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방정부를 막론하고 ‘정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사용하기 위해 매년 많은 예산을 들여 연구과제 용역비를 지출하고 있다. 연구용역은 공무원들이 하기 어려운 전문성 있는 정책과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발주한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전문가가 아닌 공무원들이 충분히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임에도 무차별적으로 용역을 발주하는 ‘연구용역 만능풍조’가 만연하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 할 것 없이 정책 목표가 명확하지 않은 사업들이 한 두 개가 아니다. 함께 근무하는 공무원들조차도 ‘이런 일까지 꼭 연구용역을 맡겨야 하나’라고 한탄할 정도란다. ‘용역남발의 근본적 원인은 공무원들의 행정편의주의와 책임행정에 대한 면피수단 마련에서 비롯된 것’이란 극단적인 비판도 있다. 막대한 예산을 투자한 용역 결과물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지역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거나 다른 용역 내용과 중복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중앙·지방정부와 연구기관, 대학 등의 공생관계도 도마에 오른다. 경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도에서 지난 2013~2015년 진행된 학술용역은 총 107건, 용역비로만 130억여원이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34건(43억원), 2014년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일자리마련이 당면과제가 되었다. 가정형편상 소득창출이 절실한 노인들은 돈을 벌기 위해서 몸부림친다. 날로 늘어나는 핵가족화와 부모봉양의 비율이 크게 감소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에 노인일자리 마련은 절실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 문제해결을 위해서 적극적인 시책을 추진해 가야한다. 이들의 연령과 경험을 고려해서 적절한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일이 시급하다. 지자체에서 일시적이고 홍보적인 차원을 탈피하여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노인일자리 마련시책을 펼쳐 가야한다. 특히 지자체는 관내기업과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체계적으로 이뤄가야 한다. 여건에 합당한 창조기업육성을 활성화시켜서 고용기회를 확충해가야 된다. 고양시 관내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가 경기도와 협력하여 도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시니어 채용에 앞장서기로 하였다. 원마운트는 최근 경기도에서 개최한 ‘노인 고용 협력 업무 협약식’에서 경기도·한국노인인력개발원 경인본부와 ‘민간일자리 확대 및 시니어 인턴십 활성화’를 위한 내용으로 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토대로 원마운트는 향후 경기도내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간다. 세계 최초로 실내형 겨울 테마파크인 원마운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이다. 영국의 앤드루 왕자가 포클랜드 전쟁에 전투헬기 조종사로 참전한 사례, 6.25 전쟁 당시 미8군 사령관의 아들이 참전하여 전사하고, 대통령 아이젠하워의 아들도 육군 소령으로 참전했던 행위 등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전통은 있었다. 신라시대 귀족의 자제인 화랑은 남들보다 앞서서 전투에 참가하였다. 김유신 장군은 자신의 아들인 화랑 원술이 전쟁에 패배하자 임전무퇴의 계율을 어겼다고 여겨 용서하지 않았다. 집에서 쫓겨난 원술은 그 후 당나라와의 전투에 신분을 감추고 참전하여 공을 세운 뒤에도 벼슬과 상(賞)을 사양하고 초야에 묻혀 속죄하며 일생을 보냈다. 사회 지도층이 어려운 일에 솔선수범하는 정신은 계층 간 대립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는 사회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병역의무 이행은 국민을 통합하고 국가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언론보도가 되었던 고위 공직자 자녀의 국적변경을 통한 병역회피 사례 등은 명예롭게…
대한민국은 밤이 친절한 나라이다.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 수두룩하고 심야 버스와 택시 등으로 새벽에도 이동이 수월하다. 그렇다보니 술과 함께 밤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분 좋게 시작한 술자리를 별 탈 없이 마무리 짓지만 자칫 도가 지나친 음주로 인해 자의 또는 타의로 관공서에 방문하여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다. 지구대에서 토하고 소변을 보는 사람은 일상다반사고 난동을 부리며 탈의를 하는 사람, 경찰관에게 모욕적인 욕설과 인신공격을 하며 행패를 부리는 사람 등 이들의 추태에 경찰 인력이 낭비되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선량한 국민들의 몫이 되어버린다. 그렇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 것일까. 우선은 국민들의 음주문화에 대한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 음주는 범죄가 아니다. 하지만 음주를 하고 관공서에 찾아와 행패소란을 부리는 것은 경범죄처벌법 제3조 3항 ‘관공서 주취소란’에 해당하여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이다. 이는 경범죄처벌법 중에서 가장 형이 중한 죄이며 그만큼 주취소란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관공서 주취소란’이라는 법조문
