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17세기는 ‘천재들의 세기’라고 불린다. 뉴턴, 보일, 데카르트 등 엄청난 천재들이 이 시대에 모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라이프니츠(1646~1720)는 이 ‘천재들의 세기’의 결정판이라 해도 결코 손색이 없는 인물이다. 미적분의 독창적인 발명으로 유명한 라이프니츠는 웬만한 대학의 교수들 모두가 100년 동안 매달려도 해내기 힘든 일들을 혼자서 해냈다. 어느 분야를 연구하든지 라이프니츠의 흔적을 비껴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다. 그런 그가 불과 열세 살 때 생각해 낸 것이 놀랍게도 ‘인공언어’다. 인간의 사고를 분석해 생각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을 밝혀내고 이들이 서로 결합하는 법칙을 알아 낼 수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유를 전부 파악할 수 있을 뿐 더러 이것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것은 인간 사고의 알파벳이라고 할 수 있는 것으로 라이프니츠가 평생을 걸쳐 추구했던 ‘보편기호학’의 가장 근본이 되는 생각이다. 옛 시에 ‘말로서 말 많으니 말 말까 하노라’는 구절이 있지만…
오는 24일 오전 10시 박지성 선수가 건립한 ‘박지성 유소년축구센터’ 준공식이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212번지에서 열린다. 먼저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이 센터에서는 6~13세 유소년선수들에게 축구 노하우를 전수하게 되는데 부지 1만 5천658㎡에 지난해 10월부터 건립 공사에 들어가 이날 준공을 하게 되는 것이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클럽하우스에는 박지성의 월드컵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상을 볼 수 있는 ‘박지성 기념관’을 비롯해 운동치료실, 멀티미디어 강의실, 축구도서관, 실내구장 등이 들어선다. 또 외부에는 유소년 축구 정규사이즈(60m×40m)인 인조잔디 구장 2면과 주차장을 조성하고 조명탑도 만들었다. 축구센터가 준공되면 박지성 선수측은 JSFC(지성풋볼클럽)라는 교육 운영법인을 설립해 유럽식 축구교육 프로그램을 구축, 6∼13세 미만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가 박지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성실하고 부지런한 플레이와 잡음이 없는 사생활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렇듯 후세들을 위해 자신이 쌓은 부를 쓸 수 있는 마음가짐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나
경기도지사와 31명의 도내 시장, 군수들이 청렴행정을 위한 협의문에 사인한지 하루 만에 일선 공무원의 비리사건이 터져 도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도에 따르면 김포시 일부 공무원들이 직무관련 업체로부터 향응수수와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결국 도지사와 시장, 군수들은 청렴행정을 위한 선언도 그 의지가 공직사회 전체에 전파되고 공직자 모두가 의식개혁에 동참하지 않고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를 사고 있다. 경기도에 따르면 김포시 공무원 6명은 지난 3월 2박3일간 경남 창원시와 마산시 등으로 벤치마킹을 다녀오면서 모든 비용을 업체에 부담시켰을 뿐 아니라 이 가운데 2명은 성접대까지 받았다. 이들 비위 공무원들은 김포시로부터 출장비를 지급받고도 동행한 업체 직원에게 교통비와 숙박비, 식비 등 972만원을 부담시켜 아연실색케 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경기도가 감사에 착수하자 관련자들의 허위진술을 유도함은 물론 사실관계의 은폐를 주도하고 서류까지 조작해 사건을 중대한 형사사건으로 증폭시켰다. 누구는 이같은 비리행위가 31개 시군 중 김포시에 한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또 도지사와 31명의 시장, 군수들이 사인한 청렴행정을 위한 협
민선 5기 처음으로 김문수 지사와 31명의 시장·군수가 참여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해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시종일관 발전적인 경기도를 위해 노력한 모습들은 의미있는 일이다. 민선 5기 여소야대 지방정부로 전환되면서 정책협력에 어려움이 있을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던 탓에 이같은 일은 한층 더 높게 평가된다. 특히 이번 정책협의 모습은 전국 지자체는 물론 중앙 정·관계에도 모범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으로 도와 시·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를 비롯한 32명의 단체장은 ‘청렴 행정 실천 협의문’에 청렴행정을 실천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또 단체장들이 지자체 재정건전성에 대해 한 목소리로 우려를 나타내면서 도와 시군이 상생할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문수 지사는 “지금 경기도는 수원, 성남, 용인 등 잘사는 시·군보다 돈이 더 없다”며 “수도권 규제와 중앙정부 주도로 시·군에서 추진하려던 각종 개발 계획이 막히고 있는 어려움에 처하면서, 여야 단체장 모두 상생해 대처해 나가자”고 밝혔다. 단체장들도 너나할
