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강원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접경권 발전지원’ 사업의 내년도 예산안이 크게 증액돼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액 예산 대부분이 경기·인천 접경지역인 것으로 드러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 소위원회에서 그대로 관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예결특위에 따르면 행안위는 지난 20일 행안부의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면서 ‘접경권 발전지원’ 예산을 정부안 456억 3000만 원에서 660억 5000만 원으로 204억 2000만 원을 증액시켰다. 이중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접경지역 7개 시군(고양, 파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연천)의 신규사업 10건과 계속사업 3건을 추진하기 위해 63억 6000만 원을 증액했다. 또 파주 ‘제3땅굴 역사공원 조성’ 사업을 위해 20억 원을 증액하고, 양주 ‘평화로 가로환경 개선’과 ‘종합사회복지관 건립’을 위해 각각 7억 원과 10억 원을 늘리는 등 경기 지역 예산 100억 6000만 원을 증액 편성했다. 인천은 북한 소음공격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는 강화군 송해면·양사면·교동면·강화읍에 방음창(문포함) 설치를 위해 56억 6000만 원을 증액하고, 강원은 화천·춘천·철원 3개 사업을 위해 47억 원을 늘렸다. 하지만 이중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20일 박정(민주·파주을) 예결특위 위원장을 만나 요청한 ‘접경권 발전지원’ 132억 원 증액보다 다소 적은 금액이다. 김 지사는 ‘접경권 발전지원’ 정부예산안 중 경기도가 32억 원에 불과하다며 132억 원 증액을 요청했다. 올해 예산도 경기도는 12억 원에 머물렀다. ‘접경권 발전지원’ 예산은 국회 예결특위에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접경지역 내일포럼’ 여야 의원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예결특위 소속 김성원(국힘·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과 박정 예결특위 위원장이 포럼의 공동대표이고, 허영(민주) 예결특위 간사도 포럼에 소속돼 있다. 또 포럼 회원인 김용태(국힘·포천가평)·김병주(민주·남양주을)·김영환(민주·고양정)·박지혜(민주·의정부갑) 의원 등 총 7명이 예결특위 소속이어서 관련 예산 확보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인천시가 반려동물의 출생부터 사후까지 책임지기 위해 수립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이 속 빈 강정이다. 종합대책을 수립한 인천시 담당 부서가 사업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반려동물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중점 과제로 놀이터·테마파크·복지문화센터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반려동물 놀이터는 2026년까지 모두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미 연수구·미추홀구·부평구 등에 7곳이 조성돼 있다. 그런데 정작 종합대책을 수립한 인천시 동물보호팀은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과 관련해 맡고 있는 업무가 없다. 부지 선정부터 놀이터 조성 후 관리·감독까지 공원조성과가 모두 담당한다. 인천시 내부에서 사업을 계획한 부서와 추진하는 부서가 전혀 다른 상황인 셈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는 반려동물 놀이터로..
한국은행의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인해 환율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으며, 가계부채와 집값 불안도 여전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비관적인 경기 전망을 감안해 내수를 살리고자 금리를 한 차례 더 낮출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은이 기준금리와 함께 발표할 경제성장률 전망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오는 28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이하 통방회의)를 열고 현재 3.25% 수준인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달 통방회의에서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하는 등 환율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당선 이후 오르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지난 13일 장중 한때 1410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경우 원화 가치의 하락 폭이 커지면서 환율을 자극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금리 인하 속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시절 보편적 관세와 대규모 감세 등 미국우선주의 정책을 약속한 바 있다. 이는 미국의 물가상승을 부추기면서 연방준비위원회(Fed·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 1.5%p로 좁아진 한·미 금리차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다시 벌어질 경우, 환율 불안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아직 잡히지 않은 가계부채와 집값 또한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6조 6000억 원 늘어나면서 9월(5조 3000억 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비교적 규제가 느슨한 2금융권으로 대출이 쏠리는 '풍선효과'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9월 3000억 원 감소했던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2조 7000억 원이나 늘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성장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약 2.0% 정도면 잠재성장률 수준이니 용인될 수도 있다"며 "그보다는 환율이 불안하고 연준 정책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한은이 좀 더 지켜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3분기 경제성장률이 0.1%에 불과할 정도로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묶어두는 것은 모순이므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금리 동결과 0.25%p 선제적 인하 가능성을 모두 제시했다. 