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의회가 정당 현수막을 제한한다는 취지의 조례안을 무효해야 한다는 행정안전부에 맞대응했다. 시의회는 정당 현수막 설치에 제한을 두지 않는 현행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서를 지난 26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옥외광고물법 개정 후에도 정당 현수막이 난립하고 있어 기본권·평등권 침해로 인한 시민 피해 우려와 과잉금지원칙 위배 소지로 인해 위헌법률심판제청을 신청했다. 시의회는 기본권 침해로 연수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대학생이 정당 현수막에 걸려 넘어진 사고와 같은 ‘생명권’,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의 헌법적 보장인 ‘환경권’, 정당 현수막으로 인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의 간판이나 가게를 가리는 ‘영업의 자유’ 등을 지적했다. 또..
4대 금융그룹(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이자이익 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9조 원이 넘는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의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4대 금융그룹이 지난주 발표한 상반기 경영 실적 자료를 종합하면, 이들의 상반기 합계 순이익은 전년 동기(8조 8468억 원) 대비 3.8% 증가한 9조 1824억 원이다. 이들의 반기 기준 순이익이 9조 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상반기의 약 2배에 달하는 대손충당금을 쌓고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4대 금융의 올해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 합계는 3조 9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 9963억 원) 대비 96.6%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7위)은 30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시드니 외곽의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2차전 모로코(FIFA 랭킹 72위)와 벼랑 끝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차전 콜롬비아(0-2)에게 패한 데 이어 2패를 기록하며 H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각 조 2위까지 진출하는 16강 진출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됐다. 이날 한국은 3-5-2 전술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는 2015년 캐나다 대회 이후 8년 만에 선발로 출전한 박은선(서울시청)과 손화연이 투톱으로 나왔으며 미드필더는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조소현(토트넘), 지소연(수원FC), 이금민(브라이..
전국에서 독극물 의심 소포가 배송됐다는 신고가 속출한 가운데 인체에 유해한 위험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결론났다. 28일 경찰청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는 최근 우편물을 미지시료 분석 방식으로 검사해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결론냈다. 앞서 국방과학연구소는 우편물에 화학·생물·방사능 위험물질이 포함됐는지 검사한 결과 모두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우편물에 위험물질이 없는 것으로 거듭 확인됨에 따라 경찰도 테러 연관성 조사를 마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초 신고자들이 화학·생물·방사능 검사 이후에도 이상 반응을 호소해 미지시료 검사까지 한 것"이라며 "검사 결과 위험물질이 검출되지 않아 우편물의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 연수구 송도동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들어선 카페테리아를 두고 운영 시간을 늘려달라는 이용객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국립세계문자박물관에 따르면 2층 카페테리아의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카페는 박물관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열고 닫는다. 박물관 휴관일인 월요일은 카페도 쉰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찾은 이용객들은 오후 6시면 카페도 문을 닫는다는 사실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송도동에 살고 있는 A씨(29)는 “보통 카페는 오후 9시나 10시까지도 운영하는데 6시면 너무 일찍 닫는 것 같다”며 “카페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문도 있으니 박물관이 문을 닫아도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페 운영 시간을 조금만 늘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카페는 지난달 개관한 박물관 일정에 맞춰 문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형식이 아닌 개인이 박물관에 임대료를 내고 운영하고 있다. 