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아시아·태평양 경제권 최고 민간 의사결정자들이 모이는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서밋)에서 미래 산업 의제를 직접 제시하며 ‘경제 외교’의 전면에 나선다. 에너지 전환, 인공지능(AI), 디지털 금융 등 전 세계가 공동으로 직면한 과제 속에서 한국 기업이 대응 전략을 설명하고 국제 협력 모델을 제안하는 자리다. 올해 APEC CEO 서밋은 29일부터 3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국가 간 산업 외교의 최전선으로 불리는 이번 행사에는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 정책 당국 관계자 등 2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 총수들이 비즈니스 전략만이 아니라 정책적 제언까지 직접 발표하는 만큼,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국제 환경 속에서 한국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AI 인프라·디지털 금융…“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어”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단연 AI다. 29일 오전 발표자로 나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환경 개선을 주제로 발표한다. 글로벌 빅테크가 데이터센터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현행 제도와 규제가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할 계획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같은 날 오후 ‘통화의 미래’ 세션에서 기조연설을 맡는다. 오 대표는 디지털 자산과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금융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새로운 가치 저장·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과정에서 한국이 디지털금융 규제 체계 정비를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함께 나올 전망이다. ◇ 에너지 전환·공급망 안정…“지속가능성은 생존 전략”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전환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전략도 공유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부회장은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산업계와 정부가 구축해야 할 협력 구조를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현실에서 전력 인프라 고도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30일 기조연사로 나서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 제조업이 취해야 할 전략을 제시한다. 탄소 감축과 자원 확보, 첨단소재 투자 등 포스코가 추진 중인 미래 산업 축이 소개된다. 31일 오전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무대에 선다. ‘LNG 커넥트’ 세션에서 글로벌 LNG 협력 생태계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SK가 미국·동남아 등에서 추진해온 투자 성과도 공유될 가능성이 있다. ◇ 유통·스마트 에너지 혁신…산업 전 영역 논의 패널 세션은 산업 다양성을 보여준다. 29일에는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BU 부회장과 로버트 포터 쿠팡 글로벌정책총괄이 함께 AI 기반 유통 효율화 전략을 발표한다. 온라인·오프라인 경계가 무너진 글로벌 리테일의 변화상을 짚는다. 30일에는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대표가 참여해 지속가능한 AI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초거대 AI 투자 경쟁 과정에서 탄소배출 감소 등 균형 잡힌 발전 전략이 다뤄질 예정이다. 31일에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와 주영준 한화퓨처프루프 CSO가 한·미 협력 기조 속 LNG 공급 안정화 모델을 제안한다. 이어 박영춘 한화큐셀 부문장은 AI 기반 가상발전소(VPP) 등 스마트 에너지 기술을 소개한다. ◇ “정상 외교와 맞물린 전략 무대”…재계 기대감 높아 재계에서는 이번 서밋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영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시킬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기술적 비전 제시는 물론이고, 투자 유치 및 연합 구축에 나설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각국 정상 외교와 나란히, 기업이 직접 산업·기술 의제를 이끌어가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 기업들이 국제 경제질서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경기도의회가 경기도교육청 홍보대사 운영을 조례로 제도화하기로 하면서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학생 교육격차와 교권 붕괴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보 대책만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의회는 이채영 도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홍보대사 위촉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은 홍보대사의 역할과 위촉, 운영, 예우 등의 사항을 규정해 제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도교육청은 김용명 개그맨, 랩 교사 '달지' 등 10명(팀)을 이미 홍보대사로 운영해 왔지만, 관련 규정이 미비해 조례로 명문화한다는 것이 도의회의 입장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선 반발이 거세다. 