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대국민 호소문 발표에 이어 경기 가평·이천·여주 유세에 이어 충북 충북·제천, 강원 원주·춘천을 누비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날부터 약 90시간 동안 집에 가지 않고 전국을 도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그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재명을 막아야 한다”며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며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권력을 방패로 삼고,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생각만 해도 아찔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의 입법 독재만으로도 나라가 혼란스러웠다”며 “이런 집단이 행정부마저 손에 쥔다면 대한민국은 영화 ‘아수라’에 나오는 것처럼 폭력과 부패가 판을 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국민의힘이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진솔하게 사과드린다”며 “혼나겠다. 그리고 반성하겠다. 자기희생과 읍참마속, 정책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환골탈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어 김용태(가평포천) 비상대책위원장 지역구인 가평, 선대위 국민공감소통특위 위원장인 송석준 의원 지역구인 이천, 정무특보단장인 김선교(여주양평) 지역구인 여주에서 집중유세를 했다. 가평 유세에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외에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도 함께 했다. 그는 “계엄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파면까지 됐다. 계엄은 앞으로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저는 계엄이라면 아주 싫어하고 정말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여기에 대해서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가평 북면에 119차량을 상시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줬다”며 “그렇게 한 뒤에 이틀 뒤에 당시 북면에서 뱀에 물린 환자분이 발생했는데 바로 응급조치가 돼서 살았다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을 줘서 꼭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김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가평이 얼마만큼 발전을 했는지는 여러분들이 너무 잘 아실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천에서 1000여 명이 넘는 당원과 지지자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집중 유세를 했다. 이천 유세에는 송석준(이천) 의원을 비롯해 이헌승·이만희·김형동·박충권 의원, 심재철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힘께 했다. 특히 전직 SK 하이닉스 임직원 모임(아미회) 회원들은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이 좌절될 위기였던 당시 이천시민과 함께 강력히 대응해 증설을 이끈 김 후보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했다. 김 후보는 “이천 SK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은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이천시민과 함께 이뤄낸 매우 보람찬 성과”라며 “이천시민의 바람과 기대를 모아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이천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 송 의원은 지지 연설에서 “김 후보는 이천을 얽어매는 수도권 중첩 규제의 현실과 시민들의 아픔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며 “이천시민의 열망을 담아 반드시 승리해 김 후보와 함께 이천시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 이천시 집중 유세를 마친 김 후보는 송 의원과 함께 이천 ‘젊음의 거리’ 에서 식사를 하며 시민 및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주 유세에서도 김 후보는 먼저 “계엄으로 인해 고생 많이 하셨다. 탄핵으로 보궐 선거까지 하게 됐는데 요즘에 조금 장사도 안되고 힘드시죠. 여러 가지 나라에 어려운 점에 대해서 저희들이 반성하고 죄송한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와 함께 큰절을 했다. 김 후보는 “여주에 물을 더럽히지 않으면서 또 발전시키는 방법이 있어야 되는데, 수도권정비규제법, 수도권 규제법도 풀려야 하고, 상수원에 대한 것도 지나치게 (규제가) 많이 있기 때문에 풀려야 한다”며 “많은 노력을 하겠다. 대통령이 되면 규제를 풀어서 경제를 살리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나규항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제21대 대통련선거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동주민센터에서 투표용지가 반출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전투표 관리 부실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관위는 앞서 오전 신촌동 사전투표소에 관외선거인 다수가 몰리자 대기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수령한 선거인을 투표소 외부로 이동시켰다. 이 때문에 오전 11시부터 정오 12시까지 약 40명의 선거인이 투표소 바깥에서 투표용지를 반출한 채로 대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김용빈 사무총장은 “기표 대기줄이 길어진 상황에서 투표용지 발급 속도를 조절하지 못한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외사전투표자 투표용지 발급매수와 관외사전투표함 내 회송용봉투가 정확히 일치했다”며 이날 최종적으로 반출된 투표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국민 여러분의 상식적인 선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저희의 잘못으로 유권자 여러분이 혼선을 빚게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한다”며 “내일 있을 사전투표와 선거일 투표에서는 유권자 여러분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의 투표율은 18.40%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투표율 19.58%보다 1.18%p 낮고, 지난 20대 대선 15.56%보다 2.84%p 높은 수치다. 