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의 ‘금연일기’가 신문과 방송에서 인기리에 보도되고 있다. 공중파 TV에 이어 케이블에서도 방송이 되더니 이젠 신문에서도 관심있게 다루고 있다.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주무장관이 자신의 금연 실행과정을 언론에 소개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모 유력일간지는 아예 ‘문형표 복지장관의 금연일기’라는 제목으로 매주 월요일자에 연재형식으로 금연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되는 문 장관의 금연일기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는 사람이 생기는가 하면 많은 금연학교에서도 문 장관의 ‘금연일기’를 참고로 교육도 이루어진다고 한다. 문 장관은 지난 26일자 신문 연재에서 금연을 시작한지 3주째 접어들면서 아내와 같이 탁구를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금연을 시작할 때는 고통과 괴로움이 있었지만 3주째인 지금은 비교적 편안한 가운데 금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금연으로 인해 “작지만 의미 있는 삶의 변화가 생겼다”며 “금연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이 금년에는 꼭 금연에 성공하길 바란다”는 격려도 잊지 않았다. 금연! 참으
다산 정약용은 ‘효자론’에서 효심을 이렇게 정의했다. ‘아픈 부모를 위해 넓적다리 살을 베었다거나 한 겨울에 산속을 헤매 죽순을 찾아드렸다고 하는 건 부모를 이용해 명예를 낚으려는 짓이다. 부모 봉양은 가능한 한도 내에서 정성을 다하고 부모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지 특이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다.’ 현대에도 잘 적용되는 말이다. 그러나 부모에게 효도하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나이가 들면 더하다. 장수시대를 맞아 노인이 노인을 봉양(奉養)해야 하는 세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24 효자 중의 한 사람이며 춘추 시대 초(楚)나라 때 몽산(蒙山) 남쪽에서 농사를 짓고 살면서, 70세의 나이에도 색동옷을 입고 어린애 장난을 하면서 늙은 부모를 즐겁게 해주었다는 노래자(老萊子)의 이야기는 더욱 전설이 되어 버렸다. 각 가정마다 노인 부양에 대한 갈등과 고민 한두 가지 없는 집이 없고 이로 인해 부모자식 형제 자매간 분란도 끊임 없이 발생한다. 노인들을 내다버리는 소위 ‘현대판 고려장’도 수시로 일어난다. 하지만 ‘패륜’의 대명사로 불리던 이 또한 너무 많이 발행해 뉴스에서조차 묻혀 버리기 일쑤다. 요양시설에 맡기는 사례는 이제 당연시 된 지 오래다. 이를…
붉은 담쟁이 /손세실리아 불화와 우울 떨쳐내지 못해 허공에 몸 날려 해체된 19층 여자 네 살배기 아들 만나러 아파트 외벽 기어오르는 중이다 다 왔나 싶은데 이제 겨우 1.5층 손바닥 짚었다 뗀 자리마다 인줏빛 선명하다 재작년 그 일 있은 직후 오밤중 짐 꾸려 떠난 걸 아는지 모르는지 -손세실리아 시집 〈꿈결에 시를 베다/실천문학〉 숨이 턱 막히고 만다. 손세실리아 시인은 참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는 여자사람이다. 여장부 같기도 하고, 산전수전공중전 다 겪고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 같기도 하고, 청초한 아침 이슬 같은 눈빛을 보이기도 한다. 건드리면 금방 터질 것 같은 물집 같은 뒷모습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제주에 내려가 그 많은 바람 다 받아 안고 깊어진 눈빛이 붉은 담쟁이를 놓치지 않았으리라. 시인이 손바닥 짚었다 뗀 자리마다 인줏빛 선명히 글썽인다. /조길성 시인
어린이집 폭력 사건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갑의 횡포와 거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사는 가여운 을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를 갑과 을로 양분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는 부자와 빈자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구도로 설명할 수도 없는 신뢰와 애정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벌어진 일이라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불문율처럼 지켜지는 풍조에서 보육의 수요자이며 대상인 어린이들이 그런 폭력에 무방비로 노출이 되어 있다는 사실은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무런 저항도 못하는 아이는 그 날의 공포가 두고두고 깊은 상처로 남게 될 것이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 운운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갑을 능가하는 을의 횡포는 지도 감독의 눈을 피해 자라나고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불거지는 사회문제가 되었다. 물론 헌신적으로 아이들을 돌보며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대다수의 보육교사들까지 매도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는 엄마가 자기 자식을 품에서 키울 수 없을 정도로 바쁘고 척박해졌다. 아이를 친정이나 시댁에 맡겨 키우거나 그렇지 못한 가정에서는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일이 자연스런 과정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게다가 무상보육이 전면 시행되면서 기저귀도 떼지
2015년 을미년 청양의 해가 밝은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해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물질적 및 정신적 예우를 제공하고, 제대군인 일자리 3만개 확보 및 UN참전국과의 보훈외교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해왔다. 우리 수원보훈지청에서도 이에 발맞추어 본격적으로 다양한 보훈사업을 펼쳤다. 수원보훈원 근린공원 앞까지 1.1㎞를 ‘보훈로’라는 명예도로로 지정하고, 국가유공자와 시민이 함께하는 ‘자랑스런 대한민국! 전국나라사랑 철인3종경기대회’를 개최,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300여명의 국가유공자를 초청 격려하는 장수 효잔치 등 참신한 사업들로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금년에는 명예로운 보훈을 구현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첫째, 명예로운 보훈업무를 통한 애국심 함양이다. 광복 70주년 기념사업과 6·25전쟁 65주년 계기행사 등을 통해 국가의 소중함을 알릴 것이다. 아직 미등록된 6·25참전자들에 대한 발굴도 작년에 이어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둘째, 국가를 위한 공헌에 부응하는 예우 강화이다. 특히, 의료복지 부문의 서비스 향