그는 2025~2026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경로의 상당한 하방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28일) 기준금리와 더불어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데, 수출 둔화 및 내수부진을 감안해 2.4%인 올해 성장률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2%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은 0.1%p 낮춘 2%로 전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연간 성장률은 2.3%나 2.2% 정도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또한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2%, 2%로 낮춰 잡으며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하방 리스크가 더 큰 편”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환율 변동성은 큰 위험이 아니라며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권고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미션단장은 “주요 상대국의 경제성장 둔화나 지정학적 긴장 관계가 고조돼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가격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하방 위험들이 현실화한다면 통화 및 재정 정책 대응으로 성장률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돌봄 공백인데, 긴급돌봄 예산은 빠듯하다. 이제 막 ‘긴급돌봄 지원사업’이 첫발을 내디뎠다. 올해 보건복지부는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14개 시·도의 122개 시·군·구를 선정했다. 정부는 내년 예산을 올해와 같은 35억 원으로 편성했다. 인천시는 올해 6월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나 내년에는 1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사업 기간을 두고 따져보면 사실상 예산이 줄어든 셈이다. 긴급돌봄 서비스는질병, 부상 등으로 급히 돌봄서비스가 필요하면 누구나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30일 이내, 최대 72시간까지 방문돌봄, 가사·이동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올해 3억 1000만 원(국비 70·시비 30)의 예산을 세워, 지난 6월부터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남동구 만수동에서 홀로 사는 A씨(67)는 긴급돌봄 덕분에 위기 상황을 벗어났다. 그는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 쥐와 바퀴벌레가 나오는 집에서 살았다. A씨는 “혼자 있다가 잘못되면 어쩌나 매일 걱정한다. 긴급돌봄으로 누가 찾아와서 들여다 봐주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며 “아직은 혼자서 움직일 수 있어 지금처럼 매주 성당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을 내 살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긴급돌봄은 위기 가구를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시동은 걸렸는데, 언제까지 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동결 속에서도 시는 국비 추가 확보에 성공했다. 내년 예산으로 4억 700만 원(국비 70·시비 15·군구비 15)을 편성했으나 300만 명의 인구수를 생각하면 여전히 넉넉잖다. 긴급은 ‘365일 24시간’ 대비해야 하는데, 자칫 빈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나날이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이용자(중복 제외)는 188명으로 집계됐다. 시가 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에 힘을 기울인 덕분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뒷받침할 예산이 없으면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게다가 정부의 칼바람이 심상찮다. 지난해 정부는 전국 사회서비스원 운영 예산 ‘133억 4300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 예산은 간신히 국회 심의 과정에서 되살아났다. 사회서비스원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돌봄을 제공하는 기관인 만큼 당시 공공돌봄 축소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내년 예산이 부족할 수도 있어 보건복지부에 부족하면 추가 지원이 가능한지 문의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며 “올해 부족분이 발생하면 자체 예산으로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종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열심히 했고, 사업 초기에는 부진했으나, 점점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내년에도 홍보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대형마트와 이커머스에서 판매되는 PB(자체 브랜드) 상품의 가격이 동일 제조사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체에 따라 최대 10%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국내 주요 유통업체별 PB상품 가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수, 소시지, 즉석밥, 우유, 화장지 등 5개 품목에서 유통업체별로 단위가격이 상이했다. 이번 조사는 이마트(노브랜드·피코크), 롯데마트(오늘좋은), 홈플러스(시그니처·심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쿠팡(곰곰·코멧·탐사), SSG닷컴(노브랜드·피코크) 등 이커머스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PB 생수(2L) 6개 묶음 기준으로, 대형마트 중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각각 1980원과 2000원(100㎖당 17원)으로 단위가격이 같았고, 홈플러스는 2190원(100㎖당 18원)으로 단위가격이 소폭 높았다. 반면, 이커머스에서는 SSG닷컴이 1980원(100㎖당 17원)으로 대형마트와 유사했으나 쿠팡은 12개 묶음 6190원(100㎖당 26원)으로 SSG닷컴보다 단위가격이 9원(52.9%) 비쌌다. PB 비엔나소시지(500g 1개 기준)는 롯데마트가 5990원(10g당 12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돼지고기 함량도 90.69%로 양호했다. 반면 이마트는 8980원(330g 2개 묶음, 10g당 136원)으로 단위가격이 13.3% 높았지만, 돼지고기 함량이 93.32%로 롯데마트 대비 2.63%포인트(p) 높았다. PB 즉석밥은 제조원이 모두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유통 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제조사로부터 납품받는 물량의 차이와 유통업체별 가격 정책 등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 PB 즉석밥(12개)은 이마트가 1만 800원(210g, 100g당 42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롯데마트는 1만 1900원(210g, 100g당 472원)으로 이마트 대비 단위가격이 43원(10.0%) 비쌌다. 이커머스의 PB 즉석밥은 쿠팡이 9890원(200g 100g당 412원)으로 유통업체 중 가장 저렴했고, SSG닷컴은 1만 800원(210g, 100g당 429원)으로 이마트와 가격이 같았다. PB 우유(1A 등급)는 이커머스 쿠팡이 900㎖ 기준 2122원(100㎖당 236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대형마트에서는 이마트가 2260원(100㎖당 251원)으로 경쟁력이 있었다. 소비자원은 단위가격 표시가 소비자 선택에 중요한 기준임에도 일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표시 오류와 미표시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36개 상품을 조사한 결과, 이마트에브리데이를 제외한 5개 사업자에서 단위가격 표시 미흡이 발견됐다. 