이날 인천지역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정치인들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특히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딸 김동주 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역구인 계양구를 찾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김 후보는 오전 10시 30분쯤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뒤 지지층을 향해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인천 유세 중 부천에 사는 딸과 투표하기 위해 찾았다”며 “투표를 하지 않으면 전체 투표율이 낮아져 우리에게 불리하다.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인천상륙작전, 대역전의 서막’이라는 유세 슬로건을 내건 김 후보는 오전 7시쯤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호텔에서 열린 ‘제21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강연회’를 시작으로 중구 자유공원, 부평구 문화의 거리, 미추홀구 인하대역 광장, 남동구 모래내시장 등을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인천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구한 대역전의 도시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가 이 나라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도 사전투표에 동참하며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남동구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친 유 시장은 “투표는 자신과 가족의 삶을 바꾸고 나라의 운명도 바꾼다”며 “인천이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편인데 이번에는 모두 주권행사를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전투표 첫날 지역구인 인천 유세에 동참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도 비슷한 시각 미추홀구 용현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투표를 마쳤다. 박 위원장은 “인천에서 이기면 전국에서 이기고 대한민국이 바뀔 것”이라며 “인천 출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된다면 산업과 도시 경쟁력을 갖추고 도약하는 인천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투표소에는 시민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졌다. 출근하기 전 시간을 내 찾아온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투표를 마친 뒤 출근을 위해 바쁘게 각자 걸음을 옮겼지만, 새정부를 향한 기대와 열망만큼은 한목소리였다. 오전 9시쯤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은 강선이 씨(30)는 “서울에 살지만 계양구에서 일하고 있어 시간 나는 김에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며 “국정을 잘 이끌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허 모씨(52)는 “근처에서 공부방을 운영하는데 본투표날은 시간이 안 돼 사전투표를 하러 왔다”며 “계양1동에 사는 고등학생들이 학교를 너무 멀리 배정받아 동네를 떠나는 일이 계속되고 있고 일자리도 없어 노인들만 많다. 새정부가 들어서면 경제를 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근시간 이후 한적해진 투표소는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다시 투표를 하러 온 시민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오전 11시쯤 구월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만난 고은아 씨(37)는 “하루라도 빨리 투표를 하고 싶어 사전투표 첫날 투표장을 찾았다”며 “나라를 생각하는 대통령이 뽑히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현우 씨(69)는 “빨리 투표하는 게 마음 편할 거 같아서 점심 먹기 전에 투표장부터 왔다”며 “경제를 빨리 회복시킬 수 있는 대통령이 뽑히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유지인·이기준·이현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1분기 한국 경제가 역성장하는 등 저성장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9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로 낮추기로 했다. 기준금리가 2.5%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어느때 보다 심각해진 경기침체 우려를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한 데다 미국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수출마저 1년 새 2.4% 줄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위축된 내수 역시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1500원선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300대 후반으로 내려온 것..
