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 최 모 씨의 모해위증 의혹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불기소 처분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박규형 부장검사)는 9일 대검찰청이 재수사를 명령한 최 씨의 모해위증 의혹 사건에 대해 대검 승인을 거쳐 불기소 처분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공소제기 사건이 아니란 이유로 혐의 사실 및 불기소 사유에 대해선 알리지 않았다. 최 씨는 지난 2003년 사업가 정대택과 서울 송파구의 한 스포츠센터 채권 투자 이익금 53억 원을 두고 소송을 진행했다. 최 씨는 소송에서 이익금을 절반씩 나누기로 한 약정은 강요에 의해 체결된 것이라 주장했고, 2006년 정 씨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 이후 정 씨는 최 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자신의 주장을 인터넷에 개재했고, 최 씨 명예훼손 등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정 씨는 2011..
합방의 비운을 맞은 순간이나 일제강점기 전시기를 통해 사람들은 종교에서 위안을 삼았고, 또 결속함으로써 사회 결사의 조직적인 힘을 조성했다. 특히 한민족의 종교적 지형은 지배 종교가 없는 시대였다. 여러 갈래의 종교가 신종교적 성격을 띠었는데, 민중들의 호응이 가장 컸던 종교는 동학을 계승한 천도교였다. 일제의 식민통치 심장부를 둘러싸고 있던 경기도 역시 다양한 종교들이 민족문화운동 창출에 매진했다. 경기도는 다른 지역과 뚜렷한 차이를 나타내는 종교적 민족문화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초기 의병운동이 진압되면서 일제강점 초기 경기도 일대에서는 종교를 통한 교육구국운동, 사회결사운동 등이 중심을 이뤘다. 도시, 농촌 모든 곳에서 일어났고, 깊숙한 산야는 피난처가 되기도 하고 신흥종교운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다. 경기도 지역의 종교운동은 사회적 기능상 진보적이어야 했고, 실리적이며 실천적이어야 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가 되면서 종교들은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조선총독부라는 물리적 힘을 행사하는 식민통치의 정치세력이 등장했다. 이러한 억압적 통치구조에 맞서 민중결사를 유도해낸 신종교는 천도교와 장로교, 감리교, 성공회, 구세군 등의 개신교였으며, 천도교와 여러 종파의 개신교는 일제와 싸우면서 민족진영의 정신세계를 지키고자 노력했다. 이렇듯 경기도 일대의 종교운동은 일제강점기 전 기간 동안 조직적인 교단운동과 사회개혁적인 신앙운동으로 꾸준히 지속됐다. 다만, 제도화된 교단종교운동으로는 발전하지 못했는데, 이는 일제의 가혹한 탄압과 회유 때문이었다. 한강변에 위치한 양평은 조선시대 천주교 신앙이 싹튼 곳으로, 그 주변의 남양주와 광주 남한산성 천진암 등은 서울에서 정치권력에 실각한 양반들이 모여들어 새로운 가치체계 운동으로 서학과 천주교운동을 일으켰다. 동학이 창도 당시 기층 농민을 대상으로 종교운동을 전개했다면, 천도교는 농촌지역의 농민과 함께 도시의 중소상인, 학생, 개화지식인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갑진개혁 이후 천도교의 중심부는 경성이 됐다. 또한 천도교 운동은 점진적이었는데, 그 이유는 무엇보다 조선총독부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기 때문이었다. 천도교는 북한산 밑 수유리에 봉황각과 강학당을 건축하고 팔도의 인재들을 모아 민족운동 세력으로 양성했다. 이에 일제의 회유와 탄압이 계속됐지만 이들은 굴복하지 않았고, 경성과 경기도 주변에서 일제가 가장 두려워하던 종교세력이 됐다. 일제강점기 동안 경성과 경기도 일대에 조직적인 선교를 담당한 세력은 개신교 중 감리교였으며, 이들은 복음선교보다 병원과 학교, 출판사를 세우는 문화선교를 우선으로 했다. 물론 기독교에 대해서도 일제는 가혹한 탄압을 가했다. 통감부는 1908년 사립학교령과 1915년의 개정 사립학교령을 발표, 기독교 학교의 교육활동을 위축시켰다. 소위 황국신민교육을 장악하는데 방해가 된 것이 미션교육이었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경기도 지역의 종교세력이 적극적인 저항 형태를 집단적으로 표출한 사례는 소수다. 그 중에서도 신사참배를 반대하며 가평 적목리에서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식민통치에 직접적인 반대를 표명한 안식교의 적목리 공동체 신앙운동은 무저항 불복종 민족운동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가평 적목리 신앙공동체 태평양전쟁의 패색이 짙어가던 일정 말 신사참배가 강요되고, 대한의 젊은이들은 전쟁터의 총알받이로, 꽃다운 처녀들은 일본군의 위안부로 끌려가던 시기, 일제의 창씨개명과 신사참배, 강제징용과 징병 그리고 교회 명령을 목숨을 걸고 거부한 70여 명의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가평군 적목리 신앙공동체이다. 