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서해바다를 이용할 수 있는 여건과 대중국기지의 중심지로 성장해가는 평택시가 글로벌시대를 선도해갈 수 있도록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사업을 확대해간다. 국제도시개발은 미래의 국제상황과 국내여건을 고려하여 차질 없이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 시행기관인 평택시는 국제경쟁력과 지역자원 및 특성을 고려한 미래중심적인 신도시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한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사업의 추진으로 우리나라의 새로운 서해안개발시대에 크게 기여해 갈 수 있다. 고덕주변과 연계성을 강화하여 미래를 고려하여 확대 추진해 가야한다. 이 지역은 앞으로 초·중·고등학교가 당초 계획보다 6개 늘어나며 이주민 조기정착을 위한 1단계 택지개발 면적도 26만7천㎡가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 안을 승인하였다. 변경 안은 삼성전자가 당초 계획을 1년 앞당겨 2017년부터 고덕 산업단지에 최첨단 반도체라인을 가동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조치다. 대기업의 대규모 공장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고덕국제신도시 이주민 조기 정착을 고려해 1단계 부지조성공사 면적을 확대하고 고덕 일반산업단지 주변의 저밀 개발과 학교 수용계획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문제로 정부와 정치권, 공무원단체가 갑론을박을 거듭하고 있다. 대체적인 국민 여론은 개혁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지각 있는 국민들은 개혁 하지 않으면 당장에 나라가 거덜 날 것처럼 정치적으로 조급하게 밀어붙일 것이 아니라 당사자인 공무원과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 정권이 공무원과 교사들을 죄인취급하며 국민들과 이간질 시킨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 와중에도 연금을 더 줘도 아깝지 않다고 국민들이 옹호하는 공무원들이 있다. 바로 소방공무원들이다. 이들은 국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다. 각종 위기상황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인명을 구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방관들의 근무환경은 열악하다. 인력 부족과 장비 노후화가 심각하다. 일부 소방관들은 사비를 들여 방화장갑 등을 사서 현장에 출동해야 했다. 따라서 지난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소방공무원들이 1인 릴레이시위를 하고, 지방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을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지난 선거에서 ‘안전한 경기도’를 내세우며 4천명 규모의 소방공무원 증원 계획을 공약한 바 있다. 그는 소방공무원 충원에 들어가는 약 2천400억원은 국
최근 들어 문화산업은 국내 여러 산업 중 가장 빛나는 약진과 성과를 이룬 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문화산업이야말로 향후 세계 시장에서 한국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산업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문화산업을 이야기할 때 가장 중요한 핵심어인 문화콘텐츠는 우리가 흔히 한류라 말하는 드라마와 영화, 음반, 무대공연작품, 미술품, 게임 등에 이르기까지 급속도로 발전한 우리 문화산업의 확연한 결과물들이며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콘텐츠라는 것은 우리의 역사와 전통으로부터 그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이른 바 ‘문화원형’의 개념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문화원형이 문화콘텐츠의 기본 아이템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0여년 전 한류의 붐과 비슷한 시기에 뚜렷하게 등장하기 시작하여 한국의 문화적 상징의 의미가 담긴 문화상품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으면서이며 지금은 그 정점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현재의 문화산업적 기반은 전통문화 또는 설화나 민담, 신화, 전설, 나아가 역사적 사실에 중심이 되는 인물 등의 다양한 소재를 스토리텔링을 통해 창작동기를 만들어내는 ‘문화원형’에 대한 연구에서 시작되고 있다.
