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하면 대부분 여성이 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특히 가정에서는 예외를 잘 두지 않는다. 요즘 들어 남녀 구분이 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도 요리 하면 여성이 역할을 더 많이 한다. 그러나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전문 음식점인 경우는 다르다. 소규모 식당은 모르지만 특급호텔이나 고급 레스토랑, 대형 음식점 주방은 온통 남성의 차지여서 그렇다. 뿐만 아니다. 청와대, 백악관 등 최고 통치자들이 거주하는 곳의 요리사들도 대부분 남자다. 따라서 여성 요리사가 주방의 우두머리가 된다는 것은 장관되기보다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미국의 경우 2005년 백악관 역사상 최초로 여성 주방장이 탄생한 적이 있다. 그것도 미국 여성 요리사·레스토랑업자협회가 영부인 로라 부시에게 압력(?)을 가해 이루어진 일이다. 그 후론 다시 주방장은 남자가 독차지 했고, 우리나라 청와대는 아직 이런 전례마저 없다. 주방의 최고 책임자를 일컫는 말이 주방장 혹은 셰프다. 그러나 같은 의미의 주방장과 셰프는 어떻게 다를까. 사전적으로 셰프는 식당의 주방장을 말하는 것으로 ‘음식 주문, 메뉴 개발 등 주방의 모든 운영 책임을 지닌다’고 돼 있다. 호텔 식당,레스토랑 등 양식을 기반으로…
해빙기를 맞아 건설공사현장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여 안전사고를 방지해 가야한다. 지자체에서는 사고예방을 위한 사전점검을 중점적으로 실시해가기 위한 안전대책 강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다가온 해빙기에 적절한 안전관리대책을 수립하고 재난취약시설 점검과 비상연락망 구축 등 빈틈없는 재난관리가 필요하다. 해빙기에 중단된 대형 건설공사장과 절개지와 낙석위험지역에서의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빈틈없이 철저하게 안전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해 가야한다. 선제적으로 안전대책을 강구해 가는 일이 우선이다. 일부 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에서는 기본적인 안전수칙 조차 지키지 않고 공사기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많다. 고용노동부는 해빙기가 시작됨에 따라 지역 내 신축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공정상 토사붕괴 위험이 있는 건설현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도내 지자체들도 해빙기를 맞아 관내 사고발생이 우려되는 공사장, 축대와 옹벽 및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해가야 할 것이다. 도내신축현장 곳곳에서는 근로자의 작업복과 보호구 미착용, 작업장 정리정돈과 통로 확보 미비 등 마구잡이식 공사를 일삼고 있어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된다. 동절기 공사 중지가 해제된 후 다시…
우리나라에서 건드리지 말아야 할 이른바 ‘성역’이 몇 가지 있다고 하면 그 첫 번째는 종교가 될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종교탄압이라고 거세게 반발하면서 집단행동을 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심심치 않게 봐 왔다. 얼마 전에도 종교인과세 문제를 두고 일부 종교에서 종교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국회 새누리당 의원들과 불교, 천주교, 개신교 지도자들이 간담회를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두 종교는 종교인 과세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나머지 한 종교에서 종교탄압이라는 말까지 해가며 반대했던 것이다. 한국은 종교의 자유가 넘치는 나라다. ‘종교탄압’이란 말이 되지 않는다. 당시 언론보도에 의하면 이 종교지도자는 ‘여론의 심판을 받을 것’ 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물론 상식과 양심이 있는 종교인이라면 당연히 누구보다 솔선수범해 사회의 귀감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존경을 받고 그 종교가 지지를 얻는다. 종교는 세금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모범이 되어야 한다. 남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된다. 종교인이 눈총을 받는 것 중 하나가 종교시설 인근의 불법주차다. 특히 주말만 되면 종교시설 주변은 불법주차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본보(10일자 19
