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시대는 1960년대 베트남전 개전과 함께 본격 개막했다. 윙윙거리는 수벌을 의미하는 ‘드론(drone)’이라는 애칭도 이때 붙여졌다. 이후 미국을 비롯 선진 각국은 경쟁적으로 드론 개발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상상을 초월한 드론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영국군은 4인치 크기의 나노 드론을 공개하기도 했다. ‘검은 말벌’이라는 이름의 이 나노 드론은 길이 10cm, 너비 2.5.cm, 무게 16g의 초소형이다. 하지만 소형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어 전장의 중요한 정보를 실시간 동영상이나 스틸사진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현재 160대가 분쟁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드론은 애초 개발 목적이 군사용이었다. 그런 만큼 정찰과 정밀폭격 등 군사작전에 주로 이용됐다. 은밀한 작전이 가능해지면서 ‘하늘의 유령’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붙었다. 전장에서는 벌써부터 ‘빅 브라더’라 부르기도 했다. 2000년대 테러와의 전쟁을 주도한 미국이 이를 십분 활용했다. 미 국방부는 현재 7천여기의 각종 드론을 보유해 세계 최고다. 10년 전 50대 미만에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증가다. 군사용으
서수원은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됐던 지역이다. 그런데 이 지역에 BT, NT 등 기술 집약 산업을 육성하는 30만㎡ 규모의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된다는 소식이다. 이는 지금까지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던 지역 주민들에게 희소식이다. 수원을 동·서로 양분한 경부선 철도가 개설된 이래 서수원 지역은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특히 평동·오목천동·서둔동 등은 공군비행장 소음문제와 개발제한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았다. 또 서울대 농대가 이전하고 농촌진흥청과 산하 연구시설들도 이전될 계획이어서 상실감은 더해갔다. 그러나 최근 수원시와 주민들의 노력으로 비행장 이전 문제가 구체화되고 수인선 지하화 확정, 농업연수원(3만1천㎡)과 축산과학원(22만3천㎡) 부지 주거용지 공급, 탑동 국립원예특작과학원(8만7천㎡)과 권선행정타운 배후단지(6만1천㎡) 중심상업용지 지정 등 활기가 느껴진다. 여기에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가 조성된다면 시너지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사이언스파크는 연구개발(R&D)시설과 교육연구센터, 지원센터 등의 고부가 연구와 개발시설로 집중화하고 근린생활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을 배치해 단지 내 자족기능을 갖게 된다. 시
복잡하고 경쟁이 심한 도시생활의 어려움을 접고 인정 넘치는 자연 속에서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는 귀농귀촌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귀농은 농작물 재배와 가축 사육에 대한 전문지식과 철저한 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생활관습과 문화가 다른 농촌이주와 영농활동에는 많은 어려움이 수반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귀농귀촌에 따른 철저한 사전교육과 체험이 선행되어야한다. 전원생활에 꿈과 영농의 현실적인 괴리감을 슬기롭게 극복해 갈 때에 귀촌귀농에 성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는 시기로 이들 중 일부가 활기찬 노후를 향유할 목적으로 귀촌하여 귀농을 시도한다. 물론 이중에는 성공한 사람도 있으나 실패하여 다시 도시로 떠나가는 사람도 많다. 지난해 귀농가구는 1만923가구에 가족이 1만8천825명이다. 이에 비해 귀촌가구는 2만1천501가구에 3만2천424명으로 36.2%가 증가하였다. 낭만적인 전원생활을 꿈꾸면서 귀농을 시도했다가 정착하지 못하고 도시로 되돌아가는 사람을 방지하기 위해서 관련기관의 효율적인 관리가 절실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귀농귀촌을 돕기 위한 정책의 비현실성과 형식적인 관리가 문제이다. 농림수산부와 지자체가 주관하여 귀농교육을 3주 이상(100시간
