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중 전사한 아버지를 현충원에 안장하기 위해 수원영통경찰서를 찾은 민원인이 경찰관의 세심한 노력으로 부친의 위패를 현충원에 안장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31일 수원영통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 민원인은 수원영통서 경무계를 찾아 "4살 때 6.25전쟁 중 전사한 아버지가 경찰관이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확인할 수 있는 서류가 없어 현충원 안장을 할 수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민원인은 아버지를 꼭 현충원에 안장하고 싶은 마음에 눈물을 흘리며 도움을 요청했다. 경무계 인사 업무를 담당하는 송진우 경위는 경기동부보훈지청, 국가기록원 등을 통해 민원인 부치에 대한 전몰유가족연금증명서, 전공사상확인통보서 등 1963년 내무부장관 명의로 작성된 자료를 직접 추적했다. 민원인의 부친이 1950년 11월 교전 중 전사했다는 내용의 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중단된 행정정보시스템 709개 중 640개가 정상화되면서 시스템 복구율이 90.3%로 나타났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행정안전부 대표 누리집 등 13개 시스템이 복구됐다. 중요도가 높은 1등급 시스템인 행안부 재난관리업무포털 통합상황관리 시스템이 추가로 복구되면서 1등급 시스템 40개가 모두 정상화 됐다. 지난 28일 '국민신문고'(국민권익위원회), '통합보훈'(국가보훈부) 시스템이 복구돼 국민제안이나 보훈대상자 등록·심사 등 민원을 접수하고 처리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민원 창구가 기능을 회복했다. 또 '국민비서알림서비스(행안부)'와 '안전디딤돌(행안부)'도 복구돼 건강검진, 세금납부 등 생활밀착형 행정정보와 지진, 산불, 화재 등 각종 재난상황 알림을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 중대본은 국정자원 대전센터 복구와 대구센터 민간 클라우드 이전에 속도를 내 남은 복구작업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센터의 복구대상 시스템은 693개 중 64개가 남아 있다. 정부는 이들 시스템을 11월 3주 차까지 복구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화재로 소실된 일부 보건복지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와 국민권익위 데이터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의 경우 처음에 일주일 치 데이터가 소실됐다고 잘못 알려졌지만, (화재 당일) 하루치만 소실됐고, 이 역시 서류 접수자들에게 발송된 문자 시스템을 바탕으로 복구했다고 들었다"며 "권익위에는 (화재 당일) 저녁 7시 35분 이후 데이터는 다시 입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를 열고 "정부는 이번 일을 단순히 정부 행정정보 시스템을 복구하는 차원을 넘어 디지털 정부의 기반을 견고히 하고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정부 행정정보시스템 인프라의 근본적 재설계를 추진해 내실 있는 인공지능 민주 정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정부가 생활형 숙박시설(이하 생숙)에 대한 추가 규제 완화 없이 불법 전용 시설에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기로 하면서, 경기도 내 생숙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전국 생숙의 절반 가까이가 몰린 경기도는 “현실을 반영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국토교통부는 형평성과 시장 질서 유지를 이유로 원칙적인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이연희 의원(민주·충북 청주시흥덕구)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생활형 숙박시설(생숙) 18만 2826실 가운데 이행강제금 부과 대상은 7만 9843실로 집계됐다. 이 중 경기도에만 2만 5776실이 몰려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 단일 지역으로는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강원(1만 2002실), 부산(1만 1536실) 등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생숙은 단기 투숙객을 위한 숙박시설로, 취사시설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주거용으로 쓰려면 오피스텔로 용도 변경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일정 규모 이상은 ‘교통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 절차가 까다롭고 기간이 길어 다수의 사업장이 전환을 포기하거나 수년째 대기 중인 실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미 실질적으로 주거용으로 사용 중인 생숙이 많아 교통량 증가 등 영향은 미미하다”며 “교통영향평가 면제 등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형평성’을 이유로 선을 긋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산 가치 상승을 감안할 때 기부채납 완화나 특례 확대는 어렵다”며 “불법 전용 시설에는 예외 없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9월 이후에도 용도 변경을 하지 않은 생숙에 대해 매년 공시가격의 10%를 이행강제금으로 부과하고 있다. 사실상 불법 주거용 전용에 대한 징벌적 과세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원칙론’이 시장 혼란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생숙의 상당수가 이미 실거주 공간으로 쓰이고 있는데도 정부는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며 “일정 기간 내 전환 유도나 행정절차 간소화 같은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형 숙박시설은 2012년 외국인 장기 체류 수요를 겨냥해 도입됐지만, 부동산 시장 과열기에는 세제혜택과 전매자유를 내세운 투자상품으로 변질됐다. 