경기아트센터가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오는 6월 6일 현충일, 뮤페라 갈라콘서트 '헌정(獻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과 오페라, 한국 가곡까지 아우르며 장르를 넘나드는 무대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들에게 음악으로 바치는 헌정의 무대다. '헌정'은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1부에서는 뮤지컬 넘버, 2부에서는 오페라 아리아와 한국 가곡이 연주된다. '영웅'의 '장부가', '이순신'의 '나를 태워라', '명성황후'의 대표곡 등 관객들에게 익숙한 작품들이 1부를 채운다. 2부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주요 아리아와 '비목' 등 우리에게 익숙한 가곡들이 연주된다. 뮤지컬과 클래식을 잇는 서정적 구성이 돋보인다. 이번 공연의 총연출을 맡은 박현준 감독은 "클래식 중심의 추모 공연만으로는 무거울 수 있어 관객들이 익숙하고 좋아하는 뮤지컬로 1부를 구성하고, 2부에서는 다시 정돈된 분위기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1부 뮤지컬, 2부 오페라·가곡 모두 전부 익숙한 곡들로 꾸몄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갈라 형식에서 나아가 시청각적으로도 몰입감을 높였다. 박 감독은 "전체적으로 백 스크린을 활용해 안중근, 이순신, 윤동주 등 인물의 이미지나 시대적 배경을 덧붙였다"며 "공연 전체가 하나의 서사처럼 이어지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무대에는 뮤지컬 배우 최정원, 남경주를 비롯해 소프라노 김순영, 김정우, 테너 강동명, 박현준, 바리톤 김동섭, 박정민 등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 및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또 김해시립합창단, 대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현 과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로 활동중인 박지운 지휘자가 이번 공연의 지휘봉을 잡으며 지난 2020년 '부석사의 사계'프로젝트 및 2024년 오페라 '어게인 투란도트'를 통해 대중들에게 큰 호응을 받은 심포니사계오케스트라가 연주에 참여한다. '헌정'은 6월 6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에서 공연, 예매는 NOL티켓과 경기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박 감독은 "관객들이 익숙한 뮤지컬 배우와 각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성악가들이 함께해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무대가 될 것"이라며 "이 공연을 통해 '그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현충일의 의미를 되새기고 음악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밝혔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지난해 11월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던 3200억 원대 가상자산 투자사기 조직의 총괄 관리책이 2년여 간의 해외 도피 끝에 붙잡혔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8일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3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가 속한 조직은 2021년 12월부터 2023년 3월까지 가상자산 28종을 판매 및 발행한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만 5304명에게 3256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62만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인 주범 B씨를 앞세워 별도의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밑으로 6개의 유사투자자문법인, 10개의 판매법인을 두고 총괄 및 중간관리·코인 발행·시세조종·DB공급·코인판매·자금세탁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15개 조직을 만들어 범행했다. 또 유튜브 강의 및 광고 등으로 확보한 휴대전화 번호 900여만 개를 동원해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건 뒤 '원금의 20배', '운명을 바꿀 기회', '아파트 팔고 대출을 받아서라도 코인을 매수하라'는 문구로 투자를 유도했다. 피해자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해 11월 주범 B씨를 포함한 일당 215명을 검거, 12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송치했다. 총괄 관리책인 A씨는 주범 B씨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범죄수익금을 관리해 B씨를 포함한 일당에게 배분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인 영업에 필요한 고객정보(DB)를 총괄하며 일당이 가로챈 피해금 3256억 원 중 378억 원 상당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2023년 5월 일본으로 출국한 뒤 말레이시아를 경유해 호주로 도피했는데 국제 공조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여권 무효화 조치 등으로 압박하자 최근 수사팀에 입국 의사를 표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19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A씨를 체포한 뒤 22일 구속했다. A씨는 현재 경찰조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 경제사범 피의자들이 해외 도피를 하더라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피해회복과 범죄수익 환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국제적인 교통 기술 협력과 ITS(지능형 교통체계)로 도시 연결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2일차를 맞은 가운데 총회에 참석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ITS 전문가들이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다른 국가의 ITS 현황과 향후 전략, 모든 계층과 지역이 소외되지 않고 연결될 수 있는 포용적 교통 환경 조성 등 미래 교통을 이끌어 갈 ITS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29일 2025 수원 ITS 아태총회가 열리고 있는 수원컨벤션센터 1층에서는 친환경 교통수단 및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 정책을 주제로 한 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Dean Zabrieszach 호주 HMI/Ohmio 대표가 좌장을 맡고 카즈코 이시가키 UN Habitat 지역사무소장, Silje Troseth ITS 호주대표, Doug Wilson 오클랜드대학교 교통연구소 교수, 손승녀 ITS Korea 본부장, 통칸 깨우찰렘통 태국ITS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의 