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조례에 의해 공동주택 품질 검수단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기능을 살펴보면, 공동주택 구조, 조경, 안전, 실내내장과 가전, 난방과 방재 등의 시공 상태 자문이다. 또 주요결함과 하자 발생원인의 시정자문, 법과 제도적 개선권고, 그 밖의 공동주택의 품질관리에 필요한 사항 자문이다. 별도의 실비를 지급하고 있다. 아파트 입주 직전의 품질 검수가 주요 관심사다. 한편, 건설기술관리법에 의하면 건설업자 또는 주택건설업자는 품질관리 계획서를 작성해야 하고, 이를 감리단과 발주자 또는 인허가권자에게 승인을 받아야 하며, 품질 관리자를 고용하여 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한다. 발주자 또는 인허가권자는 이를 적정히 이행하고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며, 이를 ‘품질관리 적정성 확인’이라고 한다. 대한민국도 이제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며, 각종 자연재해에 대비한 건설공사 품질관리에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결국 모든 건축물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공사 시작부터 품질관리가 철저하게 확인되고 검증되어야한다. 정부에서는 2010년 12월 13일 건설기술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을 통해 ‘품질관리 적정성 확인’을 연1회 이상 반드시 하도록 건설기술관리법 시행규칙…
지난 2일 저녁, 전북 김제 모악산에 있는 천년고찰 금산사에서는 ‘내비둬 콘서트’가 열렸다. 금산사 템플스테이 행사 가운데 하나로 열린 콘서트의 제목인 ‘내비둬’는 말 그대로 ‘내버려 두라’는 뜻이다. 콘서트는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시인이 게스트로 초대돼 일감 스님과의 토크쇼를 중심으로 퓨전밴드 ‘이창선 대금스타일’, 인디밴드 ‘노스텔지어’의 음악이 100여 명의 템플스테이 참가자들과 어우러졌다. 범상치 않은 콘서트 제목이 말해주듯 오프닝은 국악인 최재구가 1년간 40kg 감량 경험을 살린 창작 판소리 ‘한 맺힌 다이어트’를 부르는 등 각양각색의 파격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최 도사는 ’내비도‘의 교주이다. 그러나 교회도 성직자도 헌금도 없다. 그의 집 반 평 남짓한 툇마루 윗벽에 누군가 써준 이 교의 이름이 적힌 족자가 걸려 있을 뿐이다. 그는 다른 교의 교주들처럼 주말에만 일하고 평일에는 자신의 본당(本堂?)인 ’잠잠 산방‘에 머물러 있다. 여기서의 ’잠‘이란 그냥 우리말 잠이다. ’잠을 자고 잠을 잔다‘는 뜻의 ’잠잠 산방‘이다. 여름에는 햇볕을 피해 정자에 누웠다가 건넌방 툇마루로 옮겨 앉았다가 해질 무렵 평상에 앉으면 하루가 가고, 겨
인간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연은 인간을 아주 쉽게 가둔다. 비가 오고 눈이 내리거나 바람이 불고 이상고온이 지속되는 것을 인간이 어찌 하겠다는 건가. 지금이 여름 휴가의 피크다. 그러나 해수욕장이나 피서지는 한산하다. 연일 비가 내린데다 태풍이 북상중이어서 하늘은 찌뿌둥하고 기분이 영 내키지 않는다. 피서지 상인들이 울쌍이다. 자연은 사람들의 소득까지 영향을 미친다. 8월 둘째주로 이어지는 피서 절정기를 맞고 있지만 장마에 이은 국지성 호우와 이상저온이 계속되고 서울 등 수도권이 엄청난 물난리까지 겪으면서 피서경기가 실종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속초해변에 이어 경포 해변 등 동해안 94개 해변이 일제히 개장해 운영 중이지만 햇볕을 찾아보기 어려운 궂은 날씨와 중부권 폭우가 이어지면서 피서철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주변 상인들은 울상이다. 요즘 화제는 단연쿄 비다. 수일째 계속되는 비는 생활패턴은 물론이고 사람의 심성에도 영향을 미친듯 하다. 우비와 장화가 날개 돋친둣 팔려나가고 음식업계가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비가 여름철 서민경제 패턴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말다툼과 짜증이 늘은 것도 요즈음의 일이다. 이번 우기에는 도대체 비가 얼마
