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일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논란으로 곽상도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자 "꼬리자르기로 끝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논평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이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곽 의원도 아들 퇴직금 50억 원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고 했다. 정치인은 신뢰 없이 국민 앞에 설 수 없다"며 "곽 의원 사퇴는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덕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당연한 결정이고 사필귀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아빠 찬스 감시자로서의 역할을 자임했던 곽 의원은 오늘도 아들의 '50억 퇴직금' 앞에서 내로남불의 모습을 보였다"며 "국민과 청년세대에게 안긴 박탈감과 좌절감에 대해서는 평생 사죄하며..
'대장동 정국'에서 수세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역공에 시동을 걸었다.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이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지만, 갑작스럽게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이 불거지면서 '내로남불' 역풍을 맞았다. 곽 의원이 지난달 26일 탈당하며 무소속 신분이 됐지만,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번 사안을 사전에 알고도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제때 조치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후폭풍이 이어졌다. 민주당은 곽 의원을 연결고리로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파상공세에 나섰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곽상도 제명' 요구가 이어졌다. 지도부 내부에서는 곽 의원의 대장동 연관성이 구체..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벼랑 끝에 놓인 상황에서 친환경차 전환을 통해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쌍용차는 법원 허가를 얻어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한 결과 전기차업체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 인디(Indi) EV가 쌍용차 인수전에 최종 참여했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업체인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는 쌍용차 인수 후 전기차 전환과 판매 확대로 연간 10만대 안팎인 판매량을 30만대까지 늘려 흑자전환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계획이다. 또한 쌍용차는 지난 7월 평택시와 협약을 통해 평택공장의 관내 이전 및 신공장 건설을 통해 친환경차 전환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의 친환경차 전환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우선 쌍용차 인수 후보인 에디슨모터스와 이엘비앤티..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가 왼쪽 손바닥에 왕(王)자를 새긴 채 TV토론회에 참석한 사실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1일 서울 중구 필동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홍준표 후보를 비롯한 7명의 대선 후보들과 첨예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윤석열 후보는 홍준표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수차례 손을 들여 보였으며 그 과정에서 손바닥에 왕(王)자가 새겨져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토론회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윤석열 후보의 손바닥 왕(王)자와 관련해 날 선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보좌진이나 윤석열 캠프측에 주술사가 붙었나. 대박이네 정말 가지가지한다” “박근혜식 주술인데 우주의 기운을 모으는 글자다” “진짜면 박근혜..
김포지역 장릉 문화재 보존지역에 왕릉을 가리며 건립 중인 아파트를 철거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제기된 가운데 3개 아파트 단지 중 2개 단지 공사가 중단됐다. 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행정법원이 3곳의 건설사가 제기한 공사중지 명령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가운데 2건을 기각하고, 1건은 인용했다. 이에 따라 2개 단지(1900세대) 12개 동의 공사는 30일부터 중단이 이뤄졌고 나머지 11개 동은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공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김포 시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에선 문화유산을 지켜야 한다며 철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이미 수천 세대가 입주 예정인 건물을 대책 없이 철거할 수 있겠냐, 문화유산보다 입주민 보호가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김포 장릉 지역 인근에 살고 있다는 60대 한..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248명으로 나타났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발표된 3271명과 비교해 1023명 감소하면서 8일째 이어진 '요일 최다' 기록은 다행히 끊겼다. 하지만 여전히 확진자 규모는 지난 26일부터 일주일째 2000명대 이상으로 안심하기는 어렵다. 이날 확진자는 국내발생이 2221명, 해외유입이 27명이다. 국내발생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785명, 경기 757명, 인천 114명 등 총 1656명(74.6%)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2504명이 됐으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336명으로, 전날(323명)보다 13명 늘었다. 한편 정부는 이날부터 시작되는 주말과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 이어 다음주말 한글날 대체 연휴에 가을 단풍철까지 맞물려 여행, 모임 등으로 인해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때문..
추석이 지나고 절기상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秋分)도 지난 10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가을 분위기가 물씬 난다. 지난 30일 설악산에는 첫 단풍이 관측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평년과 지난해보다 이틀 늦게 찾아온 단풍. 이를 시작으로 올해 단풍 절정은 대체로 10월 하순경으로 예상된다. 단풍이 물들고 맑고 청명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을에 꼭 어울리는 감성을 자극하는 곡들을 소개한다. ◇동물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는 그룹 동물원이 1988년 발표한 2집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리더 김창기가 작곡하고, 당시 보컬이었던 김광석이 노래를 불렀다. 동물원의 노래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곡 후반부에 지르는 김광석의 가창은 가히 절창이라 평가..
