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이나 문자메시지는 이미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사소통 수단 가운데 하나다. 이렇게 인터넷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의사 표현이 늘어나면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터넷 언어다. 사람들은 처음에 이러한 인터넷 언어를 그저 장난 삼아 쓰는 표현쯤으로 생각했다. 이러한 인터넷 언어의 특징은 ‘소리 나는 대로, 줄일 수 있다면 줄인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세대차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무슨 외계인 말과 같은 요즘 세대의 대화를 알아듣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인터넷 언어는 그야말로 ‘요즘’세대와 ‘쉰’세대를 가르는 바로미터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정부는 1988년 한글 맞춤법 개정을 통해 한글이 진정한 소리글자임을 천명했다. 본뜻이 분명치 않은 단어의 경우 되도록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것을 대원칙으로 했다. ‘소리 나는 대로’ 적는 현상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영어권에서도 종종 나타난다. 언어는 의사소통 수단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그 뜻을 굳이 밝힐 필요가 없다면 소리로써 의사소통 하는 것은 소리글자 체계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향후 우리…
교육현장이 혼란스럽기 시작한 것은 교육감 직선제 이후 나타났다. 당선된 교육감들은 기존의 교육프레임을 바꾸기 위한 일련의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테면 학교의 중심을 교사에서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에게로 이동시킨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들어보면 맞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하루아침에 바꾸고야 말겠다는 조급증에서 생겨났다. 이를테면 진보 교육감들은 기존의 교육틀은 몽땅 구태의연한 것으로 규정하고 한순간에 뜯어 고치려고 애를 썼다. 투표함을 열고보면 일순간에 교육현장을 뒤바꿔 놓을 정도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은 흔적도 나타나지 않을 정도의 부진한 수치였지만 그들은 유권자들로부터 모든 권한을 부여받은 양 앞뒤 안가리고 밀어 부쳤다. 지방자치제에 이어 ‘교육자치제는 시대적 사명’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에 포장된채 시행착오를 겪어 왔다. 선거과정에서 금품을 건넨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은 직선제 교육감 선출방식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정책을 놓고 대결하면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한 선거판에서 ‘후보 단일화’라는 이상한 선거방식에 재미를 본 대표적인 사례다. 소위 말하는 진보진영의 후보들은 표의 분산을 우려한 나머지 후보단일화를 선거의 가장 이슈로 선점해 갔다. 보수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백로가 코앞에 다가왔습니다. 추석을 가까이 두고 곧 가을이 제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그게 순리입니다. ‘나를 보기 위해 눈을 감는다’라고 화가 고갱이 말했습니다. 참으로 깊은 뜻을 지닌 말입니다. 우리는 항상 눈을 뜨고 있기에 자신을 보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나를 알기 위해 눈도 감아보고, 귀도 막아보고, 말도 하지 않는 사색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요즘 물가가 오르고 서민들 살기가 어렸습니다. 삶이 짜증나고 힘들다고 표출합니다. 정치지도자들은 거짓말들을 하도 많이 해서 진실도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습니다. 국민들을 배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포퓰리즘의 늪에 빠져 반값, 무료, 복지~~등이 붙는 접두사의 남발로 어지럽기만 합니다. 하루하루 삶이 더없는 기쁨이 되게 만드는 게 정치가 아닐까요. 꿈이 실현되고 최선을 다하면 이뤄지는 맛이 있어야 그것이 아름다운 삶입니다. 경기가 침체되었을 때는 희망이 가장 큰 에너지가 됩니다. 희망은 항상 출발이자 영원한 시작이기에 그렇습니다. ‘해리포터’로 세계적인 작가가 된 조앤 롤링은 실직을 해서 생활이 궁핍했었습니다. 그런 롤링이 ‘해리포터’ 하나로 부자가 됐습니다. 세상을 바꾸
