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엔 중독성이 있다. 기부천사라 불리는 가수 김장훈만 보아도 그렇다. 10년간 100억 원을 아낌없이 내놓고도 정작 자신은 집이 없으니 말이다. 중독되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다. 기부엔 전염성도 있다고 한다. 남편이 거액을 사회에 쾌척한 뒤 사망하면 부인, 나아가 자식들도 어김없이 기부에 동참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기부 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평생을 아끼고 모아온 것을 선뜻 내주는 일이나 다름없어서다. 알게 모르게 거액의 상속자 또한 상당수가 상속우울증에 시달린다는 것만 보아도 잘 알 수 있다. 기부문화가 보편화 되어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세계 초 일류국가가 된 숨은 조력자이자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이라 말할 정도다. 기부를 활성화시키는 세제도 잘 갖춰져 있다. 대표적인 게 기부금의 손비처리제도다. 기부금에도 세금을 매기는 우리와 매우 대조적이다. 일부에서 ‘기부가 변형된 형태의 상속’이라는 주장도 제기하지만 당국은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고 한다. 국가 재정으로 지출하는 복지비용을 가능한 한 줄이고 시민·부유층·기업 등이 모자란 부분을 메우는 공동체가 성숙한 사회라는 게 이유다. 지난해 미국에서 20년간 130억 달러, 우리 돈으
밖 /강미정 바깥에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아이, 바깥에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너, 바깥에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은 나, 바깥에 나가서 아직도 밖이냐고 묻는 우리, 밖은 담이 높다 밖은 수북하다 밖은 배가 빨리 고프다 밖은 빨리 마신다 밖은 늦게 취한다 밖은 맨날 하던 일을 때려치운다 밖은 거칠게 넥타이를 푼다 밖은 매일 피곤하다 밖은 매일 늦다 밖은 매일 돌아눕는다 밖은 늘 밖이다 밖은 늘 바쁘다 밖은 늘 밖을 기다린다 밖은 늘 밖을 불러낸다, 눈을 감으면 귀로 몰려오는 밖, 아직 오지 않은 밖을 기다린다 바깥에서 아직도 밖이냐고 혼자 말하는 텅 빈 밖 텅 빈 안, - 강미정 시집 ‘그 사이에 대해 생각할 때’중에서 흔히들 남편을 바깥양반, 아내를 안 사람이라고 한다. 부부의 관계를 안과 밖으로 역할지어 부른다. 바깥에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는 나는 여자인 밖이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많다. 혼자 벌어서는 생활과 교육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구조 탓이다. 부모를 기다리는 아이도 밖이다. 어린이집에서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는 열린 문보다 환해졌다가 닫힌 문처럼 어두워진다. 너와 나 우리 모두 외로운 밖이다. 걸핏하면…
지난 7월 어느 날 이천새일센터에서 ‘박물관해설사’ 과정을 개설한다는 말에 이순(耳順)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작심하며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한 지인이 내게 어울리는 교육과정일 것 같아 추천한다는 말에 비행기를 탄 기분으로 나는 접수 날짜를 달력에 표시해 놓고 기다릴 만큼 꼭 참여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 박물관해설사 과정의 인기가 대단했다. 면접을 통해 참여자를 가려야할 만큼 참여 신청자가 몰린 것이다. 긴장 속에 면접을 마치고, 떨리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다음날 나의 면접 통과 소식은 우리 가족 모두를 기쁘게 했다. 이렇게 9월 초부터 시작된 이천새일센터의 박물관해설사 과정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전반에 대해 그리고 내 고장 이천의 역사, 문화, 인물, 이야기 등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많은 것을 배우는 교육과정이다. 이 속에서 참으로 다양한 분들의 경험과 지혜를 통해 깨달음 얻었고 그런 벅찬 교육과정 속에서 이제는 자매들처럼 가까워진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더불어 열심히 배우고 익히다 보니, 어느새 끝이 보이는 시점에 와 있다. 강의실에서의 재미있고 알찬 수업은 우리들의 역사에 대한 의식
금세기 인류가 가장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는 국제회의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2015년 11월30일부터 12월11일까지 2주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됐다. 얼마 전 끔찍한 IS 테러로 인해 엄청난 인명피해를 겪은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은 모든 국제행사를 취소했지만, 기후변화 문제가 테러의 위험만큼이나 심각하다는데 공감하며 이 행사만큼은 취소하지 못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는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주최국인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147개국 정상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참석했고, 총 196개 회원국의 대표가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개막한 총회에서 우리나라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대표로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으며 관계 부처와 산하기관, 전문가 등 110여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번 총회는 선진국만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있었던 1997년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고 2020년 이후에 모든 나라에 적용될 새로운 세계 기후변화 대응 체제를 세우는 것을 목