이후 불법 주거용 전용이 확산되자 정부는 2021년 숙박업 신고 의무화를 도입하고 한시적으로 오피스텔 전환 특례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만 실이 법적 사각지대에 남아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정부가 ‘원칙’만 내세우면 생숙 시장은 더 깊은 불확실성에 빠질 것”이라며 “실제 이용 실태에 기반한 합리적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정상의 만남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오후 6시 2분부터 41분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라는데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들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인들이 총리의 미래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격변하는 국제정세와 통상환경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나라”라며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일본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 문제도 얼마든지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리께서 지난주 취임 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에 매우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 관게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다.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씀하셨다고 들었다”며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가 평소에 하던 말과 놀랍게도 글자 하나 다르지 않고 똑같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수천 년 전부터 사람과 기술, 사상과 문화의 교류를 이어왔다”며 “오늘 이 자리가 한일 관계의 깊은 인연을 재확인하고 미래로 이어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는 큰 기념비적인 해”라며 “그간 구축해 온 일한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셔틀 외교도 잘 활용하면서 저와 대통령 사이에 잘 소통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은 한일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이 계속해서 확대돼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정상 간의 셔틀외교 등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기술, 경제안보, 사회·문화 등 각 분야에서 한일 간 공조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양 정상은 이번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셔틀외교를 지속하며 수시로 만나고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여야는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타결된 것에 대해 환영하면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역사적 업적”이라며 “이 대통령은 외교천재”라고 호평·극찬한 반면 국민의힘은 “불확실성 해소는 다행”이라면서도 “외환 부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베스트 오브 베스트(최고 중의 최고)다. 현금 선불이라는 악조건의 위기를 최대의 기회로 반전시켰다”며 “외교 협상의 모범으로 기록될 만한 역사적 업적”이라고 극찬했다. 정 대표는 또 미국의 한국 핵 추진 잠수함 승인에 대해 “이 대통령이 매우 논리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쾌거”라며 “이 대통령은 참으로 똑똑한 협상가”라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에서 “한미 관세 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훌륭한 결과”라며 “이재명 정부가 오랜 시간 치밀하게 준비하고, 성실히 협상한 결과다. 이번 합의로 외환시장 안정과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동시에 지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관세 인하는 큰 성과다. 특히 자동차 부품 관세를 15%로 인하한 것은 산업의 숨통을 틔워준 결정”이라며 “농업 분야도 철저히 지켰다. 쌀과 소고기 등 민감 품목을 지키면서, 검역과 협력 체계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SNS에 “‘외교천재’ 이 대통령의 국익 중심 한미 관세 협상 합의를 크게 환영한다”며 “이 대통령이 제안한 핵 추진 잠수함 추진 합의는 32년 대한민국 국방 숙원사업이 결실을 맺는 의미가 있다. 경제와 안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천재적인 협상”이라고 극찬했다. 이에 비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게 된 것에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관세 협상의 타결은 이제부터 그 부담의 시작이라고 하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합의 자체가 원죄”라며 “에너지 구매 1000억 달러, 기업 투자 1500억 달러를 합치면 모두 6000억 달러다. 일본의 5500억 달러보다도 더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10년간 150억 달러로 1500억 달러 현금 투자를 제시했는데 결과적으로 200억 달러씩 10년간 2000억 달러 현금 투자를 합의했다”며 “결론적으로 트럼프가 주장했던 내용 중에 선불이 일부 할부금으로 바뀐 거 말고는 총금액이 그대로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최고위원도 이 대통령이 한 달 전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조건에 동의했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며 “실상은 3500억 달러가 아닌 6000억 달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석 달 전까지만 해도 ‘현금 투자 비중은 5% 미만’이라던 정부가, 이제 와 2000억 달러(약 284조 원) 현금 납입을 ‘합리적 결정’이라 포장하고 있다”며 “‘국익 중심의 협상’을 강조했지만, 실질적 국익의 방패는 빠지고 외환 부담만 남은 모양새”라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인천시가 송도유원지 일대 2.64㎢를 미래형 도시공간으로 재구축하는 ‘르네상스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표한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종합계획과 2024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에 따라 블록별 개발사업에 들어간다. 