이제 추석이 일주일 남았다. 여름 내내 계속된 비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과 농민들의 표정이 밝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은 다가오고 있다. 특히 추석선물을 생산하는 공장이나 유통업체의 종사자들의 일손의 바쁘기 이를 데 없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고민도 깊어간다. 추석선물 때문이다. 경기가 안 좋은 탓에 서민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진다. 사실 추석선물은 아름다운 풍속이다. 가족이나 친지, 직장동료들과 함께 나의 풍요와 정을 나눈다는 의미다. 일부계층의 뇌물성 선물이 물의를 일으키긴 하지만 선물 꾸러미를 들고 고향의 부모형제를 찾아가는 모습은 추석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지금까지 국민들의 추석선물은 대부분 대형마트에서 파는 대기업체의 제품들이 주를 이뤄왔다. 그런데 최근 이른바 ‘착한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추석 선물로 사회적기업이나 자활공동체 생산제품을 찾는 사람과 기업이 늘고 있다. 자활공동체, 시니어클럽, 장애인 생산시설의 상품으로 구성된 추석선물세트는 품질도 좋아 명절선물로 손색이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장애인과 노인, 불우이웃 등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좋은 물건도 사고 기부도 할 수 있으니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 해역을 관할하는 옹진군이 보유하고 있는 어업지도선이 노후화돼 안전조업 지도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어 이들 선박의 교체가 시급하다. 옹진군이 보유한 어업 지도선은 모두 6척으로 백령·대청·연평 해역에 배치돼 안전조업 지도 및 불법조업 단속 업무를 하고 있으나 이중 2006년도에 건조된 지도선 1척을 제외하고는 선령(船齡)이 15년 이상된 노후 선박이 대부분이다. 특히 백령 어장에 배치된 어업지도선 214호의 경우 최대속력 12노트로 1977년에 진수돼 무려 34년간 운영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심각한 노후로 인해 승선원의 안전까지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청과 백령도에 투입된 226호와 227호, 228호 등 3척은 각각 1995년과 1996년에 건조됐다. 서해5도 해역은 지난해 북한의 만행에 의한 백령도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 사건, 대규모 중국어선 불법 조업 등 항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역이다. 따라서 어선안전조업 규정에 의한 어업지도선의 통제 없이는 조업이 불가능한 곳이다. 그러나 선박이 노후화 된데다 속력마저 떨어지다 보니 어선들이 마음만 먹으면 어업지도선을 따돌리고 어로한계선을 넘어 불법 조업을 할 수도…
시인 신동문(1927~1993)은 1965년 ‘신동아’에 ‘바둑과 홍경래’를 발표하고는 절필(絶筆)을 선언한다. 한창 시적(詩的) 성공을 거두고 있던 그로서는 예상 밖의 선택이었다. 그리고 그는 서울을 떠나 충북 단양으로 내려가 포도밭을 일궜다. 당시 단양군 적성면 애곡리는 단양읍내에서 버스를 타고 중앙선 철로를 따라 가다 꽃거리 나루에서 배를 타고 남한강을 건너 수양개에 내려서도 한참을 가야만 하는 오지였다. 시인은 이곳에서 포도농사를 짓는 한편 독학으로 침술(鍼術)을 배워 환자들을 돌봤다. 포도가 한창 익어가는 계절이다. 포도하면 먼저 포도주가 생각난다. 와인의 나라 프랑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포도주 생산국이다. 프랑스 3대 포도주 원산지 가운데 하나인 보르도 산(産) 포도주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중세부터다. 역사가이며 지리학자인 로제 디옹은 그의 저서 ‘프랑스의 포도와 포도주의 역사’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1224년부터 영국에서 소비되는 포도주의 4분의 3을 공급하는 지역은 가스코뉴 지방, 즉 보르도였다.” 이러한 오랜 전통을 가진 보르도에서는 해마다 연주회를 곁들인 각종 포도주 축제가 열린다. 류기봉(46)은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에서…
지금까지 경기도는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 상 그저 지나치는 관광지, 즉 경유형관광지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관광객들은 경기도내 관광지를 휙 둘러만 보고 지척인 서울로 가거나 경주나 제주도로 건너가서 숙박을 하곤 했다. 다시 말해서 경기도는 지금까지 돈 되는 관광사업을 하지 못해왔다는 말이 되겠다. 앞에서 서울과 가까워서 그렇다고 관광당국과 관광업계를 옹호했지만 솔직히 말하면 관광활성화를 위한 의지와 노력이 부족했다. 앞으로 관광객 유치노력만 할 것이 아니라 체류형 관광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런 시점에 경기관광공사가 코레일관광개발㈜과 업무협약을 맺고 ‘KTX 타고 떠나는 경기도 1박2일’ 상품 공동 개발 등 본격적인 업무협력 체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양사는 전국 출발 경기도 숙박, 당일 상품 공동 개발하고, 경기도 관광자원 해외 홍보 및 MICE 행사 공동 유치 등을 통해 외래객 1천만 시대를 공동 대비하기로 했다고 한다. 특히 업무협약 체결 기념으로 ‘KTX 경기도 1박2일’ 상품을 공동 개발, 출시한다고 하는데 기대가 크다. ‘1박2일’ 상품은 KTX를 연계한 최초의 경기도 숙박상품인 셈이다. 도관광공사에 따르면 첫날은 경기북부 안보 관광
