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이이이이이잉~.' 28일 오후 2시 경기 군포시 대야동에 위치한 둔대초등학교. 방역복과 오염 차단용 라텍스 장갑, 고글을 쓴 방역업체 직원들이 소독기를 들고 교실을 옮겨다니며 꼼꼼하게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새학기 등교 이틀을 앞두고 경기도 내 학교들이 학생들의 등교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방역준비에 온 신경을 쏟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이 앉을 책상에는 투명한 가림막이 부착돼 있었다. 또 각 책상 위에는 몇권의 교과서와 방역 도구(kf94마스크 및 방역물품 등)가 담긴 바구니가 놓여있었다. 아이들이 등교 후에도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측의 배려가 엿보였다. 이날 방역 작업을 진행한 둔대초는 병설 유치원생 포함 252명의 학생이 다니는 소규모 학교다. 2020년 2학기부터 전면등교를 실시했고, 올해도 3월 2일부터 전면등교를 실시할 예정이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확진자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방역 전문가의 분석에 맞춰 둔대초도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먼저 방역도우미 3명을 채용하고, 각 학급의 담임선생님이 키트꾸러미(신속항원검사도구)를 개별 포장해 등교날 지급할 예정이다. 키트는 3월 첫째 주 학생 한 명당 한개씩, 둘째 주 부터는 두개씩 제공된다. 자가진단검사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보다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또 학교에서 수립한 '학교업무연속성계획'으로 학사운영 및 원격수업 시스템 점검과 실내 대청소, 학교 소독이 이뤄졌다. '학교업무연속성계획'이란 ▲학교비상대응방안 ▲학사 운영 및 등교 방안 ▲원격수업과 대체수업 ▲돌봄과 방과후학교 운영 ▲교육회복 프로그램 ▲방역 활동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학교 대응 계획이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와야 학교에 봄이온다"며 "우리 학교도 국가의 한 기관으로 정부와 함께 이 복잡한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미국 이름 랠프 안)씨가 3·1절을 앞두고 별세했다. 향년 96세. 1일 미국 한인 단체와 대한인국민회에 따르면 안 옹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오후 11시 11분께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숙환으로 최근 병원에 입퇴원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안창호 선생의 3남 2녀 중 막내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직계자손이다. 1926년 LA에서 태어난 안 옹은 이 무렵 본국과 중국, 하와이 등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했던 도산이 1932년 상하이에서 체포돼 1938년 순국하며 안 옹은 생전 부친의 얼굴을 직접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인역사박물관에 따르면 고인은 LA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을 졸업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진주만 공습을 감행한 일본군에 맞서 싸..
경기도가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역대 최다 총 메달과 최대 금메달을 기록을 갈아치우며 19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28일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 101개, 은103개, 동메달 64개 등 총 268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점수 1,184점을 얻어 라이벌 서울시(871.5점, 금 47·은 52·동 64)와 강원도(791.5점, 금 47·은 42·동 49)를 제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2002년 제83회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이후 코로나19로 취소된 102회 대회를 제외하고 19회 연속 우승기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경기도는 또 지난 2013년 제94회 대회 때 세웠던 역대 최다 종 메달(256개)과 2014년 제95회 대회 때 기록한 역대 최다 금메달(99개)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도는 제94회 대회 때 금 96개, 은 88개, 동메달 72개 등 총 256개의 메달로 1,353점을 얻어 종합 1위에 올랐고 제95회 대회 때는 금 99개, 은 73개, 동메달 71개 등 총 243개의 메달로 역대 최다 득점인 1,372점을 얻어 종합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빙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정재원(의정부시청)은 이번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종목별로는 효자종목 빙상은 금 72개, 은 60개, 동메달 38개로 564점을 얻어 라이벌 서울시(464점, 금 37·은 35·동 42)와 대구시(172점, 금 8·은 7·동 8)를 제치고 18회 연속 종목우승을 달성했다. 경기도 빙상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 43개, 은 29개, 동메달 23개로 217점을 얻어 세부종목 1위에 올랐고 쇼트트랙에서는 금 17개, 은 24개, 동메달 10개로 217점을 획득해 서울시(217점, 금 18·은 11·동 13)과 동점을 기록했지만 금메달 수가 적어 2위에 올랐다. 또 피겨스케이팅에서는 금 12개, 은 7개, 동메달 5개로 26점을 얻어 서울시(78점, 금 7·은 5·동 8)에 이어 2위에 입상했다. 