이들은 일본경찰의 눈을 피해 인적이 드문 심산계곡 통나무집에서 풀뿌리와 나무껍질 등으로 허기를 채우면서 일제의 살인마적 폭력 앞에 조국의 독립을 위해 기도하고 애국정신을 지켰다. 지도자들은 전국 여러 곳을 다니며 백성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앞서 언급했듯, 적목리 신앙공동체 형성은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전운이 짙어짐에 따른 선교사들의 철수와 한국인 지도자들의 검거 및 순교, 그리고 교회해산 등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적목리는 가평역에서 서북쪽으로 100리 길, 들어가는데만 하루가 걸리는 만첩산중이었고, 일단 들어오면 하룻밤을 묵어 가야할 정도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이 곳으로 모이게 된 연유는 이미 18년 동안 목상으로 산판 경험이 많은 신태식 목사가 당시 가평의 경춘철도 임업주식회사 출장소 소속이어서 산중에서 철도 침목(枕木)을 깎는 일을 할 수 있었다. 당시의 화급한 일화를 신 목사의 아들인 신우균 목사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아버지께서는 이름난 애국지사는 아니었으나 다니엘서와 요한계시록을 연구한 나머지 일본은 곧 망하고 미국이 이길 것이며 그때에는 신앙의 자유가 올 것이란 신념이 있던 분이시다. (중략) 그러던 어느 날 이른 아침에 일본 순사 두 명과 한인 순사 한 명이 우리 외딴 집으로 연락도 받기 전에 갑자기 들이닥쳤다. 집안을 샅샅이 뒤지고 조사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중략) 일본 순사들이 칠판에 한글이 적혀 있는 것(성경 절들)을 보고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중략) 준비가 끝나자 아침 일찍 조용히 집을 버리고 떠난 것이다. (중략) 며칠을 걸었는지 모른다. 발이 부르트고 터져서 쓰리고, 그래도 걸어야 했다. 이렇게 하여 도착한 곳이 적목리였다.” 적목리 신앙공동체의 주요 목적은 신앙 양심을 지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일제가 곧 패망할 것이라는 확신으로 민족정신을 지켰다. 이들은 무모한 일제 침략전쟁을 반대하고, 강제징집을 거부했는가 하면 창씨개명을 거부하며 신사참배 강요에 끝까지 굴하지 않았다. 하지만 70여 명이 집단생활을 하다 보니 식량이 큰 문제였다. 더구나 겨울에는 음식을 구할 수 없는 형편으로, 나물과 풀, 나무껍질 등을 벗겨 먹거나 나물을 쌀이나 옥수수 등으로 끓인 죽을 먹곤 했다. 가족들 중 일부가 산판에서 일하고 배급받은 소량의 식량으로는 모든 식구들이 먹기에 언제나 부족했다. “평강에서 얻은 아들 상순이가 난 지 1년도 못되어 올라온 터라, 아내는 산후조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였고 더욱이 끼니조차 잇지 못하는 형편에서 젖이 나올 리 없었다. 산에 들어갈 때 가지고 온 약간의 쌀로 밥을 지어 산모와 갓난아이에게 먹이노라면 다섯 살 짜리 효순이가 콩깻묵을 씹다가 숟가락을 놓으면서 ‘다 큰 아이는 밥 먹는 거 아니지?’ 하며 눈물을 글썽거리며 돌아서는 것을 볼 때 내 마음은 메어지는 듯했다.” 신태식 목사와 함께 공동체의 지도자로 활동했던 반내현 목사가 남긴 기록이다. 반 목사는 가족들을 공동체에 머물게 하고 자신은 주로 일경을 피해 여러 곳을 다니면서 백성들을 계몽하는 일을 했다고 한다. 극도의 곤궁한 생활에서도 머지 않아 해방될 조국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반내현을 위시한 지도자들은 사선을 넘나드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전국을 순회, 신앙정신을 교육하고 계몽운동을 펼친 것이다. 특히 일본식 교육을 거부하고 자녀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쳤다. 그렇게 이들은 1943년 9월 해방이 될 때까지 2년 간 적목리라는 심산유곡에서 일경을 피해 겨우 연명하며 신앙의 자유와 민족혼을 지키는 삶을 살았다. 