인구 110만명을 포용하는 수원시는 4개 구청을 갖고 있다. 18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권선구 선거구를 둘로 나누는 작업이 수포로 돌아가면서 새로운 구청의 탄생도 물건너갔다. 인사적체에 허덕이던 수원시 공무원들의 탄식이 생생하다. 자치구의 구청장과는 달리 수원시의 4개 구청장은 수원시장이 임명해 권한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시의 사업을 앵무새처럼 홍보하거나 시가 추진하는 대형사업 언저리쯤에 해당하는 허접스런 일들을 도맡아 하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임명되는 구청장들은 대부분 시장의 사람들로 채워지기 일수다. 그러한 구청장들에게 혼이 불어 넣어지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시민의 뜻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구청장들에게 인사권과 예산권을 주겠다”고 밝힌 것이다. 염 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청장이 민선시장의 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현장행정에 필요한 모든 권한을 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사권을 주고 예산권을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없다. 단지 인사에 앞서 시장의 눈치를 봐야 하고 또 상급기관의 시청 고위직들이 사사건건 인사권에 관여한다면 주어진 인사권 또한 무용지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예산권 또한 마찬가지다. 확보한 예산을 지역
4년 임기의 출발선을 막 넘어선 김문수 경기지사와 도내 31명의 시장·군수들이 ‘청렴행정’을 약속했다. 20일 김지사와 31명의 시장·군수 전원은 경기도청에서 정책협의회를 열고 청렴행정을 골자로 하는 ‘청렴행정 실천협의문’에 전원 서명했다. 여야라는 당파성을 떠나 목민관으로서의 자세를 강조한 이번 협의문 서명은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이번 협의문의 의미는 화려한 외관보다는 공직에 임하는 단체장들의 결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협의문의 내용도 매우 구체적이고 미래를 향한 선언적 의미까지 담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 우선 협의문에는 상생발전과 공동 번영이라는 청렴행정의 최종 목표를 선언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의 정체성 확립과 시군 특화발전이라는 구체적 전략방안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청렴 교육과 부패 통제에 나서고 봉사와 청렴 실천을 위해 도와 31개 시군이 함께 노력한다는 취지는 단체장들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 하지만 우려되는 바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협의문이 직접적으로 단체장들의 불법행위를 방지하거나 걸러낼 강제성이 없다는 점이다. 모든 것을 단체장의 양심에 호소하고 있는 협의문이 자칫 정치적 쇼로 전락하지는 않
경기도가 도내 144개 공공 도서관의 사서보조원으로 장애인 1명씩을 채용하는 등 모든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법이 정한 2.3%를 넘는 4%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김문수 경기지사의 결심에 따른 것으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공공도서관을 가진 경기도는 앞서 올해 초부터 안양, 부천, 시흥 등 3개 시 공공도서관 22곳의 사서보조원 22명과 우편분류원 2명을 장애인으로 채용하는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마친 뒤 검토 및 보완작업을 통해 내년부터 31개 시·군 144개 공공도서관(일반도서관 112개, 어린이도서관 27개, 특수·전문도서관 5개)으로 장애인 사서보조원 채용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 현재 복지일자리로 분류돼 20만 원 가량인 월 급여도 행정도우미로 바꿔 85만5천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장애인 고용은 의무고용률 같은 법 규정에 얽매일 문제가 아닌 만큼 임기 중에 경기도의 공공기관들은 법적 의무 기준인 2.3%를 떠나 경기도의 장애인 인구 비율인 4%까지 장애인을 채용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지난15일부터 화려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축제의 한마당을 열고 있다. 