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우(34·미국명 브레드 헬버슨)씨는 국제구호단체 GOL(Gift of Life)에서 활동 중인 사람이다. 그는 1983년 당시 레이건 미 대통령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은 후 가난한 나라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펴고 있다. 아마 기억나는 독자들도 많을 것이다. 당시 신문에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부인 낸시 여사가 환하게 웃으며 한국 어린이 2명을 안고 있는 사진을. 이때 감동 받은 한국인들이 많았다. 한 여의사도 감동했고 수술을 받지 못하는 수많은 국내의 심장병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가슴 아파했다. 이때 ‘우리보다 형편이 못한 국가의 어린이를 데려와 보은 하겠다’는 다짐도 했단다. 그는 그때 다짐을 이행했다. 그 자신과의 약속은 지금도 지켜지고 있다. 현재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의 이야기다. 이 회장은 그로부터 10여년 후인 1992년 4월, 베트남 여성 도티늉(24)씨를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로 심장병 수술을 시켜줬다. 이후 1996년에 우즈베키스탄 어린이 2명과 네팔 어린이 1명도 초청돼 수술 받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매년 해외 심장병 어린이 초청 수술은 한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17년 동안 무려 300명
저도(猪島). 박정희 전 대통령은 육영수 여사 피습사건이 있은 다음해인 1975년 이곳에 있는 청해대를 찾았다. 그리고 ‘아내와 함께 거닐던 곳에 혼자와 보니 아내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진다’며 필부(匹夫)로서 소회를 밝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저도를 처음 찾은 것은 1967년 여름, 가족과 함께였다. 당시 성심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비키니를 입고 사진을 찍은 것도 이때다. 저도는 섬 전체가 해송, 동백나무, 팽나무 등 울창한 수림으로 뒤덮여 있고, 해안에는 202m 길이의 인공 백사장이 펼쳐져 있는 천혜의 휴양지다. 1954년을 전후해선 이승만 전 대통령도 이곳을 자주 이용할 정도였다. 박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저도의 풍광에 매료돼 1972년 대통령 별장으로 낙점하고 이름도 직접 바다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해대(靑海臺)로 지었다. 섬의 모양이 돼지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저도는 원래 거제군에 속해 있었으나 청해대가 지어지면서 원활한 경호를 이유로 진해시에 편입됐고, 관리도 해군이 맡았다. 그러다 1993년 청해대 시설의 경호가 해제되면서 지금의 거제시로 환원됐다. 그러나 관리는 변하지 않았다. 따라서
“오늘은 안정을 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양제를 좀 맞도록 합시다.” 벌써 세 시간째 링거 줄에 혈관을 내어주고 나는 말이 없는데 창 밖 빗물은 억척스럽게도 몇 시간째 창문을 훑어 내리고 있다. 하염없이 쏟아지는 그 빗물 바라보자니, “내 눈물을 모아 놨으면 우리 동네 저수지 몇 개는 막았을 기다.” 아버지 입원해 계신 입원실 창문으로 흘러내리던 그 빗물 바라보시며 한없이 쏟아내시던 어머니 그 눈물 보는 듯하다. 유난히 병치레를 많이 하셨던 아버지께서 철 따라 응급실, 중환자실을 거쳐 입원하셨던 그 대학병원을 마치 동네 마실 다니듯 하셨던 어머니. 삶을 살아가는 데는 기쁨만 벗할 수 없다는 아버지 철학처럼 병도 벗 삼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셨던 그 아버지 날마다 더 닮아가시던 어머니. 장기 입원 환자들의 인기스타, 여행에도 산소 호흡기를 끼셔야 했던 자주도 아프셨던 아버지 함께 계실 때가 그리도 미련이 남으셨던지 아버지 돌아가시자 6개월도 못돼 혼자된 아픔 견뎌내지 못하고 위암을 얻으셨다. 태어나 처음으로 어머니 응석을 볼 수 있었던 때가 그때였다. 본인이 위암인지도 모르고 위 전 절제수술