시작에 앞서 Dean Zabrieszach 좌장은 "이번 세션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교통수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전기 및 수소 자동차 등 혁신기술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재생 에너지 통합 토론 주제에는 친환경 기술 구현 전략, 지속 가능한 교통 솔루션 확장 과제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시 회복력과 대기 질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해서도 다루며 청정 에너지와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강조함으로써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증진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먼저 발언에 나선 카즈코 이시가키 UN Habitat 지역사무소장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은 기후변화는 교통 인프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주장했다. 그는 "아태지역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55% 이상을 차지하며 이중 70% 이상이 도시 지역에서 발생한다"며 "10억 명의 도시 거주자가 기후로 인한 위험에 직면할 수 있고 이는 교통 인프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아태지역 도시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교통 부문이 20~50%를 차지하는데 개인 차량 이용률이 높기 때문"이라며 "교통 수요 관리를 통해 자동차 이동의 필요성을 줄이고 버스와 철도 등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친환경적인 교통수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걷기, 자전거 등 대체 이동 수단과 공유 자전거 등 새로운 이동 서비스 개발, 정책 조언과 기술 지원·역량 강화 및 지속 가능한 도시 이동성을 결합해 전기 등 재생 에너지 사용 장려 등이 제시됐다. 통칸 태국ITS 협회장은 "친환경 교통으로의 전환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그치지 않고 도시 회복력 강화와 시민 건강 증진에도 크게 기여한다"며 "전기 대중교통의 경우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소음 공해를 줄여 보다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한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면 실시간 교통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고 혼잡 완화, 에너지 효율, 비상 상황 대응력 강화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는 총 185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50회의 논문 세션과 함께 도시화와 기술 발전 속 교통 시스템이 직면한 문제점과 해결 전략, 교통정책·기술·사회적 접근이 균형을 이뤄 포용적인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과 방향성을 다루는 전체회의 등 미래 교통을 이끌 ITS 분야 전문가들의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안전 문제 해결과 교통관리의 발전, 자율 시스템 등 포용성을 중심으로 취약한 도로 사용자를 위한 유목형 디바이스 기반 앱, e-스쿠터와 자전거 등 마이크로 모빌리티 옵션, 서비스형 모빌리티(MaaS) 등 전략을 검토했다. 또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 중인 ITS 이니셔티브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ITS 발전, 지역 과제, 혁신적인 솔루션에 대해 논의했고 ITS 발전의 다음 단계를 구체화해 이동성과 안전성, 효율성을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미래에 대한 전략적 비전을 공유했다. 이날은 친환경 교통수단 및 지속 가능한 도시 교통 정책에 대한 회의와 함께 혁신적이고 지능적인 모빌리티 생태계의 형성을 주제로 한 논의도 이어진다. 도시 교통의 효율성, 안전성, 연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신 ITS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스마트 CCTV, 디지털 트윈 기술, 스마트 폴, 스마트 교차로 등 최첨단 솔루션 등이 다뤄졌다. 전문가 세션과 함께 미래의 ITS 발전을 이끌어 갈 주인공인 청년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 '2025 수원 ITS 아이디어톤 대회'도 진행되고 있다. ITS 및 차세대 ITS 구현을 위한 H/W·S/W 개발아이디어, C-ITS 구현을 위한 서비스 및 정책 개발 아이디어 등 '수원의 미래 ITS 발전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한다. 최종 발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6개 팀에는 대상(1개 팀) 100만 원, 최우수상(2개 팀) 70만 원, 우수상(3개 팀) 50만 원을 시상하며 우수 팀은 30일 발표한다. 한편 지난 28일부터 수원컨벤션센터와 시 일원에서 개최된 '2025 수원 ITS 아태총회'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약 30개 국의 장·차관급 인사 및 ITS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오후 2시 폐회식을 끝으로 3일간의 일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경기도 내 한 특수학교 급식에서 '유리 조각'이 나와 교사가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며 급식실 내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도내 한 특수학교 급식 메뉴에서 유리 파편이 나와 교사 1명의 입천장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과 특수학교에 따르면 유리 파편이 발견된 급식 메뉴는 '샐러드' 종류로 영양교사가 급식 제조 과정에서 샐러드 소스병 입구가 깨진 것을 확인했으나 음식을 폐기하지 않고 일부를 덜어내는 등 잘못된 조치를 하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음식 조리 과정에서 유리병 입구가 깨진 것을 확인했다면 원칙대로 음식을 폐기했어야 하나, 임의로 윗 부분만 덜어낸 것 같다"며 "이 과정에서 가라앉은 유리 파편을 걸러내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폐기하지 않고 사용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학생 배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사고가 발생했으며 학생 선호도가 낮은 샐러드 소스이기에 해당 메뉴를 섭취한 학생은 없다는 것이 교육지원청과 학교의 설명이다. 