학생 기초학력 저하, 교권 침해, 학교 안전 등 현안이 쌓여 있는데 홍보에만 집중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도교육청 홍보비는 2022년 55억 원, 2023년 57억 원, 2024년에는 58억 7300만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반면 교육활동 지원 예산은 2023년 2269억 원에서 2025년 460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교육정책은 광고가 아니라 학교 변화로 신뢰를 얻어야 한다"며 조례안 철회를 요구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전광판 광고, 캐릭터 개발, 해외 박람회 참가 등 홍보에 예산을 쏟아왔다"며 "정작 교사 업무경감과 교육격차 해소는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육현장에서는 "지금 필요한 것은 홍보대사가 아니라 교실"이라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조례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더라도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이렇게 엉망인데 관광특구라구요?” 지난 20일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통일동산을 찾은 A(37. 서울 마포)씨는 주변 환경을 보고 눈을 의심했다. 평소 가족들과 주말 나들이를 자주 한다는 황씨는 과거 통일동산이 관광특구로 지정된 사실을 접했지만 가본 적이 없어 모처럼 가족나들이 장소로 통일동산을 선택했다. 그러나 A씨 가족을 맞은 통일동산은 말만 관광특구지 주변 환경은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 엉망인 채로 방치된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26일 파주시에 따르면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지난 2019년 4월 지정됐다. 당시 경기도는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헤이리마을 등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와 성동리 일원 3.01㎢를 ‘통일동산 관광특구’로 지정했다.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경기 도내 다섯 번째 관광특구로, 지난 2004년 10월 특구지정 권한이 중앙정부에서 경기도로 이관된 이후로는 고양·수원 화성에 이어 세 번째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에 따라 관련 법령 적용이 일부 배제되거나 완화되고, 특구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매년 약 30억 원 규모의 국비, 도비 등 예산 지원이 가능해지는 혜택이 있다. 당시 파주시는 관광특구 지정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관광객 유치 마케팅에 적극 활용했다. 관광특구지정 6년이 지난 지금 통일동산 관광특구는 관광객들에게 실망만 안겨주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 우선 방문객들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도로상태다. 곳곳이 누더기처럼 포장상태가 불량해 운전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가족들과 산책은 사치가 됐다. 여기에 지저분하게 널린 낙옆과 보도블록 틈새로 나온 잡초가 무성하면서 안전사고의 우려와 불쾌감이 앞선다. 관광안내판도 찾기 어렵거나 그나마 있는 간판도 무성한 가로수가 가려져 있어 사실상 유명무실하다. A씨는 “관광특구는 관광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와 환경을 제공해야 하는데 ‘통일동산은 정말 아니다’라고 생각했다”며 “과장된 정보만을 제공하는 인터넷만 검색해 찾은 게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전남 여수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왔다는 B(56)씨도 “모처럼 맑은 날씨에 부모님과 함께 헤이리 주변을 걸으려 했지만 튀어나온 돌부리와 눈에 거슬리는 잡초에 몇 미터 가지도 못하고 위험해서 포기해야 했다”며 “관광지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환경인데 통일동산은 관광특구를 미끼로 호객행위를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고 꼬집었다. 사정이 이런데 관리감독을 맡은 파주시는 관리책임을 다른 부서에 떠 넘기거나 시큰둥하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지적사항은 알고 있지만 도로와 공원 등은 관광과 업무가 아니라 관련 부서담당이지만 예산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으며 앞으로 신경쓰겠다”며 짧게 답했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 9월 20일부터 27일까지 통일동산 관광특구 일대에서 평화·통일·예술이 함께하는 특별한 8일이라는 주제도 ‘통일동산관 관광특구 방문주간’ 이벤트를 실시해 이 기간동안 1000여 명이 이벤트에 참가하는 등 관광객 만족도를 높였다고 자화자찬했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다가오며 재취업, 창업, 사회활동 등 새로운 삶을 모색하는 신중년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정책적 지원 및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에도 신중년 인구 수가 20만 명 이상에 달하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원시신중년센터'를 개소 후 취업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시신중년센터'는 지난 2019년 10월 23일 일자리 지원 사업으로 구직 희망 신중년층의 인력풀을 구성, 은퇴한 신중년층이 업무 노하우를 활용하도록 일자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개소했다. 시 신중년센터는 현재까지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신중년에게 맞춤형 일자리와 재취업 교육을 제공하고 있지만 개소 후 6년이 지났지만 수원 시민들은 잘 모르는 실정이다. 