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거에는 직장에서의 퇴출과 사업 파탄 등의 사유에 따른 이른바 ‘생계형 귀농’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푸른농촌의 희망을 찾아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생각해 귀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업에 대한 가치관이 변해 귀농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더 이상 농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다. 새로운 일거리이자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는 희망의 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으로써 우리나라 농촌의 미래를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다. 본보(5일자 11면 보도)에는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5일 동안 농촌을 제2의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귀농 및 귀촌 도시소비자 30명을 대상으로 이론 및 현장 체험 교육을 실시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이 교육은 도시민의 영농창업 희망자가 증가함에 따라 성공적인 농업인으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농기계 안전사용 및 운전실습과 농업의 이해 및 작목별 재배 기술교육, 성공 귀농인 사례발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사에 앞서 지난 8월 27일자 본보에는 김영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장의 기고문이 실려 귀농을 준비하고 있는 도시민의 눈길을 끈 바 있다. 그의 기
성남시 산하기관의 특채 문제 건에 이어 최근 성남시 인사위원회에서 직위해제 건의한 직원에 대해 인사조치가 마무리되자 공직 내부가 온통시청 안팎의 인사 이야기들로 가득한 실정이다. 직위해제 건의한 8명 중 7명이 받아들여져 규모가 큰 데다 공직안팎에 승진 관련 인사 청탁 비리설도 나돌고 있고, 시설공단 이사장 해임 건에시 산하기관 특채인사 건 처리도 지속될 여지여서 직원들의 심사는 심히 꼬여만 가는 표정들이다. 최근 시 본청을 비롯 사업소, 구청, 동주민센터 등 각급 행정단위 어디서든 일련의 인사 처리건이 화제의 중심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등 새 민선초기 시정 업무파악이나 설계 욕구는 먼데로 사라지고 온통 인사 건이 독차지 하다시피해 우려를 낳고 있다. 공직 일각에서 “새 시장이 취임하면 인사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은 예상됐지만 시청 안팎이 온통 인사 건으로 물들여질지는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고 시민사회에 까지 전파 돼 모라토리엄, 시청사 매각에 이은 또 하나의 시정 이슈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간부급 직원들이 인사 문제의 주 대상이 되며 중·하위직이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해지는 모양새를 보여 의기투합해야 할 2천500여명에 이르는 공직자 사회가 사분오열되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배추값 폭등 원인으로 중간유통을 꼽았다. 임 실장은 지난 3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배추를 대량으로 사재기를 하는 유통업자가 있다”며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로 ‘배추 중간유통’을 거론했다고 한다. 이는 최근 배추 소비자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산지 가격은 여전히 포기당 1천 원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임 실장은 “농민들이 밭떼기와 차떼기 등으로 배추를 공급하는데도 배추가 시장에 나오지 않아 가격이 올랐다”며 최근 배추 가격의 이상 급등 현상의 주요인으로 기후가 아닌 인위적인 사재기를 지적했다. 공자는 경제적 이득의 문제와 관련해 ‘견리사의(見利思義)’, 즉 ‘이(利)를 추구함에 있어 반드시 의(義)를 전제로 해야 한다’는 말을 강조했다. 이익을 쫓는데 의로움이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사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공자의 생각이었다. 이러한 ‘견리사의’ 사상이 유상(儒商)의 기본철학이 됐다. 14억 중국인들이 가장 위대한 상인으로 꼽는 호설암(胡雪巖,1823~1885)은 루쉰(魯迅)마저도 “봉건사회의 마지막 위대한 상인”이라고 극찬했던 인물이다. 당시 청나라 황실의 1년 수입이 8천만 냥에서 1억 냥이었는데 그의 재산이…