깨끗한 선거로 신뢰받는 조합이 되기 위한 첫 발걸음이 3월11일에 전국적으로 시작된다. 그동안 조합장을 선출하는 선거는 조합 내부의 자율적인 영역이라는 이유로 ‘돈 선거, 비방·흑색선전, 편가르기’ 등의 부정적인 행태가 관행화되어 있다는 평을 들어왔다. 그리하여 이를 시정하고 최초로 전국 동시에 시행되는 조합장선거를 관리하기 위해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2014년 6월11일에 제정·시행되었다. 또 기존의 조합장선거는 각 조합별로 실시하였기 때문에 조합의 본·지점 등에만 투표소가 설치되다 보니 인근에 투표소가 없는 조합원들은 많은 불편을 겪었다. 그래서 이번 동시조합장선거에서는 조합원들이 보다 편리하게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통합선거인명부 시스템을 도입하여 조합원들은 해당 읍·면·동마다 1개소씩 설치된 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선거인 등에 대한 금품·음식물 등을 제공하는 기부행위가 제한되고 있으며 금전·물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 받으면 그 제공받은 금액이나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
지난 2012년 오원춘 사건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피해자가 죽음 직전에 극적으로 112신고를 하였지만 경찰은 초동조치 미흡으로 피해현장 근처에서 맴돌다 소중한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 당연히 모든 화살은 경찰에게 쏟아졌다. ‘왜 근처에 있던 피해자를 구하지 못했을까?…’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그 문제점 중 하나는 피해자가 말한 위치 주변 집들의 내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경찰관직무집행법 상 경찰관은 범죄의 예방과 제지를 위하여 출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확실하다는 판단이 들기 전에는 출입하기가 쉽지 않다. 판단이 틀렸을 경우의 손실보상 때문이다. 손실보상제도란 경찰관의 적법한 직무집행으로 인한 손해발생의 원인에 대하여 책임 없는 자가 재산상의 손실을 입을 경우 이를 보상해 주는 제도이다. 긴급한 상황에서의 법집행을 하는데 있어서 손실보상으로 인해 소극적이 된다면 분명 잘못된 것이다. 문제점이 직시되어 2013년 손실보상제도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도입·개정되었고, 점차 활성화 되어가고 있다. 극단적이었던 위 사례 외에 자살의심자 구조와 기타 범죄의심 신고 시 보다 적극적으로 법집행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참 잘하고 있는 일 중의 하나는 누가 뭐래도 ‘경기도 연정(聯政)’이다. 후진성을 면치 못하는 이른 바 중앙정치권이 배워야 할 선진정치다. 경기도 연정은 우리나라 정치사의 새로운 변화다. 연정의 핵심은 바로 상생과 협력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훌륭한 가치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추천으로 이기우 전 의원이 사회통합부지사로 취임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는 남 지사의 연정이 현재 한국 정치사의 실험적 모델이 되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지난해 6·4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부지사를 포함한 주요 직책에 야당인사를 등용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그때 대부분은 반신반의 했다. 그런데 남 지사가 당선돼 취임하고 나서 이 약속은 지켜졌다. 남 지사는 정말로 ‘사회통합부지사’직을 신설해 야당에 추천권을 주고, 도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 시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것이다. 그런데 남 지사처럼 야당의 협치를 추진했던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계획은 아직도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원 지사의 협치는 임명직인 제주시장을 야당에 주기로 하는 등 인물추천과 정책협의를 야당에 제안했으나 현재까지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보며 우리는
경기도내 농협조합장선거가 부정으로 얼룩져가고 있다. 후보자의 각성과 조합원의 올바른 투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선거풍토가 개선되어야한다. 영농을 하는 조합원의 권익보호를 위한 조합운영책임자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제 농민들의 민주의식이 높아져 공명정대한 투표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첫 동시조합장선거를 불과 40여일 앞두고 도내에선 선거법 위반사례가 판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선거 때마다 반복되어온 금품과 향응 제공 등 부정과 혼탁선거의 재연이 발생한다. 경기농협은 부정으로 얼룩진 선거문화 근절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된다. 도 농협은 조합장을 대상으로 한 공명선거 결의대회와 선거 실무자 교육이 전부다. 지난해 9월과 올해 1월 조합장 공명선거 결의대회와 실무자 교육을 1차례씩 개최했을 뿐이다. 공명선거 결의대회에는 조합장, 시·군 지부장 등이 참석해 위탁선거법과 신고포상금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실무자 교육은 시·군 농정지원단장 등을 대상으로 위탁선거법과 선거법 위반사례 등을 교육하였다. 경기농협은 각종 선거법 위반사례도 정부발표나 언론보도에 의존하고 있을 뿐 선거동향 파악도 외면하고 있어 문제이다. 경기본부 농협은 올바른 조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