지난 3월19일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가 주최한 제8회 사회복지사의 날 기념 및 제10회 경기도사회복지사대회는 사회복지사들에게 단합을 위한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특별히 매년 3월30일은 사회복지사의 날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국민 인식향상과 사회복지사들의 권익증진 및 자긍심 향상을 위해 2007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창립 40주년을 맞아 제정됐다. 8번째를 맞이하는 사회복지사의 날에 실천현장에서 아직도 열악하고 부당한 현실 속에 처해있는 사회복지사의 복지는 어디에 있는지 묻고 싶다. 특히, 사회복지사들의 권익향상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복지사협회는 사회복지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됐는지, 사회복지사의 권익향상과 처우개선의 중심에서 그 기능과 역할에 충실했는지, 이번 행사가 사회복지사들만의 축제는 아니었는지 되묻고 싶다. 사회복지사 60만 또는 70만이라는 사회복지사 홍수의 시대를 맞이하며 사회복지사가 전문가인지에 대한 사회적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 정치인 중에 전 국민이 사회복지사가 돼야 한다는 말에 쓴웃음을 짓게도 하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사회복지사의 복지를 논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러나 사회복지사는 국민의 행복 중심에 있는 전문가이다. 지난 3월27일 정
‘집’이란 무엇인가? 집은 생존에 필요한 생활공간이기도 하지만 ‘영혼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을 보던 날 필자의 시집 『해남 가는 길』을 떠올렸다. 필자에게 해남은 고향이고 영혼의 안식처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은 동정 없는 세상에 사는 가난한 이웃들과 공무원들의 안일한 얼굴들을 만나게 된다. 외로운 사람들의 희망찬 얼굴을 그리는 이 영화는,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남미 가이아나에서 프랑스로 보석 원석(原石)을 운반하는 일을 맡았다가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 운반범으로 검거된 한 주부의 실화를 영화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 주부는 외교부와 프랑스 주재 한국대사관의 부주의와 무관심 때문에 재판도 받지 못한 채 대서양의 외딴섬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갇혀 있다가 765일 만에 돌아온다. 오래 전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로도 소개되어 꽤 알려진 이 이야기를 영화로 또 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흥행스타 전도연의 민낯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 전도연은 눈가와 입가의 잔주름 하나라도 그냥 못 보고 넘기는 이 세상에서 당당하게…
그동안 우리는 농업을 실물경제 측면에서만 바라보아 생산물 위주로 농업을 평가해 왔다. 이러한 평가로 2012년도 기준 경기도의 지역내총생산액(GRDP)이 약 251조원이었는데 이중에서 농림어업은 약 2조7천억원으로 도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로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농업의 점유율이 낮은 원인은 1960년대 우리나라 경제가 농경사회 중심에서 45%까지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가 1970년대 이후 산업화와 도시화 등 2·3차 산업중심의 경제발전을 하면서 농업·농촌은 산업부문간 경쟁력에서 급격히 밀려 났다. 더욱이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세계경제 질서가 WTO 체제 출범을 계기로 시장개방화가 가속되고, 2000년대부터 FTA가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농업은 수입농산물에 시장을 많이 잠식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농업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변화에서 국내 경제 발전을 위해 토지와 노동력 등 자원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만성 부족에 시달리던 주곡 자급달성을 통한 식량안보에 기여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재 세계화된 개방 체제하에서 경영규모의 영세성으로 경쟁력이 낮고 보호정책 축소로 농업소득과 농가인구 감소…
