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이후 첫 대규모 오프라인 공연인 자라섬 페스티벌이 6일 뜨거운 환호와 함께 이틀째 문을 연다. 이번 축제에는 총 19개 공연팀이 출연한다. 이날 공연에는 이 시대 가장 최첨단에 있는 재즈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 남메아리 밴드와 판소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곡 ‘범 내려온다’의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도 참여한다.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조윤성이 아르헨티나의 탱고 거장 아스트로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를 선사한다. ‘아침 이슬’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제덕 밴드의 특별 헌정 무대도 마련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하루 2000명 관람이 가능한 대규모 축제로, 오늘(6일) 티켓은 매진된 상태다. 사흘간 행사 중 첫날인 전날(5일)에만 1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위드 코로나 행사 허용 기준인..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에 발맞춰 그간 규제로 누적된 피로감을 날려버릴 관광 축제가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이번 관광 축제에 선정된 인천·경기지역 관광지는 '포천 허브아일랜드 허브힐링센터', 인천지역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더 스파 앳 파라다이스' 등 3곳으로, 뷰티/스파 관련 할인행사와 오픈 클래스 등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본격적인 국제관광 재개에 앞서 우리나라 치유관광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려 방한 치유관광객을 선제적으로 유치하고,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1회 한국 웰니스관광 페스타'를 마련했다. 6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간 개최되며, 2019년 추천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원주 ‘뮤지엄산’에서 시작된다. '싱잉볼명상’, 요가 등 웰니스 관광 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웰니스는 관광은 '웰빙(well-being)'에 '행복(happiness)'과 '건강(fitness)'을 합친 용어로, 여행을 통해 정신적·사회적인 안정과 신체적인 건강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뷰티(미용)/스파, 한방,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등 4가지 테마로 나뉜다. 시장 규모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관광산업으로 알려져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 다양한 허브문화 체험…마사지와 할인행사 '눈길' 포천 허브아일랜드 허브힐링센터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농원에서 허브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허브 식물원, 허브정원 등 허브테마파크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허브힐링센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웰니스 관광 목적지로 입지를 구축하고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지역에서 재배된 허브를 이용한 '허브 차 체험', 허브에서 추출한 천연 아로마 오일을 느껴볼 수 있는 '향기체험', 흙과 허브를 만지며 직접 작품을 만드는 '허브식물 체험' 등 10가지 허브 해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허브·아로마 관련 제품 제작할 수 있다. 허브 마사지도 눈여겨 볼만 하다. 'VIP 허브디톡스 프로그램 허브 힐링'에서는 체질에 맞는 허브엑기스, 허브오일, 입욕소금, 허브 천연 보습제를 이용한 허브 물체험과 따뜻한 건초 세라믹 온열 찜질로 전신의 근육에 긴장을 풀어 지친 심신에 휴식을 선사한다. 웰니스 관광 맞이 할인행사도 준비됐다. '아로마 웰니스체험'은 기존 4만 원에서 5000원으로, 입욕용품만들기(바스솔트, 바스파우더)와 아로마 족욕을 이용할 수 있다. 일일 공개강좌 역시 마련됐다. 오는 13일과 20일 진행되는 '허브&아로마 웰니스 투어'에서는 아로마 족욕과 허브 해독체험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 고객 맞춤형 스파, 아로마 오일과 꽃차 '체험' 인천 더 스파 앳파라다이스에서는 동서양의 전통 치유요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특색있는 치유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오행에 맞는 색상별 젬스톤과 그에 맞춰 제작된 아로마 오일 및 꽃차를 활용한 뷰티/스파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의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치유한다. 더 스파 앳파라다이스의 특징은 뚜렷하다. 고객 맞춤형 프로그램에 더해 철저한 개인 공간을 보장해 다른 관광객과 겹치지 않는 동선을 활용하며, 화장품 인테리어 소모품 디테일한 편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줄 마사지도 눈길을 끈다. 주요 할인 행사 중 하나인 'Vitalizing Korean'을 통해 28만6000원 코스를 19만8800원에 체험 가능하다. 전통적인 한국 스타일의 터치로 근육의 긴장을 완화해 스트레스 및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 독특한 스파문화와 현대적 감성 조화…다채로운 인천지역 관광지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는 동굴 스파, 가상스파 등 다양하고 독특한 아쿠아스파 존과 한국 고유의 찜질방 문화를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스파 시설을 운영한다. 