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남동구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A씨(37)는 집에 우유가 떨어지는 날이 없다. 국산 우유 가격이 많이 올라 2021년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수입 멸균우유를 사 마시고 있다. 그런데 2~3주 전부터 가격이 오르더니 지금은 1만 5000원(약 75%) 넘게 뛰었다며 울상이다. #사례2. 중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씨(43)는 항상 주문하던 수입 멸균우유를 구매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좀 더 비싼 국산 우유로 카페라테 등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단골 손님들이 커피 맛이 바꼈다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어 고민이 많다. 수입 멸균우유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다. 고물가 여파에 가격이 저렴한 멸균우유에 대한 수요는 늘었지만 최근 공급 지연으로 재고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소비자들은 1L짜리 12팩에 2만 원이 채 되지 않던 가격이 3만 5000원 정도까지 뛰었다고 말한다. 상품 자체가 사라진 경우도 적지 않다. 배송이 늦어져 확인해 보면 ‘판매 중지된 페이지입니다’라는 안내만 남아 있는 경우도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수입선 중 하나인 폴란드산 멸균우유의 경우, 선박 운항 문제로 공급이 지연되고 있다. 모 수입유제품 유통기업은 “부산이 수입 거점항인데 최근 우리가 이용하는 선박들의 수출입 물량이 많이 감소했다”며 “이 영향으로 부산이 거점항에서 빠지다 보니 여러 항을 모두 경유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폴란드에서 필리핀 또는 말레이시아, 중국(상해) 등을 거친 후 ‘선박을 바꾼 다음에야’ 다시 부산항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탓에 배송 지연과 품절도 이전보다 잦은 상황이다. 온라인 판매자 C씨 역시 “최근 입고 자체가 어려워 품절이 많아졌다”며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다만 업계는 이번 가격 급등이 장기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모 수입유제품 유통기업 관계자는 “인터넷 거래처 등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판매 가격이 오른 것 같다”며 “이번 달 말에서 5월 초 정도 되면 다시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산 신선우유 유통기한은 11~14일, 수입산 멸균우유는 12개월 가량이다. 전자상거래상 가격도 국산 우유의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가성비’ 좋아 인기다. 지난 2024년 멸균유 수입량은 4만 8671톤으로 전년 대비 30.3% 증가했다. 2021년 2만3198톤에 비하면 2배 이상(109.9%) 늘어난 수치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2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6·3 대선 출마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 권한대행에 대한 국민의힘의 애처로운 구애가 눈 뜨고 못 봐줄 지경”이라며 “출마할까 말까 간만 보는 한덕수 총리도 꼴불견이긴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어 “한 총리가 출마를 하든 말든 자신이 저지른 위헌적 인사 쿠데타부터 수습하는 게 우선”이라며 “한 총리는 대통령 선거 출마를 간 보기 전에 헌법재판관 후보 지명부터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국민은 이제 더 이상 한덕수 대행의 파렴치를 지켜보기 어렵다”면서 “엄중한 국정을 자신의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도구로 이용하고, 내란 수괴와 결탁해 월권을 휘두르는 내란 대행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비판했다. 또 “공정하게 선거를 관리해야 할 사람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오르내리고 본인도 이를 즐기고 있는데, 공정한 대통령 선거를 기대할 수 있겠느냐”며 “그간의 내란 대행 전력을 봐도 한덕수 총리에게 공정함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민들은 한 총리를 국민에 의해 쫓겨난 내란 수괴 윤석열의 그림자로, 존재 여부가 국정 운영에 영향이 없는 무능한 대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더 이상 간 보지 말고 스스로의 거취라도 분명히 하라는 게 국민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백의종군으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6·3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오 시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인에게 추진력은 물론 중요한 덕목이지만, 멈춰야 할 때는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며 “‘나 아니면 안 돼‘라는 오만이 횡행해 우리 정치가 비정상이 됐는데 평생 정치 개혁을 외쳐온 저마저 같은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국민이 진심으로 ’보수가 새롭게 태어났다, 기대할 수 있겠다‘고 체감할 수 있다면 미약하게나마 제 한 몸 기꺼이 비켜드리고 승리의 길을 열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비록 저는 출마의 기회를 내려놓지만 당과 후보들에게는 딱 한 가지만 요청드린다”며 “‘다시 성장’과 더불어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의 핵심 어젠다로 내걸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참담함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이 중단되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 통렬히 반성하며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우리 당 누구도 윤석열 정부 실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당을 오래 지켜온 중진으로서 저부터 반성하고 참회한다”고 피력했다. 오 시장은 “지금의 보수정치는 국민 여러분께 대안이 되기는커녕 짐이자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며 “과거의 낡은 보수와 단절하고 새로운 보수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 다시 신뢰를 받는 보수로 환골탈태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길”이라며 “대통령직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해서 저의 역할이 사라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저의 비전과 함께해주는 후보는 마음을 다해 도와서 정권 재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기자들과 일문일답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우리 당이 대선 국면에 진입해서 너도나도 대선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분위기가 과연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대선에 임하는 자격이 생긴다”면서 “지난 일주일간 당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깊은 아쉬움과 염려를 지울 수 없었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분은 본인의 의지와 결단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대통령으로 국정을 책임지켔다는 입장이 되려면 본인의 의지와 결단으로 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지 7일 만에 한남동 관저를 떠나면서 변호인을 통해 지지자들을 향해 밝힌 입장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면서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고했다. 