온라인몰의 경우 단위가격 표시 의무가 없으나, 일부 사업자는 자율적으로 이를 시행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단위가격 표시가 소비자들에게 명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라며 유통업체에 표시 오류 개선과 모바일앱 내 단위가격 표시를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PB상품은 동일 제조사에서 생산되더라도 유통업체의 가격 정책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이 달라진다”며 “단위가격 표시를 통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인천지역 외국인근로자 고용 수요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 부담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24일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지역 외국인근로자 고용애로 실태조사’ 결과 외국인근로자의 추가 고용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제조업체는 비숙련 외국인근로자(E9)는 물론 기능 외국인근로자(E7)에 대한 수요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근로자가 필요한 업체 자체가 70%를 넘으면서 내국인 구인애로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비숙련 외국인근로자의 추가 고용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업체가 72.5%를 기록했다. 기능 보유 외국인근로자 고용 의사도 42.4%였다. 외국인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로는 ‘내국인 구인애로’가 82.3%였으며, ‘인건비 절감..
인천의 은둔형 외톨이 3명 중 1명은 단절 이유로 실직·취업 등 ‘직업 어려움’을 꼽았다. 인천시는 지난 22일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인천에 사는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1432명)와 가족(6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층 인터뷰도 병행했다. 조사 결과, 은둔형 외톨이가 생활을 시작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직업 관련 어려움(당사자 37.4%, 가족 32.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심리적·정신적 어려움(당사자 17.6%, 가족 13.9%), 대인관계 문제(당사자 13.9%, 가족 20%) 순이다. 은둔 생활 중에는 주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24.3%), 유튜브 등 영상 시청(19.2%), 수면(16.2%), 인터넷 게임(11.7%), 텔레비전 시청(9.2%) 등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은둔을 시작한 나이는 20세~29세(당사자 46.3%, 가족 45%)와 30세~39세(당사자 33.5%, 가족 28.4%)가 대다수였다. 전체 응답자 중 33.3%가 일상생활 복귀를 시도했으나, 재은둔 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은둔 이유로 불안·우울 등 정신적 어려움(22.9%), 학업·취업의 어려움(20.1%), 사회적응의 어려움(17.2%) 등을 꼽았다. 은둔 기간은 1년~3년 미만(당사자 31.7%, 가족 31.6%)이 가장 많았고, 10년 이상(당사자 4.2%, 가족 8.2%) 비율도 적지 않았다. 조기 발굴과 대응이 중요한 상황이다. 사회 복귀를 위한 지원에 대해선 ‘매우 필요하다’고 당사자(36.2%)와 가족(46.6%)이 입을 모았다. 시는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은둔형 외톨이 지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발굴된 235명의 지원 희망자를 먼저 청년미래센터에 연계해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시는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들이 일상생활을 회복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여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1심 공판을 하루 앞둔 24일 팽팽한 긴장 속에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전날 서울 종로 일대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4차 국민행동의 날’ 등 장외집회에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주장했다.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서울 도심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면서까지 주말 집회를 연이어 개최했으나, 역시나 일반 시민의 호응은 없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내일 있을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명 무죄 여론’을 확산시켜 보려는 속셈이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수사하는 검사와 행정기관 수장들을 향해 ‘묻지마 탄핵’을 반복하는 거대야당의 의도를 국민이 모를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했다. 이어 “거대 의석을 가진 국회 제1야당이 해야 할 일은 차가운 아스팔트 바닥에서 선동이 아니라 민생국회를 만드는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이 대표의 위증교사 1심 선고를 앞두고 “윤석열 정권이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해 야당 대표 죽이기로 (국민을) 갈라치기를 하려던 음험한 의도가 입증되는 국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낮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선고와 이후 검찰의 (업무상 배임 혐의) 추가 기소로 검찰의 수사·기소가 총체적으로 이 대표를 향한 사법 살인 시도였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민주당이 시민단체와 함께 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집회를 거론하며 “민주주의의 대반격”이라고 표현했다. 또 여권을 향해 “국민의힘은 줄초상으로 갈 것”이라며 “윤석열, 한동훈, 오세훈 외에도 줄줄이 대기 순번”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특검’ 사안에 더해진 온 가족 드루킹 사건으로 처벌 대상이 될 것이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명태균의 저주를 풀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정연화 성남시의회 의원이 성남종합버스터미널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22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298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2년 가까이 방치된 터미널 문제를 지적하며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현재 성남터미널은 2023년 1월 1일 폐업한 이후 임시 운영 체제로 전환된 상황이다. 정 의원은 "신상진 시장과 성남시 집행부가 문제를 방관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임시 승하차장으로 인도와 도로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통사고 등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터미널 폐업 이후 입점 상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폐업 당시 상인들의 생계 위협은 충분히 예견됐지만, 성남시는 이를 외면했다”며 “상인들이 하루하루를 고..