이종근 삼육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는 “이 공동체는 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오늘날 우리들에게 인간존재의 한계상황에서도 개인들이 믿음으로 뜻을 모으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한 귀감이 된다”며, “암울했던 시대, 신앙양심에 입각해 민족정기를 지킨 항일 민족정신의 훈련장으로서 교육적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 * 자료 및 사진 출처=일제하 경기도 지역 종교계의 민족문화운동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경기도 닥터헬기가 몸집을 줄이고 이송 환자 범위를 확대해 운항 수를 대폭 늘릴 전망이다. 8일 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기존 대형헬기였던 경기도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가 중형헬기로 변경되며, 이에 따라 예산도 달라지게 된다. 경기도는 대형헬기의 소음문제를 해결하고 예열시간 절감, 비용 단축, 이송 용이 등을 이유로 중형헬기로 체급을 낮췄다. 중형헬기는 2대를 도입하며, 이에 따라 대형헬기에서 불가능했던 양방향 치료가 가능해진다. 아주대학교병원과 운항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간의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 계약 종료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로 ‘유아이헬리제트’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현재 닥터헬기 신규 운항사 선정과 관련해 보건복지부의 승인만을 남겨놓은 상태이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16조, 제30조의4, 제46조의3에 근거해 닥터헬기 예산은 당초 70억원(국비 49억원, 도비 21억원)에서 40억원으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전체 예산 중 70%에 해당하는 28억원을 국비로, 나머지 30%인 12억원을 도비로 충당한다. 또 도는 병원 측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의료인력 지원비를 신설해 100% 도비로 지급할 방침이다. 의료인력 지원비는 ▲의사 4명(8억원) ▲간호사 4명(2억원) 등 총 1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의료인력은 전문의 1명과 간호사 1명으로 꾸려진 1개반을 총 5개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당 인력은 도 지원 전문의 4명, 간호사 4명과 의료기관이 자체 부담하는 전문의 1명, 간호사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도는 중증 외상 환자에 국한했던 닥터헬기 이송 범위를 아주대병원 전담인력 충원과 배치를 통한 전담팀을 꾸려 응급(비외상)환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닥터헬기는 주간에 응급(비외상)환자와 외상환자, 야간 외상환자 중심 이송으로 체계 개편할 예정이다. 이송대상은 중증외상, 심뇌혈관질환 등 신속한 응급처치 및 이송이 필요한 환자이며, 운용범위는 배치 의료기관 반경 운항 가능한 거리 이내다. 한편 도 닥터헬기는 지난 2019년 8월 31일부터 시행돼 ▲2019년 26건 ▲2020년 66건 ▲2021년 9월말까지 62건 운항했다. 도 관계자는 “양평 총기 사건에서도 중증 환자가 긴급하게 닥터헬기로 이송되는 등 다양한 곳에서 운항되고 있다”며 “이번 헬기가 대형에서 중형으로 변경된 만큼 더 많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기존 중증 외상 환자에서 응급환자까지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전국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내 소방관서에 요소수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8일 평택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1t 화물차를 탄 한 중년 남성이 평택시 오성면에 있는 오성119지역대 현관 앞에 차량을 세우고 짐칸에서 요소수 다섯 상자(50ℓ)를 꺼내 현관 앞에 내려놓기 시작했다.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린 소방대원들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이름을 물었지만 이 남성은 "요소수 제조업체 대리점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멈추지 말고 계속 전진해주세요"라는 말만 남긴 채 서둘러 떠났다. 이날 안성시 미양면에 있는 미양119안전센터 현관 입구에도 한 시민이 요소수 2통(10ℓ)을 두고 사라졌다. 앞서 전날 오후 2시 50분께 안성시 죽산면 소재 죽산119안전센터에도 익명의 남성이 방문해 "소방서를 위해 써달라"며 역시 요소수 5통(50ℓ)을 소방대원들에게 전달한 뒤 자리를 떴다. 