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사건 감찰 업무에서 배제됐다는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의 주장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도 사건을 뺏는 것은 지휘권의 부당한 남용이자 노골적인 수사방해"라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검찰총장은 임은정 검사의 사건을 돌려주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작성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임 연구관은 모해위증 사건 감찰 업무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수사권을 부여받은 지 7일 만에 직무배제 됐다"고 주장했다. 윤 총장 최측근의 연루 의혹이 있는 사건으로 공소시효가 임박했고, 그 기록이 방대하기 때문에 직무이전 지시가 부당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건들은 오는 6일과 22일 공소시효가 각각 만료된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최근 평택상공회의소 ‘제15대 회장’ 선출을 앞두고 ‘회장 추대’와 관련한 합의서가 공개되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더욱이 합의서 공개 과정에서 현 회장 A씨의 ‘도덕성’ 논란이 또다시 제기돼 향후 파장이 거세질 전망이다. 3일 평택상공회의소(이하 ‘평택상의’) 측은 지난달 24일 현 회장 A씨를 비롯해 부회장, 상임의원 및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 결산(안)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 2017년 7월 A회장이 작성한 ‘회장 추대 관련 합의서’가 공개돼 평택상의 일부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평택상의 의원들은 “A회장은 제15대 회장 선출과 관련한 합의서를 작성했다는 것만으로도 논란의 소지가 다분히 있다”면서 “A회장은 동반자와 함께 하는 포럼에 다른 여성을 데리고 참석했던 일로 물의를 빚기도 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제15대 회장 선거에 재출마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A회장은 지난 2018년 3월 실시된 제14대 회장 선거에 앞서 경쟁 후보였던 B씨와 함께 2017년 7월 5일 ‘서로 협력하여 추대를 원칙’으로 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고, 제1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는 2010년 8월 제11대 회장에 선출된 이후 또다시 선출된 것이다. 당시 합의서 내용을 살펴보면 ‘A회장의 임기는 3년 단임으로 하며, 차·차기 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있는 B씨를 합의에 의해 회장으로 추대하고 이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합의서를 함께 작성했던 현 평택상의 B부회장은 “A회장은 현재 합의서 작성은 물론, 서명을 날인한 사실이 없다는 거짓 입장은 내세우는 등 합의서에 명시된 ‘상호 신뢰 원칙’을 위반했다”며 “그동안 A회장은 평택상의 회장 선거에 5~6번 지속해서 출마해 온 인물로 지금 3선 당선을 위해 비윤리적 작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B부회장은 또 “이번 합의서 공개는 A회장의 명예와 사회적 평가 및 가치를 훼손하거나 절하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평택상의 공익을 위한 결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A회장은 지난 2018년 의원 정원 46명 중 투표 참가자 44명 가운데 30표를 얻어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했고, 다음 해 2019년 ‘대한상의 제주포럼’에 배우자가 아닌 다른 여성들과 동반 참석했다는 의혹을 받아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A회장은 제15대 회장 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A회장은 이런 논란에 대해 “당시 선거를 도와 달라는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공증을 하려고 하다 보니 공증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합의서 작성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그리고 보통 상공회의소 회장은 연임이 일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A회장은 “B부회장과 친구 사이라 제14대 선거 당시 도와 달라는 차원에서 합의가 있었고, 이런 합의는 둘만 알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되었다”며 “자칫 다른 사람들이 알면 평택상의가 두 사람 것이냐는 비난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고, 합의했다는 것이 알려지면 창피한 일이기도 해서 합의서는 그때 찢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상의는 지난달 23일 ‘제15대 평택상공회의소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 일정’을 공고하는 것을 시작으로 후보자 등록 및 마감 후 오는 11일 (대의원)선거를 마치고, 같은 달 16일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최악의 갈등으로 치닫던 지하도상가 문제가 인천시의 점포매각 방식 검토로 인해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지하도상가특별대책위원회는 최근 인천시의 상생방안에 협조하며 1인시위 및 집회를 잠정 철수하겠다고 3일 밝혔다. 지하도상가 임차권 문제로 시와 갈등을 빚던 특대위는 그 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곡소리, 깡통소리, 스피커 소리 등 소음이 발생해 시 공무원들이 피로를 호소했다. 시는 최근들어 시위에 대해 고소·고발 등 강경대응을 검토하고 더 이상 협상이 불가하다고 판단 해 상생협의회를 지난 2월 종료시키는 등 대응 기조를 바꿨다. 