최근 경기도내 시·군에서 사회복지시설의 민간위탁 선정 과정에 대한 공정성 시비가 보도되고 있다. 우리 사회의 키워드가 ‘복지’라고 할 정도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장애인복지관 등을 비롯한 각 영역의 사회복지시설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일선에서 어르신 등 복지대상자들을 만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시·군 단체장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정치적 역량을 확대하는 중요한 수단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실적인 분위기 속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앞으로 1년 남은 지방선거에서 사회복지시설이 지역주민들을 위한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능과 역할을 하기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과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복지시설 민간위탁의 목적은 사회복지서비스의 전문성과 지방정부의 부족한 재정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 사용되어 오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한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군에서 직영하기보다는 민간 위탁방식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민간위탁의 가장 큰 장점은 사회
우리가 생각하는 미래농업의 모습은 어떠할까?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에서 “미래에는 생명공학기술과 농업, 친환경 기술이 결합한 하이퍼 농업이 출현할 것이며, 식음료와 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업은 작물과 가축을 재배하고 사육하는 것을 뜻한다. 생명체의 능력을 활용하거나 목적에 맞는 새로운 생명체를 만들어 인간생활에 유용하게 응용하려는 산업을 생명산업이라 일컫는데 농업은 생명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분야이다.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1차 자원을 활용하여 환경오염 없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것이 바로 생명산업이다. 농업은 이제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닌 미래산업이자 유망산업이 되었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생명체가 있다. 미생물자원, 식물자원, 수산생물자원, 동물자원, 곤충자원 등 이 모든 자원들을 잘 활용한다면 생명산업시장의 금광을 발견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생명체 정보 해독은 이러한 숨겨진 금광을 찾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기술로써, 생물 및 그 기능의 산업적 측면에서의 응용을 용이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것은…
같은 광역지자체 내에서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요금이나 이용방식이 동일한 게 상식이다. 그런데,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경기도내에서 운행되는 특별교통수단은 상식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예컨대 수원시에서 특별교통수단을 이용할 경우 택시요금의 50%이나, 부천시에서는 40%다. 게다가 용인시에서는 10㎞ 미만 1천원, 10㎞ 초과 시 ㎞당 100원이 추가된다. 이용자가 진료를 받으러 갈 경우 수원시와 용인시 특별교통수단은 서울과 도내 전역을 이용할 수 있는 반면, 부천시 것은 인천시로 한정된다.(본보 31일자 1면) 이처럼 22개 시·군이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니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교통수단보다 더 단순하고 단일해야 할 특별교통수단의 운임과 운영방식이 이처럼 제각각인 이유는 조례상 특별교통수단의 운영책임자가 시장·군수로 돼 있기 때문이다. 도의 해당 부서에서는 이 조례를 근거로 통합운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편을 겪는 것은 교통약자들이다. 이들은 일단 장거리 이동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앞서 예시한 대로 부천 거주 교통약자가 수원의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한다. 특별교통수단의 도입취지가 이동권 보장에 있다는 점
강원도 사근진해수욕장이 ‘애완견 전용해변’이란 푯말을 세워놓고 애완견과 동행한 사람들만 입장시킨단다. 요즘 애완견에 대한 찬반 논란도 무성하다. 반대 주장의 원인은 애완견 목줄 미착용과 배설물 방치 행위 등 몰지각한 애완견 주인들의 행동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기도내 각 지자체도 이런 행위를 집중단속을 한다고 나섰지만 엄포에 불과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실제 과태료 부과 권한을 갖고 있는 담당직원이 극소수이기 때문이다. 수원시내에는 근린공원 48곳과 어린이공원 170여곳 등이 있다. 그런데 시의 담당직원은 단 1명이다. 용역업체 직원을 투입시키고 있는데 고작 4명이 2인1조로 ‘계도활동’에 나서고 있을 뿐이다. 왜 ‘단속’이 아니라 ‘계도활동’이라고 했는가 하면 이들은 과태료 납부 권한이 없기 때문이다. 단 한명의 시 공무원은 애완견 목줄 미착용 배설물 방치신고가 접수된다 할지라도 현장 확인이 벅차다. 따라서 과태료 부과는 사실상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는 수원시뿐만 아니다. 도내, 아니 전국 모든 지역의 사정은 엇비슷하다. 배설물 방치 7만원, 목줄 미착용 5만원으로 과태료가 정해졌지만 몇 달이 흐른 현재까지 도내 지자체들의 단속 건수는 거의 없다