해마다 이즈음이면 두어 쌍의 선남선녀 결혼 주례 청탁이 들어온다. 결혼당일 선약된 것이 없고 아주 불편한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거절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필자에게까지 왔을까 하는 오만방자한 생각 때문이다. 주례사는 그동안 해왔던 두어 개의 기본 원고를 바탕으로 그 쌍에 적절하게 수정 보완하여 길면 5분정도의 양으로 준비한다. 그 내용은 일반 주례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주 조금 차별성이 있다면 종교가 기독교인 경우에는 하느님 말씀도 곁들이고 아주 간단한 영국속담 하나를 들려주는 것인데 ‘마지막 말은 여자가 한다’라는 말이다. 누가 주례사를 귀담아 듣겠느냐만 신부 측 부모는 주례사 중에 대체로 이 말만 기억하고 아주 흡족해 한다. 당연히 신랑 측 부모는 좋아할리 없지만 시대가 시대인지라 애써 수긍하는 표정이다. 영국 어느 지역 어느 시대의 속담인지, 실제로 영국에 이런 속담이 있는지조차 확인한 바 없으나 이 말은 아주 오래 전에 가까운 어른한테 귀동냥 했던 말인지라 그 때 이 말이 각인되었던 것을 인용하고 있다. 필자는 이제 결혼 33년을 맞이했다. 예수 생애 기간이니 결혼에 대해 한 소리 할 만큼은 된 것 같다. 신세
중국인들의 호방함은 나무라고 예외는 아닌가 보다. 하늘과 땅을 잇는 나무가 있는가 하면, 잎의 크기가 아파트 동만 하고 그 열매를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성스러운 나무 얘기가 여러 책에서 나올 정도니 말이다. 특히 신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긴 하지만 나무의 크기가 엄청나 역시 중국인의 ‘상상력’과 ‘과장’은 알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중국의 대표적인 신화집 산해경(山海經)에 나오는 건목(建木)이라는 나무도 그중 하나다. 하늘과 땅을 잇고 있는데 이 나무를 천제(天帝)와 신들이 하늘을 오르내리는 사다리로 사용했다고 한다. 이 나무는 지상의 중심에 있으며 태양이 가장 높이 떠있을 때는 나무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았다고 하니 어디 상상이나 하겠는가. 또 태양이 쉬는 동쪽 탕곡에 부상(扶桑)이라는 거목이 있었다고 한다. 이 나무는 ‘그 높이가 무려 9000m나 되어 하늘에 닿았고 뿌리는 지하의 황천에까지 달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잎이 뽕나무 잎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으며 9000년에 한 번 열매가 열린다는 설명도 있다. 이밖에 2250m 높이의 여하(如何)라는 나무는 대추처럼 생긴 열매의 크기가 직경 2m를 넘으며, 예장(豫章)이란 나무는 가지가 지상 700m부
그리운 명륜여인숙 /오민석 잠 안 오는 밤 누워 명륜여인숙을 생각한다 만취의 이십대에 당신과 함께 몸을 누이던 곳 플라타너스 이파리 뚝뚝 떨어지는 거리를 겁도 없이 지나 명륜여인숙에 들 때 나는 삭풍의 길을 가고 있음을 몰랐네 사랑도 한때는 욕이었음을 그래서 침을 뱉으며 쉬발, 당신을 사랑해요, 라고 말했었지 문학이 지고 철학도 잠든 한밤중 명륜여인숙 30촉 흐린 별빛 아래에서 우린 무엇이 되어도 좋았네 루카치와 헤겔과 김종삼이 나란히 잠든 명륜여인숙 혈관 속으로 알코올이 밤새 유랑할 때 뒤척이는 파도 위로 느닷없이 한파가 몰려오곤 했지 새벽 가로등 눈발에 묻혀갈 때 여인숙을 나오면 한 세상을 접은 듯 유숙의 종소리 멀리서 흩어지고 집 아닌 집을 찾아 우리는 다시 떠났지 푸른 정거장에 지금도 함께 서 있는 당신, 그리고 우리 젊은 날의, 그리운 명륜여인숙-시집 『그리운 명륜여인숙』(2015) 길이 보이지 않는 이십대 때 여자 혼자 겁도 없이 여인숙에 들기도 했다. 떠돌던 낯선 도시에서 갈 곳이 딱히 없었고 그 때는 지금처럼 찜질방이 없었다. 방음이 잘 안 된 옆방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던가. 새벽에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 서둘러 빠져나온 여
일상생활의 자동화와 편리함에 따른 폐기물이 날로 늘어나고 있어 문제다. 행정시스템에 의해서 폐기물은 철저하게 처리되어야한다. 국민들의 청결의식 확립으로 폐기물을 줄여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특히 음식물쓰레기는 연간 수조 원을 넘고 있다. 우리의 음식물쓰레기비로 북한사람들의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다. 식생활개선, 재활용, 원자재절약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쓰레기를 줄여 가야한다. 지자체에서는 연간쓰레기와 폐기물 처리비용으로 수십억 원을 사용하고 있다. 일부지자체에서는 쓰레기분류시책과 음식물남기지 않기 운동을 전개하여 수억 원의 비용을 절약한다. 강화군이 불법폐기물 매립으로 문제가 됐던 매립장의 토사를 교통광장 조성사업에 이용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강화군은 지난해 토사매립장에 폐기물의 불법매립에 대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다며 이행하지 않고 있어 불신행정을 키워간다. 불법사실을 인지하고 매립장 주변에 펜스를 설치하여 불법매립 예방에 대한 조치를 시행해야한다. 