“관(官)이 현명해지지 못하게 되는 까닭은 민(民)이 제 몸을 꾀하는 재간을 부리고 관(官)에 항의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말은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에서 하신 말이다. 관(官)의 부당한 요구가 있다면 일방적으로 수용할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시정을 요구해야 한다는 취지일 것이다. 맞는 말이다. 사회의 모든 면에서 부당한 일에 대해 항거하고 문제를 제기해야 빨리 고쳐지는 게 사실이니까. 하지만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개인이 용기를 가지고 엄청난 부담을 안아야한다는 점이 간과되어 있다. 관직에 있는 정약용 선생이야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맞지만 민초의 입장에서는 -그것도 서슬 시퍼런 관아들이 눈을 부라리고 있는 타락한 조선사회에서는- 비록 잘못된 일이 있더라도 그런 불평불만을 대놓고 말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얼마나 많은 계란이 바위에 부딪쳐야 바위가 깨지는가를 대충이라도 짐작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무모한 짓을 쉽사리 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암행어사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까? 일반 관리들과는 다르게 각 지역을 돌며 민(民)이 부당하게 어려움을 겪을 때 이를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 줄 필요가 있어 만들어졌을 것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많은 건강정보가 넘쳐나고 있지만 상업적인 정보들이 많고 또 제대로 된 객관적인 정보가 많이 부족해 의료소비자인 일반인들이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요통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가진 잘못된 상식을 알아보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요통이 있으면 무조건 쉬어라 혹은 장기간 누워서 생활해야 한다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침상안정은 통증을 유발하는 병소 부위를 고정하여 손상된 조직을 보호하고 추간판의 내압을 감소시켜 통증을 경감시킬 수 있지만, 급성 요통의 경우 안정기간은 대개 2~3일 정도의 안정이 바람직하며,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방사통을 가진 경우라 하더라도 7일을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지나친 장기간의 안정은 신체의 기능 회복과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안정 시 환자는 통증이 가장 경감되는 자세를 취하고, 특히 요추의 전만을 감소시키고 배부 근육의 긴장을 감소하기 위해 비교적 단단한 침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디스크 환자들이 견인치료의 효과에 대해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으로, 심지어 꾸준히 오랜 시간 견인을 하면 튀어나온 추간판이 다시 안으로 들어가 완치된다
얼마 전 천안에 살고 있는 딸이 왔다. 만 4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모처럼 주말나들이를 한 것이다.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사건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상태라 대화는 자연스레 그쪽으로 흘렀다. ‘아파트 내 놀이방에 보낸다고 했는데 적응은 잘하니? 또래들과 잘 어울리고? 아침에 잘 떨어지려 해? 놀이방 선생님은 어때?’ 등등. 아내와 내가 번갈아 가며 던지는 속사포 질문에 딸은 빙그레 웃으며 ‘잘하고 있어요’ 간단하게 대답한다. 그러면서 정작 내년이 걱정이라며 한숨을 쉰다. 내년엔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요즘 신문과 텔레비전에서 ‘보육대란’이란 뉴스가 나올 때마다 막막해서 그런다는 것이다. 딸아이는 현재 둘째아이를 임신 중이고 맞벌이가 아닌 입장이라 한숨이 나올 만도 하겠다 생각하니 심난하기까지 했다. 그리고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아이들을 볼모로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사탕발림으로 표 얻고 나서 나 몰라라 돈타령만 하는 정부의 무책임이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답답함에 대화마저 끊겨 버렸다. 그러고 보니 요즘 어린이집 누리과정 보육료를 둘러싼 ‘보육대란&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 어느 때보다 공명선거에 대한 요구가 높지만 막판 불법 탈법 양상은 극에 달하고 있다. 경기지역 177개, 인천 21개 등 198명의 조합장이 선출된다. 지금까지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적발한 불법행위는 모두 78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19건은 검찰에 고발하고 4건은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선거운동기간인 오늘 자정까지 불법은 막판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유권자인 조합원들은 옥석을 가려야 할 시점이다. 경기 인천지역의 평균 경쟁률은 2.8대1로 다른 선거에 비해 그다지 높지는 않다. 후보자의 면면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유권자가 마음만 먹으면 좋은 후보자를 고를 수 있다. 올바른 조합장을 뽑아 협동조합을 개혁해야 하자는 목소리가 있기 때문이다. 조합원들은 그동안 생산자단체인 농협을 지켜보면서 조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 주인의식을 갖고 소중한 한 표를 제대로 행사함으로써 농업을 살리고 농협을 개혁하는데 적합한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농협은 그동안 개혁을 위한 숱한 노력에도…