그때를 아시는가? 십여 년 전까지만 해도 남문 일대는 수원의 최대 상권이었다. 하지만 지금 남문 일대의 유동인구는 크게 줄어들었다. 50여 년 동안 남문을 대표했던 중앙극장이 폐업됨과 동시에 이 지역의 상권은 줄어들었다. 그로 인해 자연히 지역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만 갔다. 그때를 아시는가? 극장표를 사서 동시상영 영화를 두 편 보고, 극장 내 매점에서 국수나 라면 한 그릇을 먹으며 즐거워하던 것을. 수원에서 오래 산 사람이라면 그때를 기억할 것이다.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은 아직도 뇌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중앙극장은 1951년 팔달문 인근에서 문을 연 이래 수원을 대표하는 위락시설로 시민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해 왔다. 2000년 CGV 메가박스 등 초대형 멀티플렉스 영화관에 밀려 수원극장, 단오극장, 아카데미극장, 대한극장 등이 줄줄이 간판을 내릴 때도 중앙극장은 꿋꿋이 버텼다. 그러나 극심한 경기 침체로 남문 상권이 죽어가는 데다 불황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결국 ‘중앙극장’이라는 간판을 완전히 내리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수원의 상징이면서 경기도 최고(最古)의 중앙극장은 60여 년의 애환과 추억을 남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내가 알고 있는 내가 정말 나일까. 뜬금없이 이런 고민에 빠진 건 한 권의 책 때문이다. ‘스무살엔 몰랐던 내한민국(이숲 지음, 예옥 刊)’이다. 내한민국? 대한민국이 아니고? 의문은 책을 펼치자 바로 풀렸다. 작가는 그 이유를 이렇게 답한다. “현실비판적 시각 속에서 사회민주화 운동에 경도됐던 스무 살엔 놓치고 있던 걸 이제야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또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내’ 나라를 지금에야 발견했다는 것을 제목 속에 담고 싶었다”고. 작가는 우리조차 모르고 있던 100년 전의 우리를 유럽에서 찾았다. 치욕의 역사로 기억되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 속에서도 찬란했던 한국인의 ‘개성과 영혼’ 말이다. 시작은 이렇다. 작가가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에서 공부하던 시절이다. 중앙도서관에서 1904년 국운(國運)이 기울어가는 한국에 대해 쓴 책 “한국에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대한 기억과 연구”를 발견한다. 그 책에서 개안(開眼) 수준의 감동을 받는다. 책에 담긴 한국인은 ‘지금껏 알아왔던 한국인이 아니었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자유분방하고 호탕하며 자연스럽고 총명한’ 한국인들이 책 속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그때 받은 충격이 지금은 사라진 이 ‘유쾌하고…
지난 주말 <호두과자>가 네티즌들을 뜨겁게 달궜다. 맛대맛 대결 때문이 아니다. 상품 포장지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과 사진이 담겨 있어서였다.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모 호두과자 업체가 상품의 포장지에 노 전 대통령을 희화한 내용을 담아 이를 고객에게 사은품으로 증정했다는 내용과 관련사진이 올라왔다. 게시된 사진의 포장지에는 노 전 대통령을 코알라와 합성한 ‘노알라’라는 사진, ‘고노무 호두과자’라는 상품명, ‘추락주의’ ‘중력의 맛’이라는 멘트가 인쇄되어 있었다. ‘고노무’는 일부 보수 성향 네티즌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줄여 부르는 인터넷용어다. ‘중력’과 ‘추락’은 이들 사이에서 노 전 대통령의 투신을 조롱할 때 사용된다. 이를 본 일부 네티즌들이 과도하고도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공분을 표출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제품을 만든 해당 업체와 또 다른 네티즌들은 어떤 정치적인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만든 것이 아닌데 너무 과민한 것 아니냐며 대수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