적 없었다. LH는 마치 이곳의 추억과 기억까지 보상한 양 이사 가라고 압박한다. 이곳에서 태어나 한평생을 보낸 집주인 아저씨와 노모는 정든 고향을 떠나기 싫어 말라 갔다. 떠나지 않으면 불이익을 줄 거라는 서류를 받고 주민들은 지난해 난민처럼 이사 갔다. 집주인 노모는 고골
이재명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적했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 문제에 대해 경기도가 22일 발 빠르게 해결책을 마련했다. 도는 ‘신설도로 하부 공간을 활용한 전력망’ 확충 방식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을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이천부터 용인까지 이어지는 ‘지방도 318호선’(27.02km) 밑으로 전력망을 까는 ‘신설도로 지중화’ 방식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주도 일반산단의 전력문제를 해소하는 것 외에도 그동안 도로와 전력망을 각각 시공하면서 발생했던 ▲중복 굴착 ▲교통 혼잡 ▲소음·분진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전력망 공급에 있어 송전탑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 해소 및 공사 기간과 예산을 대폭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도가 제시한 도로공사 기간은 약 5년이다. 이는 기존 10년에서 절반가량 단축된 수치다. 이는 기존 도로에 지중화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신설도로에 전력공사를 같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로와 전력 공사를 각각 시행하는 기존 공사 기간보다 ‘동시 시공’에 따른 공사 기간이 앞당겨진다. 아울러 도로와 전력망을 나눠 진행하는 것보다 공동건설 시 사업비가 약 30
안성시가 기존의 정보 전달 중심 문화관광해설을 관광 트렌드에 맞춘 감성·이야기 중심 해설 서비스로 전환하며 관광 콘텐츠의 질적 도약에 나섰다. 시는 올해부터 금광호수 박두진문학길 도보투어 해설을 상시 해설지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역사·문화 설명을 넘어 관광객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내는 해설로, ‘설명하는 관광’에서 ‘느끼는 관광’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취지다. 금광호수 박두진문학길은 지난해 한 해 동안 36만7천여 명이 방문한 안성의 대표 관광지로, 문학과 자연이 어우러진 산책형 관광지로 입소문을 타며 떠오르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방문객 증가와 함께 현장 해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자, 안성시는 기존의 비상시 운영(예약제·성수기 및 주말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연중 상시 해설 운영 체계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은 사전 예약 없이도 현장에서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됐으며, 박두진 시인의 문학 세계와 금광호수의 자연·역사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다. 해설은 사실 나열이 아닌 이야기 중심으로 구성돼, 관광객의 기억에 오래 남는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안성시의 상시 해설지는 ▲안성3·1운동기념관 ▲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군포시가 ‘노후한 기성 도시’라는 꼬리표를 떼고 ‘미래형 첨단 명품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최근 지난 3년간 현장을 누비며 뿌린 노력의 씨앗들이 하나 둘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니다. ◇ “중앙정부를 설득한 끈기”… 도심 단절 끊고 소통의 길 열다 2026년의 시작을 알린 47번 국도 지하화 확정은 대표적 성과다. 군포시가 하은호 시장 취임 초기부터 국토교통부와 LH 관계자들을 수시로 만나 2㎞를 통과하는 데 1시간 이상 소요되던 정체의 심각성을 직접 설명했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본 것이다. 시는 올해 이 확정안이 서류상 결정을 넘어 조기 착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또 시는 군포를 동서로 단절시켰던 철도망 지하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2024년 '철도지하화 특별법' 제정을 발판 삼아 직접 수만 명의 시민 서명을 받아 국토부에 전달하는 등 '시민의 목소리'를 중앙정부에 각인시켰다. 그 결과, 올 상반기 국토부의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반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부선(금정~당정)과 안산선(금정~대야미)의 동시 지하화를 가시화하고, 상부 공간을 녹지와 문화가 어우러진
하남 위례신사선 연장안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하남시에 따르면 이현재 하남시장은 전날 주민과의 대화에서 “올해 상반기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하남 연장안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위례행정복지센터에서 이 시장은 “주민들이 이미 비용을 부담했음에도 사업 지연을 방치할 수 없다”며 “서울시와 성남시 등 인접 지자체와 협력해 연장안 관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 조성 당시부터 제기돼 온 핵심 교통 현안이지만, 17년째 착공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교통 혼잡 완화를 위한 단기 대책도 제시됐다. 북위례 일상9블록 인근 공동주택 진입도로를 기존 3차로에서 5차로로 확장을 추진해왔다. 민간 사업자의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추가 차선을 확보했다는 명이다. 이 시장은 “민간 공사 일정에 맞춰 도로 확장이 신속히 마무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여건 개선 성과로 이 시장은 위례고등학교는 개교 9년 차 신설 학교임에도 최근 2년간 우수 대학과 의약학 계열 진학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하남시는 최근 3년간 위례 지역 학교에 71억 원을 지원했으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가 우리나라 서해안이다. 그 서해 갯벌의 중심에 인천시가 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수산물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다양한 해양 생물들의 서식·산란장인 것이다. 이런 조건을 가진 인천 앞바다에서 나는 대표적인 특산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새우, 조개, 굴 등이다. 새우의 경우 소래포구와 강화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고 품질도 우수하다. 