이번 할인행사에는 '힐링 엣 씨메르' 아쿠아스파권(아쿠아티켓, 웰컴드링크, 커플배드)을 기존 11만원에서 3만원으로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아쿠아 스파존은 아쿠아 액티비티 뿐만 아니라, 역동적인 LED 미디어 아트와 차별화된 컨셉의 풀파티가 마련돼 있다. 특히, 세 벽면을 LED로 가득채운 'VIRTUAL SPA'에서는 몽환적 분위기로 꿈 속에 있는 듯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내년 2월 6일까지 미디어아트의 대가 허먼콜겐의 예술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전통적 스파도 주목받고 있다. 건강한 심신 회복을 위한 찜질 스파 존은 한국 고유의 찜질 문화와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편백나무룸'에서는 품질 좋은 편백나무의 고장인 후쿠오카현 나무를 사용해, 자연에서의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다. 이 밖에 인천 지역의 웰니스 관광지도 풍성하다. 동국명상원(요가명상,치유식사), 약석원(전통좌훈체험),전등사·연등국제선원(템플스테이), 해든 뮤지엄(자연속예술체험), 팔미도 여행, 왕산 마리나 요트체험 등 이달까지 7곳에서 상시 진행된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0명대를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248명 늘어 누적 37만771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2344명)보다는 96명 감소했지만, 나흘 연속으로 2000명대를 유지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2219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912명, 경기 687명, 인천 142명 등 수도권이 1741명(78.5%)으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은 당분간 확진자 증가세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되고 이동량이 늘어나 감염 전파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단순 확진자 규모보다는 위중증 환자 규모에 더 중점을 두고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도 최근 두드러지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11명으로 전날(382명)보다 29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가 400명을 넘긴 것은 지난 8월 31일(409명) 이후 67일 만이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332명→343명→347명→378명→365명→382명→411명이다. 330∼340명대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 수는 이번 주 들어 급증했다. 정부는 현 의료체계에서 500명 이내 위중증 환자는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에 대비해 전날 수도권 의료기관에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안토니오 콘테(52·이탈리아)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토트넘 홋스퍼의 첫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어 낸 손흥민(29)이 주말에도 축구화 끈을 동여맨다. 토트넘은 7일 밤 11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콘테 감독의 리그 첫 경기인 에버턴전은 토트넘에게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5승 5패로 리그 20개 팀 중 9위에 머무는 토트넘은 1위 첼시와 승점 차가 10점이나 벌어진 상태다. 더 이상 격차가 벌어나서는 안 된다. 또 최근 리그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맨유에 연패를 당한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에버턴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에버턴은 현재 승점 14점으로 리그 10위에 올라 있다. 승점 15..
삼성의 2021년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가 6일부터 이틀 동안 온라인으로 실시된다. 지난 9월 시작된 하반기 삼성 3급(대졸) 공채 지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에 나뉘어 GSAT 시험을 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20개 삼성 주요 계열사가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이다. 시험은 이틀간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총 4개 조로 진행된다. 시험 과목은 수리(20문항)·추리(30문항)이고 시험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다. 응시자는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한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해야 한다. 삼성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되며 본선행 티켓을 따냈지만 대권 고지까지는 만만치 않은 과제들이 놓여 있다. 대선을 4개월 앞두고 정권교체론이 정권재창출론을 크게 상회, 여론 지형이 야권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지만 본선 승리를 위해선 윤 후보가 정권교체 여론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외연 확장을 이뤄내는 것이 선결과제로 꼽힌다. 당 혁신과 정책 대안 제시를 통해 '정치 신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수권 능력을 입증해 보이는 것도 숙제다. ◇ 당심 하나로 모아내야…安과 단일화 여부 숙제 경선이 과열되면서 홍준표 의원 등 경쟁자들과 감정의 골이 깊어졌던 만큼 우선은 내부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것이 급선무다. 그동안 윤 후보는 전·현직 의원이 대거 결합한 '매머드급' 캠프를 구성했지만 원팀 기조를 위해선 당내 다양한 인사를 중용하는..