단체종목인 컬링은 금 3개, 은 2개, 동메달 3개 등 총 8개의 메달로 종목점수 136점을 획득, 강원도(120점, 금 2·은 3·동 2)와 경북(104점, 금 2·은 2·동 1)을 제치고 4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경기도 컬링은 남녀 19세 이하부 의정부고와 의정부 송현고가 동반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13세이하부에서도 의정부컬링스포츠클럽이 정상에 오르며 종목우승을 이끌었다. 스키에서는 알파인의 노골드 부진에도 스노보드와 크로스컨트리의 선전으로 금 19개, 은 29개 동메달 19개로 종목점수 288점을 획득, 강원도(369.5점, 금 36·은 25·동 26)에 이어 종목 준우승을 차지했고 바이애슬론도 금 6개, 은 11개, 동메달 4개로 145점을 얻어 전북(150점, 금 10·은 9·동 7)에 이어 종목 2위에 입상했다. 지난 101회 대회에서 종목우승을 차지했던 아이스하키는 이번 대회에서 초·중·고등부의 부진으로 금 1개, 은메달 1개로 51점을 얻는 데 그치며 종목 6위로 밀려났다. 다관왕 부문에서는 5관왕 2명, 4관왕 4명, 3관왕 4명, 2관왕 21명 등 총 31명의 다관왕을 배출했고 신기록은 빙상 쇼트트랙에서 11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7개 등 총 18개의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열린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여자일반부 1.2㎞에서 이의진(경기도청)이 1위에 오르며 클래식 5㎞, 프리 10㎞, 복합, 15㎞ 계주 우승에 이어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19세 이하부 채가은(수원 권선고)도 클래식 5㎞, 프리 10㎞, 복합, 15㎞ 계주에 이어 스프린트 1.2㎞에서 1위에 올라 5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남자 13세 이하부 박찬욱(양주 덕현초)과 남자 16세 이하부 양지수(성남 서현중), 남자 19세 이하부 양호준(의정부고), 남일반 정재원(의정부시청)이 나란히 4관왕이 됐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가 정말 아름다운 나라거든요. 사람들도 굉장히 좋고요. 그런데 전쟁을 경험하고 다시 돌아갈 수 있을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10년간 거주했다는 강현창(41) 씨.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회사인 나프토가즈의 가스투자 담당 임원인 그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27일(현지시간) 헝가리로 피신하는 데 성공했다. 강씨는 "25일부터 머리 위로 전투기가 지나가고 폭격을 받은 건물이 불타는 모습을 봤다"며 "이후 3일간 거의 잠을 자지 않고 27일 새벽 헝가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키예프에서 20시간 넘게 차로 이동해 도착한 서부 지역 도시 리비우에서 특별 기차를 탈 예정이었는데 결국 취소돼 타지 못했다"며 "폴란드로 향하는 육로도 거의 마비돼 대사관 측에서 헝가리로 향하는 경로를 짰다"고 말했다. 이어 "전면전 태세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겨울철 대표 호흡기 감염질환인 독감(인플루엔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세에 눌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올해도 유행 없이 그냥 지나갈 가능성이 커졌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2020∼2021절기)에도 유행주의보 발령 없이 지나갔다. 1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를 보면 2022년도 8주 차(2월 13일∼2월 19일) 외래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유사 증상 환자)는 3.7명이었다. 독감 의심 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7주 차(2.6명)보다 소폭 늘었지만, 이번 절기(2021∼2022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발령 기준(5.8명)보다는 훨씬 적다. 8주 차 연령별 의심 환자는 0세 0.7명, 1∼6세 5.4명, 7∼12세 3.4명, 13∼18세 3.8명, 19∼49세 4.5..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선대위 공동 국가비전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다당제 보장을 위한 정치제도 개혁 카드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계속 러브콜을 보내는 연장선 상에서 책임총리 및 국민 내각을 골자로 한 통합정부 구상을 매개로 합리적인 보수층까지 외연 확대를 시도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나아가 여기에는 집권시 실제 통합정부 구성을 위한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직·간접적으로 김 전 위원장에게 대선 전에 합류, 선거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자신과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은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비전위)에 공동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이슬과 진로, 처음처럼 등 소주 제품의 출고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는 가운데 소주 가격 인상을 놓고 자영업자들의 고민이 깊어간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3일부터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ml 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의 공장 추고가를 7.9%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존 출고가는 1081.2원에서 1163.4원으로 올랐다. 롯데칠성 역시 3월 5일부터 처음처럼 병 제품 가격을 7.7%, 640ml 페트 제품은 6.7% 인상할 계획이다. 