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전국의 도교육청은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누리과정을 위해 지원하여야한다. 도교육청으로 전출해야하는데 예산 난으로 교원들이 퇴직금마저 정산하기 힘들어서 도교육청 전출마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경기도내로 전출하는 어린이집 보육료는 전체 누리과정 예산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금년도의 경우 9천95억 원이 도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이다. 내년에는 1조460억 원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측한다. 이 가운데 올해는 누리과정 예산의 48%인 4천373억원, 내년에는 54%인 5천670억 원이 도교육청에서 지출하는 어린이집 보육료다. 일선교육청은 현실적으로 예산난에 시달리며 당면한 사업마저 이행하기가 어렵다. 이의해결을 위해서 20%인 경기도교육청 교부율을 25.27%로 상향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내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전년보다 1조3천475억 원을 삭감해서 문제가 심각하다. 지방교육청의 현실을 무시하고 중앙정부의 중심의 예산배정은 수정되어야 한다. 예산 없이는 어떠한 사업도 추진할 수 없음을 중앙정부는 인식하여 일선교육청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바란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은 교육·학예에 과한 사
지난 5월28일, 그동안 정부 여성정책의 기본방향이자 추진근거가 되어 온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된 지 19년만에 전부 개정되어 「양성평등기본법」이라는 새로운 법률명으로 공포되었다. 내년 5월28일 시행될 예정인데, 정부의 정책기조가 ‘여성발전’에서 ‘양성평등’으로 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여성가족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1995년 제정당시에 비해 상당히 달라진 사회환경과 여성에 대한 인식, 관련 법·제도의 변화 등 여성정책의 패러다임이 ‘여성발전’에서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으로 전환됨에 따라, 헌법에서부터 보장하고 있는 ‘양성평등’ 이념실현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법제명을 변경하고 양성평등과 관련된 권리보장과 정부의 책임성을 강화하였다고 밝혔다. 「여성발전기본법」은 1995년 북경 세계여성대회 직후 국내 여성정책 추진을 위해 북경대회에서 채택된 성평등 전략인 ‘성 주류화(Gender Mainstreaming)’를 추진하기 위해, 즉 정치·경제·사회정치·경제·사회 영역에서 정
1986년 패스트푸드의 대표주자 ‘맥도널드’가 이탈리아 로마에 진출해 전통음식을 위협하자 전통음식 보존 등의 기치를 내걸고 식생활운동을 벌인 것이 ‘슬로푸드’ 운동의 효시다. 3년뒤 이 운동에 참여한 세계각국의 대표들이 프랑스 파리에 모였다. 그리고 음식 관련 정보의 국제적인 교환, 즐거운 식생활의 권리와 보호를 위한 국제운동 전개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슬로푸드 선언’을 채택함으로써 공식 국제 운동 기구로서 출범했다. ‘맛의 방주(Ark of Taste)’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전통 음식과 문화 보전 프로젝트다. 주로 소멸 위기에 처한 음식문화유산을 찾아 목록을 만들고, 이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해 지역 농업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벌인다. 선정 기준은 대략 이렇다. 특징적인 맛을 가지고 있을 것, 특정 지역의 환경·사회·경제·역사와 연결돼 있을 것,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어야 할 것, 전통적 방식으로 생산될 것 등이다. 각 국가위원회에서 심사, 후보를 정해 슬로푸드 국제본부에 신청하면 국제본부 산하 생물종다양성재단에서 승인해 최종적으로 선정된다. 1997년 ‘맛의 방주 선언문’을 발표한 이후 지난해까지 총 83개국의 1천318개 식품이…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지역사회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해가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익명성이 강해서 이웃 간에 인사조차하지 않는 도시생활 속에 새로운 인간관계운동으로 통두레모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선 후기때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두레공동체를 도시사회에서 도입하여 이웃간 당면문제를 해결해간다. 아무리 지방자치의 서비스가 발달하여도 이웃공동체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일까지 처리해 줄 수 없다. 