설계상으로는 박물관 2층에 위치해있지만 외부에서 카페로 곧장 들어갈 수 있는 문이 따로 마련돼 있다. 이 문을 통해 나가면 센트럴파크로도 갈 수 있다. 주민들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센트럴파크와 연결돼있다 보니 주말이면 운동이나 휴식을 즐긴 뒤 카페만 찾는 사람들도 많아지는 추세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더울 때는 해가 진 뒤 산책 등을 하기 위해 센트럴파크를 찾는 주민들도 많은데, 이때 카페는 문을 닫은 시간이라 이용이 어렵다.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카페를 공공기관 운영 시간에 맞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강구 인천시의원(국힘, 연수구 송도2‧4‧5동)은 “카페는 편의시설이고 이곳은 또 개인사업자가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운영 시간에 맞추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민들 사이에 카페가 일찍 닫아 이용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민원도 있어 이 문제를 박물관 측에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 관계자는 “카페 운영 시간이 박물관에 맞춰져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카페 운영 시간을 늘리는 것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인천 5‧3 민주항쟁이 국가가 인정하는 민주화운동 범위에 포함됐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윤관석 의원 대표발의)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1986년 5월 3일 현재 미추홀구 주안동 옛 시민회관 사거리 일대에서 진행된 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에 포함하는 내용으로, 5.3 민주항쟁도 부마항쟁‧광주민주화운동처럼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 것이다. 5‧3 민주항쟁은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1986년 5월 3일 신민당 개헌추진위원회 인천경기결성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인천시민회관에서 대학생‧노동자 등이 펼친 반독재 운동이다. 군부독재 퇴진과 직선제 개헌 등을 요구하는 전국 민주화운동‧학생운동‧노동운동 단체와 인천시민 5만여 명이 경찰의 폭력 진압에 맞서 인천 곳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당시 전..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국내외 예술인 200여 명이 지구촌의 모든 전쟁을 반대하고 예술을 통해 ‘더 큰 평화’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는 27일 파주 임진각 망배단에서 열린 ‘2023 세계예술인 평화선언’ 행사에 참석해 “1400만 경기도민과 힘을 합쳐 평화의 메시지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남북 관계가 아무리 경색되고 긴장이 고조된다고 하더라도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과 평화의 메시지를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어느 날 갑자기 올 수 없고 쉽게 이뤄질 수 없다. 대한민국 국익 중에서 첫 번째 꼽히는 국익은 평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평화선언을 위해 모인 세계예술인뿐 아니라 경기도민, 대한민국 국민 다 같이 힘을 모아 함께 가자는 말씀을 드리면서 저부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국내외 예술인은 국내 예술인들이 닐루파르 무히디노바의 바이올린 연주에 맞춰 ‘2023 세계예술인 한반도 평화선언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우리 예술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어떠한 전쟁 준비에도 반대한다. 2023년은 잠시 멈춘 전쟁을 완전히 끝내고 안정적인 평화가 시작하는 원년이 되기를 원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이곳 휴전선이 전 세계인이 평화를 만들어가는 롤모델이 되고 하나의 상징이 되기를 원한다. 이제 예술인이 예술로서 보여 줄 것이다. 평화의 힘이 얼마나 위대할 수 있는지 인류가 기억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언문 낭독 후에는 무대 뒷벽에 완성된 그래피티 작가 레오다브의 작화 위에서 펼쳐진 평화선언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김 지사는 ‘더 큰 평화 더 큰 경기도 더 큰 대한민국’이라는 평화 메시지를 작성했으며 이누도 잇신 감독으로부터 평화선언문을 전달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반도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 ‘2023 세계예술인 한반도평화선언 조직위원회’가 주최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삼성전자가 안방인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진행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성료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첫 언팩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해외에서 행사를 열어왔다. 27회차인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의 '국내' 개최가 확정되자,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투영됐다는 분석과 함께 국내외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갤럭시 언팩 2023: 조인 더 플립 사이드(플립에 동참하라)'를 열었다. 