폐기물에 대한 처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며 늦장행정에 주민들의 불편은 커져만 간다. 현재까지 강화경찰서에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은 방치행정도 문제이다. 폐기물이 섞인 문제의 토사를 아무런 조치도 없이 초지리…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가 배부하고 있는 ‘내 가족이 세월호 속에 있습니다’란 유인물에는 ‘유가족이 되고 싶습니다’란 호소문이 있어 읽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여기 유가족이 되는 게 소원인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가슴 아픈 소원이 또 있을까요?’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 내 딸, 내 아들, 내 남편 내 가족이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 있습니다. 세월호 안에 있습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얼마나 추웠을까요. 내 가족이 그 끔찍한 곳에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요(하략)’ 마지막 한사람까지 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바라는 가족들의 하소연이다. 분명히 얘기하지만 세월호 희생자나 그 가족들에게는 죄가 없다. 사망자나 실종자들의 잘못이 있다면 ‘가만히 있으라’는 선원의 말을 잘 들었을 뿐이다. 참사가 발생하자 대한민국은 거대한 초상집이 됐다. 모든 국민들이 애통해하고 분노했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참사를 불러왔다며 깊이 반성하고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그런데 참사 발생 후 수개월이 지나면서 우리사회는 분열됐다. 애도 분위기는 어느덧 경제논리에 밀려나고 진상규명을 원하는 유가족이나…
새 학기가 되면 부모님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우리 아이가 반에서 키가 얼마나 되나 하는 것입니다. 키가 큰 아이의 부모님들은 은근히 우쭐해지고 기분이 좋지만, 키도 작고 왜소한 아이의 부모님은 혹시나 우리아이가 기죽어 지내지 않을까 내심 걱정부터 하게 되어 병원을 찾기도 합니다. 실제 그런 아이들 중 일부는 성장장애를 동반한 다른 질병이 있거나 정말 병적으로 키가 작아 성인이 되었을 때의 예측키가 심각하게 작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장이라는 것이 한 번의 키 측정으로 정상이다, 아니다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성장은 아이들이 성장이 멈추는 시점까지 연속성을 가지고 관찰해야 하는 것입니다. 경제적으로 윤택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가면서 우리 아이들의 평균키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나 키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키에 미치는 영향력은 약 70%정도 됩니다. 사람의 키는 성인이 될 때까지 일정하게 자라는 것이 아니라, 그 시기별로 성장속도가 다른데 일생 중 키가 가장 많이 크는 시기는 생후 만 2세까지의 기간이며 그 다음은 사춘기 시기입니다. 생후 첫 해에는 25㎝가 자라고 그 다음해에는 12~1
오늘은 만우절이다. 철학자 칸트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거짓말은 가벼움을 명분으로 내세울 수도 있고, 선을 명분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그리고 거짓말을 훌륭한 목적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거짓말이 목적을 위해 정당화될 수는 없으며, 그래서 거짓말은 거짓말을 하는 본인의 인격을 침해하는 죄이자, 스스로의 존엄성을 상실하게 하는 비천한 짓이다.’라고 했다. 이런 의미로 미루어보면 거짓말은 일단 악의 개념으로 다가온다. 특히 거짓말은 나쁜 수단이나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남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저지르는 악행을 이르는 말이어서 더욱 그렇다. 우리말 사전에도 거짓말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대어 말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뒤집어 보면 거짓말이 모두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파급영향에 따라 선의의 거짓말과 악의의 거짓말로 분류되니 말이다. 사회학자들은 거짓말에 색깔도 부여했다. 하얀 거짓말과 검은 거짓말, 회색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이 그것이다. 더 세분화해서 노란 거짓말과 파란 거짓말을 덧붙이는 이들도 있다. 거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웃음과 때로는 감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