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적은 강우량으로 소양강댐 저수율은 1973년 준공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곳곳에 논바닥이 거북등처럼 갈라지고 밭작물은 말라죽고 있어 농심도 타들어가고 있다. 일부 산간·도서지역은 생활용수와 식수까지 제한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에는 아무 일이 없다는 듯 물이 여전히 유유히 흐르고 있다. 수계별로 전국 16개 보(洑)를 건설해 비가 올 때마다 물을 저장한데다가, 하천 바닥을 파내 가둬 둘 수 있는 ‘물그릇’을 키운 덕이다. 4대강 사업으로 추가 확보한 수자원은 보와 강바닥 준설 7.2억㎥, 댐 2.4억㎥, 농업용저수지 증고 2.1억㎥ 등 총 11.7억㎥이다. 이는 팔당댐의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혜택은 강 본류 인근에만 해당하는 얘기일뿐 4대강 보 담수로 혜택을 받는 농지는 전체 농지의 17.1%인 13만2천㏊ 수준에 불과하다. 4대강 사업 이후로 물을 농경지까지 공급하기 위한 관개수로 등의 설치가 전무했기 때문이다. 당초 4대강 사업은 본류에 이어 지천도 정비해 관개수로를 설
하나님께서 약초로 주신 먹거리 중에 들깨가 있다. 최근 들깨에서 높은 질의 오메가3(Omega-3)가 발견되어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매스컴에서 그 효능을 수차례 보도하고 있다. 그러한 보도의 영향으로 한국의 들기름 일본수출이 갑자기 수백 배 증가하고 있다. 수백 배라지만 원래 수출량이 얼마 되지 않았기에 아직은 큰 액수는 아니지만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인들은 최근 들어 한국식품을 선호한다. 특히 일본 농산물들이 원자력에 피해를 보게 된 사례가 생긴 이래로 일본인들 간에 한국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거기에다 중국인들이 한국식품을 선호한다. 중국에는 워낙 가짜가 많은데다 농산품에도 아직은 맹독성 농약사용이 심한 것을 중국인들이 알기에 비교적 청정식품인 한국식품을 좋아하게 되었다. 앞으로 자연식품의 중국진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들깨 이야기로 되돌아가자. 들깨는 생명이 강한데다 특유한 냄새를 피우는 식물이어서 병충해가 거의 없다. 그리고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란다. 들깨를 심으면 농약 칠 걱정이 없고 잘 자라는데다 잎의 세력이 강하여 잡초를 이겨내기에 김매기에 고생할 염려가 적다. 그 동안에는 참깨 기름인 참기름을
위장관염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위, 소장,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가벼운 경우 무증상으로 지날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장 증상을 일으키며 때로는 장 이외 다른 곳에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치료는 주로 탈수 증상에 대해 수액 및 전해질 치료를 하게 되며, 일부 환자에서는 항생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위장관염은 5세 미만의 소아들이 흔히 경험하는 질환으로 이병률 및 사망률의 중요한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흔히 오염된 음식 및 식수를 섭취하여 전파되며 감염을 일으키기에 필요한 감염량이 적은 경우에는 대변-경구 경로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어리거나, 면역 결핍이 있거나, 영양이 부족하거나, 유행 지역을 여행하거나, 모유 수유가 결여되었거나, 위생이 불결한 경우 위장관염이 걸리기 쉽습니다. 급성 감염성 위장관염에는 염증 및 비염증의 두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비염증 설사는 세균에 의해 분비되는 장독소, 바이러스에 의한 표면 융모의 파괴 및 기생충에 의한 부착 또는 세균에 의한 부착 및 전위에 의하여 일어나고, 염증 설사는 대부분 세균에 의하며 장을 직접…
요즘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글이라는 부연 설명과 함께 후배가 어제 장문의 카톡을 보내왔다. ‘두 사람 다 건강한 양심의 주인공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들의 베끼기는 격렬하였다. 출판사는 바깥에서 돌아와 흙먼지 묻은 얼굴을 씻는 여자를 안타까워하다가도 원고를 달라며 여자를 채근하는 일이 매번이었다. 첫 표절을 하고 두 달 뒤 남짓, 여자는 벌써 표절의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다. 여자의 청순한 머릿속으로 문장은 향기롭고 풍요롭게 젖어들었다. 그 문장은 글을 쓰는 여자의 원고지 속으로도 기름지게 스며들어, 이젠 여자가 표절을 하는 게 아니라 표절이 여자에게 빨려오는 듯했다. 여자의 변화를 기뻐한 건 물론 출판사였다.’ 카톡을 보고 인터넷을 뒤지니 이런 패러디도 있었다. ‘무급 인턴이 된 지 한 달 남짓, 나의 몸은 벌써 열정 페이를 아는 몸이 되었다. 저속한 자기 합리화 속에서도 밥값이라도 주시는 게 어디냐는 온정은 풍요롭게 나의 몸에 스며들었다. 물론 나의 변화를 가장 기뻐한 것은 사장님이었다.’ 모두가 소설가 신경숙씨가 베낀 것으로 의심을 받는 단편소설 ‘전설’의 한 문단을 패러디한 것들이다. 사회적
경기도청 /정겸 초록 캠버스 위로 모네가 그린 ‘화강의 정원’ 보인다 다알리아, 사계장미, 능소화, 배롱나무들은 스스로 그림을 그리며 꽃을 피우고 있다 팔달산 기슭에서 날아 온 동고비새는 고개 갸웃거리며 조심스레 세상 엿본다 하늬바람이 안개구름 몰고 오더니 여우비 살짝 뿌리며 지나간다 하롱거리며 떨어지는 꽃잎들 어느새 꽃비로 바뀌는 순간이다 청사 둔덕마다 쑥부쟁이꽃 순하게 피었다 그리움과 고단함에 지친 사람들 산벚나무 그늘 아래, 무거운 짐 벗어 놓으며 가슴속에서 추억 한 페이지 꺼내어 살짝 펼쳐본다 멧비둘기 울음소리 들리는 오후 3시 나는 부재와 존재의 갈림길에서 잠시 망설이고 있다 - 시현실 2014년 가을호 경기도청이라는 관공서를 따뜻하고 평화로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린 작품이다. 동고비새는 참새목에 속하는 조류로써 예로부터 힘없는 백성의 상징이다. 고단함에 지친 백성들이 경기도청을 찾아가서 무거운 짐을 토로할 때 저 꽃들처럼 따뜻하게 들어준다면 그곳은 꽃보다 아름다울 것이다. 바라는 것의 부재와 견뎌야 하는 존재의 갈림길에서 화자가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청이 정말 모네의 화강의 정원처럼 아름다운지 가보고 싶다. /신명옥 시인
