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일상의 변화 코로나19, 다시 대유행이 왔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 닥친 2월의 변화는 12월이 된 지금 창의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모임과 만남의 문화가 바뀌는 것을 피부로 느끼게 된다. 온라인 소통과 디지털 공동체가 각광받겠지만, 그에 비례해서 작은 동아리와 사랑방의 가치 역시 부상한다. 소중해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항상 누려왔던 모임과 만남은 지금 사회적 결핍이 되었다. 사이버 연결상태의 과잉은 피로를 동반한다.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SNS와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자유를 주지도 않고 삶을 해방시키지도 않는다. 화상회의가 늘고, 스마트폰 전화통화가 많아지고, 업무가 채팅방 대화창에서도 전개되는 것을 바라는 이는 많지 않다. 업무는 편해졌지만, 쉬는 시간까지 그 업무를 온라인으로 해서야 되겠는가, 자문들을 하게 된다. 스마트..
석탄발전소의 문제는 연료가 석탄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석탄 발전소의 진짜 문제는 발전 시스템이 너무 비효율적인데서 비롯된다. 발전 시스템의 속을 들여다 보면 4 단계 에너지 변환 과정을 거쳐 연료인 석탄으로부터 전기가 생산된다. 첫 번째는 석탄을 산소와 결합시키는 화학 과정을 거쳐 열을 발생 시키는 화학 에너지 변환이다. 두 번째는 이렇게 만들어진 열을 물에 가열하여 물의 상태를 압력이 높은 증기로 만들어내는 열 에너지 변환이다. 세 번째는 이 고압의 증기를 이용하여 터바인을 돌리게 하는 운동 에너지 변환이다. 네 번째는 터바인에서 생성한 운동 에너지를 전자기 유도 장치를 돌려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전기 에너지 변환이다. 연료인 석탄의 고유의 에너지는 최종 생산물인 전기로 변환 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한다. 대부분은 열에너지에서 운동..
진성준 민주당 의원 등 12명이 발의한, ‘1가구 1주택’을 주거의 기본원칙으로 정하는 법안이 논란의 중심에 떠올랐다. 도무지 잡히지 않는 부동산 불안정성 해결을 위한 고육책이라고는 하지만 아무리 보아도 ‘설익은’ 무리수다. 곧바로 ‘위헌’ 논란에다가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의 포기라는 비판마저 쏟아지고 있다. ‘매매차익 중과세’ 등 다른 입법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옳다. 매매차익 실현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도록 만드는 묘수를 찾는 게 정도(正道)다. 진성준 의원이 대표 발의한 주거기본법 일부개정안은 ‘1가구 1주택 보유·거주’, ‘무주택자 및 실거주자 주택 우선 공급’. ‘주택의 투기목적 활용 금지’ 등을 명시하는 내용으로 돼 있다. 진 의원은 “1가구 다주택 소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 전혀 아니라 이 원칙을 주택정책의 큰 방향과 기..
경기도의회 임성환 의원 두 팔을 지지대 삼아 두발을 위로 올려 가위질 하듯 앞뒤로 가로젓는다. 머리를 꼭지점 삼아 발을 돌리는 것을 시동으로 온몸을 따라돌린다. 흡사 팽이 인간이다. 부천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종종 접했던 춤, 브레이킹(브레이크댄스)이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정식 초청장을 받았다. '브레이킹'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이다. 인간이 극복할 수 있는 한계치를 넘나들며, 기록에 도전하는 종목들이 즐비한 올림픽에서 ‘브레이킹’이라는 종목을 받아들인 것은 가히 혁신적이다. 우리나라 춤사위 고수들도 관심과 이목을 집중, 올림픽 무대에 나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초 미국 뉴욕 길거리에서 소년들이 추던 춤이다. 자메이카 출신의 디스크자키(DJ)이자 힙합의 원조로 일컬어지는 쿨허크(Kool DJ Herc)가..
