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는 ‘누구나학교’ ‘누구나학습마을’이라는 것이 있다. 누구나학교는 수원시평생학습관이 마련한 강좌다. 말 그대로 누구나 강좌를 개설해 강의를 할 수 있고 누구나 수강생이 될 수 있다. 박사 학위나 강사 자격증이 없어도 누구나 자신만의 노하우나 삶의 지식을 이웃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신개념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이를테면 학교 문턱에도 못 가본 할머니라 할지라도 김치찌개를 잘 만든다고 하면 김치찌개 강좌를 개설할 수 있다. 누구나학교는 학교 현장을 찾아가기도 한다. 학생이 교사가 되고, 친구가 학생이 되는 열린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말주변이 없어도 공부가 다소 뒤떨어져도 자신의 특기가 있으면 친구나 선후배들 앞에서 그 분야의 선생님이 될 수 있다. 누구나 학습마을은 누구나학교를 마을에 응용한 것이다. 그러므로 강좌 내용도 매우 다채롭다.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엄마는 예비 학부모들에게 경험을 들려줄 수 있고, 뜨개질을 잘하면 뜨개질 강좌를, 꽃꽂이에 소질이 있으면 그 강좌를 개설할 수 있다. 현재 수원시에서 누구나학습마을 강좌를 실시하고 있는 곳은 조원1동, 매탄4동, 화서1동, 호매실동 능실마을 등이다. 이 가운데 특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은…
오늘처럼 하얀 눈이 펄펄 내리는 저녁이면 필자는 문득 일본 오차노미츠 대학의 마스다 마사루(增田優) 교수를 떠올려 보곤 한다. 오늘 처럼 함박눈 펄펄 내리던 일본 출장 길에 동경에서 마스다 교수를 만났었다. 그는 자율적 개방학습네트워크(Voluntary Open Network Multiversity)를 지향하는 일본의 지식협동조합인 ‘치노이치바(知の市場·Free Market of·by·for Wisdom)’를 처음 시작한 학자이다. 일본의 신 지성파 그룹 몇몇이 생각을 모아 시작한 학습나눔시민운동의 일환인 치노이치바는 필자에게 오랫동안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었다. 수학을 가르치는 평범한 교수였던 그가 2003년 지식협동조합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지름길이 결국 교육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전한다. 그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경제적 불평등은 교육격차에서 발원되는 것인 바, 그 치유책은 결국 또 다른 방식의 교육과 학습의 공유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역설하곤 했다. 치노이치바는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 즉, ‘서로 서로 배우고 서로 서로 가르치자&rs
최근 인천의 한 여아가 친부로부터 2년넘게 감금·학대당한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몇 년동안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의 폭행사건들 및 아동학대, 유기, 방임 등 학대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주로 아버지, 어머니가 맞벌이를 하면서 자식에게 관심을 못써서 일어나는 현상이기도 하고, 혼자도 살기 힘든 세상을 아이까지 함께 데리고 살려고 하니 막막하기도 하고 아이가 짐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의 학대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생각보다 아동학대라고 하는 범주는 넓은 편이다. 폭행, 상해, 협박, 강간 등은 물론이고 명예훼손, 모욕, 재물손괴도 아동학대에 들어가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동인 경우는 아동학대를 의심해보아야 한다. 다른 죄와는 다르게 아동학대범죄에는 신고의무자가 있는데, 가정위탁지원센터의 장과 그 종사자, 아동복지시설의 장과 그 종사자, 아동복지 전담공무원 등 아동시설과 관련된 종사자들은 범죄가 있음에도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는 규정이 있다. 이는 의무규정으로 지정되어 있다. 만약 친부모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하여 그 사태가 심각하다면 검사가 친권상실청구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응급조치, 긴급임시조치 등 경찰관이 취할
지난해 여름 동이 틀 새벽 무렵, 칠십 넘은 늙은 노모 한분이 불편한 걸음으로 왼손에는 박카스 서너 병이 들어있는 검정비닐봉투를 한손에 들고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파출소에 찾아왔다. 파출소에 들어온 늙은 노모는 잠시 거친 숨을 고른 후 경찰관들을 바라보며 “우리 아들 때문에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한번만 봐주세요!”라며 연신 불편한 몸을 굽히며 사과를 하였다. 정작 사과를 해야 할 40대 노총각 아들은 작은 소파에 드러누워 만취상태로 심하게 코를 골며 잠을 자고 있었다. 평소 술을 먹지 않으면 이웃들에게 살갑게 인사도 잘하고 근면 성실하게 노모를 부양하는 평범한 40대 남성이지만 잘못된 음주습관이 결국 습숙난방(習熟難防)되어 경범죄처벌법 제3조 1항 20호(음주소란 등)에 의거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1일-29일)또는 과료(2천원 이상 5만원 미만)로 처벌을 받게 되었다. 또한 지구대 파출소와 같은 관공서에서 주취소란을 피웠을 경우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3항(관공서 주취소란)에 의거 현행범체포가 가능하며 6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 112신고 중 약 70%가 음주와 관련된 폭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라는 노래가 온 동네 휩쓸더니 “팔십 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쓸 만 해서 못 간다고 전해라” 하는 노래가 어른들 사이에서 물결을 타고 있어 인생백세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그러나 무엇을 하며 어떻게 백세를 살 것인지 생각해 보면 왠지 막막하다는 느낌이 든다. 장수가 모든 사람에게 축복일지 의문이다. 노후대책이 완벽하지 않은 말초세대인 나에겐 또 하나의 걱정으로 자리 잡는다. 국가나 지자체에서는 경쟁하듯 복지에 힘을 기울이고 있기는 해도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우리 집으로서는 그냥 시큰둥할 뿐이다. 