아파트 대출 및 세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오피스텔로 청약·매수 수요가 몰리고 있다. 환금성이 낮고 최근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공급 과잉 우려도 나오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 과천시 별양동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의 청약에는 89실 모집에 12만4426명이 몰렸다. 경쟁률이 1398대 1에 달했으며 ‘84테라스형’의 기타 경쟁률은 5761대 1에 달했다. 지난 1월 분양했던 판교밸리자이 오피스텔의 경우 10억원이라는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23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6월 분양했던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 오피스텔 역시 평균 경쟁률이 82.92대 1에 달했다. 앞서 2019년 3.11대 1에 불과하던 오피스텔 경쟁률은 올해 12.22대 1로 4배 가까이 올랐다. 업..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안성교육지원청 故 이승현(54) 교육시설관리센터 주무관 갑질 사건과 관련한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 요구를 안성교육지원청이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도교육청 감사관실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감사가 진행중이기에 자료를 제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사유다. ‘안성교육지원청 갑질 사망사건’은 안성교육지원청 시설관리센터 소속 시설관리직 주무관인 피해자 이승현(54)씨가 팀장과 동료 주무관 2명으로부터 갑질 등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지난 6월부터 수차례 탄원과 청원을 넣었음에도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달 1일, 이를 비관한 이승현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앞서 황대호 의원(더민주·수원4)은 “고인이 여러 차례 탄원과 청원을 넣었음에도 적절한 분리조치와 익명보호가 이뤄지지 않은 점 등으로 볼 때, 도교육청 안성교육지원청 갑질신고센터 신고처리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해당 사건에 대한 신고처리 절차에 하자는 없없는지, 도교육청의 허술한 신고처리 진행으로 인해 피해구제에 어려움을 겪은 사례는 없는지 등을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예고했었다. 이에 황 의원은 해당 사건의 갑질 여부를 판단한 기준을 파악할 수 있는 민원조정위원회의 회의록을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안성교육지원청은 ‘민원조정위원회 회의록’은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공개될 경우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한다고 인정할 만한 사유가 이유가 있는 정보’라며 반발했다. 그러나 도의회 법률자문단은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자료 제출 요구는 도민의 대표로서 지방의회가 지자체 등에 행사하는 ‘법으로 보장된 권한’이기에 일반 국민의 지위에서 정보공개를 청구하는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며 “만약 안성교육지원청이 도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지속적으로 거부한다면 ‘지방자치법’에 의거 500만 원 이하 과태료 부과의 대상이 된다”며 안성교육지원청의 자료 제출거부는 부적절한 행위라고 전달했다. 하지만 해당 요청에도 안성교육지원청은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황대호 의원은 “탄원서 상 가해당사자들과 고인 간의 실질적 갑질 행위 판단 등 진상규명은 도교육청의 자체감사와 경찰조사에 의해 이뤄졌지만, 갑질신고절차 문제에 대한 교육행정위원회의 지적에 고인의 딸이 고마움을 전하고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며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갑질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원인들을 명명백백 밝혀 도민의 부름에 답하고자 했으나,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명확한 근거도 없이 계속된 자료 제출 거부로 인해 당장 오늘부터 실시되는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큰 차질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공직사회의 구조적 문제와 행정직과 기술직, 교육공무직 등 직렬과 신분에 따른 차별 등이 안성교육지원청 갑질 사망사건이 발생한 배경”이라며 “이번 자료제출 거부행위는 해당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원인규명에 나설 것을 요청한 이재정 교육감의 진정성을 집행부 공무원들이 왜곡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는 동안 이번 자료 제출거부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을 것이며, 필요한 경우 법적 대응도 불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사업장폐기물 4만여 톤을 전국 빈공장 등에 불법 폐기해 9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4일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안성 파라다이스파 조직원 A 씨(50대) 등 조직폭력배 5명과 폐기물종합재활용업체 대표 B 씨 등 59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경기, 충남, 충북, 경북, 전북지역의 임차한 빈 공장건물 등 11개소에 약 4만 6000톤의 폐기물을 투기·적치해 92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바지사장 명의로 빈공장 등을 임차한 뒤 보증금 일부만 계약금으로 지불하고 잔금 또는 월세 지급일 도래 전 폐기물을 집중 투기하고 도주하는 방법을 이용했다. B씨 등은 허가업체를 인수·운영하면서 배출업체로부터 반입되는 폐기물 일부만을 ‘올..
얼마 전 김포교육지원청 산하 한 중학교 기간제 교사가 술자리에서 동료 여교사를 강제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사회에 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태가 이런데도 가해자인 교사를 수업 배체 등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하지 않고 있는 김포교육지원청과 이 학교 측은 기간제 교사 신분이어서 징계위원회 심의나 직위해제 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를 댔다. 참으로 터무니없는 해명이다. 기간제 교사라고 해서 징계나 직위해제 대상이 아니면 즉시 피해 교사와 가해 교사를 분리 조치하는 등 배려해야 하는데도 학교 측은 오히려 피해 교사의 절규를 외면했다. 이렇다 보니 피해 당사자인 여교사는 자연히 같은 교단에서 마주칠 수 있는 동선이 노출돼 두려웠고, 스스로 30일 넘도록 연가와 병가를 사용하며 외상 후 장애 진단까지 받고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에 대해 교육지원청과 학교 측이 기간제 교사에게 교육공무원법을 따지기에 앞서 최소한 윤리적 잣대로 엄격한 절차만이라도 진행해 분리했더라면 여교사의 절규는 없었을 것이다. 딸자식을 두고 있는 부모는 말할 것 없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30대 피해 여교사의 아픈 상처를 보듬어 주기는커녕, 학교 측은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다는 경찰 공문을 받고도 뭉개버린 채 학생들에게 수업을 진행케 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매뉴얼에도 성폭력 피해가 발생했거나 의심될 경우 피해·가해자를 분리하고, 가해자가 교직원이면 수업에서 배제하게 돼 있지만, 기간제라고 해서 기본적인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은 분명 학교장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도덕적이어야 하는 교육계에서도 일선 현장인 학교 측과 담당 기관인 김포교육지원청이 이번 사건을 통해 성폭력 범죄에 대한 대응 매뉴얼도 지키지 않은 것을 보여 준 것이나 다름없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