급식을 섭취한 교사 중에도 피해 교사 1명을 제외하고는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교사는 사고 당시 유리 파편이 입천장에 박히며 출혈이 발생했으나 현재까지 입천장 출혈 외 건강 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이 같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이 학생들의 건강 상태 확인을 교사들에게 맡겼을 뿐 학부모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리실 내에서 유리병이 파손된 만큼 다른 음식에도 유리 파편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사고 후에도 유리 파편이 나온 음식만 폐기됐을 뿐 학생 급식은 정상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특수학교에서 발생한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학생들의 건강을 면밀히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 지역 한 학부모는 "급식은 학생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은 학교 구성원들이 모두 알아야 하지 않겠냐"며 "특수학교인 만큼 학부모들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자녀 상태를 살필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조치가 잘못됐다는 점을 분명 지적할 필요가 있다. 해당 학교는 특별 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 학생 안전에 대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급식실 안전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대통령선거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기록 중인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서로를 향한 비방 ‘전면전’ 모드로 전환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양머리 걸고 개고기 팔던 이준석 후보, 단일화 절대 안 한다지만 결국 후보 포기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기간 동안 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비방 등은 최대한 자제하는 방어적 전략을 취해왔는데, 이날 이준석 후보와 김문수 후보를 묶어 견제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양두구육 시즌2”라며 “젊은 개혁 주창하지만 결국 기득권 포기 못하고 본성대로 내란 부패 세력에 투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당권과 선거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은데,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 범죄다. 양두구육 하려다 또 토사구팽 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양두구육’은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형편없는 물건을 거짓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준석 후보는 지난 2022년 국민의힘 당대표 시절 윤석열 후보 당선에 기여했으나 같은 해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으로 국민의힘에서 축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양두구육’의 표현으로 저격한 바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지 8분 만에 자신의 SNS에 “이재명 후보는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 답게 또다시 망상의 늪에 빠지고 있다. 헛것 보이면 물러가실 때가 된 것”이라고 반발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첫날 사전투표가 마감된 가운데 오후 6시 기준 전국 사전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18.2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2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대선 사전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기준 전체 선거인 4439만 1871명 가운데 869만 1711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날 사전투표율은 19.58%로 지난 2022년 20대 대선(17.57%)에 비해 2.01%p 높게 집계돼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2013년 사전투표제가 도입되고 지금까지 두 차례 대선이 치러졌다. 2017년 19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은 11.7%이며, 지난해 22대 총선은 15.61%로 집계됐다. 경기도의 경우 선거인 1171만 5343명 중 213만 6322명이 이날 투표를 해 사전투표율이 18.24%로 기록했다. 이날 사전투표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라남도(34.96%)이며, 경기도는 17개 시도 중 11번째로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광역시(13.42%)다. 도내 사전투표율을 살펴보면, 양평군(22.24%), 성남시 수정구(21.29%), 성남시 중원구 (20.87%), 가평군(20.79%), 광명시(20.68%) 등의 순으로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실시되는 마지막 사전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다음 달 3일 본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한편 사전투표 시 주민등록증과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첩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사전투표소 안에선 선거인의 주소지에 따라 관내투표자와 관외투표자의 동선이 구분된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누리집이나 포털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