바지락, 맛조개, 동죽 등 다양한 조개류가 인천 갯벌에서 자란다. 갯벌의 미세한 퇴적물은 풍부한 영양분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적합한 염분과 수온을 가진 인천 앞바다는 김 양식에도 최적지여서 양질의 김이 생산된다. 강화도와 영흥도의 김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품질을 자랑한다. 굴 역시 인천 앞바다가 자랑하는 맛과 향을 가진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다.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크고 바닷물이 차가운데다 갯벌의 영양 성분 역시 굴의 성장을 돕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천지역 섬 지역에서 조개류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바닷모래 채취와 환경 변화로 인해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인천 섬 인근 해역에서 바닷모래 채취가 무분별하게 이뤄져 꽃게·조개류 산란장이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어패류 산란장만 사라지는 것이
“‘농부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농심천심(農心天心)의 가치를 깊이 새겨 농협의 사회적·공익적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고, 농업·농촌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지난 2일자로 농협중앙회 남양주시지부장으로 부임한 임성우 지부장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임성우 지부장은 지난 2003년 농협중앙회 입사 후 일선 지점과 북경사무소, 미래전략부, 홍보국 및 농협경제연구소 해외협력국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해 온 정통 농협맨이다. 임 지부장은 “병오년을 맞아 남양주시지부 전 직원은 농업인 실익 제고를 위해 동심협력(同心協力)으로 하나되어 힘차게 발로 뛰어나가겠다. 남양주 지역내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과 현장 중심 경영으로 농업·농촌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쌍특검(통일교 특검·공천뇌물 특검)’ 수용을 여권에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한지 8일째인 22일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국회 로텐더홀에서 지난 15일부터 단식 농성을 해온 그는 이날 오전 11시55분께 휠체어를 타고 입장 발표를 한 뒤 본청 앞에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타고 양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의원님들과 당협위원장님들, 당원동지들, 국민과 함께한 8일이었다”며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응원하는 마음 잊지 않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좀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며 “그러나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다. 진정한 단식은 오늘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오전 ‘자필 메시지’를 통해 “단식 8일차, 통일교 특검 따로, 신천지 특검 따로. 쌍특검을 하자는 제안마저 거부한다면 이미 심판은 끝났다”며 “민주당 유죄, 국민의힘 무죄. 국민은 속지 않는다. 판결을 선고할 때까지 침묵하고 있을 뿐, 선고일이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가 단식을 중단하기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단식 농성장을 찾아 위
삼성전자가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공식 교육 할인몰 ‘갤럭시 캠퍼스’가 누적 회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이후 5년 만에 교육 특화 디지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22일 “‘갤럭시 캠퍼스’가 서비스 개시 이후 제품 할인, 스마트 기기 활용 팁 제공, 커뮤니티 운영, 회원 대상 이벤트 등 다양한 혜택을 통해 학생과 교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갤럭시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캠퍼스는 2021년 대학(원)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해, 2022년에 고등학생, 2025년에는 초·중·고 교사로 가입 대상을 확대했다. 이로써 교육 현장 전반을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회원 구성비를 보면 대학생 비율이 약 80%로 가장 높고, 10·20세대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구매가 많은 품목은 스마트폰, 워치·버즈 등 웨어러블, 태블릿, PC 순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캠퍼스’는 최대 64%의 교육 전용 할인가를 적용해 총 18개 제품군을 제공하며, 학습 목적에 맞춘 기기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해 사전 판매된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7·플립7’의 판매량이 전작 대비 증
납세는 헌법과 세법이 정한 국민의 기본적 의무다. 그럼에도 상습적으로 지방세를 납부하지 않고 수백만 원 이상의 세금을 체납한 고액 체납자의 세금 징수를 위해 경기도가 칼을 빼들었다. 22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약 9개월간 지방세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부동산에 대한 공매를 집중 추진해 지방세 체납자 788명으로부터 총 158억 원의 세금을 징수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공매 대상은 지난 2023년부터 24년 사이 지방세 500만 원 이상을 체납한 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부동산이다. 공매를 위해 경기도와 31개 시군은 부동산별 권리관계와 공매 실익을 분석하여 2336건을 선별해 공매 예고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공매 예고만으로 1407건에 대한 체납액이 납부됐고, 공매 의뢰 단계에서 완납·분납을 하겠다며 공매 중지를 요청한 건은 354건, 징수 세액은 152억 원이다. 공매 예고에도 세금 납부를 하지 않고 실제 공매로 이어져 매각된 사례는 59건으로, 약 6억 원의 체납액이 추가 징수됐다. 남은 516건은 현재 공매가 진행 중이며 남은 516건까지 공매가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전체 징수 세액은 198억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승호 경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