최근 요소수 품귀로 소방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시민들의 기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5일 인천과 전주의 몇몇 119안전센터에 요소수를 기부한 시민이 나온 데 이어 지난 6∼7일에는 강원 춘천과 경남 김해, 전남 광양과 순천의 119안전센터에 시민이 찾아와 요소수를 기부하는 사례가 잇따랐다. 8일 오전에는 서울 광진구의 한 119안전센터 입구 앞에 성명불상의 시민이 요소수를 두고 갔다는 기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경복 평택소방서장은 "요소수를 기부해주신 익명의 시민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요소수 대란으로 힘든 상황에서 빛나는 선행을 보여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시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대선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화한 가운데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의 프레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들은 이를 통해 각 진영의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의 키워드는 ‘위기 극복 능력’으로, 이 후보의 후보 수락 연설문 곳곳에서 등장한다. 이 후보는 “대전환의 위기를 대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국가 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 정책으로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문제는 리더다. 뚜렷한 철학과 비전, 굳건한 용기와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며 “저 이재명이 하겠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하는 한편, “정쟁에 빠져 민생을 소홀히 하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며 윤 후보를 겨냥하기도 했다. 윤 후보에게는 없는 행정 경험 등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반..
20년 넘게 계류하던 ‘스토킹 처벌법’이 지난달 21일 본격 시행됐다. 그러나 가해자에게 적용되는 범죄 범위, 지속성 등이 명확하지 못해 불안감과 공포심을 안고 살아가는 스토킹 피해자를 보호하는데 한계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기획보도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진 사람들’을 통해 스토킹 처벌법의 개선점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안을 제시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스토킹 피해…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진 사람들 <계속> 하루에 수 백 통씩 쏟아지는 문자. 누군가 매일같이 집과 직장을 찾아오는 불안함. 죽고 싶을 만큼 끔찍하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두려워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이들을 우리는 ‘스토킹 피해자’라 부른다. ‘스토킹’이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 등에게 불안..
중국발 요소수 수급 비상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가 요소수와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등의 매점매석 행위와 불법 유통에 대해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8일 요소수 및 원료인 요소 등의 매점매석 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가 이날 0시부터 시행됨에 따라 불법 유통을 점검하는 정부 합동단속반의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의 약 3분의 2를 중국에서 수입하는데, 최근 중국이 자국 수요 부족을 등을 이유로 사실상 수출 제한 조처를 해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났다. 정부는 이런 상황에서 요소수 및 요소의 매점매석 행위 등의 시장 교란 행위를 막고, 불법 요소수 제품의 공급·판매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단속에 돌입했다. 합동단속반에서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는 요소수 제조기준 적합 여부 등을 담당하고, 공정거래위..