실제 시정 참여 플랫폼 '새빛톡톡'에서 진행된 수원시신중년센터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설문참여 인원 1337명 중 883명(66%)가 신중년센터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 신중년센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1160명(87%)가 참여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시가 지난해 만 19세 이상 시민 30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수원서베이' 연령별 인구 현황을 보면 50~60대 인구는 전체의 35.1%에 달했다. 아울러 시 데이터포털 5세 계급별 인구현황의 경우 지난 5월말 기준 신중년세대는 전체 인구 123만 명 중 35만 6621명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신중년 세대는 과거 중장년층에 비해 건강 상태가 양호하고 교육 수준이 높은 경우가 많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한 자산 관리 등 노후 준비에 관심이 높다. 이들을 위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그 마중물 역할이 되는 시 신중년센터의 미흡한 홍보로, 지원 대상이 되는 신중년 세대가 해당 정보를 알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 신중년센터는 센터 누리집이나 SNS, 블로그 등 온라인 홍보와 함께 동 행정복지센터나 기관 등에서 오프라인 홍보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관계자는 "신중년센터를 아직 모르는 시민분들이 많은 것은 인지하고 있다"며 "어떤 홍보 방안이 효과성이 높고 많은 이들이 참여할지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설문조사의 경우 위탁 업체가 바뀌다 보니 신중년센터가 어느 정도 홍보가 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진행했던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많은 시민분들이 신중년센터를 알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사 임원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때 이미 지급된 성과급까지 회수할 수 있도록 성과보수 체계 개선에 나선다. 이른바 ‘보수환수 제도(클로백·clawback)’ 도입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6일 금융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전 금융권 임원 성과보수 체계를 점검한 결과, 경영진이 회사에 손실을 입히거나 금융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도 이미 지급된 성과급을 환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현행 지배구조법상 성과보수 이연 지급과 환수 관련 규정이 있지만, 임원이 성과급을 일시 지급받고 퇴직하거나 이직하면 문제가 드러나도 사실상 환수가 어렵다”며 “일단 회사가 손실을 메운 뒤 임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 등 제도 실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법률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지배구조법상 성과급 조정·환수 조항이 모호해 실제 환수 사례는 극히 적다”며 “회사가 손실을 본 경우라도 이미 지급된 성과급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은 임원 성과급의 40% 이상을 최소 3년간 이연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단기 실적에 치우친 보상을 막기 위한 장치다. 이연 기간 중 손실이 발생하면 성과보수를 재산정하도록 하고, 재무제표 오류나 부정이 확인되면 이미 지급된 성과급도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 내규상 조정·환수 사유와 절차가 불명확한 경우가 많아 실제 환수 사례는 극히 드물다. 금융감독원 점검 결과, 지난해 금융권 전체 성과보수 환수액은 9천만 원으로, 지급된 성과급 총액(1조 원)의 0.01%에 불과했다. 금융당국은 해외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클로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과거 2023년 은행권 관행·제도 개선 TF 회의에서도 클로백 제도를 검토했지만, 법적 분쟁 우려로 최종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이찬진 금감원장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추진 동력이 과거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원장은 지난 21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상품 출시로 단기 실적이 좋으면 인센티브를 많이 받고, 사고가 나면 책임을 지지 않는 일이 반복됐다”며 “성과급 장기 이연과 평가 후 환원 시스템을 대폭 보완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과도 맞닿는다. 당시 공약집에는 금융기관 경영진을 대상으로 재무제표에 중대한 오류가 발견되면 일정 기간 보수를 환수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명시돼 있었다. 금융당국은 이 밖에도 성과급 이연 기간을 현행 3년에서 더 늘리고, 수익성 중심 성과지표에 건전성과 소비자 보호 항목 비중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수습기자 ]
한국도자재단이 11월 2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에서 ‘2025 경기도 공예주간’의 대표 행사인 ‘경기공예페스타’를 개최한다. ‘경기도 공예주간’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경기도 대표 공예문화 행사다. 이번 행사는 도의 다양한 공예문화를 하나로 잇고 도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공예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경기공예페스타’는 공예주간의 본행사로, 수원에서는 도민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여주에서는 전문가 중심의 심화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수원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는 약 70개 부스가 설치돼 스테인드글라스, 도자 소품, 가죽 키링, 라탄, 퀼트 등 다양한 공예품이 전시·판매되고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소통하며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열린 시장이 운영된다. 