따라서 이는 이웃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해결해 가야한다. 인천시 남구에서는 주민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통두레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다. 안전한 치안, 소외계층 보살피기, 환경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하여 지역사회공동체 복원에 나섰다. 남구 관내에는 지역사회별로 5~40명으로 구성된 통두레 모임 57개가 활동하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분야별로는 청소 및 환경정비 활동을 하는 34개의 통두레 모임에 534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원도심 저층 주거지 관리와 방범 및 순찰활동으로 도난을 방지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간다. 이러한 모임과 활동을 통해서 주민간의 신뢰를 회복하며 소외계층을 돌봐준다. 일선통단위로 주민조직을 통한 환경
지난 2012년 2월 정부는 중점관리저수지 지정·관리를 위한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이하 수생태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개정안의 내용은 전체 저수용량 1천만㎥ 이상, 농업용저수지 수질 4등급 이상, 그 밖의 저수지 3등급 이상을 2급수 수준으로 수질 개선한다는 것이다. 수생태법 개정안 시행 이후 전국 처음으로 도내 기흥·왕송·물왕저수지가 수질개선과 다양한 수생태계 복원 사업에 필요한 예산 약 300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최근 이 세곳의 저수지가 환경부 중점관리 저수지 지정에 최종 선정됐기 때문이다. 늦긴 했다. 진작 그래야 했지만 호수가 더 망가지지 전에 이제라도 지원받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 이 세 곳의 저수지는 모두 수질등급이 4~5등급으로서 심각하게 악화되고 녹조가 발생했으며 심한 악취가 풍겨 수질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주민들에 의하면 의왕시 왕송저수지의 경우 90년대까지만 해도 낚시와 세수도 할 정도로 깨끗했지만 이제는 악취 때문에 근처에 갈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수원시를 거쳐 화성시, 평택시로 흘러 내려가는 황구지천 상류이기도 한 왕송호수는 무분별하게 유입되는 인근의 생활하수로 인해 심각한 상황이다. 오산시와 평택시
늦깎이 성공을 흔히 대기만성이라 부른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나이 들어 창업과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 대기만성의 기회는 늘어나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하지만 너무 늦은 성공이란 없다. 시니어가 되어 성공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 1만개가 넘는 매장을 두고 있는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FC)은 커널 샌더스가 65세에 창업한 회사이다. 그는 켄터키주 코빈에 있는 주유소에서 일하면서 여행객을 위한 음식을 만들다가 사업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처음에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주유소의 간이식탁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형태였다. 고객이 점점 늘어나자 샌더스는 주유소 건너편에 142명을 수용하는 제법 큰 레스토랑을 열었다. 그 후 10년 동안 고객들의 입맛을 연구한 그는 11가지 독특한 맛의 치킨 양념을 완성했으며, 세계 어디를 가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시니어의 창업으로 성공한 경우는 국내에도 있다. 경기도 동두천에 있는 광학기기 전문회사 세코닉스는 박원희 대표가 56세에 창업한 회사다. 세코닉스는 많은 종류의 마이크로렌즈나 광케이블용으로 사용되는 광학부품들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하여 렌즈와 카메라 모듈 두 가지 형태
생리는 매달 일어나는 자궁내막의 생리적인 탈락을 말한다. 생리주기란 생리의 시작부터 다음 출혈의 시작까지를 말하며, 의학적으로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을 따른 여러 단계의 호르몬 분비의 변화에 기인한다. 최종적인 자궁내막의 탈락, 즉 생리는 난소주기에 따라 결정되는데 배란 이후의 난소주기인 황체기의 약 14일 정도로 일정하게 고정되어 있으므로, 생리주기의 변동은 대개 배란 전 시기인 난포기의 기간에 따라 결정된다. 이번 주제로는 비정상 자궁 출혈을 먼저 다루어보고자 한다. 이전에, 정상 월경이 어떠한 양상인지 알아야 한다. 대부분, 기간은 4~6일, 양은 30㏄정도, 주기는 21일에서 35일마다 하는 것이 정상으로 정의되어 있다. 혹은, 개개인의 고유한 생리 양상에서 벗어나 생리 주기, 생리 양, 기간이 변화되거나 생리가 점상출혈이 있는 경우에 비정상 자궁출혈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 정확한 유병율을 결정하기는 어렵지만, 9~30%에서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비정상 자궁 출혈 환자를 대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진찰을 통해 출혈 부위가 어디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자궁에서의 출혈이 확실하다면, 기능성 자궁 출혈은 다