특히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탄 경호 차는 오후 5시 8분께 한남동 관저 밖으로 나왔다. ‘노타이’ 정장 차림의 윤 전 대통령은 검은색 카니발에서 내려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으며,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학 점퍼를 입고 미리 기다리던 남녀 대학생 10여명에게 다가가 포옹하거나 악수를 나눴고. 이어 경찰 바리케이드 쪽으로 다가가 지지자들에게 손을 건네기도 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약 1천500명이 한남동 일대에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붕괴 우려로 작업이 전면 중단됐던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 작업 중단 15시간여 만에 무너져 내려 근로자 1명이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됐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사고 초기에 근로자 총 17명 중 5명의 연락이 닿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안전이 확인됐다. 그러나 굴착기 기사 A씨는 연락이 닿았으나 지하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 근로자 B씨는 실종 상태로 생존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A씨는 휴대전화 통화가 가능한 상태이나 자세한 부상 정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드론을 띄워 A씨의 위치를 파악해 현재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 여러 기법을 동원해 B씨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A씨와 B씨는 지하터널의 상부인 도로 위 상판에서 다른 근로자들과 함께 안전진단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공사 중이던 지하터널의 깊이는 30여m 정도로, 터널 바닥 아래로까지 땅 꺼짐이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무너져 내린 공사 현장 바로 옆에는 식당과 자재상 등이 있는 2층짜리 건물 2개 동이 있었으나 이들 건물에서 보고된 인명피해는 없다. 광명시는 이 부근에 초등학교와 아파트, 교회, 상가 등이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추가 붕괴를 우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앞서 이날 0시 30분쯤 이 현장에서는 '투아치(2arch)' 구조로 시공 중인 지하터널 내부의 가운데 기둥(버팀목) 다수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사 관계자들은 광명시에 사고 우려가 있다고 신고했으며, 이후 경찰이 공사 현장을 지나는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1㎞ 구간을 통제하고 안전조치를 했다.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17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다친 사람은 없었다. 광명시는 오전 2시 8시부터 수차례에 걸쳐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붕괴 위험으로 인해 빛가온초 앞 양방향 교통 통제 중"이라는 내용의 안전안내 문자를 송출했다. 국토교통부와 포스코이앤씨 등은 공사 현장 지하 및 지상에서 균열이 생긴 원인 분석 및 보강공사를 위한 안전진단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전진단과 보강공사를 동시에 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한다"며 "지금으로선 실종자 수색 및 구조가 최우선"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를 견제하며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유일한 필승 후보는 나경원”이라며 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이번 선거의 본질을 ‘체제 전쟁’으로 규정하며 “만약 국민의힘이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며 “의회를 알지 못하고 정치를 모르는 사람은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고, 간첩 잡는 예산, 마약 수사 예산을 통째로 삭감해 사실상 대공수사 기능을 무력화했다”며 “이제는 간첩법 개정안 통과를 막고,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시도하고 있다. 이것이 반국가 이적 행위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체제 전쟁 속에서 만약 이번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재집권하더라도 여전히 소수 여당으로서 무도한 거대 야당을 상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5선 국회의원 정치력으로 나경원이 할 수 있다”며 “거대 야당과 맞설 땐 맞서고, 얻을 것은 제대로 얻어낼 줄 알아야 한다. 정치 복원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나 의원은 “불의에 맞서 싸워 이길 줄 아는 검증된 투사, 국회 경험이 가장 많고, 여야와 공수를 모두 경험한 준비된 실력, 계파 없이 당을 하나도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했다. 나 의원은 “불의에 맞서 싸워 이길 줄 아는 검증된 투사, 국회 경험이 가장 많고, 여야와 공수를 모두 경험한 준비된 실력, 계파 없이 당을 하나도 통합하고 화합할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민 퍼스트, 국익 퍼스트’를 주장하며 대선 공약을 제시했다. ▲법치 재건, 의회 독재 종식과 안보 최우선 ▲1·4·5 프로젝트(잠재성장률 1% 이상 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G5 경제 강국) ▲따뜻한 동행, 세대공감 복지·공정 교육 등이다. 한편 이날 나 의원을 비롯해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후보자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의원,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 한동훈 전 대표 등 7명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트럼프발 ‘관세전쟁’ 대책 마련을 위해 미국 출장길에 오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에 “90일의 골든타임, 또다시 허송세월한다면 ‘민생 방기’이자 ‘한국 경제 포기’”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 지사는 이날 SNS를 통해 “급한 불은 껐지만 현장 혼란은 더 커졌다.