이번 종합계획은 송도유원지 일대를 8개 블록으로 나눠 이 가운데 6개 블록에 대해 복합문화 허브시티로 조성하고 시민 여가공간과 친환경 주거단지를 확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통해 송도유원지의 역사와 추억을 되살리는 한편 원도심 기능을 보완해 송도국제도시의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8개 블록 중 ㈜부영이 소유한 2개 블록에 대해서는 시와 부영간 입장차이가 해소되지 않아 관련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전망이다. 앞서 시는 부영이 약 3100억 원에 사들인 5블록(도시개발사업·53만 8000㎡)과 6블록(송도테마파크·49만 8000㎡)을 핵심 구역으로 판단해 도시공간 재편을 통한 공공시설 확보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부영은 시의 공공기여 요구가 과도하다고 주장하며 오염 토양 정화 명령 등의 사업을 지연시켰다. 시는 부영이 협상 과정에서 기존 도시개발사업 계획인 공동주택 3900가구를 6900가구로 확대하고, 테마파크 사업 부가가치에 대해 시와 대립되는 의견 등을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2일 최종적으로 부영과의 협상 종료를 공식 통보했다. 시는 부영측과의 협상을 종료하면서 송도유원지 개발은 6개 블록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1블록 OCI 유수지는 지난 2003년 말부터 추진한 폐석회 매립공사를 22년 만인 지난 9월 준공했으며, 오는 2027년 12월까지 상부 유원지 조성공사를 진행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조성한다. 2블록 송도석산 주변은 인천도시공사(iH)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용역을 지난 9월 착수해 개발 방향과 토지이용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3블록은 지난 7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서가 제출돼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4블록 구 송도유원지 부지는 민간사업자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제안을 위한 관련 도서를 준비 중이며, 7블록은 현재 창고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용도 전환 및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8블록 아암레이크 친수단지는 송도워터프런트와 연계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한 복합해양레저 관광도시 조성 공모사업 참여 등 구체적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철 시 도시계획국장은 “송도유원지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은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시민의 일상 속 문화와 휴식공간을 복원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라며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녹지와 문화공간을 확충해 시민의 삶의 질을 한층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800여 명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대 수출 전문 전시회 ‘제28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5)’가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3일 동안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중소기업 국내 판로 확대·해외 수출 등을 지원하는 이번 전시회는 생활·건강·뷰티·식품·테크 분야 경기도 기업 394개사와 해외기업 14개사를 포함한 타 지역 기업 108개사가 참여하는 가운데 수출·구매상담, 제품 전시 등이 진행된다. 각 기업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 572곳에서 해외 44개국 514개사 바이어 613명, 국내 바이어 202명을 맞아 상담을 진행할 기회가 제공된다. 최근 중소기업들의 수출 판로 발굴이 어려운 상황에서 K-제품에 관심이 많은 해외 바이어들과의 교류의 장이 제공되는 것이다. 이같은 수출·구매 상담회를 통해 행사 기간 동안 2억 불이 넘는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직전(2024년) 전시회에서는 상담 9603건 8억 5200만 불, 계약 5150건 2억 6400만 불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수출·구매상담회는 이날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고 이외에도 우수제품 어워즈 시상(30일), 해외바이어 환영리셉션(30일), 수출전략회의(30일), 라이브커머스 경진대회(30~31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시회 주최·주관사인 경기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KOTRA는 이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K-브랜드 수출강화를 위한 소비재 품목을 집중 지원하고 글로벌 경제·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책과 민생경제 회복 지원 등 정책사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무역위기 대응존’을 신설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가 자체 운영하는 경기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현지 지원체계 강화·중소기업 해외진출 전략 수립을 위해 ‘경기 글로벌 수출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전시회 개막식에는 김대순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경기도의회 고은정(민주·고양10) 경제노동위원장, 이제영(국힘·성남8) 미래과학협력위원장, 심홍순(국힘·고양11) 미래과학협력위원원회 부위원장, 김현곤 경과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대순 부지사는 “위기일수록 새로운 기회가 온다고 한다”며 “도는 기업들이 무역 장벽을 넘어서 더욱더 수출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신규 시장을 개척해 수출 판로를 다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현곤 원장은 “우리의 미래에는 중소벤처 기업에 답이 있다. 지페어 코리아를 통해 혁신과 도전을 마음껏 선보이고 기회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지페어 어워즈 시상식에서는 비건 인증과 독일 더마테스트를 획득한 친환경 캡슐세탁세제를 선보인 ㈜한국미라클피플사가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했다. 