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상가건물마다 당구장이 빼곡하다. 최첨단을 구가하는 IT시대에 다소 세월을 거꾸로 되돌리는듯 당구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당구장을 찾는 주요고객은 40~50대가 대부분이다. 이들은 젊은 층이 포켓볼을 즐기는 대신 옛날 방식 그대로 4구볼을 즐긴다. 퇴근 후 팀을 이뤄 가까운 당구장에 몰려가 당구에 몰두하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당구천재인 얼짱 당구소녀 차유람이 당구의 옛날 명성을 되찾게 하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다. 당구는 구대(billiard table) 위에서 적, 백색 공을 큐(cue stick)로 쳐서 각자의 점수를 겨루는 레저 스포츠다. 현대식 당구의 기원은 영국 기원설과 프랑스 기원설이 있다. 14세기에서 15세기에 걸쳐 고안되었다고 하며, 처음에는 크리켓을 닮은 옥외 스포츠였던 것이 실내경기로 개량되어 유럽 각지에서 발달했다. 미국에는 1820년대에 포켓 테이블이 도입되었는데, 1860년에 프랑스의 베르게가 도미하여 유럽식 게임을 퍼뜨려 그때까지 포켓 게임 일변도였던 미국에서 캐롬 게임이 보급되게 되었다. 그 무렵부터 기구나 기술의 개량 ·향상이 급속히 진척되었다. 당구는 스리쿠션 경기, 미국식 포켓 경기로…
‘호명된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전선(戰線)의 초계(哨戒)는 이제 전우(戰友)들에게 맡기고/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命令)이다.’라는 한 네티즌의 글이 국민들을 울리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은 이와 같다. 그런데내 목숨보다 더 귀한 아들과 남편, 동생과 형을 저 깊은 바다 속에 둔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군에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의 중단을 요청했다고 한다. 유가족들이 수색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깊은 고뇌와 슬픔이 있었는가를 우리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우리는 다만 눈시울을 붉힐 뿐이다. ‘천안함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지난 3일 오후 9시4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의 인명 구조 및 수색작업에 대한 중단을 군에 요청했다”며 “4일부터는 모든 인명구조를 중단하고, 선체인양 작업으로 돌입토록 결정했다”고 한다. 눈물이 난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저들을 사랑하는 가족들이 희망의 끈을 놓아 버렸다. 저 어둡고 춥고 캄캄한 바닷속에서 간절히 구조를 바라고 있거나 아니면 싸늘한 주검이 되었지만 혼백이 빠져 나간 몸이라도 가족과 함께 하고 싶을 그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면 통곡이라도 하고 싶다. 더
재산이 저절로 불어난다면 그것만큼 좋은 직업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위 공직자들은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도 부동산 가격이 저절로 올랐다고 말한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서민들은 벌어 보겠다고 아무리 발버둥 춰봐도 밑빠진 통장 그대로고 살고 있는 주택가격 상승은 기대조차 하지 못한다. 재산이 많이 오른 사람들은 경기도내 시장·군수들이다. 이들은 항상 시민들의 편에 서서 일을 하기 때문에 개인시간이나 특히 재테크는 꿈도 꾸지 못한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어떻게 이들의 재산은 해만 바뀌면 불어나 있을까. 경기도 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재산이 재임기간 평균 100% 증가했다는 사실은 쉽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서민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단체장들의 재산이 늘어났다는 것은 서민들과는 다른 세상의 삶을 살아가거나 특정의 정보를 입수해 재테크에 활용했다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겠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한다. 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32명의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2006년 5월 31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금까지 재임 중인 도내 단체장은 22명이다. 이들이 당시 후보등록을 하면서 신고한 재산 총액과 2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위축되고, 고용창출능력이 경제 전반에 걸쳐 둔화되면서 청년층 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2010년 1월 경기도 고용 동향을 살펴보면 총취업자수는 5,483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6천명 증가하였으나, 실업률은 5.3%로 전년동월 3.5% 대비 1.8% 증가하여 고용 불안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10년 2월 경기도 기업경기조사(BSI) 결과, 제조업 업황 BSI는 94로 전월대비 3p 상승하였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도내 기업의 체감경기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경기 침체로 인한 실업과 내수 침체 극복을 위해 1인 창업이나 소규모 창업이 대안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은행 2009년 기업환경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창업규제부문은 181개 대상국 중 126위에 이를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다. OECD 회원국의 평균 창업절차, 창업소요일, 창업비용, 창업 최소 자본금 비교결과 규제 수준은 높고, 시간에 따른 규제 감소 정도는 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최근 정부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의 중심축인 중소벤처기업의 창업 활성화와 경영환경 개선에 많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수병들의 생환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실종장병들의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기도문이 국민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해군 출신으로 알려진 김덕규라는 네티즌은 해군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천안함의 탐색.구조작업을 진행중인 군은 3일 오후 함미쪽 절단된 원상사식당에서 실종자 남기훈(36) 상사의 시신을 발견하자 실종자 가족은 물론 국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 실종된 천안함 승조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면서 그들의 생환을 간절히 염원하는 내용을 담은 글이 전파되면서 국가의 부름을 받고 현장에서 몸을 사르지 않는 군인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앞선다.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 가기 전에 귀대하라.”고 적고 있는 기도문은 최초 게재 이후 각종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게시판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명령에 따르라며 “하루 빨리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는 내용의…