지난 영화제와는 달리 이번 14회 영화제는 국내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부천시민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고 그 어느때보다 국제영화제로서의 면모를 보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영화제 역시 그간 부천시가 진행해 온 영화제 개최방식이 여느때나 다를바 없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부천시는 매번 영화제를 개최할때 마다, 사업무서 공무원과 관계 공무원을 비롯한 영화제 후원회사무국을 총 동원 영화제를 치룰 행사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에도 동원됐다. 기업체에게 전화를 걸어 영화제를 후원회 달라며, 매년 공무원과 후원회 사무국이 업체를 방문해 후원금을 조율하고 사정을 해야하는 현실이다. 이것도 모자라 영화제 티켓에 대한 공직자들의 강매도 적잖케 일고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부천국제영화제, 무형무화엑스포 등 부천시의 문화행사 때만 되면 염증을 느끼고 경기흐름도 감안하지 않은채 기업들을 목조르기 하고 있다고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선5기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러한 부천영화제의 현실을 인지하고 앞으로 영화제에 대한 적극 지원과 활성화를 내세웠다. 자
일본 도쿄의 오쿠라 슈코칸(大倉集古館) 후원에는 이천 향교 근처에 있던 고려시대 오층석탑과 평양 율리사터 팔각오층석탑이 나란히 서 있다.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고려시대 석탑들이다. 이 탑들은 1910년대에 일본 재벌인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1837~1928)가 인천항을 통해 가져갔다. 오쿠라는 경복궁 자선당을 뜯어가 자기 집 후원에 세워 놓는 등 조선 문화재 무단 반출로 악명이 높았던 자다. 경남 창녕에서 출토된 5~6세기 신라 금동투각관모(金銅透刻冠帽)는 일본 중요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신라시대 관모가 일본 문화재로 둔갑한 이유는 ‘약탈’ 때문이다. 대구에 거주하며 도굴을 배후에서 조종한 악질적인 수집가였던 오쿠라 다케노스케(小倉武之助,1870~1964)가 빼돌린 우리 문화재 1천100여 점 중 하나가 바로 금동관모다. 금동관모 외에도 오쿠라가 가져간 우리 문화재 중 8점이 중요 문화재, 31점이 중요 미술품으로 인정되는 등 유물 39점이 일본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도쿄국립박물관 오쿠라 컬렉션에 소장돼 있다. 이 두 명의 오쿠라와 같은 악명 높은 문화재 약탈자들에 의해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일본 에 가있는 우리 문화재는 6만1천409점에 이른다. 이는
지난 7월 14일 동료교수와 함께 지난해 특화사업 컨설팅을 수행했던 한 지자체의 상인대학에 강의가 있어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이 주최하고 본 필자가 재직하고 있는 학교의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는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를 만들기 위해 경영마인드 갖춘 혁신상인을 육성하고자하는 상인대상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의를 진행하면서 내 사업장의 성공 시사점을 찾기 위해 시종일간 열의에 찬 모습으로 수업에 임하는 사장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 뿌듯함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돌아오는 길에 동료교수와 함께 이들 사장님들께 가치와 사명을 마음에 새길 수 있도록 심기일전하자는 의지도 다졌다. 이미 사장님들은 ‘아는 것이 힘이다(knowledge is power)’라는 보편 타당한 진리를 알고 있었다. 그러기에 내 사업장의 시간의 손실(이익)보다는 미래가치(future value)에 역점을 두고 귀중한 시간을 할애해 강의를 듣고 있었다. 필자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진리를 알고 계시는 사장님들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