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취업과 창업활동을 활성화시켜 희망찬 미래를 영위해 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전국의 250만 명에 이르는 장애인들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하여 문제를 해결해 가야한다. 장애인복지증진은 원만한 취업이 이루어질 때 가능해진다. 의욕과 능력이 있는 장애인의 원만한 취업과 창업을 위해 관계당국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어야한다. 경기도의 장애인 취·창업 지원 사업이 부서 간 중복으로 행정력과 예산낭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취·창업율이 극과 극을 보이고 있어 문제다. 도 여성가족과의 ‘여성 장애인 역량강화 및 취·창업 지원을 위한 사업’은 지난 한 해 14개의 취·창업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179명의 교육 수료자를 배출했다. 이 가운데 81명의 여성 장애인이 취·창업하여 취업 실적은 45%이다. 미비한 취·창업은 현실적인 여건에 합당한 업종물색이 이루어지지 않고 소극적인 행정 때문으로 분석 되고 있다. 적재적소에 합당한 예산지원을 통해서 효율성을 이뤄가야 한다. 도당국은 1억2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취·창업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성과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통상 장애인 관련 취·창업 프로그램의 취업률을 30% 정도로 일자리구하기에 커다란 어
경기도가 서수원-의왕 민자도로 통행료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 ‘자금 재조달’ 방식을 통해서다. 자금 재조달이란 고금리 금융자금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것이다. 민자회사의 출자자 지분, 자본구조, 타인자본 조달조건 등을 변경해 기대수익률을 증가시키고 그 이익을 주무관청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도는 사업자가 제출한 자금 재조달 계획서를 한국개발연구원과 전문가의 검토와 자문을 거친 후 사업자와 협상해 자금 재조달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금 재조달을 통해 2천500억 원을 마련, 금융권의 이자를 줄일 방침이다. 서수원-의왕간 민자도로는 수원시 금곡동-과천시 문원동을 연결 하는 지방도 309호선이다. 이 도로에는 민간투자비 3천799억 원이 투입됐으며, 2013년 개통된 이래 통행료를 통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그런데 문제점이 있었다. 지난해 11월19일 경기도의회 민경선(새정치·고양3)의원이 경기도 건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대로 서수원-의왕간 민자도로는 예측통행량과 실제통행량이 일치하는 전국 유일의 민자도로서 민자사업자의 위험부담이 없는데도 5.11%라는 고수익을 보전해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10월1일부터 통행
몇 년 전 언론에 에너지 전문기업 삼천리그룹의 주식 1주 매각을 크게 기사화한 적이 있다. 그 사연인즉 공동 창업주들의 주식 수를 똑같이 하기 위해 홀수로 남은 1주를 시장에 매각해서 약속을 지켰다. 삼천리그룹은 고 유성연, 고 이장균 두 창업자가 지난 1955년 연탄사업을 하며 창업했다. 함경남도 함주가 고향인 두 분은 1940년대 함께 식료품 장사를 하며 우정을 쌓았다. 6·25전쟁으로 잠시 헤어졌지만 피란처에서 우연히 만나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심사숙고하는 스타일의 유 회장은 연구개발과 관리를 담당하고, 도전적인 스타일의 이 회장은 영업과 신사업을 맡아 국내 최대 연탄회사로 키웠다. 이들에게는 동업 철학을 글로 써서 지키고 있는 ‘삼천리 동업자정신’이 있다. 첫째, 두 사람은 모든 주식을 똑같이 동일한 지분으로 소유한다. 둘째, 어떠한 비율로 투자하든 이익은 똑같이 나눈다. 다음은 어느 한 쪽이 반대하는 사업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마지막 하나는 ‘한 가족에 불행한 일이 생기면 끝까지 책임을 진다’이다. 동업정신이 아니라 차라리 진한 우정이라 하겠다. 