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낙지나 문어의 머리 속 내장과 먹물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는 서울시의 발표에 논란이 일었다. 주지하다시피 문어나 낙지는 저칼로리 스태미나 음식으로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문어와 낙지의 머리에 든 내장과 먹물이 더 몸에 좋은 것이라는 속설에 따라 이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다. 당시 서울시는 “시중에 유통 중인 수산물 머리 안에 있는 내장과 먹물 속 중금속 함량을 검사한 결과, 13건의 낙지와 문어 머리에서 카드뮴이 기준치(1㎏당 2.0㎎)를 많게는 15배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힌바 있다. 그러나 식약청 측은 일주일에 한두 번 연포탕과 내장탕을 먹는 정도는 체내 대사과정을 통해 조절되기 때문에 건강상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불신은 여간해서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는 국내 대표적 수산물 거래 장터인 부산지역에서 유통되는 꽃게와 대게, 어패류에서 기준치의 수 십 배에 달하는 중금속이 검출돼 국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9월 13일까지 부산시내 유명한 재래시장 3곳과 대형마트 2곳에서 유통되는 총 22개 수산물 92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일부 수산
평택 출신의 민족운동가인 민세(民世) 안재홍(安在鴻,1891~1965) 선생을 기리기 위한 ‘민세상’이 제정됐다는 소식이다. 일제 강점기 대표적인 민족운동가로 9번에 걸쳐 7년 3개월 간 옥고를 치른 선생의 ‘신(新)민족주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이 상은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평택시와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사회통합’과 ‘학술연구’ 등 2개 부문에 걸쳐 선생이 태어난 11월 30일에 시상한다고 한다. 평택시 고덕면 두릉리에서 태어난 선생은 민족운동가요, 정치인, 언론인, 그리고 역사학자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어린 시절 서당에서 공부를 하다 사마천의 ‘사시(史記)’를 읽고 감명을 받아 “나는 조선의 사마천이 되겠다”는 다짐은 선생이 1937년 중·일 전쟁 당시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와 정인보 선생과 함께 정약용의 ‘여유당전서’를 교열 간행하고, ‘조선상고사감’과 ‘조선통사’ 집필로 이어졌다. 선생의 마지막 감옥생활도 1942년 조선어학회에서 우리말 사전 편찬을 지원하다 제자인 국어학자 이희승과 함께 한 감옥살이다. 또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한국사의 특수성이라는 측면에서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식민사학을 비판했다. 선생
경기도의 공간구조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 땅 위에 그저 건물을 올리고 도로를 닦는 단순했던 발전 전략에서 좀더 미래를 내다보는 입체적인 구조화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 이 같은 변화는 박수를 보낼 일이고, 도민들 또한 일이 잘 추진될 수 있는 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사안이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은 이런 공간구조의 변화가 크게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대한 경기도의 역활론이다. 현재 수도권은 서울 중심의 구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리라던지, 도쿄라던지, 어디를 벤치마킹 하더라도 결국 ‘경기도가 수도권의 변두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겠나’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한다. GTX가 놓이고, 철도 또한 새로운 틀에서 짜여 나가게 될 전망이지만 좋은 예로 들었던 외국의 사례를 볼때 경기도는 수도권의 한 축이라기 보다는 서울을 가기 위한 수단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우려들이 단지 기우에 불과하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만 있다면 경기도민의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정부 주도의 대형 사업에 경기도의 목소리는 작아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경기도민의 상당수는 경기도의 정체성을 운운하고 한다. 경기도의 정체성이 미래를 내다보는 관점