오늘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데 이어 내일부터는 전국의 식당에 5인 이상 예약과 입장이 금지된다. 스키장과 눈썰매장을 비롯한 관광 명승지도 문을 닫는다. 위반업소 적발사례가 꾸준히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의 방역 전선은 온전하지 않다. 국난 극복에 온 백성이 기꺼이 나섰던 역사적 전통을 되살려야 할 때다. 지금 절실히 필요한 것은 뜨거운 ‘시민 정신’이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에서는 23일 0시부터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됐다. 내년 1월 4일 0시까지 적용되는 이 조치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고비에서 지방 정부가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확진자 수가 1천 명을 넘나들며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지역사회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는 등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긴급 방역대책 시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지사는 ‘특별 생활치료센터 운영’,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의료인력 긴급동원 행정명령 준비’, ‘의료·구급 관련 소방인력 투입’ 등의 경기도 차원의 긴급 방역대책도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연말연시 방역강화 특별대책’을 공표했다. 수도권에 내려진 5명 이상의 사적 모임에 대한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는 스키장 등 연말연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되는 관광명소 운영이 일제히 중단된다.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한 유흥시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는 최근의 발표는 정부의 조치에 순응해온 대다수 국민의 조바심을 무색하게 만든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 3월 22일부터 최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한 무허가 클럽과 룸살롱 등 유흥시설 202곳을 단속해 1천9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대동소이할 것으로 추측된다. 1년 가까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의 일상은 엉망진창이 돼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인내의 임계점으로 치닫고 있는 불평불만과 우울감 같은 일명 ‘코로나 블루’ 현상은 그 깊이를 가늠키조차 어려울 지경이다. 이것도 안 되고, 저것도 못 하는 일상 속에서 국민 개개인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선택의 여지’란 없다. 인류가 가진 모든 지혜와 인내심을 쏟아부어 무조건 끊어내고 볼 일이다. 개념만 조금 바뀌었을 뿐, 코로나 방역은 총칼 전쟁보다도 훨씬 더 엄혹한 전쟁이다. 전선도 따로 없고, 시한도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 지구촌 구성원 모두가 최전선 전투원으로서의 사명을 다하지 않으면 결코 승리하지 못할 무서운 전쟁이다. 이쯤에서 막아내야 한다. 백신으로 집단 방역 효과를 구축하는 일은 아직 멀었다. 백성의 자발적 애국심으로 나라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역사 전통을 되살려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한 정신이 아니라, ‘나 하나만이라도’의 결연한 마음가짐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광고주는 25-49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위주로 광고를 집행한다. 구매력 차이 때문이다. 시청률 높은 프로그램만이 좋은건 아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낮은 시청률은 칭찬받을 수 없다. 인생에 있어서 돈과 프로그램에 있어서 시청률은 똑같다. 그게 다는 아니지만 중요치 않다고 누구도 말 못한다. 연간 채널별 평균시청율을 보면 KBS1 4.7%를 필두로 지상파의 합이 13.1 %, 종편의 합이 6.7%이다. (이하 닐슨 자료 기준) 지상파TV는 2010년 26.2%에서 계속 줄어들고 종편은 2012년 2.3%에서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올해 종편의 시청률 성장은 TV 조선이 견인했다. TV 조선의 채널 연평균 시청률이 2.48%로 MBC 의 2.44%를 넘어섰다. 한국 방송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TV 조선의 시청률 상승은 트로트가 다해냈다. 예능 프로그램 상위 톱 20 중에 1위를 한 K..
한국의 교육에서 예술교육(art education)은 교육의 중요성에 비하여 너무 소홀히 취급되고 있다. 초·중등교육이 모두 입시교육으로 집결화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예술교육의 목적은 인간 형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한 인간에 바르게 서기 위해서는 예술교육이 근본을 이루어야 한다. 예술이 갖는 창조적 상상력과 정서적 안정감을 통하여 감각능력이나 활동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인간의 정서와 감성을 계발함은 물론 세련시키는 것은 오로지 예술만이 갖는 독특한 의미와 경험을 통하여 가능하다. 더욱이 요즈음 사회적으로 크게 문제시 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집단 폭력이나 극단적 개인주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예술교육이다. 예술교육은 도덕성 함양은 물..
수많은 데이터가 차곡차곡 축적되고 그 정보의 유통도 빛의 속도처럼 빨라지는 세상이다. 그러다 보니 정치인이나 고위공직자들처럼 노출이 많은 경우 자신의 언행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르는 사례가 많다. 최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새로 입각하려는 장관 후보자가 과거 발언이 문제가 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는 흔히 “없는 데서는 무슨 말을 못하냐”는 말을 하곤 한다. 인간의 본성이 어느 정도는 그렇게 태어났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문제는 비밀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공인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 누리는 힘이나 영향력만큼 일거수일투족이 역풍으로 돌아올 때가 있다.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는 사자성어를 꼽으라고 하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빼놓을 수 없다. 뜻하지 않게 과..
2020년이 저물어간다. ‘저물다’라는 말의 뜻인 ‘다 지나서 끝나는 상태가 되다’라는 말 뜻 그대로, 우리를 아프고 곤하고 힘들게 했던 ‘코로나’를 비롯한 또 다른 불미스러운 일들도 저물었으면 좋겠다. 연초에는 그랬다. ‘한 해 동안 잘해야겠다!’고 힘주어 다짐했다. 연중 계획표를 펼쳐놓고 목표를 정하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일을 이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는 해에 되돌아보니 많이 못 미치고 덜한 것투성이라 신음소리가 절로 나온다. 못 미치고 덜한 건 대체 무슨 까닭이었을까? 코로나 때문이라고 핑계대고 탓하면 당장은 속이 편할지 모르지만, 진짜 이런 일 때문에 한 해가 더디고 버벅대고, 문제였다면 백퍼센트 동의할 수 있을까?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첫째는 앞만 보고 달려갔기 때문이다. 뒤도 돌아보고 좌우사방도 살..
정부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늦어진 데 대한 비판여론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그 이유를 밝혔다. 다른 나라들이 앞다퉈 백신 확보에 나섰던 지난여름 한국은 확진자가 적었고, 내년 연말쯤에는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근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중환자 병상은 태부족 현상을 빚고 있다. 백신 확보를 위한 신뢰할 만한 도입계획을 밝히는 한편, 비상한 자세로 ‘거리 두기’ 단계의 격상을 단행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 방송에서 국내 백신 확보가 늦어진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정부가 백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한 지난 7월에는 국내 확진자 수가 100명 수준이어서 백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생각을 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