자전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입니다. 주변에서 자전거 운동이 무릎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다는 분도 있고, 허리에 좋다 안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자전거 운동의 효과와 무릎질환이나 허리질환이 있을 경우 운동 요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본적인 다이어트 효과 외에도 심폐기능 강화와 근육강화 운동효과를 꼽을 수 있습니다. 특히 퇴부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하지 근력 강화에도 기여를 합니다. 그리고 체중부하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무릎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릎에 관절염이 있는 경우도 1순위 추천 운동이 수영이고, 2순위는 자전거타기입니다. 하지만 앞무릎 통증이 있거나 무릎이 시린 경우 자전거를 많이 타거나 언덕을 올라가는 정도의 강한 자전거를 타는 경우 오히려 악화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앞무릎 통증이 있는 경우는 평지에서만 자전거를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무릎이 평소에 불편했던 분들이나 무릎 질환, 특히 관절염 있는 분들은 약간 안장을 높게 해서 무릎에 부담을 덜어줘야 합니다. 안장 높이를 높여서 페달의 가장 낮은 곳에 발이 위치할 때 거의 펴진 정도에서 10∼20도 정도 구부러지도록 하고, 허리는 30도 정도 숙인 자세가 좋습
봄은 왔지만 여전히 새벽잠을 설친다.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그렇다. 어제도 그랬다. 이럴 땐 항상 머릿속이 복잡하다. 올해 부쩍 제멋대로 피는 봄꽃마냥 생각도 뒤죽박죽이다. 그러다 이런저런 상념들이 이어지기라도 하면 답답함은 더 큰 무게로 마음을 짓누른다. 아- 나도 나이가 들었나? 이처럼 불안함과 처량함, 서글픔이 교차되니. 그리고 곤한 새벽잠을 자는 집사람이 갤까 더듬더듬 머리맡에 둔 스마트폰을 찾았다. 며칠 전 친구가 보내온 메시지를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였다. 액정이 밝아지며 문자가 뜬다. ‘나이를 먹는 것에 대한 의미’ 심심할 때 읽어보라며 보낸 글이다. ‘1세 누구나 비슷하게 생긴 나이. 18세 입시 스트레스로 치를 떠는 나이. 29세 아무리 변장을 해도 진짜 물 좋은 곳에는 못가는 나이. 34세 꾸준히 민방위 훈련을 받을 나이. 41세 가끔은 주책바가지 짓을 해서 남을 웃기는 나이. 52세 ‘거 참 이상하다’라는 대사를 중얼거리는 나이. 65세 긴 편지는 두 번을 읽어야 이해가 가는 나이. 100세 인생의 과제를 다 하고 그냥 노는 나이 등등.’ 인터넷을 통해…
박쥐. 밤쥐에서 온 말로 문학과 오페레타 등에서 이중성의 상징으로 쓰인다. 가장 유명한 박쥐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우화작가 이솝(아이소포스: Aisopos)의 ‘박쥐, 날짐승 및 길짐승(The Bat, the Birds and the Beasts)’이다. 내용은 이렇다. 날짐승들과 길짐승들 사이에 전운(戰雲)이 감돈다. 양쪽 군대의 전투가 임박하자 우리(?)의 박쥐, 머리를 굴린다. ‘피를 안 묻히고 이기는 편에 낄 방법은 없을까.’ 드디어 묘안을 찾아낸 박쥐, 스스로 무릎을 친다. ‘그래, 이거야.’ 그러던 어느 날, 날짐승들이 박쥐를 찾아왔다. “너는 날개가 있으니 날짐승이야. 그러니 우리 군대에 들어오렴.” 박쥐, 눈알을 굴리며 이렇게 대답한다. “아니야. 나는 날아다니기보다 걸어다니는 시간이 더 많으니 길짐승이야.” 박쥐의 거절에 잔뜩 실망한 날짐승들은 혀를 차며 돌아갔다. 이번에는 길짐승들이 찾아왔다.(박쥐 인기 ‘짱’이다.) “우리 군대에 들어오는 것이 어떠신가?” 박 선생 목에 잔뜩 힘주시고 일갈
학교 인근에서 출처와 이름 모를 불량식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걱정이 심각하다. 따라서 어린이들의 건강에 피해가 되는 값싼 불량식품의 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관계당국의 철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이 함께하는 관리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위생적인 청결한 식품을 먹으며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어린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불량식품은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일은 물론이고 이들에게 왜곡된 소비의식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 행정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더불어 업주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관리가 절실한 이유이다. 감독기관은 형식적인 단속에 그치지 말고 지속적인 계도와 철저한 관리를 활성화시켜 가야할 것이다. 2008년에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특별법이 제정되어 학교경계선으로부터 200m 범위 내에는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인 ‘그린푸드존’으로 지정하여 고열량·저영양 식품판매가 금지되었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성장해가는 어린이의 건강을 해하는 어떠한 식품도 판매해서는 안 될 일이다. 홍보활동과 더불어 지역사회단체와 학교주변의 주민들이 그린푸드존의 자율적인 감시활동을 전개해 가야한다. 관계당국은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