맬서스가 ‘인구론’을 발표한 시기는 1798년으로 212년 전 일이다. 익명으로 발표한 ‘인구론’에서 맬서스는 식량 증가에 비해 폭발적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생산능력을 벗어나 다자녀를 갖는 빈곤층은 사회악이라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인구가 1천만 명을 돌파한 때는 16세기 중엽인 조선 중종 때로 보고 있다. 물론 당시의 인구는 조선 8도 인구다. 다산다사(多産多死)가 특징인 조선시대 인구현상은 19세기 후반 종두법이 보급되면서 다산감사(多産減死)로 돌아섰지만 100년 전 까지만 해도 2천만 명을 넘지 않았다. 우리나라 인구가 4천만 명을 돌파한 때는 27년 전인 1983년 7월 29일로 정확히는 밤 10시 51분 28초였다. 당시 우리나라 인구 증가율은 1.57%로, 시내 곳곳에 설치된 인구시계는 50.4초마다 1명씩, 하루에 1천716명씩 늘어나고 있다고 가리켰다. 이에 언론은 ‘인구 폭발적 증가’ 운운하며 이미 적정인구를 2배나 초과해 스스로 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나마 인구증가율 1.57%는 정부가 ‘가족계획 운동’이라는 인구억제정책을 펴기 시작한 1961년의 2.97%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1961년의 가족계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한 사회’를 집권 후반기의 국정지표로 제시하면서 이 말은 최근 우리 사회에서 담론의 중요한 주제가 되고 있다. 과거의 우리는 가난하고 비참한 삶이었고, 오늘날 삶은 과거에 비해 풍요로워졌지만 화가 나 있는 사람들이 많은 상태다. 이 불만사회를 종식시키려면 경제성장이나 복지공여만으로는 부족하고 억울하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정도로 공정한 정의가 제대로 서야 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루저’의 운명을 벗어나지 못해 한을 품게 되는 사람들을 양산하는 제도와 절차, 관행은 반드시 바꿔야 한다. 공정한 사회는 원칙이 바로 서는 사회이다. 지금의 우리나라는 공평한 사회라고 말하기도 힘들지만 공정한 사회라고 말하기는 더욱 힘든 사회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 적용되는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경제적인 측면에서 힘 있는 자가 힘 없는 자의 몫을 가로채거나 힘없는 자를 억울하게 하지 아니하며, 윤리도덕적인 측면에서 올바르고 진실 된 것을 뜻한다. 법적인 측면에서 법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모든 국민에게 공평하게 적용되며, 학교에서는 수준별로 학생들을 나눠 수업을 하지만 공정한 사회는 열등반에 있는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
우리 국민 중 절반 정도가 국내에 있는 세계유산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한다.(본보 28일자 1면) 이는 지난 2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경재(한·인천서구강화을)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한국의 세계유산 홍보 및 활용 강화’라는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세계유산에 대한 인지도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1%만이 제대로 답변했을 뿐 아니라 국내 세계유산 등재 문화재명을 1개 이상 정확히 알고 있는 경우도 37.1%에 불과했다고 한다.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세계유산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극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의원은 그 원인을 “정부에서 등재 이후 관리는 뒷전인데다 대부분의 관리를 지자체에 떠넘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세계유산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홍보를 접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0.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는 결국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거의 없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실이다.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만 하더라도 국가적인 보존·관리·홍보 지원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국내 세계문화유산 보유 자치단체들이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끌어내
화성시 하면 떠오르는 것이 우선 농촌 풍경이었다. 그러나 이는 옛말이 됐다. 매머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세계 굴지의 놀이시설이 계획돼 있는가 하면 세계적 규모의 해양대회도 매년 개최된다. 전통적인 농촌형태의 촌락이 국내 굴지의 대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달라져도 참 많이 달라졌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화성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14번째로 인구 50만명의 대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화성시는 평택시에 살던 박모(49)씨 가족이 27일 낮 12시 16분 화성시 봉담읍에 전입신고를 함에 따라 인구 50만 도시로 진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화성시가 규모있는 시로 변모하게 된 것은 지난 2007년부터 3년 연속 인구유입률 전국 1위를 기록한 괄목할 만한 성장에 기인한다. 