1일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막을 올린 가운데 이날 7개의 상임위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둔 여야의 정면 충돌로 첫 날부터 파행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법제사법위, 정무위, 교육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외교통일위, 행정안전위, 문화체육관광위 등 7개 국감장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 등의 손피켓을 일제히 내걸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국감과 관계없는 내용의 손피켓을 붙이고 자당 유력 대선 후보 깎아내리기에 몰두한다며 손피켓을 내리라고 거세게 항의하면서 마찰이 일어났다. 특히 경기도청을 피감 기관으로 둔 행안위와 논란의 중심에 있는 곽상도 국회의원(무소속·대구 중구남구)이 소속돼 있는 교육위에서의 충돌이 거셌다. 행안위에서 국민의힘은 ‘특검을..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나는 우리의 든든한 안보태세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신뢰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종전선언과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국제사회에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상북도 포항시 영일만에서 열린 제73주년 국군의날에 참석, 축사를 통해 "나는 우리 군을 신뢰한다. 호국영령과 참전 유공자들의 헌신, UN군 참전용사와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대가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에 국민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 흔들림 없는 안보태세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국군 최고통수권자의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책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행위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기세가 이어지면서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주 더 연장된다. 이에 따라 17일 밤 12시까지 수도권은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방역 조치가 계속 적용된다. 다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접종 완료자에 대한 혜택(인센티브) 범위를 넓혀 3∼4단계라 하더라도 결혼식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199명, 돌잔치는 최대 49명까지 참석할 수 있게 바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했다. ◇ 수도권 14주-비수도권 12주 연속 거리두기 단계 유지…"당분간 상황 지켜봐야" 정부는 지난달 거리두기 조정 당시 적용 기간을 4주로 했으나, 이번에는 다시 2주로 줄였다. 이번 달 개천절, 한글날 사흘 연휴가 연이어 있는 데다 아직 추석 연휴 여파가 이어지고 있어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로써 수도권은 지난 7월부터 14주, 비수도권은 12주 연속 고강도 조처가 이어지게 됐다.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인구가 10만명 이하인 시·군은 지금처럼 방역 상황에 따라 자율적인 단계 조정이 가능하다. 중대본은 "추석 연휴 이후 유행 급증 상황에서 10월 방역 상황이 더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성, 그리고 소상공인·자영업 분야의 수용성 저하 및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정안은 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인원 규모 등 큰 틀은 유지했다. 수도권 등 현재 4단계 조처가 시행 중인 지역에서는 식당·카페의 매장 영업시간이 오후 10시로 유지된다.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와 가정에서는 기존처럼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6인까지 모일 수 있다. 4인까지 모일 수 있는 낮에는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최대 6인까지, 2인 모임이 가능한 오후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6명까지 모일 수 있는 셈이다. 3단계 지역의 경우 모든 다중이용시설과 가정에서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인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 ◇ '결송합니다' 비판에 결혼식 참석 기준 완화…돌잔치도 최대 49명까지 다만, 정부는 결혼식과 돌잔치의 인원 제한을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부 풀었다. 현재 거리두기 3∼4단계 지역에서 열리는 결혼식은 49명까지, 식사를 제공하지 않으면 최대 99명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일반 뷔페의 경우, 손님 수를 제한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컸다. 예비 신랑·신부들이 '결송합니다'(결혼해서 죄송합니다의 준말)라고 외치며 1인 시위나 차량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도 컸다. 이에 정부는 다음 주부터 3∼4단계 지역이라 하더라도 접종 완료자 50명을 포함하면 총 99명까지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에는 99명에 접종 완료자 100명을 더해 199명까지 가능하다. 돌잔치 역시 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면 최대 49명까지 가능하다. 기존에는 3단계 지역에서는 16명까지, 4단계 지역에서는 사적 모임의 인원 제한을 적용해 4명(오후 6시 이후 2명)까지만 모였는데 4단계 지역이라도 미접종자 4명에 접종 완료자 45명을 합쳐 49명까지 가능한 셈이다. 3단계 지역 역시 16명에 접종 완료자 33명을 추가해 49명까지 모일 수 있다. 사적 모임 제한으로 사실상 영업이 어려웠던 실외 체육시설 또한 숨통을 틔우게 됐다. 다음 주부터는 4단계 지역에서 '낮 4명, 오후 6시 이후 2명'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지만 접종 완료자만 더할 경우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최소 인원이 참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축구의 경우 각 팀당 11명씩 최소 22명이 필요한데 미접종자·접종 미완료자가 4명이라 하더라도 접종 완료자가 18명 더해진다면 경기장을 빌려 운동할 수 있게 된다. 종목별 허용 인원은 경기에 필요한 인원의 1.5배까지 가능하다. ◇ 인원 기준 '단순화' 추진…사적 모임-운영 시간 제한 등 추후 논의될 듯 정부는 결혼식, 돌잔치 인원 제한을 풀면서 그 기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인원 기준을 '49명', '99명', '199명' 등으로 한 이유에 대해 "각종 인원 제한 기준에 대한 부분을 계속 단순화하고 명료하게 해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는 앞으로 2주가 방역 체계 전환을 위한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통제관은 이번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 "오늘 발표는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현재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병상 확보, 재택치료 확보 등을 미리 준비하는 2주간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 접종 인센티브 적용 범위가 적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많은 고민을 했지만 국민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고, 가장 불편을 느꼈던 그런 분야만 미세로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달 18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를 적용할 때는 사적 모임 규모, 영업시간 제한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 통제관은 "식당·카페의 운영 시간이나 인원 제한, 사적 모임 (규모) 완화 등은 향후 2주간 운영해보고 논의해야 될 것 같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가장 힘들다고 느끼는 운영시간 제한 역시 2주가 지난 뒤에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