또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DIY 공예, 전통매듭, 한지공예, 레진아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오는 31일에는 ‘공예, 낯선 경계를 넘다’를 주제로 제2회 크래프트 라운드테이블이 열리며 홍지수 크래프트믹스 대표의 사회로 한정용(서울대 교수), 정호연(서울과학기술대 조교수), 서민경(텍스트공방 대표) 등이 공예의 융합과 확장 가능성을 논의한다. 여주에 위치한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에서는 ‘CrossCraft(크로스크래프트): 사라진 경계’를 주제로 공예 융합 워크숍, 국제 유리공예 워크숍, 문화취약계층 대상 맞춤형 공예교육, 지역 연계 무료 공예체험 등 심화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예와 디자인, 순수미술, 전통과 현대 등 다양한 경계를 허물며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과 가치를 탐구하는 창작의 장으로 마련됐다. 11월 1일부터 2일까지는 ‘국제 유리공예 워크숍(Beyond Glass)’이 열린다. 킷 폴슨과 조나단 치(미국), 정정훈, 길성식, 김성현, 김헌철 등 국내외 유리공예가 6명이 참여해 오버레이, 케인, 블로잉, 플레임워킹 등 다양한 유리공예 기법을 선보이며 재료의 물성과 조형미를 탐구한다. 같은 기간 ‘모두의 클래스’, 지역사회와 연계한 무료 공예체험 프로그램 ‘크래프트 데이’도 운영돼 도민 누구나 공예를 쉽고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 박성훈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경기공예페스타는 공예의 본질과 확장 가능성을 탐구하는 동시에, 누구나 일상에서 공예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열린 축제로 준비됐다”며 “공예가 도민 모두의 생활문화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관련 정보는 한국도자재단과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5일 수원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는 개막식이 열려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제막식을 시작으로 공예마켓·워크숍·체험 부스 소개, 가족 음악극 ‘음악당 달다, 랄랄라 패밀리쇼’ 기념공연이 이어지며 본격적인 행사의 막을 올렸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돈을 모아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사라”는 발언과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 논란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던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국토부 1차관은 넉 달 만에 바뀌게 됐다. ‘내로남불’ 비난을 받은 이 차관은 전날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야당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조차 사퇴론이 나오면서 결국 대국민 사과 하루 만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주택을 구입할 때 2년 실거주 의무를 부여해 캡투자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인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국토부 유튜브 방송에서의 발언으로 비난을 받았다. 그는 유튜브에 출연해 이번 대책이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준다는 비판에 대해 “지금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우자가 지난해 분당구 백현동 33억 5000만원의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14억 8000만원의 전세를 끼고 갭투자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해당 아파트는 현재 시세가 40억원 수준이다.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이 차관은 전날 국토부 유튜브 방송을 통해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사과했지만 아내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표현으로 또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 차관은 사과문 발표 이후에도 비난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오는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부 국정감사에서도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자 전격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피의자 조사 일정을 정해 통보했다. 24일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소환 조사 일정과 관련해 추 전 원내대표 측에서 제시한 의견을 검토해 (조사) 일자를 통보했다"며 "다만 구체적 소환 일정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에게 최근 출석일을 통보했으나 추 전 원내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일정 등을 고려해 조사 일시를 정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해와 소환 날짜를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고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변경하는 방식으로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그를 내란 중요임무 종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전날 2차 조사를 마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의 경우 