이러한 마음으로 동업한 삼천리는 이제 2세들로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소량 마실 뿐인데도 다른 원인 없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처럼 간내 지방 침착을 보이는 질환으로, 간내 과도한 지방 축적만이 있는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간세포 염증이 심화되는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atohepatitis, NASH) 및 간경변증에 이르는 질환군을 말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질환은 서구에서는 약 20~30% 유병률을 보이면서 간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서도 16~33%의 유병률을 보고하였는데, 비만과 당뇨병이 증가하면서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임상경과로 간세포 손상이 없는 가벼운 지방간과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염증이 지속되는 지방간염, 일부 환자에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진행성 간경변증이 생기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단순 지방간에서 간경변증으로의 진행에는 비만, 당뇨병 등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방간 자체는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가끔 우상복부가 뻐근하거나 피로감이 심해지기도 합니다. 가장 흔히 알게 되는 경우는 간기능 혈액검사에서 간수치의 이상이나 복부초음파검사에
이맘때쯤이면 시골 친구들과 마을 뒷산에 올라 만개한 진달래꽃을 따던 기억이 난다. 배고픈 시절이던 까닭에 탐스러운 꽃송이는 어느새 입으로 향하고 달콤함에 침이 가득 고였다. 한참을 먹다 보면 배고픔을 달래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했다. 덕분에 손과 입술은 진달래꽃 색소로 붉게 물들고 그 손으로 이마난 땀을 훔치며 더 신이 나 꽤나 뛰어 놀았다. 그리고 어스름 저녁 무렵, 한 아름 가지를 꺾어 집으로 돌아올 때 들리던 두견새의 구슬픈 울음소리와 꺾어온 진달래를 장독 큰 항아리에 꽂아 두고 오래오래 감상하던 기억도 새롭다. 진달래꽃을 보며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건 나뿐만이 아닌가 보다. ‘울긋불긋 꽃대궐…’을 읊조리지 않아도 고향을 느낀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진달래꽃은 우리나라 전역 어디서나 쉽사리 볼 수 있는 꽃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온통 앞·뒷산이 진달래꽃으로 뒤덮여 분홍으로 물들어서다.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들이 고향 뒷동산에 아름답게 피어 있을 진달래꽃을 떠올리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곳에는 영락없이 어린 시절 이산 저산을 헤매며 진달래꽃을 꺾던 추억이 깃들어 있고. 따라서 진달래는 고향을
출세 /신미균 참깨과자 부스러기를 먹으려고 개미들이 기어가고 있다 줄은 문 앞에서 무서리를 따라 방 끝을 넘어 마루를 가로질러 땅바닥까지 이어져 있다 줄 맨 끝에 있는 개미 한 마리를 핀셋으로 집어 올려 과자 바로 앞까지 옮겨주었다 ― 신미균 시집 『웃기는 짬뽕』, 푸른사상 출세’라는 말에 우리는 목말라있다. 여기서의 출세란 ‘사회적으로 높은 지위나 신분에 오르거나 유명하게 됨’을 이른다. 출세의 배경에는 ‘경쟁’이란 단어가 버티고 있다. 경쟁은 공정해야 한다. 누군가 핀셋으로 집어 앞자리에 옮겨준다면 이것은 올바른 경쟁인가? 진정한 출세인가? 그러나 세상엔 이러한 일들이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늘 시끄러운 사건이 발생한다. 출세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방식으로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기분’으로 규정하면 어떨까. 순간순간 출세하고 타인의 출세에 아낌없이 축하해주는 세상,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이미산 시인
결혼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신록은 날로 푸르러가고 꽃들은 지천으로 피고 진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웨딩페어를 열어 예비 신혼부부의 관심을 끌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입춘이 두번 있는 ‘쌍춘년’이라 하여 원하는 날짜에 결혼식장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결혼 적령기를 넘긴 자녀를 둔 보모는 그들대로 걱정이 있고, 예비 사위나 며느리를 둔 부모는 또 그들대로 살림집 마련, 예단, 혼수 등 결혼 비용 문제로 걱정이 많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를 넘어, 내 집 마련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해야 하는 오포세대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의례가 중시되던 전통시대, 관혼상제는 가문의 전통과 권위를 보여주는 것이라 여겼기 때문에 절차와 방법을 철저히 지켜왔다. 시대 변화에 따라 실용화·간소화되어가고 있기는 하지만, 혼인은 여전히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다. 치솟는 전세에 주변의 이목, 체면의식이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더구나 두 집안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통계청 사회조사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8.9%가 결혼은 ‘해도 좋고, 안 해도 좋다