지페어 코리아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전시회 사무국(031-259-6531~4), 지페어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한미동맹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통해 한미 협력의 ‘3P(피스메이커·페이스메이커·플레이메이커)’ 라인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 29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싱크탱크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도는 한미 동맹의 미래를 위한 핵심 연결고리이자 추진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불과 몇 시간 전 이재명 대통력과 트럼프 대통령이 APEC이 열리는 경주에서 경제, 안보, 전략 현안에 대한 돌파구적 협의에 이르러 양국 관계가 공고해진 모습을 우리 모두 목격했다”며 “이런 배경 속에서 도의 역할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8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피스메이커’, 이 대통령은 ‘페이스메이커’로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저는 한 가지 더 덧붙이고 싶다”며 “바로 도와 제기 ‘플레이메이커’가 되어 한미 양국 당국과 협력해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를 믿어 달라. 그리고 저를 믿어 달라”며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그리고 플레이메이커라는 ‘3P’ 라인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플레이메이커로 도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도와 미국 간 통상 관계를 들어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저는 임기 말까지 도에 100조 원(750억 달러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어제 보스턴에서 체결한 협정으로 이 임무는 예정보다 앞당겨 완수됐다”고 말했다. 이어 “100조 원 중 총 39건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를 유치했는데 이 중 16건이 미국계 기업 또는 계열사로부터 유치된 것”이라며 “전체 외국인 투자 절반 이상이 미국계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에 본사를 둔 한국의 첨단 기술 대기업들도 미국 전역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며 “애리조나의 LG, 텍사스의 삼성, 인디애나의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모빌리티, 배터리 분야에서 수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지사는 “도에서 이루어지는 이런 양방향 투자통상 흐름은 한미 간 파트너십에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와 안보는 한미동맹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다. 양국 경제가 더 깊이 연결될수록 평화는 더욱 공고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도와 미국 간 상호 투자를 촉진하고 발전시켜 한미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는 컨퍼런스에 앞서 피트 리키츠 미 상원의원과 만나 미국 상원에 계류 중인 ‘한국 동반자 법안(Partner with Korea Act)’에 대한 협력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최근 조지아에서 한국 노동자들이 대규모로 구금되는 사태가 있었는데 이런 일은 미국 경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한국 동반자 법안이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는 만큼 법안의 상원 통과에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에 미키츠 미 상원의원은 “의사, 간호사 등 고숙련 인력의 이민을 지원하는 법안을 적극 도입하고 지지해왔다”며 “해당 법안도 관심 있게 잘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는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제15회 3지역 우호교류회의’에서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주제로 한중일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30일 밝혔다. ‘3지역 우호교류회의’는 도와 일본 가나가와현, 중국 랴오닝성 등이 199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해 온 지방정부 간 협력회의로 한중일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협의체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정치·외교적 갈등 속에서도 한중일 지방정부는 꾸준히 소통하고 협력해 환경, 도시재생, 지속가능한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을 공유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번 회의는 가나가와현 주최로 진행됐으며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활성화’를 주제로 3지역이 각각 정책 사례를 공유하며 문화예술이 지역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는 방안을 논의했다. 도는 수원에 위치한 경기상상캠퍼스를 중심으로 옛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부지를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활용하는 창의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 청년 예술가 창작활동 지원과 시민참여형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일상에서 예술과 지역이 만나는 ‘경기도형 문화정책 모델’을 제시했다. 가가와현은 ‘마그넷 컬처’, 사람을 자석처럼 사람을 끌어당기는 문화를 핵심정책으로 소개하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예술정책이 지역 공동체 결속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강조했다. 랴오닝성은 ‘문화예술 진흥을 통한 지역발전’을 주제로 예술 인프라 확충, 지역 콘텐츠 산업 육성, 전통문화 계승, 현대 문화산업의 결합 등 문화정책 사례를 발표했다. 도는 그동안 두 지역과 문화 공공외교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를 이어왔다. 