청하도 예외 없이 5.1%, 백화수복 1.8L는 7.0%, 700ml는 7.1%, 180ml는 7.4%로 오른다. 업계에서는 원재료와 부자재는 물론 취급 수수료 인상 등으로 소주 출고가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은 섣불리 가격을 인상했다가 손님들의 원성을 살까 고민에 빠졌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손님이 끊긴 상황인데 혹여나 거부감이 커질까 진퇴양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수원 송죽동의 한 음식점 사장은 “소주값을 올리면 손님들이 비싸다고 발길을 끊을까 걱정스럽다”라며 “하지만 주류업체에서도 소주 한짝(30병) 당 4천원 이상 인상을 해서 향후 다른 가게들 상황을 봐서 인상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들 역시 이같은 소주 가격 인상에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내비친다. 한 30대 소비자는 “식당 판매가가 5~6천원까지 오른다고 하면 차라리 안 먹겠다”라며 “햄버거, 치킨은 물론 소주도 오르고 4월부터는 맥주도 오른다는데 물가가 정말 말도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4월부터 주세법 개정에 따라 맥주에 붙는 세금이 1L 당 855.2원으로 올랐다. 이는 지난해 대비 20.8원 오른 것으로 이에 따른 맥주 가격 상승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
경기도가 코로나19 재택 치료자 급증에 따른 유기적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보건소와 소방서 간 핫라인, 코로나19 전담 응급실 운영 등을 추진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증상뿐만 아니라 외상과 기타 질환으로 인한 응급환자 발생 시 시‧군, 응급의료센터, 감염병 전담병원, 보건소 등이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우선 재택치료자 응급 상황 발생 시 보건소와 소방 간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했다.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보건소와 소방서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신속히 환자를 이송하려는 조치다. 이어 응급실 포화 문제를 막기 위해 가벼운 외상이나 화상을 외래진료센터 등 지역 사회에서 대면 진료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지난 25일부터 도내 김포우리병원, 남양주한양병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3월2일부터) 등 감염병전담병원을 코로나19 경증 응급환자 전담 응급실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남양주한양병원은 분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을 추가로 운영해 일반 환자와 분리 등 혼란을 막고 안정적으로 빠르게 응급환자를 수용할 방안이다. 류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코로나 환자 이송과 관련해 계속 점검하고 있지만 이송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군과 보건소, 관련된 의료기관, 이송을 담당하는 소방까지 좀 더 유기적인 체계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22만3864명으로 나타났다. 도는 현재 31개 시군별로 코로나19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를 설치해 총 543명이 24시간 상담체계를 구축했다. 코로나19 재택치료 행정안내센터 연락처는 도 및 시‧군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미국배우조합(SAG)상 3관왕에 올랐다. 28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SAG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남우주연상, 정호연은 여우주연상을 각각 수상했다. '오징어 게임'은 시상식에 앞서 발표한 TV 드라마 스턴트 부문 앙상블상에도 선정됐다. 한국 배우가 TV 드라마 연기로 SAG 남녀주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며, 또 비영어권 배우가 미국 배우조합이 주는 연기상을 받은 것도 최초다. 앞서 영화 '기생충'은 SAG 시상식에서 배우 전체에게 주는 앙상블상을, '미나리'의 윤여정은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편, 최고 영예상인 TV 드라마 시리즈 앙상블상은 '석세션'이 선정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인천 청라시티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건설㈜이 선정됐다. 하지만 본 계약 체결까지는 공사비 합의라는 숙제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한양과 보성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참여하고 있는 청라시티타워㈜가 지난 25일 청라시티타워 시공사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건설을 선정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9년 청라시티타워의 시공사로서 착공 뒤 터파기와 파일공사 등 기초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2006년 건설 계획 이후 5년여의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3032억 원이었던 공사비를 4500억 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2020년 10월 시공권을 포기했다. 그 뒤 청라시티타워㈜는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기간 연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청라 주민들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최종 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