‘장애인자동차 표지’를 발급받은 자동차 중 배기량 2000cc가 넘는 고가의 외제차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차량들이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 복지시설 명의의 자동차가 장애인 편의증진 등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닌 개인적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왔다. 경기도의회 최종현 의원(민주·비례)은 8일 경기도 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같은 점을 지적하고 도 차원의 면밀한 전수조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최 의원은 “장애인 차량은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이 기본적으로 사용하는데, 예외적으로 장애인 단체시설, 요양시설도 사용한다”며 “최근 한 곳의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된 자동차를 보니 ‘OO요양원 원장’이라고 된 명함이 있었다. 수원지역 백화점에도 복지시설 명의로 된 차가 장애인주차구역에 많았고, 그런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음식 배달 및 포장·택배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이에 일회용품 사용량까지 급증하면서 ‘쓰레기 팬데믹’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녹색연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1인당 포장·배달 용기 사용량은 평균 40.5개에 달한다. ‘디비아이’의 ‘리플하다’는 기존에 쓰이던 배달 용기를 재사용 가능한 다회용기로 대체하는 플랫폼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이달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기선 대표를 만났다. Q. 환경친화적 배달용기 순환 플랫폼 ‘리플하다’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당초 외국계 회사의 국내 자사에서 품질관리 업무를 해왔다가, 국내 지사가 철수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배달 쓰레기가 급증한다는 뉴스를접했는데 당시엔 관련된 스타트업을 당시엔 찾아보기가 어려웠다. 시작하기 쉽지 않은 사업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스티브 잡스가 말했던 “타협하는 자들은 현실에 안주하지만, 미친자들은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떠올랐다. 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고 지난해 11월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리플하다’는 다회용기 제작부터 접수, 수거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발했다. 용기 덮개에 있는 QR 코드를 스캔하면 간단하게 용기 수거를 요청할 수 있다. 타사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와 달리 여러 가지 플랫폼을 거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 복잡한 문제를 없앴다. 높은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성을 인정받아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공유기업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Q. 자영업자들은 다회용 용기가 다양하지 않아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순차적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것 같다. 당초 사업을 구상했을 때에는 다회용기 개발을 중점으로 하고자 했다. 일종의 락앤락 같은 통들로 이뤄진 다회용기들이 많은데, 쓰이는 용기가 많을수록 세척 및 보관이 까다롭고 소요 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 ‘리플하다’에서 기존에 쓰이던 배달용품을 참고해서 개발한 다회용기는 모두 식판 같은 한 세트로 구성이 되어있다. 자영업자들이 용기를 보관하거나 음식을 담기도 쉽고, 자체 설비를 갖추지 않고 전국 어디에나 있는 식판 세척업체들에 맡길 수도 있다. 디비아이는 파주의 한 식판 세척업체와 협약을 맺고 친환경 세제를 사용한 전문세척을 실시한다. 현재는 돈까스, 도시락 전문점 등에 적합한 형태의 다회용기를 출시했으며 앞으로는 여러 음식 종류에 적합한 다회용기를 지속해서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과학진흥원에서 지원하는 ‘공유기업 발굴·육성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Q. 세척 및 수거비용이 부담스러워 다회용기 도입을 꺼리는 자영업자들이 있다. 서비스 론칭 후 2개월간은 무료서비스로, 음식점과 고객확보를 최대한으로 고려할 예정이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음식점마다 각각 다른 일회용기 구매비용 데이터를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수거는 시범서비스 기간동안 ‘리플하다’ 팀이 직접 수거하고, 차후 기존 인프라의 참여를 유도해 낮출 예정이다. 수거 파트너로는 육아맘, 실버 인력 등 지역 시민들이나 마치고 돌아오며 부수입을 벌고자 하는 택배기사, 배달 라이더 등을 고려하고 있다. Q. 현재 다회용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어떠한 수준까지 와 있다고 보나. 플랫폼 출시를 앞두고 잠정고객의 의견들을 수렴해본 결과 대다수 의견이 긍정적이다. ‘리플하다’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회용기가 일회용기를 대체할 수 있다라는 것을 ‘리플하다’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고, 또 다른 배달문화로 정착만 시킨다면 긍정적 인식을 유도할 수 있다. Q. 앞으로 디비아이를 어떠한 기업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은지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필드 테스트 중 개선점, 요구사항, 고객 후기 및 데이터 수집 후 파주시청과 배달특급에 업무 제휴를 요청할 계획이다. 디비아이는 Design By Idea의 약자인데, ‘리플하다’라는 아이디어를 사용자환경과 디자인을 발전시켜 지속 가능한 서비스임을 증명하고 싶다. J커프 같은 급성장은 아니더라도, ‘리플하다’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첫 대규모 음악 공연이 가평에서 열렸다.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오프라인 무대로 2년 만에 돌아온 것. 그간 취소했던 콘서트도 잇따라 재개되는 등 문화계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공개 프로그램도 점차 늘어나면서 관객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가평군은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7일까지 오프라인 공연을 승인했다. 정규 공연장이 아닌 곳에서도, 5000명 이하 규모의 공연이 가능해진 것이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이번 페스티벌은 하루 2000명 관람이 가능한 대규모 축제로, 사흘간 행사 중 첫날인 5일에만 11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둘째 날인 6일에는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관람객들이 붐볐고, 마지막 날인 7일에도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재즈의 선율을 즐기려는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