그러나 상생협의회 소위원장을 지냈던 최용규 위원이 제시한 지하도상가 점포를 공유재산에서 일반재산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제안하고, 시가 이를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조택상 신임 정무부시장이 진행해온 특대위와의 물밑접촉도 사태 진화에 한 몫했다. 최 위원이 제시한 방안은 현재 갈등의 핵심인 점포 소유권에 대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다루는 방식이다. 지하도상가는 현행법상 공유재산으로, 소유권이 시로 돼 있어 현 임차인들의 양도·양수·전대가 불가하지만 이를 일반재산으로 바꿔 점포를 분양한다면 시 소유에서 개인소유가 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서울시 영등포지하도상가 행정판결 판례에서 보듯 지하도상가는 공유재산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이것을 일반재산으로 바꿀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대위 관계자는 “매각에 대한 윤곽이 잡혔고 시도 12일까지 안을 내놓는다고 했기 때문에 믿고 기다리는 중”이라며 “현재 시 내부에서 법리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딸을 수 차례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계부 A(27)씨와 친모 B(29)씨를 긴급체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 부모는 전날 오후 7시30분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딸 C(10)양을 도구를 이용해 온 몸을 수 차례 가격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C양에 대해 응급처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에 의해 인하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도착 직후 심정지로 사망했다. 아들 D군(11)군은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의뢰해 보라매아동센터에 인계됐다. 경찰은 A와 B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진형 기자 ]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구단을 인수하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번주 안에 새로운 팀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2일 “아직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조만간 새 팀명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룹 내에서 발표 일정을 잡으면 곧바로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새 팀명은 늦어도 이달 5일 이전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5일 인수와 관련한 회계 과정을 마무리하는데, SK 구단 역시 5일까지만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전지 훈련 중인 SK 구단은 5일 마지막 청백전을 마치고 SK라는 이름과 작별하는 ‘유니폼 반납식’ 행사까지 치른다. 5일 이후로는 새로운 구단명으로 활동해야 한다. 그때까지 발표 일정을 잡지 못하면 임시 구단명으로 활동해야 해 혼란을 줄 수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월 첫째 주에 팀명을 발표하겠다고 팬들과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음성기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야구단 이름은 이미 정해졌고 다음 주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인천을 표현할 수 있고, 공항 중심으로 이름을 정했다”고 새 구단명에 관한 힌트를 주기도 했다. 이에 야구팬들은 ‘SSG 랜더스(Landers)’를 유력한 후보로 추측하고 있다. 여러 가지 증거(?)들도 나왔다. 해당 구단명의 도메인인 ‘ssglanders.com’ 등은 지난달 등록이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다. ‘LANDERS’라는 상표권도 지난달 등록됐다. 다만 구매 주체가 신세계그룹 이마트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KBO리그의 명문 팀 SK 와이번스의 흔적을 지우는 작업도 바쁘게 이뤄지고 있다. 구단 관계자들은 현재 홈구장인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 남아있는 다양한 기업 이미지(CI·Corporate Identity) 철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시범 경기 전까지는 구장 곳곳에 있는 CI를 제거하고 새로운 구단 CI를 덧입혀야 해서 시간이 촉박하다. 철거하는 SK의 CI가 모두 휴지통으로 들어가는 건 아니다. 구단 관계자는 “의미 있는 상징물은 (건립을 추진 중인) 야구박물관으로 간다”고 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들은 3일 구장을 방문해 역사적 가치가 있는 CI, 물품 등이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정이삭 감독과 다시 한번 작업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여정은 2일 영화 '미나리'의 한국 배급사를 통해 "우리 '미나리' 팀이 축구 경기에서 이긴 기분"이라며 골든글로브 최우수외국어영화상 수상 소감을 전했다. 윤여정은 "정이삭 감독이 우리의 주장이었고, 너무 멋있는 주장이었다. 이 주장과 다시 한번 시합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이 나이에"라며 정 감독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표했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 '미나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윤여정과 함께 한국에서 건너가 호흡을 맞춘 배우 한예리도 "함께 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미나리' 수상이 많은 분께 좋은 자극이 되..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이 중수청 신설 등 국회가 추진중인 검찰개혁을 맹비난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직격했다. 