가나가와현은 매년 한일시민교류마당을 통해 도 예술단 파견 공연, 도자기 등 문화 체험 교류를 지속했고, 랴오닝성은 대표박물관 특별 초청전시, 예술단 파견 공연 등을 추진했다. 3지역은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 문화예술 교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향후 지역 문화시설과 예술인 간의 상호방문,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정치·외교적 갈등 속에서도 지방정부 간 교류가 지역 안정과 협력의 토대가 되고 있다”며 “문화예술 교류를 지속 추진해 한중일 3지역 간 마음의 거리를 좁히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컬리에서 공개하는 신제품, 체험해 보세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막을 올린 컬리의 두 번째 오프라인 뷰티 행사 '컬리 뷰티 페스타 2025'. '오픈런'을 위해 이른 시간 모인 방문객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페스타는 컬리의 독보적인 큐레이션 역량으로 엄선한 60개 브랜드를 선보이는 축제다. '선택과 집중'으로 브랜드와 고객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90개 브랜드에서 그 수를 줄였다. 행사장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방문객들을 맞는 건 '향기'다. 다양한 뷰티 제품들을 만나기 전, 컬리만의 정원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오감을 깨우는 센틀리에의 '가든 오브 센시스' 향을 시향해 보고 큐알(QR) 코드를 이용해 구매도 할 수 있다. 가든 오브 센시스라는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 컬리는 올해 뷰티 페스타를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순간(Where Beauty Meets Cura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나만의 아름다움을 찾는 5개의 정원으로 꾸몄다. 기존 카테고리 구분 대신 '성분', '광채', '브랜드 역사' 등 콘셉트별 큐레이션을 적용해 ▲세레니티(Serenity) ▲레디언스(Radiance) ▲바이털리티(Vitality) ▲헤리티지(Heritage) ▲센시스(Senses) 등 5개 정원으로 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세레니티 정원은 쿤달·야다·네시픽 등 자연주의 성분 브랜드로 꾸며졌고, 레디언스 정원은 나스·포트레·바닐라코 등 투명한 색조 표현을 강조한 브랜드가 자리했다. 바이털리티 정원에서는 에스트라·라로슈포제·스킨수티컬즈 등 기능성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다. 헤리티지 정원은 케라스타즈 등 오랜 전통의 브랜드를, 센시스 정원은 후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감각형 브랜드들을 선보인다. 달바 관계자는 "달바의 프리미엄 라인 '시그니처'를 올 겨울 선보일 예정"이라며 "시그니처를 오프라인에서 선보이는 것은 오늘 컬리 뷰티 페스타가 처음이다. 고객들이 신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부스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은 각 브랜드 부스를 방문해 제품을 체험하고 럭키드로우에 참여하는 등 팜플렛을 채워나간다. 'Kurly Only(컬리 온리)' 부스와 5개의 정원을 모두 경험하며 '뷰티 키링'을 수집하면 블루밍 기프트 데스크에서 특별한 기프트도 받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컬리 뷰티 페스타를 방문한 이지현 씨(25)는 "자칫하면 지루하고 힘들기만 한 홍보성 행사가 될 수 있지만 명확한 큐레이션 콘셉트와 귀여운 키링 수집 같은 깜짝 이벤트가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을 기다리는 뷰티 브랜드 중에는 컬리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브랜드들도 존재한다. 올해 행사에는 나스, 포트레 등 40여 개 브랜드가 처음으로 참여하며, 스킨수티컬즈는 지난 9월 컬리에 입점한 이후 백화점 외 첫 오프라인 행사에 나섰다. 고객에게는 새로운 상품을 경험할 기회를, 파트너사에는 새로운 소비자 접점을 제공하는 기회가 된다. 컬리 측은 "지난해 행사 이후 참여 브랜드의 매출이 평균 4배 이상 증가했다"며 "현재 컬리 전체 매출 중 뷰티 카테고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0% 수준"이라고 밝혔다. 케라스타즈 관계자는 "오프라인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컬리 뷰티 페스타에 참가했다"며 "컬리라는 좋은 국내 어플과의 연계로 현장에서 매출 증대까지 노릴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격"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객들과 소통하며 신제품을 소개하고, 다양한 제품의 사용방법까지 자세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에서는 체험형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케라스타즈 두피 진단 및 헤어 스타일링 클래스가 진행되며, 스킨수티컬즈 부스에서는 9가지 유형별 주름 컨설팅을, 켄트 부스에서는 칫솔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스에서 체험한 브랜드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 인증하면 추가 경품과 적립금도 받을 수 있다. 컬리 뷰티 페스타만의 포토 부스도 운영돼, 방문객들은 방문 경험을 더욱 특별하게 간직할 수 있다. 현장을 방문한 황서영 씨(27)는 "사람이 많고 복잡했던 작년 행사에서는 모든 브랜드를 체험해 보지 못했는데, 올해는 공간이 더 쾌적해 여유롭게 모든 브랜드들을 둘러보려고 한다"며 "오프라인에서 잘 보지 못하는 브랜드들이 많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컬리 뷰티 페스타에는 시간당 2000명, 일간 4000명의 고객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컬리 관계자는 "관람객 수를 지난해 2만여 명에서 올해 1만 6000명으로 규모를 줄여, 쾌적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컬리 뷰티 페스타는 이날부터 다음 달 2일까지 4일간 DDP 아트홀에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후 3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김고은 컬리 브랜드마케팅 그룹장은 "컬리가 제안하는 뷰티 큐레이션을 통해 방문객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며 "다양한 브랜드 이벤트와 메이크업 클래스 등을 통해 풍성한 뷰티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