일면식도 없는 사람의 부음을 듣고 안타깝고 숙연해 질 때가 있다. 故 안경모 선생. 교통부장관과 수자원 공사 사장을 지냈는데, 공직합산(公職合算)이 44년 10개월이다. 고인이 됐고 또 지나간 벼슬이야 부질없는 일이지만, 최고 존경 의미를 담은 선생으로 부르고 싶다. 몇 년 전인지, 어느 잡지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데, 제목은 ‘전직 장관 식당 개업’ 이런 인터뷰 기사를 봤다. 요식업(料食業)을 얕보는 것이 아니라. 전직 장관께서 무슨 사연으로? 설마 호구(糊口)를 위해서, 아니면 궁상(窮狀)! 지나친 것은 모두 어색하다. 없는 사람이 있는체를 해도 꼴불견이지만, 있는 것을 감추려해도 그것역시 마뜩지 않다. 연금(年金)도 상당할 텐데, 왜? 장관 퇴직한 분이 운영하는 식당이니 의례적 실내 장식이 번쩍 번쩍하는 고급음식점으로 짐작했는데, 사진으로 본 규모는 테이블 너다섯개에 학교 앞의 쉽게 볼 수 있는 분식집을 연상케 했다. 안경모 선생을 가르켜, 변영태 총리 이후의 최고의 청백리로 꼽는다. 평소 검약 정신이 몸에 배여 작업복을 즐겨 입고, 출장 여비도 꼼꼼히 챙겨서 남으면 반납을 하는 등 구두쇠적 이야기가 공직 사회에 아직도 전설로 남아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 화성 안의 행정구역이다. 다시 말하면 ‘문안’지역으로서 1970년대 까지만 해도 문안에 산다는 이유하나 만으로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했던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성안에는 유서 깊은 초등학교인 신풍초등학교와 삼일, 매향 중·고등학교와 정조대왕의 어진을 모신 신풍루 등 문화재와 함께 팔달문시장, 우시장, 청과시장 등 지역경제를 상징하는 시장 등 모든 시설들이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재 행궁동은 수원시내에서 매우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오래된 집들과 좁은 골목이 방치되고, 확정되지 않은 보상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면서 활기를 잃은 것이다. 특히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이 낙후 됐으며 상권마저 생기를 잃은 지 오래됐다. 최근 화성행궁 광장이 생겨 이곳에서 많은 행사들이 열리고 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면서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아오고는 있지만 도시의 낙후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요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이 감지된다. 우선 행궁 옆 한데우물 거리가 지난해부터 바뀌어 가고 있다. 거리가 정비되고 아름다운 간판들이 달리더니 작고 예쁜…
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경기도 학생인권조례가 드디어 오늘 수원 청명고에서 공식 선포된다. 수원소재 청명고 강당에서 김상곤 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 함께 ‘학생인권의 날’(10월 5일)을 선포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의회를 통과한 학생인권조례 공포와 함께 도내 학교 문화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학생인권 조례는 체벌금지를 비롯해 강제 야간자율학습, 보충수업 금지, 두발과 복장 개성 존중 및 두발 길이 규제 금지, 소지품 검사 때 학생 동의, 수업시간 외 휴대전화 소지 허용 등을 담고 있다. 조례에는 교사와 학생들 간 야기될지도 모를 인권에 관한 사항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인지 학생들 간 폭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지금도 학생들 간 도를 넘은 폭력이 난무하고 있지만 수긍이 갈 만한 처벌이나 폭력을 줄이기 위한 대처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가해학생 대부분이 경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폭력이 폭력을 부르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지는 않나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박영아(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2009 학교폭력 유형