추가로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혐의를 보강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이날 법무부 교정본부 산하 부서들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해 "위법성 인식 입증을 위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현출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관계자들을 조사하다 보면 추가 압수수색 필요성이 생기기도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련된 모든 것을 현출시키고 싶은 마음에 압수수색이 좀 더 세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압수수색 대상 또는 기간을 늘리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을 거점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과 성매수 남성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업주 A씨를 구속하고, 업소 실장 3명과 성매매 가담 여성 6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또 성매수를 한 B씨 등 20~60대 남성 590명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A씨 등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수도권 일대 오피스텔 20여 곳을 빌려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일당은 업주와 실장, 성매매 여성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 광고를 올린 뒤 카카오톡, 텔레그램 등으로 연락한 성매수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할 시간과 장소 등을 안내했다. 특히 이들은 수시로 사무실을 옮기는 한편, 대포폰과 건물에 설치한 CCTV 등을 활용해 경찰의 단속망을 피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성매수를 한 남성 590명 중 17명이 공직자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공직자들이 일하는 각 기관에 비위 사실을 이미 통보한 상황이다. 또 출석에 불응한 성매수 남성 10여 명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전체 범죄수익은 약 40억 원(업소 13억 원, 성매매 여성 2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이 중 12억 원 상당에 대애선 ‘기소 전 추징보전’을 통해 범죄수익을 환수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성매매가 성행하고 있어 엄정한 단속을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돈을 주고 성을 사고파는 행위는 업주나 성매매 여성뿐 아닌 성매수 남성들도 처벌 대상이 되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경기도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고 4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 동안 부산시 일원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종합점수 6만 6595점(금 138·은 122·동 151)을 수확하며 정상에 올랐다. 2위는 개최지 이점을 앞세운 부산시(5만 6870.3점), 3위는 도의 '영원한 라이벌' 서울시(5만 5520점)다. 전국체전 폐막을 하루 앞둔 22일 종합우승을 확정지었던 도는 이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로써 도는 2022년 제103회 대회부터 제106회 대회까지 4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체육 꿈나무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도는 18세 이하부에서도 부별점수 5만 8824점(금 55·은 60·동 66)을 획득, 연승 행진을 '3'으로 늘렸다. 이번 대회 50개 종목 중 49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했던 도는 24개 종목에서 입상에 성공했다. 특히, 전통의 효자 종목인 유도는 25연패를 일궜고, 근대5종, 볼링, 테니스는 나란히 4연패를 달성했다. 이밖에 검도, 레슬링, 체조에서는 제105회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종목우승을 차지했으며 배구, 배드민턴, 태권도, 택견은 새롭게 정상 대열에 합류했다. 또, 3관왕 4명을 포함해 총 28명의 다관왕을 배출하기도 했다. '한국 역도 간판' 박혜정(고양시청)은 여자일반부 87㎏ 이상급에서 인상 123㎏, 용상 155㎏, 합계 278㎏을 기록, 금메달 세 개를 목에 걸었다. 이로써 박혜정은 제102회, 제103회, 제105회 대회와 더불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전국체전 3관왕에 올랐다. 역도 남자 18세 이하부 109㎏ 이상급에서는 이동훈(경기체고)이 인상 150㎏, 용상 198㎏, 합계 348㎏을 마크하며 3관왕으로 전국체전에 데뷔했다. 김건하와 정다민(이상 경기체고)은 근대5종 남녀 18세 이하부에서 개인전, 단체전, 계주를 석권, 세 차례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밟았다. 도는 제106회 대회에서 신기록 8개를 새로 작성했다. '차세대 경보 에이스' 권서린(광명 충현고)은 육상 여자 18세 이하부 10㎞ 경보에서 48분21초를 마크하며 대회신기록과 부별신기록을 경신했다. 경기선발은 임지희, 김의연, 한누리, 유수민, 김주하, 최윤경, 배건율, 송형근이 이어 달린 일반부 1600m 혼성계주에서 3분24초29를 달려 대회신기록(종전 3분25초34)을 갈아치웠다. 또 박은서, 이민경, 김채아, 김도혁, 노한결, 김시후, 김홍유, 정지성으로 팀을 이뤄 출전한 18세 이하부 1600m 계주에서도 3분31초64로 대회신기록(종전 3분32초19)을 경신했다. 정예림(과천시청)은 여일부 원반던지기에서 57m02를 던져 새로운 대회신기록(종전 56m28)의 주인이 됐다. 도 선수단을 이끈 이원성 단장(경기도체육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49개 종목단체 임원과 지도자, 선수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107회 전국체전에서도 연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