"만들어 보자 꿈꾸어 보자/ 무엇이든 될 수 있어/ 누구나 갖고 싶고/ 누구나 사고 싶은/ 누구나 쓰고 싶은/ 바로 그것! 밀어 붙여!“ (넘버 '밀어붙여' 中) 계모와 언니들에게 미움을 받지만 왕자의 선택을 받아 공주가 된 신데렐라. 오늘 날 신데룰라는 조금 다르다. 누구보다 헌신적인 계모와 착한 언니들 사이에서 자라 해맑고 발명품을 만들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꿈 많은 소녀다. 20일 수원제1야외음악당 1층 대연습실에서 수원시립공연단 제25회 정기공연 가족뮤지컬 ‘신데룰라 이야기’ 시연회가 개최됐다. 권호성 수원시립공연단 예술감독이 창작 뮤예무지컬 ‘THE BOOK(더북)’과 트로트 뮤지컬 ‘아빠의 청춘’에 이어 내놓는 세 번째 뮤지컬이다. 아이들을 비롯한 전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뮤지컬이다. 주인공인 신데룰라는 행복한 가족을 ‘선택’한다. 엄마는 계모지만 가족에게 헌신적이고 아이들을 사랑한다. 아빠는 어렸을 적 돌아가셨지만 착한 언니들과 행복하게 자란다. 신데룰라가 만든 기상천외한 발명품에 마을은 쑥대밭이 되기 일쑤지만 가족들은 신데룰라를 응원한다. 마을의 왕자가 신부를 찾는 어느 날, 신데룰라도 무도회에 초대되고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은 왕자는 시험을 친다. 왕자라는 신분이 아닌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줄 사람을 찾기 위해 신분을 속인다. 신데룰라와 신분을 속인 왕자는 사랑에 빠지고 무도회에서 금은보화를 뿌리치고 진실한 사랑을 찾는다. 신데룰라는 왕자에게 자신의 조수가 되어줄 것을 요청하며 결혼을 승낙한다. 주체적이고 당당한 신데룰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고 왕자에게 자신의 조수가 되어달라고 요청하는 등 적극적이다. 수동적이고 왕자의 사랑에 맹목적인 것이 아닌 진취적인 태도를 취한다. 무엇이든 꿈꿀 수 있다는 신데룰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계모와 함께 살며 행복한 가정을 꾸린다는 설정은 사회의 편견에 맞선 연출이다. 한부모가정 등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보듬고 다양한 가족의 형태를 포용하는 시선의 연장선이다. 극의 음악은 동화적이고 따뜻하다. 넘버 ‘밀어붙여!’와 ‘만일에’ 등이 밝고 희망차다.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행복하고 당찬 신데룰라의 모습을 잘 보여주며 소품을 이용한 춤과 군무는 신난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야기할머니가 건네는 말들이 집중도를 높인다. 극을 연출한 권호성 예술감독은 “남자든 여자든 내 인생은 내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계모의 희생적인 태도나 신뢰들이 더 용감하고 씩씩한 시대를 만들어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어 “신데룰라가 계속 꿈을 꾸고 발명을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려고 하는 태도가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대통령이 싶고 과학자가 되고 싶고 케이팝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꿈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객들은 극을 통해 연말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으며 주체적인 삶의 태도로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는 용기를 배울 수 있다. 가족뮤지컬 ‘신데룰라 이야기’는 12월 7일~8일 11시와 오후 3시에 정조테마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만 5세 이상 관람가며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예매는 수원시립예술단 누리집이나 인터파크티켓에서 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