루이 15세의 명으로 1758년 성당 건설 대혁명 이끈 위인 납골당으로 바뀌면서 ‘팡테옹’으로 명명… 미라보 첫 안장 로마의 팡테옹 연상시키는 외부 내부엔 화려한 조각·부조·벽화 다양 돔에 매달린 ‘푸코의 진자’ 눈길 볼테르·루소·빅토르 위고·에밀 졸라 등 유명인들 지하 납골당에 안치 마리 퀴리·삐에르 퀴리 유일한 영웅 부부 최근에 올랑드 대통령 지시로 4명 이장 미라보·마라처럼 재평가 후 퇴출되기도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밤 프랑스 파리에서 129명이 숨지는 사상 최악의 동시 다발 총격·폭발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테러 중 가장 희생자가 큰 곳인 파리 시내 11구에 있는 공연장인 바타클랑 극장에는 무장 테러범들이 총기를 난사해 100여명이 숨졌다. 이러한 끔찍한 테러 사건이 발생한 것도 놀랍지만, 이후 사태에 대해 프랑스가 취하는 자세 또한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프랑스 정부는 테러 직후 참혹한 현장 사진을 출판물이나 인터넷에 올리지 말 것을 호소했으며, 언론 또한 신중한 보도 자세를 취했다.…
경찰에서는 학교폭력예방 및 청소년 선도·보호를 위하여 학교전담경찰관을 학교에 배치해 청소년들이 바르고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교 밖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기발견-전문기관 연계-사후관리까지 종합 체계적 지원 필요성을 느껴 각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하는 성장캠프 활동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한다. 물론, 교육부·여성가족부 등 정부기관 및 사회단체의 협업을 통한 적극적인 도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 학교와 학교 밖 현장에서의 학교폭력과 비행 예방 등 올바른 문화 정착을 위한 포괄적 업무는 44명의 인천 학교전담경찰관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했다. 사회에서는 경찰의 한정된 업무라는 인식을 탈피, 입체적·종합적인 접근차원에서 ‘민간단체-경찰’의 협업이 더없이 중요할 때이다. 이에 청소년 비행예방과 유해환경 개선, 올바른 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봉사 선도단체 협력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청소년 건전 육성을 위한 ‘청소년 육성회’의 활성화를 통한 도움이 절실할
지난 11월19일은 아동학대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제정한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였다. 벌써 한해가 마무리 돼가고 있는 요즘도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면서 보낼 시기에 부모님에 의해 고통 받고 두려움 속에 떨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 현재 우리나라는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는 2014년 총 1만7791건으로 전년 대비 36%가 늘어났고, 아동학대의 80%이상이 부모에 의해 집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수학시험지를 잃어버렸다’는 이유로 자녀에게 엉덩이와 팔, 머리를 매로 20회 이상 폭행하고, 공부를 잘 따라오지 못한다는 이유로 친부가 밥을 먹지 못하게 하거나 방안의 불을 끈 채 벽을 보고 서있게 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상습적으로 신체적·정신적으로 학대를 당한 한 가정의 자녀는 “아빠는 나에게 있어 생물학적인 존재일뿐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종종 부모들은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애들을 좀 엄하게 교육했을 뿐”이라고 변명하지만 아동학대는 훈육 또는 교
서장원 포천시장은 자신의 집무실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이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1억8천만원을 피해여성에게 건넸다는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는데 이는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량이다. 아울러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명령도 받았다. 서시장은 지난달 13일 만기 출소했고 16일 시장실로 복귀했다. 1심 판결에 불복, 항소심이 진행 중인 상태라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의 시장 복귀에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 그런데 사실 여부를 떠나 포천지역은 이 사건으로 뒤숭숭했다. 시민의 대표인 시장이 그것도 집무실에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보도에 주민들은 몹시 수치스러워 했다. 그가 시장직으로 복귀한 뒤 여론은 더 악화되는 것 같다. 지역사회에서는 시장 사퇴 압박이 잇따르고 있다. 포천미래포럼, 경기포천환경운동본부, 석탄화력발전소 반대대책위원회, 포천사랑시민모임, 포천언론협동조합 등 포천지역 시민·사회단체 9곳으로 구성된 포천범시민연대를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시의원 등 지역사회에서 서 시장에 대한 사퇴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포천범시민연대는 지난 13일 ‘서장원 시장은 재판과정 중
본격적인 월동기를 맞아 취약계층의 난방지원이 절실하다. 지자체는 지역특성에 맞는 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해 가야한다. 겨울철에는 전기, 등유, 연탄 등 에너지빈곤층에 대한 복지서비스를 강화시켜가는 일이우선이다. 인천시가 겨울추위에 대비해 저소득의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방안을 마련하여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 지원에 나섰다. 시는 ‘2015년 동절기 취약계층 생활안정지원대책’ 보고회를 갖고 즉시 실천하기로 하였다. 시 본청 6개 과, 1개 본부 및 10개 군·구 담당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하여 시민이 따뜻하고 훈훈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간다. 이번 대책을 통해 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생계안정, 난방, 건강, 안전, 민간지원 등 5개 분야에 40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생계안정지원분야는 동절기 긴급 복지를 적극 추진하고 생활시설 수급자와 저소득 무의탁노인과 한 부모 가족에게는 생계비와 월동비를 지원한다. 국민기초생활보장사업 맞춤형 급여의 생계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 노인과 영유아 및 장애인을 포함한다. 수입이 전무한 이들의 겨울나기를 위한 월동대책이 시급한 현실이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민·관 협력 복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