경기도가 도청 구내식당에 주 1회 또는 격주 단위의 휴무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유는 ‘지역상권 활성화’다. 구내식당에서 밥을 못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도청 밖으로 나와 식사를 하게 되므로 인근 식당들의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구내식당은 학교나 직장 등에 있는 단체 급식소다. 이용자는 구성원들이지만 관공서의 경우, 민원인들도 직원들보다 약간 더 많은 금액을 내고 이용하기도 한다. 이런 구내식당은 당연히 직원들의 편의를 위한 것이다. 대부분은 직원 상조회에서 사용자 측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에서는 사원 복지 차원에서 아주 적은 금액만 받고 훌륭한 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구내식당은 여러 명이 한꺼번에 몰려 식사를 하기 때문에 얼핏 군대 급식을 연상시킨다. 취사기구와 식판, 길게 늘어선 줄 등이 모두 그렇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에 비해 음식의 질은 괜찮은 편이다. 음식도 국산을 위주로 우수한 식자재나 부식을 직접 구매하며, 영양사를 두어 음식을 질을 관리한다. 물론 단체 급식이라서 맛은 일반 식당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나 안전하고 푸짐하게, 가까운 곳에서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선호한다. 도청 구내식당 역
3월 제철과일 하면 딸기를 빼놓을 수 없다. 요즘이야 사시사철 지천이지만, 그런데도 봄철이면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입맛 잡는 인기 과일 반열에 오른다. 왠지 나른해지고 기운이 없을 때, 잠을 자도 자도 졸린 춘곤증에도 딸기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이유는 비타민 C가 풍부해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비타민 C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조정하는 기능을 활발하게 해줘 체력을 증진시키는데 딸기는 이런 비타민 C가 100g 중 80mg이나 들어있다. 많다는 귤·레몬의 두 배, 사과의 10배나 된다. 뿐만 아니라 부신피질의 기능을 왕성하게 해 피부를 좋게 하고 풍부히 함유된 펙틴이란 식이섬유는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준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신체를 회복시키기에 이만한 게 또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품종과 모양이 가지가지인 요즘 딸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재배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토종인 산딸기와 복분자와는 전혀 다른 종이며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지금의 딸기가 18세기 유럽을 거쳐 19세기 일본에 의해 국내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딸기의 70% 이상이 일본 품종으로 되어 있고 재배농가 대부분이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봄 오는 소리로 들판이 수런하다. 물오른 나무는 새순을 품기 시작했고 겨우내 칙칙하던 물빛이 한결 맑아졌다. 청둥오리 삼삼오오 짝을 지어 봄을 물어 올리고 강둑엔 냉이며 쑥이 햇살을 불러들인다. 도로변을 따라 걷는다. 살 속으로 스미는 바람이 아직은 차지만 상쾌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나선 길이 자꾸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언제부턴가 조금씩 늘어나던 쓰레기가 이젠 쌓이기 시작했다. 먹다버린 캔이며 과자봉지는 애교다. 냉장고며 쇼파는 물론 침대 매트리스까지 온갖 것이 버려져 있다.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붙여 내놓아야 할 것들을 몰래 불법 투기한 것이다. 예전에 비해 한결 깨끗해진 거리를 보면서 국민의 자연환경에 관한 의식이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자부했는데 이곳에서는 환경이니 자연보호니 하는 것들은 실종된 지 오래된 것 같다. 그 옆에 평화공원 조성이라는 팻말이 있고 그곳에도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수중생물 번식을 위해 낚시를 금한다는 현수막도 아랑곳없이 차를 몇 대씩 대놓고 낚시는 물론 식사까지 챙기고 있다. 관리가 되는 않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양심을 버리는 사람이 더 문제다. 임시로 식재한 나무도 더러는 죽고 살아있어도 관리 상태는 엉망이다. 물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