행사 시작 다섯 시간 전 코엑스 B홀 행사장 앞은 갤럭시 언팩 행사를 알리는 영상이 곳곳에서 재생될 뿐 한산한 분위기였다. 관계자들만이 분주히 움직이며 마지막까지 행사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언팩 시작 두 시간 전인 오후 여섯 시, 행사가 임박해 오자 초청된 세계 각국 멤버스·인플루언서와 파트너, 미디어 관계자가 속속 도착하며 입구가 북적이기 시작했다. 현장 참석자는 글로벌 40여 개국 700여 명의 외신들을 포함해 약 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경복궁, 남산 N서울타워 등 한국 이미지를 살려 디자인된 언팩 포토존 앞에는 외국인 팬들로 일찌감치 장사진을 이뤘다.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고 있다는 태국인 대학생 우잉 앗(24세)씨는 "BTS(방탄소년단)를 좋아하는데, 멤버 슈가가 갤럭시 언팩 행사에 온다고 들어 3시부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긴 기다림 끝에 들어선 행사장은 평소 코엑스 전시장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입장과 함께 갤럭시 언팩을 알리는 대형 벽이 있었으며 벽 너머 신제품이 소개될 무대를 중심으로 좌석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자리가 하나둘 채워지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갔고, 국내에서 열리는 첫 행사에 대한 설렘이 행사장 내부에 가득했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은 각기 다른 삼성전자 갤럭시 기종을 들고 무대를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남기며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 20시 정각. 좌중을 압도하는 한국 전통 악기인 꽹과리 소리와 함께 '갤럭시 언팩 2023: 조인 더 플립 사이드(플립에 동참하라)'가 대망의 막을 올렸다. 박수와 함성과 함께 등장한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대한민국에서의 첫 언팩 행사 시작을 알렸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언팩에 오신 것을,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를 전하며 갤럭시 폴더블폰에 담긴 삼성의 장인정신과 기술 혁신, 품질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노 사장의 인삿말을 시작으로 ▲차세대 폴더블폰(접이식 휴대폰)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6'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 탭S9' 등이 순차적으로 공개됐고 제품이 소개될 때마다 관중은 끊이지 않는 박수로 화답했다. '갤럭시Z 플립5'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약 86.1mm(3.4형)의 ‘플렉스 윈도우’로 전작 대비 2배 정도 확대됐다. 이를 통해 간단한 작업이 가능하다. 또 야간 촬영 기능도 개선돼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욱 향상된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폴드5'는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디자인에 배터리 효율도 향상됐다. 또 약 192.1mm(7.6형)의 메인 스크린을 통해 1750 니트(전작보다 약 30% 이상 상향)의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5세대 폴더블폰은 기존의 'U자형 힌지(경첩)' 대신 '물방울 힌지'로도 불리는 '플렉스 힌지'를 적용해 전작보다 주름을 최소화하고 양면 간 틈을 줄였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갤럭시워치6' 시리즈는 삼성 바이오액티브센서와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해 ▲수면 관리 ▲피트니스 코칭 ▲심장 건강 모니터링 ▲생리주기 예측 등 사용자에게 더욱 강력해진 통합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갤럭시 고유의 원형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워치6'와 회전식 물리 베젤을 적용해 아날로그 워치의 감성을 담은 ‘갤럭시워치6 클래식’으로 구성돼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고 만족도를 높였다. 1년 6개월 만에 선보이는 플래그십 태블릿 '갤럭시 탭S9' 시리즈는 S9울트라·S9플러스·S9 모델로 출시됐다. 다이나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AP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2세대를 적용했다. 탭S시리즈 최초 IP68 등급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덱스(DeX) 모드', '멀티컨트롤', '세컨드 스크린' 기능 등도 탑재해 갤럭시 기기와 연결 생태계도 강화했다. 이번 갤럭시 제품들은 삼성전자의 차원이 다른 기술력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만들어졌다. 