중앙대 하남캠퍼스 유치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하남시가 지난 2007년부터 하산곡동 캠프 콜번기지에 중앙대 유치를 선언한지 4년 만이다. 김황식 전 시장은 시정 역점사업으로 추진했다. 김문수 지사도 거들었다. 박범훈 전 총장은 하남시와 '글로벌 캠퍼스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기대반 우려반' 했던 대학유치는 이제 없었던 일이 됐다. 사실 중앙대 유치는 하남시민들에게 꿀단지 같은 존재였다. 4년제 대학 하나 들어 오면 지역경제가 산다.그래서 시민들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봤다. 대학생 1만명에, 교직원 500명, IT·BT 연구중심 대학. 하남시민들을 꿈에 젖게 한 숫자였다. 내용을 들여다 보면 중앙대측의 무리한 재정적 지원 요구가 한 몫을 하고 있다. 중앙대측은 캠퍼스 이전 예정지 주변 땅 35%에 아파트단지를 만들고, 그 분양 이익금을 대학유치비용으로 써 달라는 것이 내부 방침이다. 이 때문에 당초 계획보다 대학부지는 3분의2로 줄었고, 대학 정원은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중앙대로서는 당연한 요구라고 하겠지만, 누가봐도 명분이 약하다. 그런 식이라면 굳이 중앙
지난 6월 호주에 연수를 갔다왔다. 거기서 호주 축산업, 교육, 노인복지, 세계적인 생태마을 등을 견학하게 됐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캔터베리 시의회를 방문한 일이었다. 우리가 방문한 캔터베리 시는 인구 14만명으로 시드니에서 큰 도시에 속했다. 호주는 의원내각제이므로 의원(총 10명)중 1명이 시장직을 맞고 있었다. 시행정의 모든 결정권을 시의회가 갖고 있었다. 이렇게 재정과 행정이 독립적일 수 있는 이유는 각 단위 정부의 역할이 명확히 나뉘어져 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보건, 복지에 관련된 업무를 전담하고 있었다. 지방정부는 그대신 시의 쓰레기, 주택개조 인허가, 도로보수, 공원관리, 주민생활과 서비스 등 세세한 것에 집중해서, 자율적으로 행정을 펼치고 있었다. 지방세 인상률, 시의원의 수까지도 자체적으로 결정한다. 중앙정부로부터 받는 예산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이것도 특정 사업과 매칭된 것이 아니라 인구 한명당 얼마씩 일괄적으로 배부한다. 지방세 인상률도 시의회에서 정하게 된다. 지방세 미납시 자동차 면허 취소, 등록 취소 등의 권한도 지방정부가 갖고 있었다. 말 그대로 지방정부의 자치가 확실히 펼쳐지고 있었다. ‘민선 5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는 2011 세계 모의유엔회의(Global Model UN ConferenceㆍGMUN)가 열린다. 인천시와 유엔공보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분쟁, 빈곤, 인권, 환경, 발전 등의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 토론과 협의로 결의안을 도출하게 된다. 2009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세 번째인 이번 모의유엔회의에는 세계 60여개국의 만18~26세 대학생 600여명과 초청인사 100여명, 인천지역 고교생 참관단 400명, 내외신기자단 100명 등 총 1천2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회의에서 2011세계모의유엔회의 인천 개최가 공식 채택됐으며, 지난 1월엔 송영길 인천시장이 미국을 방문해 유엔공보처 사무차장과 성공적인 회의 개최를 위한 협력의향서 서명식을 가진 바 있다. 이번 모의유엔총회에 맞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모처럼 한국을 방문한다. 방문 목적은 물론 세계모의유엔회의에 참석을 위해서다. 반 총장은 개막식 기조연설을 한 뒤 우리나라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전해줄 공개 강연도 갖는다. 인터넷을 통해 1천명의 참석자를 모집한 결과 자정에…
최근 일본 극우 국회의원 3명의 독도와 울릉도 입도를 위한 입국시도로 인해 한국민들의 심기가 불편하다. 여기에 더해 2일 일본 방위백서가 확정됐는데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독도 관할 부대도 명확히 표시돼 있어 분노를 증폭시키고 있다. 교토부(京都府) 마이즈루(舞鶴)항에 주둔한 해상자위대 제3호위대군 소속이 유사시 독도에 출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독도는 군대가 아닌 경찰이 지키고 있는데 일본은 ‘유사시’ 군대인 자위대를 보낸다는 것이다. ‘국제분쟁지역화’가 목표라고는 하지만 좌시해서는 안될 일이다. 일본 국회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정치쇼’가 벌어지고 난 뒤 ‘나도 울릉도에 가겠다’는 일본 의원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대한항공 탑승제재 조치와 방위백서, 극우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기도... 가뜩이나 날도 더운데 한국인들의 부아를 더 북돋우는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이에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가 3일 일본 내 극우인사 및 단체 명단을 정부가 파악해 상시 관리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 이런 시기에 고양시가 일본 하코다테시를 방문, 자매결연을 한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최성 시장과 김필례 시의회의장 등 고