머릿속에서 가물거릴지는 몰라도 새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손학규씨는 경기도지사를 지냈다. 그것도 두번 도전끝에 이뤄낸 쾌거였다. 수 년 전 도지사 선거전을 치루는 바쁜 일정속에서도 현장을 취재하는 기자들을 두루 챙겨주던 푸근한 품성의 그에 대한 기억이 아른거린다. 그때 그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를 지냈다는 것을 기억하는 이들은 얼마나 될까. 경기지사에서 물러난 뒤 대권 도전을 노렸지만, 지난 2007년 3월 대선후보 경선 방식을 놓고 한나라당의 한계를 지적하며 탈당을 결행, 정치인생의 최대 전환점을 맞게 된다. 야당의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정치인생의 우여곡절 끝에 지난 3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민주당 대표에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당선 인사가 아무 거침 없이 쏟아졌다. “10월 3일은 민주당이 수권의지를 확인하는 날이 될 것이다”, “잃어버린 600만표를 되찾아 서민 대통령이 되는 게 꿈이다”. 손 신임 대표는 사실 전국을 순회하는 선거 기간동안 차기 대권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었다. 한나라당을 탈당한 지난 2007년 대선을 앞두고 구 여권의 대권 레이스에 합류, 민심의 우위에 기댄 대세론으로 바람몰이에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새롭게 지방권력을 이룬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주된 메뉴는 ‘끼리끼리’다. 너도나도 약속이나 한듯 무상급식 5·6학년 전면실시, 진보성향 김상곤 교육감이 추진하는 혁신학교 유치, 4대강사업 반대, 토목예산 줄여 복지사업에 투자 등 거의 판박이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방정부 역사상 처음으로 채무지급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것이다. 이미 성남시장은 취임 초 모라토리엄을 선언해 성남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요즘 화성시에서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예산이 부족해 공무원에게 지급할 급여를 줄여야할 판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화성시도 성남시와 마찬가지로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것이라는 소문이 지역에 파다하게 퍼졌다. 올해 세입예산중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역개발협력기금 1천500억원이 미납된 때문이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올해 지방채 한도액 2천억원도 이미 다 써버려 1천200억원의 종합운동장 건립비와 관련해 성남시처럼 모라토리엄을 선언해야 할 상황”이라고 언론에 밝혔었다. 이같은 채 시장의 예산운영 방침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공무원은
‘잘먹고 잘사는 법’을 모토로 현대인의 생활패턴을 뒤흔들었던 ‘웰빙(weii-being)은 지고, 이젠 ‘로하스(LOHAS,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가 대세다. ‘로하스’란 ‘건강과 지속가능한 라이프스타일’로 미국의 내추럴 마케팅 연구소가 2000년에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이다. 웰빙족과 로하스족은 건강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로하스는 개인적인 웰빙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웰빙까지 고려한 소비패턴을 추구한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유로스타를 타고 로마 방향으로 한 시간 반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르비에토(Orvieto)’는 해발고도 195m인 바위산 위에 갈색의 고성으로 둘러싸여 마치 시간이 멈춘 중세의 도시를 연상케 한다. 이곳을 가려면 ‘후니쿨레어(Funicolare)’라는 협궤열차를 타고 10분쯤 올라가야 한다. 화이트 와인으로 유명한 오르비에토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바로 ‘슬로시티 운동’의 발상지이기 때문이다. 지난 1999년 10월 오르비에토와 인근의 그레베, 브라, 포스타노 등 이탈리아 중북부의 작은 마을들이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했다. 당시 그레베 시장이었던 파울로…
구름이 연신내역을 지나가다말고 가만히 내 방을 들여다본다 고요한 물처럼 막막한 마음을 오래도록 밀어온다 혼자 밥을 먹는다는 것은 너무 멀리 왔다는 말 쓰러질 곳을 찾지 못해 비가 되지 못한 바람같은 거라고 우체국 소인처럼 찍힌다 오래도록 서 있는 구름의 끝으로 내 마음이 조금씩 어두워진다 넌 왜 버려진거니 내가 이마를 짚어주던 그리운 것들은 모두 구름이 되었다 푸르른 것은 그것 뿐이었던 어느 여름날 시인소개: 이승희 1965년 경북 상주 출생.88년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졸.1997년 ‘시와 사람’ 신인상 당선 1999년 ‘경향신문’신춘문예 당선 시집 ‘저녁을 굶은 달을 본적이 있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