엊그제 식사자리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결혼 15년만에 파경 위기를 맞은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내 질문에 새카만(?) 후배가 이런 대답을 했다.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한다며 남녀란 ‘판단력이 부족해 결혼하고 인내력이 없어 이혼하는데 때로 기억력이 흐려져 재혼한다’는 말이 있다. ‘아마 그들도 이 범주에 속하는 것 아니냐. 서로 갈길을 가기위해 준비운동을 한것 같다’며 별거 아니라는 반응을 보여 놀랐다. 서른을 훌쩍 넘긴 싱글 후배를 비롯한 젊은이들의 결혼관이 이런가 하면서... 적어도 지천명을 넘긴 세대들은 안 그랬다는 생각이 든다. 주례사의 고전인 ‘검은 머리 파뿌리 될때까지’를 지키려 안감힘을 쓰고 마음속으론 ‘에이 확-’하며 수십번도 넘게 이혼을 결심한 일은 있으나 그때마다 ‘타는 마음’ 부여잡고 결혼생활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다. 또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참고 또 참으며 작은 행복에 즐거워했다. 거기에 더해져 자식이 성장하면 오히려 가정을 지키려는 의욕이 더욱 커지기도 했다. 물론 모든 가정이 다 그렇다는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차츰차츰 오르다 보면 더이상 오를 수 없는 곳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 다음 차례는 밑으로 내려와야하는 길 밖에 없다. 때문에 정상에 오른 사람이나 오르려는 사람은 교만이 있어서는 안된다. 교만하다는 것은 자리를 지키고 있을 때만 잠시 가려질 뿐, 자리에서 내려오고 나면 그 교만으로 하여 많은 지탄이 쏟아지고, 심한 인격손상이 따른다. 요즘 세상 속에는 교만이 넘쳐 흐른다. 자기를 뽑아준 유권자 위에 군림하는 것이 만연이 되어, 고자세다. 거드름 피우기 도가 넘었다. 교만이 아니라 오만 그 자체다.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작태들이 그들의 입과 행동에서 여전히 씻어지지 않고 있어 창피스럽기까지 하다. 그래서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감히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겸손해야 한다. 겸손한 자신인가를 바라보며, 항상 겸손하게 살아가야 한다. 겸손한 사람이 혹 자리에서 떨어져 내려오면 사람들은 그의 편에 서서, 아쉬워 하고 같이 걱정한다. 하지만 교만이 넘치고 거만하게 으시댄 자가 추락하면, 모두들 속 시원하다고 외쳐댄다. 바로 그런 것이다. 세상도 무더운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추운 겨울이 가면 또 봄이 오는 것이며, 달이 차면
지난 7일자 본란을 통해 타 지자체는 수원시에서 개최되는 수원화성문화제를 배우라고 말한 바 있다. ‘완성도를 높인 다양하면서도 즐거운 축제로 기획했다’는 수원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수원화성문화제를 주목하는 이유는 수원만의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라고 추켜세웠다. 수원화성문화제 기간 중엔 음식문화축제, 시장거리축제도 열리므로 수원은 온통 축제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며 이번 축제는 역대 행사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그런데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열린 제51회 수원화성문화제는 ‘모두가 왕이 되는 곳’이란 의미의 ‘왕의 놀이터’ 컨셉으로 진행됐다.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문화제를 앞두고 염태영 수원시장은 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는데 수원문화재단은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85만명의 관광객이 수원화성문화제를 찾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 이번 행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수원을 찾아왔다. 전국 각지, 해외에서 관광객들이 밀려들었다. 인근 상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관광객들은 정조대왕과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