일본 국회의원이 울릉도 방문을 거부당해 김포공항에서 비빔밥 먹고 한국 김 사가지고 다시 올 것임을 비추며 되돌아갔다. 한편 울릉도엔 일본 기자들이 몰래 여객선으로와 취재하고 갔다. 일본은 1905년 독도를 임자 없는 땅이라며 시마네현에 편입시켰다. 1910년 한일 병합으로 35년간 지배해오다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하여 약탈한 한국 영토를 1946년에 연합군의 지령으로 한반도, 제주도, 울릉도, 거제도, 독도를 한국에 반환하여 우리 땅이 되었다. 그러나 1951년 샌프란시스코 최종 조약에 일본이 반환할 한국영토에서 독도가 빠져있었다. 이유는 미국인으로 일본에 귀화한 시볼트의 로비가 큰 작용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대한 이승만 대통령의 항의를 받은 미국무성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에 독도를 한국령으로 기재 해줄테니 15일내에 정확한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하였다. 그러나 한국 대사나, 학자들이 제대로 자료를 주지 못 하였고, 일본은 수많은 정보를 제공하여 미 국무성은 독도를 일본 영토로 잘 못 이해하여 한국에 반환 영토 속에 기재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때 많은 자료와 논리적 주장만 했더라도 독도 영유권 문제는 종료되었을 것이다. 1948년 8월 18일 건
작렬하는 태양의 열기를 식히고자, 7월의 끝자락에 생전 처음 밟아보는 여행은 여느 때와 달리 사뭇 설렘으로 다가온다. 나비축제로 잘 알려진 전남 함평군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지인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길이다. 전날 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해 뒤척이다 밤 두시 가까이 되어 겨우 잠이 들었다가 겨우 두 시간도 못 채우고 새벽 네 시경에 잠에서 깨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가는 날이면 으레 잠을 설쳤는데 다시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 것일까. 그 이른 시간 어젯밤 정리해둔 짐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전기면도기를 비롯하여 디카 충전기 그리고 젖은 옷감을 담을 비닐도 채워 넣었다. 새로이 만날 그 누가 있다면 시집이라도 한권 전해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세권의 시집도 챙겼다. 이윽고 일행들의 만남 장소로 당도하니 반가운 얼굴들이 보였다. 평소 가깝게 지내고는 있으나 서로의 처지로 인해 격월간 정기만남을 하고 있지만 지난 달 만나고 다시 얼굴을 보는데도 여전히 반갑기만 하다. 안양을 들러 다시 수원을 거쳐 잔여 인원들을 태운 뒤 함평에 도착하니 오후 두시가 되었다. 우리가 머문 곳은“함평 누리뜰”로 폐교를 손보아 새롭게 단장한 곳이었다. 2층 교실에 짐을 풀고 간단한 오리엔테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 우산, 깜장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지금도 비가 오는 날이면 아득한 풍금소리와 함께 귓가에 맴도는 추억의 동요 ‘우산’이다. 중국에서 우산의 역사는 오래됐다. ‘사기(史記)’에 보면 우산과 관련된 기록이 있는데 춘추시대 유명한 공예가 노반(魯班)의 아내가 손으로 드는 우산을 발명했다고 전해진다. 처음에 우산은 비단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비싸고 귀해 왕실 귀족과 승려들의 권위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 후 당나라 때 비로소 종이우산이 민간에 보급되기 시작했으며 일본과 동남아시아로 전해졌다. 18세기 영국으로 건너간 비단과 레이스로 만든 양산은 아주 인기가 있어 귀족 부인들이 몸에 지니는 필수품이 됐다. 그러나 그 때의 양산의 무게는 무려 4.5kg이나 돼 실용적이질 못했다. 우산의 영어 표기인 ‘umbrella’는 ‘그늘’을 뜻하는 라틴어 ‘umbra’에서 유래됐다. 기원전 1200년경 이집트에서도 우산(정확히는 양산)은 ‘천상의 여신’ 누트(Nut)를 상징해 귀족들만이 사용할 수가 있었다. 또 그리스와 로마인들은 우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