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도 토지보상에 불만을 품은 70대가 군포시청 건물에 불을 낸 후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공용건조물방화 혐의로 A(73)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이날 새벽 0시 4분께 군포시 청사 안으로 시너 등 인화성 물질을 적재함에 담겨있는 1t 화물차를 끌고 들어와 불을 붙여 시청 현관 지붕 천장과 외벽 등을 훼손하고 도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은 당시 근무 중이었던 시청 직원들의 신고로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0여 분 만에 진화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2009년 토지 수용을 당할 때 적정한 보상을 받지 못해 화가 나서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자신이 불을 낸 뒤 달아났다가 경찰서로 찾아와 자수했다”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
김포시 평화누리길2코스 조강철책길로 잘 알려진 월곶면 조강1리 마을주민들이 최근 치러진 이장 선거로 인해 주민 간 반목과 갈등의 ‘후폭풍’(본보 지난 2월 21일 자 8면 보도)이 일고 있다는 지적 이후에도 중재에 나서야 할 월곶면이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자 일부 마을주민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시청 앞 시위에 이어 법적 대응까지 나선다는 소문이 돌면서 또 다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마을 이장 임명을 둘러싼 주민 간 갈등을 심화한 원인이 이장 선거 과정에서 김포시 조례와 시행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 책임 소재가 월곶면장을 가르키고 있어 법적 대응의 칼끝이 면장을 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일 일부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월곶면에 이장선출 과정이 잘못됐다는 주민 의견을 개진했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를 바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전격 단일화와 관련해 "역사와 국민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정순택 베드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예방하고 나온 뒤 기자들을 만나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국민이 하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 경제, 평화, 통합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런 발언은 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지지층의 동요를 최소화하고, 국민들에게 미래를 위한 판단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터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도 "세상에 잔파도는 많지만,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3일 전격 단일화 선언과 함께 '공동정부' 구성과 합당 추진 계획을 드러내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양측은 인수위원회 단계부터 사실상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합당은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선거가 끝난 직후 추진하기로 했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희 두 사람이 정권교체의 민의에 부응해서 함께 만들고자 하는 정부는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제대로 닦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중심국가'를 만들고, 공정과 상식이 살아 숨 쉬는 정의로운 사회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활짝 여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지난 4년 반 동안 내로남불, 거짓과 위선, 불공정 등 비정상으로 점철된 모든 국정운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들이 청사진으로 제시한 '국민통합정부'는 미래·개혁·실용·방역·통합 등 다섯 가지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국민통합정부'를 통해 이념 과잉과 진영 논리를 극복하고 단절과 부정이 아닌 계승과 발전의 역사를 써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또 '통합 정부'에 방점을 찍으면서 "협치와 협업의 원칙하에 국민께 약속드린 국정 파트너와 함게 국정운영을 함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통합정부는 대통령이 혼자서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아닐 것"이라며 "인수위원회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며 역사와 국민의 뜻에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안 후보가 이날 윤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며 단일화가 성사된 만큼,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가 승리할 경우 안 후보는 인수위 구성 단계부터 참여해 새 정부 구성 등 밑그림을 함께 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향후 입각을 고려하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제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국민께 정말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 그리고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앞서 나갈 일인지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면서도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라고 답했다. 또한 "제가 국회의원으로 여러 가지 입법활동을 했지만, 그걸 직접 성과로 보여주는 행정적인 업무를 할 만한 기회는 가지지 못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국민들께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보여드리지 못했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안 후보가 윤 후보의 국정 운영 파트너로서 국무총리직 등 행정 전반을 아우르는 직무를 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안 후보가 "제가 여러가지 역할을 할 수 있겠지만, 우선 국민의힘을 보다 더 실용적이고 중도적인 정당을 만드는 데 공헌하고 싶다"고 말한 만큼 합당 뒤 국민의힘 내부에서 정치적 입지를 더욱 다지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양 측은 합당과 관련해서 선거 직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일화 과정 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 후보 간 껄끄러운 관계가 노출되는 등 잡음이 드러난 만큼 '불편한 동거'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합당의 경우 당내 절차를 따라야 하는 만큼 아직 넘어야 할 산도 크다. 