내 자리가 꽃자리라고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하고 일상에 감사하고자 노력하지만 가끔은 남의 삶으로 눈이 갈 때도 있다. 젊은 시절 남편을 일찍 여의고 당장 하루하루 끼니 걱정을 하며 갖은 고생을 하던 끝에 다행이도 자식들이 성공해서 언제나 싱글벙글 하며 사는 날이 왔다. 늦복이 틔어 호강하며 자식 자랑이 늘어진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입성이며 관광은 물론 해외여행도 해마다 몇 차례씩 다니게 되었다. 그래도 허름한 집에 혼자 사는 형편이라 독거노인으로 여러 가지 지원을 받고 산다. 그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은 하루 8시간 정도의 잠이 필요하다. 일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내는 게 정상이란 얘기다. 물론 나이별로 차이는 있다. 신생아는 18~20시간, 소아는 12~14시간, 성인은 7~9시간, 노인은 5~7시간 정도라는 게 의학계 상식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시간보다 숙면이다. 잠을 잘 잔다는 것은 건강과 노화방지에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상수면은 생체 소모가 아니라 음식과 더불어 생명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소로 작용해서 더욱 그렇다. 보통 우리가 잠을 잘 때 의식상실, 신경기능 저하, 감각 둔화, 근육긴장변화가 동반된다. 다시 말해 맥박과 호흡이 완화되고 체온이 저하되며 침 눈물 소변등이 줄어드는 분비의 변화가 동시에 일어난다. 하지만 모두가 내일을 위한 준비라는 것이다. 잠을 잘 못 자면 뇌 활동이 둔해져서 집중력 기억력 판단력이 저하된다. 당연히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면역력이 약해져 병에 걸리기도 쉽다. 장기적으로는 고혈압 당뇨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가능성도 커진다. 또 피곤한 건 물론 기분이 나쁘고 활기가 떨어지며 신체반응도 늦어진다. 심한 경우 신경과민 불안 환각을 불러오거나 돌발 사고를 일으킨다. 실제로 밤에
내 안의 여자 /김영기 예쁜 그릇이 욕심나고 자꾸만 수다 늘어가는 내 안의 여자가 궁금해진다 늙어가는 증거라고 누군가는 놀려대지만 민들레 씨방이 비밀 신방 차려놓고 때가 되면 바람 앞에 허물어지듯 내 안에 숨어 사는 그녀에게 오늘은 입김을 불어본다 긴 머리 쓸어 넘기며 가끔 뒤를 돌아보는 여자 내가 닮아가는 나를 닮아가는 여자 만나지 못했던 여인인가 나를 만나서 잃어버린 아내의 반쪽인가 - 김영기 시집 ‘겨울 연밥’ 한세월 잘살고 있는 부부들을 보면 서로 닮아있다. 좋아하는 음식이나 취미, 얼굴 모습까지 비슷하다. 그것은 오랜 시간 함께해온 생활습관과 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사랑하며 지나온 젊은 날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내는 해가 갈수록 예쁜 그릇을 욕심내고 잔소리도 늘어간다. 꽃 같기만 했던 아내의 변한 모습을 보면서 남편은 안타깝다. 하여 마음속에 간직된 이전의 아내 모습을 떠올린다. 긴 머리를 쓸어 넘기며 뒤를 돌아보던 여자, 그 싱그럽던 모습이 그립다. 누군가는 늙어가는 증거라고 놀려대지만, 민들레 씨방이 비밀 신방 차려놓고 때가 되면 바람 앞에 허물어지듯 내 안에 숨어 사
최근의 공공도서관은 ‘변화와 혁신’이라는 강풍의 중심에 서 있다. 기존 조용한 열람실을 중심으로 고시를 준비하고, 진학을 꿈꾸며 취업을 위해 공부하는 도서관인 정(靜)적인 도서관에서 직접 체험해 보고 익히며 또 힐링하며, 함께 놀고 떠들며 토론하고, 공연과 캠프에 참가하고, 어릴 때부터 도서관과 친하도록 하는 동(動)적인 도서관으로 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아직도 취업과 고시, 입시를 준비하는, 조용히 공부하고자 하는 열람실 이용자들을 위한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종종 한계에 부딪히고, 시끄럽다는 민원 제기에 뾰족한 대안을 찾기가 어려워 딜레마에 빠지곤 한다. 경제적 여유 없이 수험생활을 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도서관 외에 조용히 공부할 곳이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도서관의 ‘변화와 개혁’ 속에서도 꼭 고려해야할 사항임은 틀림없다. 지난해 우리는 중요한 도서관 시스템의 변화에 대한 계획을 마련했다. 바로 ‘봉사자가 운영하는 도서관’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결정이다. 시는 관내 6개 공공도서관과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130여 명이라는 수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어 공
올해 이렇게 하겠습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의정부시가 지난해 의정부3동 화재사건, 메르스 사태 등 큰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 후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던 호원IC를 개통하고, 8·3·5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등 힘찬 날개를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YG와 K-POP클러스터 조성협약을 체결해 창조문화도시 기반을 조성하고, 국제적 포럼인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을 개최해 의정부시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의정부시는 2016년 새해를 ‘문화 관광도시’,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도시’로 꿈꾸며 관광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그리고 K-POP 클러스터, 신세계 뽀로로 아울렛 등이 입주하는 복합관광문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하는 등 모든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문화관광사업 고용효과, IT산업의 5배 올해 복합창조문화도시 조성 추진 가시화 1년 내내 즐길거리 풍성한 관광 중심지로 거듭 2019년까지 1250개 스타트업 지원 625개 신규 일자리 창출… 청년실업 해소 청소년 문화의 집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