여기에 동탄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을 비롯한 사통팔달의 교통망, 경기도내 기업체수 1위 등 도시 여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선 인구 50만명이 넘으면 대접부터 달라진다. 시는 지방자치법 제10조 ‘지방자치단체의 종류별 사무배분기준’에 따라 도청의 업무를 이관받아 처리할 수 있다. 더욱 기대를 거는 것은 일반지방산업단지,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도 시에서 직접 처리하게 되며, 공무원…
“기상이변인데 어쩔 수 없죠” 추석 연휴인 지난 21~23일 경인지역에는 230㎜가 넘는 최악의 폭우로 6천여가구의 침수피해와 8천여 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재민들에게는 잊지못할 최악의 추석명절이 된 것이다. 이번 폭우로 경인지역 저지대 지역은 주택이 침수되고 교통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더욱 피해가 컷던 이유는 기상청이 추석 명절에 앞서 예보 한 강수량의 3배가 넘는 비가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올 초 겨울 100년만에 내린 폭설과 지난달 기상이변으로 10년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 ‘곤파스’로 경인지역의 시민들은 출근대란을 비롯해 156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눈길과 가로수에 미끄러지고 맞아 사상자들이 속출하는 등 지역 곳곳이 아수라장이 되는 큰 홍역을 치렀다. 이번에 내린 폭우 또한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정부가 수 백억을 들인 첨단 기상관측 장비로도 예측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 매년 폭설과 장마때마다 단골처럼 피해보는 지역을 미리 살펴 만반의 대비를 했다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항상 그랫듯 정부는 뒤늦게 피해지역에 대한 현금보상과 복구를 실시하고 있어 결국 &
겹겹이 문으로 막은 깊은 궁궐이라는 뜻으로 임금이 있는 대궐 안을 구중궁궐(九重宮闕)이라고 불렀다. 구중이란 아홉겹의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말이다. 우리 나라 왕조시대 관료조직은 하늘을 그대로 본 떠 왔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본래 임금님이 계신 천궁이 구중궁궐이었기에 하늘을 대신해서 백성을 다스리는 임금님도 아홉겹의 담장으로 둘러 쌓인 대궐을 지었던 것이다. 현재로서는 천궁이 구중의 궁궐이라는 사실을 입증할 만한 글이나 그림을 찾아보기 힘들다. 단지 구중천궁을 증명할 유일한 증거가 바로 바둑판이다. 하늘 즉, 임금을 둘러싼 바둑판 위 아홉겹의 선들이 천궁의 존재와 천궁이 구중임을 확실히 전해주고 있다. 요즘 이 구중궁궐을 청와대에 빚댄 말들이 횡행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24일 “청와대는 구중궁궐”이라며 ‘소통 부족’을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 인터뷰를 통해 “(청와대에서) 많은 보고서를 받겠지만, 그 보고서라는 것과 현실은 굉장히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에 가면 만나는 (사람) 숫자가 아주 제한돼 있고 만나는 방식이 불편하다”며 “그래서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고 동떨어진 생각을 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우즈가 “당신이 어떤 이유로 시합에 집중 할 수 있느냐?” 우승할 때 마다 기자들이 몰려와서 질문을 하면 숨도 안 쉬고 대답하기를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서…, 그네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힘이 솟는다고…”라며 가정의 중요성을 역설(逆說)했다. 좀 과장되게 표현하면 거룩하게 느껴졌다. 엄청나게 번 돈을 젊은이가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가정만 생각하다니 기특했다. 나의 허접스러웠던 청춘을 반성하면서 “정말 우즈는 우승할 수 밖에 없구나. Good bless you- 하느님이여 우즈를 보호하소서…”. 그러나 밤의 황제로 알려진 후 슬며시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성인군자 인체 한 것이 밉기는 했지만 관계한 여자가 한 명에서 두 명…, 그리고 나중에 13명까지 숫자가 올라가자 이건 지나치다는 생각과 함께 아버지가 위독해서 생사의 기로에 왔다 갔다 할때도, 육림(肉林)에 빠져있었다니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야 부모상을 당해도 눈물보이는 것이 싫어 선글라스 끼고 묵념(默念)하는 서양 사람들이니…. 우리들의 풍습을 그네들에게 절대 강요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입맛이 씁쓸해 졌다. 특히 황제의 사모님께서는 오죽했으면 흉기와 다를바 없는 골프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