홍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총장이 중수청 신설 등 국회가 추진 중인 검찰개혁을 맹비난했다”며 “‘직을 100번이라도 걸어서라도 검찰 폐지를 막겠다’고도 했다. 얼토당토않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어 “국회에 제출된 검찰 폐지 법안은 없다. 지금 국회가 논의 중인 법안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완전히 분리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권 기소권 완전 분리는 새로운 얘기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당정이 일관되게 추진한 검찰개혁의 목표였다”며 “윤 총장도 이를 잘 알고 있었기에 2년 전 인사청문회에서 ‘아주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던 것 아닌가”라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이 문재인 정부의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지역에 100억 원대의 토지를 투기성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민생경제위원회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2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지 등기부등본과 LH 직원 명단을 대조한 결과 LH 직원 여러 명이 토지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민변 등은 LH 직원과 배우자 등 10여 명이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시흥 과림·무지내동 총 10개 필지(2만3028㎡·약 7000평) 지분을 나누어 100억원 가량에 매입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매입 과정에서 금융기관을 통해 약 58억 원의 대출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신도시 지..
동두천시에서 이틀 동안 외국인 근로자 80여 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다. 2일 동두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 79명과 내국인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양주시 등 경기북부 인근 지역 산업단지 등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집단감염이 잇따르자 지역 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증상과 상관없이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동두천지역 내 3966명 전체 외국인을 대상으로 검사를 독려하는 안내문을 발송하고 산업단지와 외국인 커뮤니티, 선교회, 보산동 상가연합회 등에도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지난달 28일 동두천시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인원은 내·외국인 509명으로, 이들 중 지난 1일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8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틀 동안 확진자 88명 중 외국인 84명, 내국인 4명이다. 내국인 확진자는 어린이집 관련 3명, 무증상 선제검사 1명 등이다. 외국인 확진자는 대부분 무증상으로, 거주지는 동두천이지만 직장 등 주 생활권은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동두천시 내 검사 인원과 결과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까지 동두천지역 누적 확진자 259명 중 외국인은 53.3%인 138명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 사이 역학관계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만큼, 확진자들의 동선 등 역학관계를 조사 중이다. 방역당국은 영어 회화가 가능한 시청 직원 10명을 동원해 기초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중앙 및 경기도 차원의 역학조사관 15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부더기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 외에 특별히 확인된 것이 없다"며 "확진된 외국인들이 어떤 일에 종사하는지도 확인이 안 된 상태"라고 말했다. 시는 강제추방 등을 우려해 검사를 피하는 불법 체류자에 대해서도 출입국·외국인청과 함께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또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 수업을 3일까지 이틀간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 경기신문 / 동두천 = 진양현 기자 ]
쌍용자동차는 회생절차와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 후 투자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부품협력사들의 부품 납품 거부로 중단됐던 생산라인을 재가동한다고 2일 밝혔다. 쌍용차는 해당 부품협력사들과 지속적인 소통 및 협의를 통해 평택 및 창원공장 생산라인을 재개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정에 일부 협력사들은 ‘생산라인 재가동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쌍용차의 힘찬 재도약을 기원합니다!’, ‘힘내라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의 정상화를 기원합니다!’ 등의 현수막을 평택공장 출입구에 게시해 눈길을 끌었다. 쌍용차 한 관계자는 “평택공장 각 출입구에 쌍용차를 응원하는 현수막이 내걸렸고, 부품협력사들이 한마음으로 쌍용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응원해 주었다”며 “쌍용차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믿고 응원해 준 부품협력사와 적극 협조하여 조속한 생산라인 가동 재개를 통해 미 출고 물량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