5월21일은 부부의 날이다. 이날은 부부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궈 가자는 취지로 지난 2003년 12월 국회에서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지정에 관한 청원’이 통과됨으로써 2004년부터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는데, ‘둘(2)이 하나(1)된다’는 의미에서 21일로 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부부의 날 기념일 제정이 무색하게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약 700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고 있을 정도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그 신고 또한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정폭력을 경험하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되는 폭력의 대물림이 될 수 있으며 집 밖을 배회하며 결국은 청소년 범죄로 이어지는 2차적 피해까지 발생할 수 있고 성폭력과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 중대범죄의 잠재적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사소한 부부간 문제나 개인 간의 집안일이 아닌 사회적인 범죄로 인식하여야 한다. 정부에서는 가정폭력 삼진아웃제도, 긴급임시조치, 원스톱 지원센터 운영 등 가정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또한 경찰에서도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면 즉각 출동을 원칙으로…
아내의 다급한 목소리는 나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저녁시간 설악면에 사는 주민들 독서모임이 있다기에 인사도 할겸 참석차 모임 장소에 도착해서 막 인사를 나누려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빨리 오빠한테 전화를 해 보란다. 아니 빨리 퇴촌 집으로 가보란다. 순간 장모님의 신변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직감으로 알 수 있었다. 올해 95세이신 장모님은 셋째 처남과 같이 살고 계셨다. 한두 달 아니 두세 달 전까지만 해도 누구의 도움 없이 생활을 하셨고 조석으로 끼니 장만을 직접 하실 정도로 건강도 좋으셨다. 그런데 얼마 전서부터 자꾸 옛날이야기와 이상한 말씀을 하시어 진찰을 받아보니 치매 증상으로 판단이 되어 지난달부터 주 이삼일씩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차를 달려 처갓집에 도착할 즈음 아내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어머니가 쓰시는 방 장롱 속에 가방을 열어보면 어머니의 신분증이 있으니 가지고 길동에 있는 강동 성심병원으로 빨리 가란다. 다급한 마음으로 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니 장모님은 의식 불명으로 누워계셨다. 뵐 때마다 늘 다정하시던 모습은 사라지고 그냥 편안한 모습으로 숙면을 취하고 계신 듯 보였으며 다소 숨소리만이 거칠어 보였다
2015년 말 현재 세계 170여 개국에 약 720만 명의 ‘글로벌 한인’이 살고 있다. 1860년대부터 1945년 8월 일제강점기 사이에 러시아와 중국으로 떠난 초기 한인 이주자들은 농촌공동체를 이루기도 했으나 지금은 거의 대부분이 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또한 이들 대부분은 미국,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 등 주요 4개 지역을 비롯하여 동남아시아와 호주 및 중남미 그리고 유럽의 몇몇 주요 도시에 ‘K-타운’이라 할 만한 한인집거지를 형성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주류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글로벌 K-타운들은 해외 한인들의 이민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한인 2세들에게 한국문화를 전수하여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배양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또한 K-타운은 한국문화의 발신지로서 현지의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현지 주민들과 소통하는 공공외교의 공간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과 LA, 도쿄와 오사카, 북경과 심양 등 글로벌 K-타운들은 초국가적인 이주와 이동의 시대를 맞아 한국 상품을 해당국의 주류사회에 소개 및 수출하고, 나아가 장차 한국의 청년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교두보
자주 듣는 한우고기 부위 이름들,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유래를 보면 매우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구이용 갈비는 소의 갈비뼈 13개 중에서 5, 6, 7번 부위를 말한다. 그 뒷부분 늑골 7~13번 사이에 붙어 있는 것이 ‘안창살’이다. 모습이 창문 안쪽에 있는 커튼의 주름살처럼 생겼다고 해서 ‘안에 있는 창살’이란 뜻의 이름이 붙었다. 제비추리는 갈비와 목뼈 부분이 접합되는 곳에서 나오는 고기로, 제비가 날개를 편 것 같이 날씬한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소의 뒷다리 아킬레스건에 연결된 부위 ‘아롱사태’는 가로로 잘랐을 때 근육 사이에서 ‘아롱아롱’하게 보인다고 해서 지어졌다. ‘치맛살’은 말 그대로 양지 부위에 치마처럼 외복부를 덮고 있어 생긴 이름으로 ‘채받이’라고도 불린다. 왕의 시녀들이 들고 있는 부채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부채살’도 있다. 한우는 이름뿐 아니라 ‘차돌박이’와 ‘사골’ ‘족’에 이르기까지 모두 39가지 부위로 세분할 정도로 부위별 맛과 특징이 다양하다. 부위마다 근 섬유에 섞여있는 단백질, 아미노산, 지방산 등의 성분 비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인을 비롯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유다. 영양도 남다르다. 나이아신
물매화 /조길성 녹은 쇠에서 나온 것인데 그 녹이 쇠를 먹어 치운다* 다리 저는 짐승들이 시방 집으로 들지 못하고 한데 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사하라 바람이 잠든 밤에는 지구가 스스로 도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독한 담뱃불 하나 이승을 떠났다 네 눈빛이 내게로 오다가 얼어붙어 툭 부러져 내린 뒤에 이제는 술 먹지 않고도 울음이 네 발로 기어 나오는 나이 헛소리처럼 꽃이 피었습니다 죽은 친구가 귀신을 쓰다듬고 있는 골목 귀퉁이 누군가 쓰다버린 물감을 개어 바른 누런 창에 비치는 얼굴 네 눈에 숯불을 넣어주랴 *법구경에서 - 웹진 시인광장 2014년 4월호 신작시 / 웹진 시인광장 심장 모양의 작은 꽃. 옥황상제에게 쫓겨난 선녀가 물매화로 피어났다는 전설을 지닌 꽃. 푸른 지구의 눈(리차트 구조)과 물매화가 사하라 사막 밤하늘 아래 함께 돌고 있다. 고요한 밤, 한데 잠을 청하는 지치고 외로운 그 누군가도 지구의 도는 소리를 같이 듣는다. 귀 기울이는 그것은 물매화일 수도, 녹슨(힘이 다한) 쇠(사람)일 수도 있다. 자신의 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 속, 독하디독한 눈빛마저 이승을 떠날 때, 힘이 다한 눈빛은 얼어붙어 툭 부러지고, 녹슬고 언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