국회의원들의 윤리관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윤리관과는 사뭇 다른것 같다. 여대생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표결에 붙였으나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이 많아 부결처리돼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지난해 7월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제2회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사실 심사위원들은 참가자들의 얼굴을 본다. 토론할 때 패널을 구성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 못생긴 애 2명, 예쁜 애 1명으로 이뤄진 구성이 최고다. 그래야 시선이 집중된다” 고 말하고 심지어는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는 등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당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었지만 자진 탈당 권유를 거부하다 제명처분을 받고 출당됐다. 특히 문제 발언을 증언한 학생을 위증으로 고소하는 등 상식 이하의 무리수를 두다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강 의원은 지난 5월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의원직을 유지해 오고 있다가 31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제명안 표결에서도 부결처리돼 오히려 당당한 모습으로 국회를 드나들게 됐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얼마전 4대강 사업이 한창인 낙동강을 다녀왔다. 2박 3일동안 낙동강 상류의 영주댐을 시작으로 상주보, 낙단보, 합천보 등 댐 건설 현장과 낙동강과 지천이 합류하는 곳들의 역행침식 현장, 농지 리모델링 사업 현장, 금번 폭우에 붕괴된 왜관철교 등을 두루 둘러보았다. 국회 국토해양위원으로서 4대강 사업 현장을 여러 번 다녀보았지만, 이번 현장 방문에는 보다 객관적인 입장을 취하기 위해 독일의 저명한 하천학자인 한스 베른하르트 교수를 비롯하여 서울대 김정욱 명예교수, 관동대 박창근 교수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전문가들과 시민단체들이 함께했다. 베른하르트 교수는 독일의 라인-마인-도나우(다뉴브) 운하 설계에 참여했던 당사자로서 파나마 운하 설계에 참여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명성이 높은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의 벤치마킹 사례로 들먹이던 나라가 독일이었는데, 막상 독일의 하천전문가의 눈에 비친 4대강 사업은 강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강을 죽이는 공사였다. 베른하르트 교수도 현장조사 초반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자 하는 듯 했으나,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준설토와 마구 파헤쳐져 흉물이 되어가는 강변을 바라보며 언빌
제주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유치하는 계획이 발표된 것은 노무현 정권 말인 2007년 8월이었다. 당시 정부는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기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근 3년이 지난 작년 6월에야 토지 및 어업권 보상(보상액 626억원)이 완료됐다. 최대 고비는 2009년 8월 실시된 김태환 제주지사 주민소환투표였다. 다행히 투표율이 11%로 개표기준(33.3%)에 미달해 주민소환은 무산됐다. 오히려 ‘적극 반대’ 주민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입증됨으로써 정부에는 ‘전화위복’이 됐다. 요즘 해군기지가 들어서야 할 제주 강정마을은 혼잡스럽다.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과 사회단체의 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지법은 29일 강정마을회와 5개 시민단체들을 상대로 정부와 해군이 낸 해군기지공사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대부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공사 방해 행위를 할 경우 1회당 200만원을 해군에 지급하도록 해 결정의 실효성을 높였다. 재판부는 아울러 강정마을회장과 반대단체 회원 등 적극 가담자 37명에게 현장접근 금지명령을 내렸다. 진통을 거듭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