2008년 10월 ‘탤런트 최진실’이 안재환 자살 관련 “25억원을 사채놀이했다”는 허위사실로 최진실씨가 자살하는 사태로까지 발전했다. 2009년 9월 2PM의 리더였던 ‘재범’이 한국비하 발언에 대해 악플로 뒤덮였다. 근거없는 비방, 인신공격성 악성댓글 즉, 악플은 개인의 생명을 뺏어가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는 정신적인 피해를 입힌다. 댓글을 통한 허위사실 유포를 통해, 개인이 아닌 기업이나 회사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기도 하고, 나아가 국제적으로 국가의 위상과 이미지를 떨어트리기도 하며 인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악의적인 글이 인터넷에 난무해 실종자 생환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또다른 상처를 주고 있다. 심지어는 사고원인을 둘러싸고 북한 자살특공대의 공격이라느니 허무맹랑한 음모론이 활개치고 있다. 인터넷 포털 토론방 등에는 지난달 26일 침몰사고 이후 사고 의문점과 군의 초기대응 미숙 등을 질타하고 실종 장병들의 가족을 위로하는 글들이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가족들을 위로하고 걱정하는 글이 다수지만 일부가 실종 장병들의 ‘무사생환’을 바라는 가족들의 희망을 짓밟는 악성 글을 올려 눈살을 찌푸
경기도가 지난 달 31일 국가고용전략회의 후속 실행계획과 도 차원의 일자리창출을 위한 도.시군간 상호협력을 위해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경기도 지역일자리 창출 전략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도 및 시군의 경상경비 및 축제예산을 절감한 재원 540억원으로 신규 지역공동체 일자리 6천여개를 창출하는 등의 주요 내용을 논의했다고 한다. 최근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이 10%에 달했다는 소식에 이어 ‘2010년 2월 인천·경기지역 고용동향’(노동부 경인고용센터)에 따르면 경기도 2월 실업률이 5.6%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는 우울한 소식이다. 2월 경기 실업자는 32만5천명으로 인천과 마찬가지로 외환 위기 이후 최고이며 2월 경기 실업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만4천명(61.5%)이 증가했다. 경기 실업률은 충북 3.4%, 경남 3.3%, 전남 2.2%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경기도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공감하며 성과를 거두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문제는 축제 예산을 줄여서 일자리 창출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겉치레 잔치로 전락해 버린 일부 지역의 유명무실한 축제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
두 동 간난 채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에 나섰던 잠수요원이 숨져 설상가상으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오늘 완전히 다 마치겠다. 함수 객실을 전부 탐색하고 나오겠다. 실종 장병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니 내가 책임지고 해내겠다” 지난 30일 천안함 실종 장병을 찾으러 나섰다 순직한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UDT) 요원 고(故) 한주호(53) 준위가 바다에 들어가기 직전 동료 구조대원과 ‘마지막 통화’에서 UDT 최고참 요원으로서 책임감을 되뇌었던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숙연케 하고 있다. 35년간 잠수요원으로 활약한 한 준위는 해군 최고의 수중파괴전문가였다고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50대의 한 준위는 실종된 해군 후배들을 구하려고 직접 물속에 뛰어들었다가 희생된 것이다. 전우애와 솔선수범의 군인정신 표상으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다. 그는 자신의 안전보다는 혹 살아있을지 모르는 전우를 구조하려고 자원해 최선을 다하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한 준위 개인의 숭고한 희생정신과는 별도로 ‘실종자를 빨리 구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밀려 충분한 준비 없이 군 당국이 수중작업을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침몰 현장 부근에 있던 함미
사람들은 이상한 버릇이 있다. 누구를 비하하거나 경멸할 때라든지, 혹은 욕을 할 때 동물을 빗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곰 같은 X’ ‘여우같은 X' '개만도 못한 X’ ‘쥐 XX’ 등 무수하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보자. 곰이나 여우나 개가 자신들에게 덧 씌워진 이미지처럼 그렇게 안 좋은 동물들인지, 그렇게 인간들이 욕지거리 할 때, 아무런 죄도 없이 욕 먹임을 당해도 좋은 존재들인지, 따진다면 누구나 아니다 할 것이다. 오히려 동물의 세계에서 인간들처럼 만약 욕을 한다고 한다면, 아마 최고의 욕은 ‘야이 인간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인간 때문에 망치는 지구, 인간 때문에 파괴되는 자연, 인간 때문에 오염되는 환경, 그래서 보금자리를 빼앗기거나 죽어가는 동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얼마나 원통하고 억울할까. 창조질서를 비웃고 공멸의 길로 나아가는 인간들이 얼마나 한심하고, 불쌍해 보일까. 또 얼마나 미울까. 그런데도 어떤 측면에서는 동물들만도 못한 인간들이 자신들을 욕지거리 대상으로 삼는다면, 기가 막힐 노릇 아니겠는가. 세상에서 곰보다 영리하지 못한 인간들하며, 여우
지난해 우리나라 대학생 수는 2008년보다 무려 3만4천명이 늘어난 307만4천명에 달했다. 20년 전의 147만명에 비해 2배나 많아진 수치다. 이처럼 대학생 수가 늘어난 것은 대학설립 요건이 많이 완화됐고 정원이 크게 늘어난데 기인하지만 무엇보다도 학력이 곧 자신의 가치수준을 내보일 수 있는 잣대가 됐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던져준다. 이같은 대학생 수의 증가는 대졸자들이 대기업에는 몰리는 반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취업 양극화가 심화되는 등 부작용이 뒤따른다. 심지어는 청년 백수라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학력 인플레는 사회 현상 중의 하나로 사람들의 평균 학력 수준이 상승하는 현상을 인플레이션에 빗대어 말하는 것이다. 사회에서 학력이 높은 사람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 고학력자들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전반적으로 사회적인 지위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이러한 사회적 배경으로 인해 대학의 본래 목적인 심화 교육과 연구와는 상관없이 어떤 대학이라도 졸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만연하게 됐다. 많은 사람들이 높은 학력을 가진 탓에 취업이 어려워진다. 높은 학력을 얻기 위해 일명 명문 학교에 진학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학력 인플레가 학점 인플