국민의힘은 당헌에 '전당대회 의결'로 국민의당은 '전 당원 투표의 결정 또는 전당대회 의결'로 명기돼 있다. 또한 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불거질 '책임론' 역시 양측의 합당에 불안정한 '뇌관'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저희가 국민 승리로 대선을 좀 이끌어 내고 대선 직후에 신속하게 합당 절차를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기 완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발표 시점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3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일상회복지원위원회와 산하 방역의료분과위원회를 비롯해 중앙 부처와 지자체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최종 의사결정은 그 이후에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안내할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날 열린 방역의료분과위원회 회의에서 '사적모임 6명·영업시간 10시'로 제한돼 있는 현재 거리두기를 일부 완하해 '사적모임 8명·영업시간 11시'로 변경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밝혀졌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13일까지 '6인·10시'를 골자로 하는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으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확진자 증가에도 치명률은 급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문화계 안에서도 번지고 있다. 국내외 유명 스타들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거나,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직접 쓴소리를 했고, 영화·공연계 등은 러시아를 향한 적극 제재에 돌입했다. ◇ 라이언 레이놀즈·이영애 등 우크라이나 국민 위해 기부 지난달 27일 영화 ‘데드풀’ 시리즈로 유명한 헐리우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와 그의 아내 드라마 ‘가십걸’의 히로인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유엔난민기구에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부부는 “수많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고향을 떠나 피신하고 있다. 이들은 보호가 필요하다”며 SNS를 통해 UN의 난민 기부 웹사이트 링크를 공유하고, 전 세계 팬들을 향해 기부를 장려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배우 이영애가 우크라이나에 1..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국가 부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2일(현지 시각)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피치)는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대폭 강등했다. 피치는 이날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매우 투기적)로 강등하면서 공공 재정 약화, 성장 둔화, 국내 및 지정학적 위험 증가, 추가 제재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피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방의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가 러시아의 신용·금융 기반에 큰 영향을 끼쳤고 러시아의 부채 상환 능력과 인지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여러 국제신용평가사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지난달 러시아의 장기 외화 표시 채권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 BBB..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994년 검사 임용, 2002년 재임용 당시 좌우 양안 시력 차이가 각각 0.2, 0.3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3일 윤 후보의 부동시 의혹과 관련해 법무부가 제출한 자료를 열람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 박주민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1994년 검사 임용 당시 윤 후보가 제출한 보라매병원 신체검사서에서는 왼쪽 눈의 시력이 0.7, 오른쪽 눈이 0.5로 표기됐다. 또 2002년 재임용 당시 낸 강남병원 신체검사 결과에서는 왼쪽 눈이 0.9, 오른쪽 눈이 0.6으로 기록됐다. 박 의원은 "교정 시력이라는 표시가 돼 있지 않았으므로 교정 시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2002년 자료에는 특이하게 좌우 시력 표시에 검수한 의사의 도장이 찍혀 있어 의사의 이름과 신체검사서 작성 날짜도..
고용·산재보험료, 전기·도시가스 요금 4~6월분의 납부 유예가 가능해진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소상공인 등의 부담과 직결된 고용·산재보험료, 전기·도시가스 요금의 4~6월분에 대해 3개월 납부유예를 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취약계층에 대한 한시적 지원조치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 기금인 중소기업진흥기금·소상공인진흥기금 대출에 대해 오는 9월 말까지 6개월간 추가로 만기 연장·상환 유예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 부가가치세 예정 고지 납부기한과의 중첩 등을 고려해 2021년 하반기 부가세 확정신고 납부기한 일괄연장 조치는 예정대로 3월 말 종료를 추진하되 납세자가 개별적으로 기한 연장을 신청하면 최대..
격리 중인 확진자도 20대 대통령 선거 참여를 위해 외출을 할 수 있다. 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자와 격리자는 선거일인 9일 수요일과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토요일에 선거 참여를 위한 외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9일에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 사이에 투표가 가능하며, 5일에는 오후 5시 이후로 가능하다. 다만 5일에는 오후 6시 이전에 투표소에 도착해야만 투표가 가능하다. 정부는 확진자와 격리자에게 사전투표(3월 5일) 전일 낮 12시, 당일 낮 12시와 오후 4시, 선거일(3월 9일) 투표 전일 낮 12시, 당일 낮 12시와 오후 4시 총 6차례 걸쳐 안내 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다. 안내 문자에는 확진·격리 유권자가 선거 참여를 위한 외출을 할 때 지켜야 할 방역수칙과 주의사항 등이 담길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