경기북부경찰청의 신설문제가 다시 대두됐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최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안에 경기북부경찰청이 꼭 신설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리경찰서장 재직 시절부터 기존 2청 체제의 불편함과 비효율을 느껴 경기 2청을 별도의 경찰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치안총수가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 점을 피력한 것으로 주목된다. 현재 의정부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은 한강 이북 10개 시군의 치안을 담당하지만 수원에 있는 경기지방경찰청의 하부기관으로 분류된다. 따라서 인력 증원이나 지역 특성에 맞는 조직 운영 등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 인구는 329만여명으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 경기남부, 부산, 경남 다음인 5위권이다. 신도시 입주가 완료되면 서울, 경기남부에 이어 3위가 되지만 경찰 1인당 담당 인구는 634명으로 전국 1위다. 범죄 건수는 경기북부(10만5천154건)가 인천(9만4천276건)에 비해 1만여 건 더 많아 치안공백이 더 크다는 것을 방증해준다. 비무장지대 등 접경지역을 끼고 있어 남다른 지역 특성을 지니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의 신설이…
지난 19일자 본란을 통해 메르스 관련 의료진과 보건소 직원, 그리고 관련 공무원들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감염 위험에 노출된 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메르스 직격탄의 피해가 가장 큰 업주들의 단체인 수원시 위생단체총연합회 회원들이 고생하는 분들의 사기를 북 돋우기 위해 위문품을 마련해 수원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위로 방문하는 등 사회 각계에서 연일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수원시 의사회의 진료, 유아원이 휴업하자 맞벌이 이웃아이를 맡아 준 노부부, 수제 쿠키와 빵을 의료진에게 전달한 권선미씨 등은 정부보다 위대한 국민들이다. 루게릭병 환자를 응원하기 위해 확산됐던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메르스 퇴치를 위한 의료진들에 대한 응원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정우택 위원장과 KB 국민은행 겸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 ‘피겨여왕’ 김연아 등이 동참하며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립 수원의료원 옆 공원에도 의료진들을 응원하는 현수막과 희망을 상징하는 1천여개의 연두빛 리본들이 걸렸다. 이런 응원이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느라 정신적·육체적으로 피로도가 극심한 의료진들에게 약간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현재까지 병원 종사자 감염률
요즈음 뉴스를 보다보면 화재로 인한 피해사례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화재유형을 살펴보면 대형화재보다는 주택화재 빈도가 높으며 발화요인은 부주의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전기적 요인이다. 사소한 부주의는 큰 화를 부른다. 설마 우리 집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과 행동이 큰 재난의 시작인 것이다. 우리는 매일 TV, 신문, 인터넷 등에서 보고되는 각종 주택화재사건을 접하지만 그냥 흘려버리는 경우가 대다수다. 화재는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아픔을 주는 재난이다. 화재의 사전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아는 사실이지만 화재발생 전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것은 쉽지 않다. 신속한 진화작업이 피해를 줄일 수 있지만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크던 적던 피해를 가져온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면 화재를 막을 수 있다. 화재예방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 집부터 안전점검을 해 수많은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1가정 1소화기 비치하기,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금지, 과도한 전열기 사용을 삼가하기, 가스취급 시 안전점검 후 사용하기, 사용 후 중간밸브 잠그기, 화기 취급 시 자리비우지 않기, 보일러 과열, 소
다행히도 메르스가 조금 안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메르스가 남긴 상흔과 우울감은 금방 가실 것 같지 않다. 사망자가 20여명이나 발생한데다,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과 유족들의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문화예술계에서도 메르스로 인해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와중이지만, 역설적으로 상처와 우울감이 가득한 사회를 달래줄 문화예술 콘텐츠가 간절해 보이는 시기인 것 같기도 하다. 마침 소마미술관에서 ‘프리다 칼로’전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프리다 칼로의 기구한 사연이 영화와 책으로 소개되어 팬들이 많이 형성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전시이기 때문에 시작 전부터 기대가 남달랐다. 익히 알려진 대로, 프리다 칼로는 학생 시절 타고 있던 버스가 전차와 충돌하여 뼈 곳곳이 산산조각 나버리는 사고를 겪었다. 극적으로 수술에 성공했지만 불운의 사고는 평생에 신체적 고통을 안겨 주었고, 이후 힘든 수술을 여러 차례 더 해야 했다. 유달리 자화상을 많이 그렸던 그녀는 고통에 눈물겨워 하는 자신의 모습도 많이 남겼다. ‘부서진 기둥’이라는 작품에서 그녀의 온 몸은 압박 붕대로 감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