작년 4월 인천항에서 떠난 배는 여전히 돌아오지 못한 채 깊은 바다 속에 잠겨있다. 무책임한 세월호 선장·선원들, 해경의 부실 구조, 대통령의 7시간 부재 등으로 나타난 초기 구조의 매뉴얼과 리더십 부재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 그렇다면 세월호 사고 이후 남겨진 숙제를 현명하게 풀어가고 있는가. 정부는 세월호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기는커녕 하석상대의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구조 실패의 책임을 물어야 할 해경에게는 해경 하급 지휘관 한 명만 법적 책임을 물었을 뿐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경징계로 처리했다. 이후 관대한 처벌에 대해 변명이라도 하는 듯이 ‘해경 해체’라는 카드를 제시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작년 11월 출범한 ‘국민안전처’는 재난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표방했지만 예산 절반 가까이를 인력증원에 씀으로써 재난 예방·대응훈련, 관련 운영보다는 인력 증원에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난 현장 대응 인력보다는 고위직과 일반 행정직을 늘려가면서 말이다. 이런 행보는 세월호 이후 발생한 사고에서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꼴이 됐다. 또 정부는 유가족을 한 번 더 벼랑 끝으로
이른 바 ‘성완종 리스트’에 국회와 정치가 올스톱되는 위기를 맞고 있다. 어차피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기다려야 하는 마당이지만 온 국민의 눈은 여기에 쏠려 있다. 국정을 막힘없이 수행하겠다고 하지만 이완구 총리는 총리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에 힘을 잃어버렸다. 야당은 또 총리에 대해 해임건의안을 내놓겠다고 정치공세를 계속 하고 있다. 어차피 ‘식물총리’가 된 마당에 그만두고 수사를 받으라는 얘기다. 가뜩이나 대통령이 부재 중인데 국정마저 올스톱 위기에 몰려서는 안 된다. 경제는 경제대로 안갯속을 헤매고 있다. 4·29 재보선은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관심 밖이다. 여야가 서로 ‘성완종 파문’의 손익계산서를 따지느라 골몰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따가울 뿐이다. 성남중원 관악을 인천서구강화을 등 3곳의 선거구 모두 여야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향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선 자체가 오리무중이 될 공산이 크다. 국회는 각 상임위원회 별로 법안심의에 들어갔다. 산적한 민생법안처리보다는 오히려 ‘성완종 파문’과 재보선에 쏠린다. 야당은 ‘비리 게이트’ 공세에 총력전을…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신외동 송산그린시티 동쪽 420만109㎡ 부지에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를 본뜬 5조1천억원 규모의 USKR(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리조트)라는 국제적 수준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07년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수자원공사, USKR㈜간 MOU 체결 이후 8년 동안 추진됐지만 수자원공사가 공급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면서 표류했다. 이에 정부는 이 사업을 의욕적으로 재추진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6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주재, 송산그린시티 를 투자활성화 대책 주요 안건으로 채택하고, 공모방식을 도입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정부 관련 부서에서는 작년 10월부터 ▲개발 예정지 내 저밀도 공동주택 허용 ▲부동산 투자이민제 도입 ▲기반시설 설치비용 지원(정부 50%, 경기도 25%, 화성시 25%) ▲토지 무상임대 등 공급방안 ▲토지 현물출자 ▲토지 분할 매각 ▲테마파크 외 타 개발사업추진 가능성 검토 등 국제테마파크 투자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화성시·경기도와 협의해왔다. 송산그린시티 조성사업 근거법인 산업입지법개정안도 국회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좋은 소식이다. 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