신제품들은 전작보다 개선된 성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초격차 기술을 담아 내실을 채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역시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혁신도 이어간다. 노태문 사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는 새로운 제품 이상의 사명을 갖고 미래의 삶을 혁신·개선시킬 책임을 갖고 있다”며 “오늘 언팩에서 본 모든 혁신은 이같은 약속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노력 중 일부다. 다음 언팩에서 만나자”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국내에서 처음 진행된 삼성전자 내 최대 행사 명성에 걸맞게 방탄소년단 슈가, 트와이스 정연, 아이브 장원영, 스키즈 등 인기 K-팝 스타도 자리했다. 슈가와 장원영은 폴드5와 플립5 소개 때 막간 참여도 하며 현장 분위기를 배가했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자사 뉴스룸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80개국에 생중계됐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예정된 갤럭시 신제품 공개 이원 생중계와 현장 체험 행사 등은 기상 상황을 고려해 취소됐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평택시가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 중인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지적은 시가 지난해 긴급으로 진행했던 ITS 구축사업 용역(공고) 과정에서 공무원이 입찰(제안서 제출) 참가업체들에게 ‘평가위원’ 명단을 사전 유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7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3월 ‘평택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용역 전자입찰 공고’를 긴급으로 실시, 제안 입찰방식을 통해 최종 ‘H정보기술’이 낙찰받았다. 하지만 총사업비가 100억 원 규모인 평택시 ITS 구축사업은 시작부터 ‘부정입찰’ 논란이 끊이지 않고 불거졌다. 실제로 ITS 구축사업 해당 부서였던 ‘교통행정과’ 관련 공무원 중 일부가 제안 입찰에 참여했던 평가위원(21명) 명단을 업체들에게 사전 유출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당시 ITS 구축사업에 참여했던 A업체는 “공무원으로부터 평가위원 명단을 받았지만, 이미 먼저 다른 업체가 명단을 입수해 사실상 결정이 난 상태였다”면서 “제안 입찰로 진행되는 ITS 구축사업은 평가위원들 명단을 입수해 얼마나 빨리 로비를 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ITS 구축사업 관련 종사자들 역시 “지자체가 실시하는 ITS 구축사업 제안 입찰은 평가위원 명단을 가장 먼저 입수하는 업체가 최종 낙찰받는 게 이 업계의 공공연한 룰(Rule)”이라며 “평택시가 실시했던 2022년도 ITS 구축사업도 별반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에 대해 시 교통행정과 측은 “설마 그렇게(사전 유출) 했던 공무원이 있었겠느냐”면서 “사전 유출했던 공무원에 대한 처리(징계)는 좀 더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시는 입찰 공고문에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받거나 향응을 제공받는 행위’와 ‘공무원행동강령규칙을 위반하는 행위’ 등을 신고할 수 있도록 ‘공직자 부조리신고 창구 운영’이라는 안내문을 함께 싣고 있다. 더욱이 시가 지난해 실시했던 ITS 구축사업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부정입찰’의 결과라는 비난마저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는 낙찰업체인 H정보기술의 내부 문제로 기술 종사자들의 대거 퇴사 등으로 실질적인 사업 진행이 쉽지 않았던 것도 걸림돌이었지만, 일부 컨소시엄 업체의 ‘날림 공사’가 주된 원인이었다는 지적이다. ITS 구축사업을 그동안 실질적으로 주도해 왔던 남동현 교통행정과장은 “1차적으로 사업이 완료된 ITS 구축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하자 보수를 진행해 올 5월부터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구리시는 지난 14일 인터넷매체 A언론사가 ‘박물관 용도 변경 불허 논란 끝 고발’이라고 보도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A언론사가 시민단체 B위원장이 12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근거로 지난 14일 관련기사를 보도했으나, 이에 대해 개발제한구역법과 민원처리법 등에 의거해 적법하게 처리했다고 했다. 그러나 박물관 관련자 C씨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고, 이에 대해 권익위는 시가 적법하게 처리했다는 통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B위원장은 구리시장과 관련 공무원 4명을 검찰에 고발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시에 따르면 문제의 박물관은 개발제한구역에 속한 구리시 교문동 473-15번지 일대 지상의 건물(7동)로 문화집회시설인 ㈜규방문화박물관(이하 박물관)으로 ‘사립박물관 설립계획 승인’에 따라 2009년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