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적, 불확실성 리스크가 유예된 것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지사는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는 이미 적용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되는 상호관세는 기준도, 적용 대상도 모호하다”며 “기업들이 각개전투로 대책을 세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상호관세 유예에 안심할 때가 아니다”라며 경제특명 전권대사 임명, 수출 방파제 구축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미국 현지에서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만나 자동차 부품관세 공동대응을 위한 4개항을 제안, 합의했다. 합의 내용은 ▲경기도-미시간주 ‘자동차산업 상생을 위한 협의체’ 구축 ▲한국 부품기업과 미시간주 소재 완성차 3사(GM·포드·스텔란티스)간 대화채널 개설 ▲미시간주 진출 한국 자동차부품 기업 등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올해 경기도 주최 ‘미래 모빌리티 테크쇼’(미시간주 개최예정)에 미 완성차 기업 참여 등이다. 특히 경기도-미시간주 협의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는 한미 최초 지방정부 간 전략적 연대기구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후보는 11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슬로건을 공개했다. 이 예비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 대해 “내란마저 이겨내고 세계 속에 우뚝 선 위대한 나라임을 증명할지, 파괴와 퇴행의 역주행을 계속할지 결정되는 역사적 분수령”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모방의 기술’로 이뤄낸 정치·경제·사회·문화 시스템을 ‘주도의 기술’로 전환해 나가자며 ‘K-이니셔티브’라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단순히 시대적 문법을 가장 잘 따라온 대한민국에서 이제 새로운 시대의 문법을 가장 먼저 만들어내는 선도 국가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같은 의미로 이 예비후보는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메인 슬로건과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정책과 관련해 경제분야에 대해선 인공지능(AI)·초과학기술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 및 ‘잘사니즘’ 실현을, 정치분야에 관해선 민주주의의 회복, 사회복지 정책에서는 가치 중심 사회로의 전환, 외교·안보 정책에서는 실용·퍼스트 무버 외교 등의 비전을 설명했다. 이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의 대(大)한국민은 이미 준비를 마쳤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없는 길을 만들어 걸어온 저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의 훌륭한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고영인 김동연 캠프 대리인은 11일 “시간이 없다, 역선택이 우려된다는 막연한 구실로 국민경선을 파괴하려는 결과를 보인다면 우리 캠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고 대리인은 이날 대산빌딩에서 더불어민주당 경선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가 국민선거인단을 없애는 논의 중이라는 제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 대리인은 “시간이 촉박할수록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것이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모으는 길”이라며 “기존 당규대로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당규특위는 국민을 못 믿느냐”며 “지금이라도 우리가 요구해온 후보 측 대리인 논의 테이블을 만들어 논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가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들어온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라는 국민선거인단 모집 국민경선원칙을 파괴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아울러 “탄핵국면에서 보여준 광범위하고 다양한 응원봉 연대의 힘을 국민선거인단으로 모아야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고 대리인은 “강력 반발하는 후보들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룰이 정해진다면 누구를 위한 룰이 되겠느냐”며 “국민경선의 숭고한 원칙이 훼손되지 않길 바라는 민주진영의 염원을 반드시 받아 달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 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며 21대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어 “헌법재판소의 결정문을 보면 사실상 ‘탄핵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바로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덟 명의 헌법재판관들은 모두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의 전횡과 횡포를 구체적으로 준엄하게 비판했다”며 “바로 그 사람이 대통령 돼 입법, 행정, 사법을 움켜쥔 독재 정권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라면 나라의 운명도 저버릴 수 있는 위험한 정치인과 그를 맹신하는 극단적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우리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며 “지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최전선에 서 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그들의 전략은 뻔하다.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라며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 전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오직 그 마음 하나로 정치교체, 세대교체, 시대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론과 관련해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드린다”며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아울러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국가가 직접 뛰어드는 경제전쟁의 시대”라며 ‘국민 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시대’ 구상을 제시했다. 또 개인이 복지 혜택을 직접 통합 관리하는 ‘한평생복지계좌’ 신설, 국가 단위의 경제 강압에 공동 대응하는 가칭 ‘경제 NATO(무역과 기회를 위한 새로운 동맹)’ 창설 제안, 핵잠재력과 핵추진잠수함 확보 등도 공약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